다크호스(dark horse)는 경마를 비롯 운동경기나 선거 등에서 뜻밖에 나타난 유력한 경쟁 상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 경마 기수들은 우승경력이 있는 말의 털을 염색하는 게 관행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말처럼 보이도록 해 관중의 관심을 돌린 뒤 깜짝 승리를 이뤄내 마주의 배당도 높이고 관중도 놀라게 하기 위해서였다. 기존 털의 색깔보다 옅게 염색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주로 검은색으로 했는데 그런 말을 가리켜 다크호스라 했다고 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교수)는 매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면서 키워드의 첫 글자를 모아 간지 동물을 상징하는 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내놓은 것이 ‘다크호스’(DARK HORSES)다. 용띠 해였던 2012년에는 드래건 볼(DRAGON BALL), 뱀띠 해였던 2013년에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를 각각 꼽았다. 센터가 내년을 다크호스로 선정한 것은 경제가 힘들다고 말하지만 2014년 연말엔 모두가 승리를 외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한다. ‘다크호스’(DARK HOR
꽃처럼 붉은 울음 /허형만 한하운은 문둥이가 아니다 뻐꾸기 소리에 청보리 익어가는 가도가도 서러운 내 고향 전라도 황톳길이 붉은 울음이다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 땅, 전라도 오월 해거름 피를 토하고 쓰러진 땅, 전라도 밤 새워 울어도 다 울지 못한 가도 가조 황톳길 전라도 황톳길이 오늘도 꽃처럼 붉은 울음이다 문드러진 더러운 사상, 추잡한 이념 모두 잘라낸 한하운이 마침내 시인으로 묻힌 땅, 전라도가 붉은 울음이다 --허형만 시집 <불타는 얼음>에서 ▲ 장종권 시인 먼 과거가 아니다. 전라도를 이야기하려면 꼭 눈치가 보이던 시절도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전라도인들의 자격지심에서였을 수도 있다. 고향을 애써 드러내지 않아야만 편한 나라가 있었다. 그게 나라일까. 치솟는 울분도 붉은 울음일 터이다. 보리피리의 시인, 한하운과 황톳길은 붉은 꽃이다. 천형에 운 한하운, 천형을 노래하는 전라도, 붉은 울음이다. 붉은 꽃이다. 고향을 잊으면 어머니도 잊는다. 모국도 잊는다. 그러니 고향은 어머니이고 모국이다. 붉은 가슴으로 붉은 울음 울어 붉은 꽃 피워내는 고향이다. 전라도길은 왠지 붉다. 황톳길이어서 붉다. 장에 갔다 돌아오시는 어머니 옥색치마에 버선코에
지난달 30일 완전 개통된 수원~왕십리 간 분당선 연장선에 예상대로 많은 승객들이 몰리고 있어 벌써부터 열차 증편과 객차량 증설요구가 거세다. 이 구간은 2002년 오리~죽전 구간에서 첫 삽을 뜬 이후 무려 11년 만에 완공됐다. 예산도 1조4천억원이나 들었다. 이 기간 동안 공사 구간을 지나는 많은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나 곧 다가올 지하철 시대를 기다리며 인내해 왔다. 그 결실이 드디어 맺어진 것이다.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어온 시민들은 수원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동수원 지역에서 분당 연장선을 이용, 강남까지 40분 안에 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서울시내와 외곽으로 빠지는 모든 전철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오는 2016년 송도~수원의 수인선이 개통되고 성남 정자~광교의 신분당선 1단계 공사가 완공되며, 수원역에서 행궁, 수원야구장으로 이어지는 노면전차 도시철도 1호선이 2017년 개통된다. 또 2019년 광교~호매실의 신분당선 2단계가 완성되면 수원시내는 남북으로 국철1호선과 인덕원선, 도시철도1호선이 종단하고 동서로 분당연장선, 신분당선, 수인선이 횡단한다. 명실상부한 사통팔달 ‘우물 정(井)자’형 지하철 시대가 열리게 되
시민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현실에서 장애인들이 취업하기는 더욱 힘들다.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이들의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취업을 도와주는 정책은 그래서 장애인복지의 당면과제다. 우선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와 더불어 직업능력교육을 위한 개발원의 유치가 시급하다. 전국에는 현재 268만명의 장애인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마련해주어 당당하게 미래의 꿈을 펼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인천장애인평생교육관 건립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때에 제시된 공약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기존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야학 및 장애인복지단체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이용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결과,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를 희망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이용자들은 직업훈련 프로그램, 사회적응 프로그램, 문화예술 여가 프로그램을 각각 20∼21%로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정보화프로그램 선택도 18% 수준에 이른다. 장애인 이용자들은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절실하게 선호하고 있다.
