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종을 모아 지역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맛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이 슬로푸드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된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지난 6일 성황리에 일정을 마쳤다. 첫 슬로푸드국제대회였지만 조직위가 당초 예상한 관람객수 30여만명보다 월등히 많은 53만여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는 조직위와 남양주시의 치밀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변화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6일간 열린 이번 대회가 방문관람객수로는 대성공이다. 그러나 첫회였지만 이 행사의 주요 포인트인 ‘맛의 방주’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미비점을 비롯해 슬로푸드와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야외 음식점 등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불평이 쏟아지는 등 지적사항도 많았다. 조직위 관계자의 말대로 첫 대회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첫 대회치고 이 정도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맛의 방주’에 전시됐던 67개국에서 온 소멸위기의 종자와 음식 등 220여종은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에 영구 전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의 주인공 킹 목사가 1968년 39세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혼돈인가 공동체인가?>라는 책에서 “빈곤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본소득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흑인·백인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노동에 관계없이 기본소득을 보장하면 경제적 안정감도 퍼지고 흑백갈등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듬해 그는 암살됐지만 공화당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그의 제안을 기초로 1969년 가구당 연간 1천600달러의 기본소득을 보장하자는 안을 냈고, 하원의 승인도 받았다. 그러나 상원을 통과하지 못해 실시되지 못했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는 통념이 무산의 원인이다. 가구당 하루 1달러로 생활하는 남아프리카 최빈국 나미비아에서는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4개월 동안 ‘기본소득파일럿프로젝트’라는 실험이 추진됐다. 나미비아 오미타라 지역의 60세 미만 주민 930명에게 월 100나미비아달러(한화 1만4천∼1만5천원)를 지급,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주는 실험이었다. 그 결과 빈곤 문제가 개선됐고, 소비와 일자리가 증가하고, 소규모 자영업이 활기를 띠는 등 부분적이긴 하나 긍정적인…
남양유업의 밀어내기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의 손실을 전액 보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은 마땅하다. 이번 판결은 비록 대리점주 개인이 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의 결과다. 하지만 그동안 논란이 됐던 갑의 횡포에 대한 법의 준엄한 심판이어서 판결이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밀어내기로 피해를 입은 또 다른 대리점주들이 제기할 민사소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더욱 그렇다. 소송을 제기한 박모(33)씨는 2011년 남양유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지난해 7월 밀어내기를 당해 주문한 648만원어치의 세 배에 달하는 1천934만원 상당의 제품을 공급받았다. 박씨는 초과 공급된 제품을 대부분 팔지 못해 폐기했고, 결국 지난해 7월 말 대리점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은 계약 당시 받은 냉장·운반장비 보증금을 비롯해 모두 800만원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 박씨는 여기에 초과 공급으로 피해를 본 1천286만원을 더해 2천86만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고 이번에 승소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사원의 욕설 녹취 공개로 불거진 본사-대리점 간 불공정거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의 이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
경기도가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기능최강 경기도’임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도내 선수단은 금메달 5명, 은메달 12명, 동메달 28명 등 총 45명이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48개 직종 1천884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 종합우승으로 경기도는 통상 17회 종합우승, 준우승 11회 등 전국 최다승 기록을 갱신했다. 도는 지난 1966년부터 시작된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가장 많은 총 17회의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입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지난 7월에 개최된 2013년 독일대회에서 전국 최다 선수 9명(전국 41명)을 배출해 전원 입상(금3, 은1, 동1, 우수4)하는 등 세계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이 우승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처럼 도가 종합우승 2연패 달성한 배경에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능 우수 전문계 고등학교 훈련비 지원 ▲자체평가전, 각종 훈련 실적을 고려한 훈련비 차등 지원 ▲민간 기능대회 입상자 등 우수자원 영입 및 훈련지원 ▲종