경기신문 제정 ‘2013 경기체육인대상 시상식’이 10일 오후 2시 경기도체육회관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체육은 올 해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12년 연속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3년 연속 최다종목우승, 전국장애인체전 8연패, 제94회 전국체육대회 12연패 등의 금자탑을 쌓았다.특히 7월 제27회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10월 2013 톈진동아시아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경기 체육의 위상을 세계 널리 알렸다.올 한해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며 체육웅도 경기도의 자존심을 세운 8개 부문 총 9개팀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남편 조영선과 인천AG 동반 금메달 희망 최우수선수상 손 연 희 (용인시청·볼링)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신문 제정 ‘2013 경기체육인대상’ 엘리트부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손연희(용인시청·볼링)의 수상 소감. 손연희는 “항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의 죽음에 왜 전 세계인들이 추모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용서와 포용, 화해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얼마 후에는 그의 이름을 딴 기념물이 세계 곳곳에 들어설 것이다. 세계에서 도서관, 박물관, 기념관, 거리이름, 심지어 산 이름에 가장 많이 기록된 사람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다. 본국인 영국뿐만 아니라 지구촌에 100곳이 넘는다. 세계에서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기념물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수도는 워싱턴이니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름이다. 독립 당시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었다. 독립전쟁에서 싸운 노병들에게 연금증서를 나눠주었는데 연금을 줄 기금이 없자 대안으로 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수도를 옮기기로 했다. 수도의 이름은 그들의 사령관으로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붙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 있는 주(州)도 워싱턴이다.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이 나온 대학이 조지 워싱턴 대학이니 이도 그의 이름을 딴 대학이다. 지난 10월에 실시한 한미합동 군사훈련 ‘키 리졸브’에 참가했던 ‘떠다니는 군사 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의 이름도 ‘조
벌써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다 지나가고 있다.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연시가 시작되어 거리마다 하나 둘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켜지고, 거리마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롤이 울려 퍼진다. 화려한 불빛들은 좀처럼 꺼질 줄 모르고 거리엔 사람들로 넘쳐난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망년회 등 각종 모임과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소주 한잔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음주로 인해 정신력이 흐려지면서 음주운전이 살인과 같은 범죄행위임을 망각하고 운전을 해 접촉사고에서부터 사망사고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운전자들은 대부분 음주단속만 피해 가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단속을 빠져나갈 구멍만 찾지만 실질적으로 음주단속에 의해 적발되는 것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그보다 더 많은 피해와 고통을 가져온다. 음주운전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에서도 통상적으로 12월1일부터 시작하던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을 앞당겨 현재 지난 11월22일부터 오는 1월29일까지 법질서 확립을 위한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올해도 타오르는 촛불처럼 마지막 심지를 태우고 있다. 10여년 전 꼭 이맘때 ‘대화’라는 책을 읽었다. 수필가며 영문학자인 피천득 선생과 김재순 샘터사 고문, 법정 스님, 최인호 작가의 대담 내용을 채록한 책인데, 종교, 죽음, 사랑, 가족, 행복 등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철학적 주제에 대해 품격 있는 대화 내용이 실려 있어 감명을 받았다. 그중엔 ‘가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 내용도 있다. 최인호 작가는 “가정이야말로 신이 주신 축복의 성소(聖所)다. 가정이 바로 교회요 수도원이고 사찰”이라며 “가정은 온갖 상처와 불만을 치유해 주는 곳”이라고 말하자 법정 스님은 이렇게 화답한다. “가족은 자식이건 남편이건 정말 몇 생의 인연으로 금생(今生)에 다시 만난 사이”라고. 대화 내용을 다시 음미하지 않아도 가정은 가족이 안주할 수 있는 장소를 가리키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과 애정을 제공하는 매우 귀중한 삶의 보금자리다. 고달프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며, 심신이 고통스럽고 힘들 때 안식을 주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잊고 살 때가 많다. 세상에
옛날 한 젊은이가 있었다. 노모의 생신에 맞춰 돈을 모았다. 닭이라도 한 마리 푹 고아드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없는 살림에 아끼고 아껴 간신히 생신 전날 닭 한 마리 값을 마련했다. 기쁜 마음으로 마을 푸줏간을 찾았다. 노모를 봉양하느라 노총각 신세를 면하지 못했으니 그 기쁨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드디어 장터에서 사온 닭을 꺼내 놓으며 “어머니 드시기 좋게 잘 썰어주세요”라고 주문한다. 뜨거운 물에 닭을 넣고 털을 뽑은 주인장, 부엌에 가더니 큰 칼을 가져오더란다. 그런데 커도 너무 커서 젊은이가 묻는다. “아니 조그만 닭 한 마리 토막내는데 칼이 너무 큰 거 아닙니까?” 그러자 그 주인장 자신 있게 말한다. “모름지기 사나이는 닭을 잡든 소를 잡든 큰 칼을 휘둘러야 하는 법이유. 그래야 폼도 나고 주변 사람들이 무서워하니까.” 젊은이가 말릴 틈도 없이 그 주인장 칼을 휘둘렀겠다. 잠시 후, 노모의 행복한 생신상 위에 올라갈 닭은 푸줏간 도마 위에서 처참하게 으깨졌다. 그와 동시에 젊은이의 효심도 산산조각 났다. 나중에 들려오는 말은 이랬다. 푸줏간 주인장은 얼마 전까지 생선을 잘라팔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