민선 5기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취임 3주년 공약사업 이행 성과 민선 5기 박우섭 인천남구청장이 취임한 지 3주년을 넘겼다. 그동안 박 구청장이 구민과 약속했던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일궈낸 성과와 향후 비전을 알아본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박우섭 남구청장은 교육경비 보조예산을 2010년 11억원에서 2013년 현재 20억1천만원으로 늘림으로써 학생들의 인성 및 자기계발 교육 전면 실시로 창의력 있는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참 교육환경을 만들었다.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 간에 발생하는 보육료 차액을 정부가 보전토록 해 무상보육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도서관과 연계한 북 스타트 프로그램, 방과 후 멘토링 제도 운영,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등 학교 내의 문화 활동 적극 지원, 학교 앞 ‘세이프 존’ 조성으로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활기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신바람 나게 일하는 도시 만들기 인재들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조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고, 그 기반 위에서 문화의 창조적·사회적&mid
우리는 흔히 교육을 두고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을 많이 쓴다. 그만큼 교육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만 비로소 올바르게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천탄생 600년을 맞은 우리시는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4대 시정전략에 ‘지속가능한 명품 교육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여 각종 교육 분야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제 서서히 그간의 노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천은 교육의 불모지라 불릴 정도로 열악한 교육환경과 학습 인프라 및 교육 분야 투자 부족 등의 삼중고를 겪으면서 관내 우수한 자원들은 인근 지역의 좋은 교육시스템을 갖춘 도시로 본의 아닌 유학을 가는 등 악순환이 지속됐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근절하고자 포천교육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2020 평생학습 & 교육도시 비전선포식’을 2010년 범시민적 참여하에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또 2012년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계기로 지역출신 인재 육성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이 외에 미래지향 핵심인재육성사업, 학습부진 ZERO 지원사업(학력 향상 프로그램), 자랑스러운 학교 육성지원사업, 방과 후 학교지원사업, 초등학교 영
지난 토요일 밤 행궁동에서 참 벗 몇 사람과 노닐었다. 초가을 밤공기는 온화했고, 하늘엔 성근 별 가물거렸다. 수원사람의 특권이다. 수원살이 별미는 아무 때나 도심을 거닐며 정조임금님 빙의 놀이를 즐겨도 좋다는 거다. 행궁동 레지던시에서 출발한 발걸음은 시드 갤러리 카페 <다담>으로 이어졌다. <다담> 뜰에서 차 한 잔 마시는 동안 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술가들의 삶에서 인문학의 정신과 인문학 도시로, 생태교통 페스티벌로 아저씨 수다가 늘어졌다. 인문학 강의가 꽤 많아졌어. 강의라는 형식이 인문학 정신과 맞나? 일단 긍정적으로 보자고. 그런데, 인문학 강의 후기가 “강의 너~~무 좋았어요” 일색이면 곤란하다는 거지? “강의 듣고 났더니 이노무 세상 고마 확!”도 있고, “내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강의한 당신과 한 번 겨뤄보겠다”도 있고, “강의 듣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서 혼났다”도 있고, 뭐 그래야 제대로 된 인문학 아니겠어? 이른바 ‘시민인문학’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도 좋아보이지는 않아. 명실상부한 인문학 도시가 되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학을 가기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학능력시험, 중국은 가오카오(高考), 미국은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 프랑스는 Baccalaur at, 일본은 대학입시센터시험 등이 그것이다. 이중 우리의 수능과 중국의 가오카오는 세계적으로 그 유명세를 탈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의 SAT와 ACT는 대학 입학을 위한 전국 공통 시험이긴 하지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인 경우 지망한 대학이 요구할 때 치러야 하는 약간은 제한 적이다. 프랑스는 고교졸업인증시험의 성격을 띠고 있고 일본은 수능격인 센터시험보다 대학본고사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요란하지 않다. 해서 모두가 대학 관문이긴 하지만 해마다 전국적으로 학생 학부모 모두 몸살을 앓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우와는 매우 다르다. 그러나 미국 SAT는 대학입시위원회(College Entrance Examination Board)가 관장하는 시험으로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유명 사립대학과 주립대학 800여곳이 이 시험을 채용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 경쟁과 열기는 매우 뜨겁다. 이 시험은 우리의
이십원 /심호택 뒷산에서 노는데 어떤 어른이 나를 알아보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이십원 주고 갑니다 지켜보던 동훈이가 손 내밀면서 번시 라주 __________ 십원 주라 그 말입니다 아깝지만 그런대로 공평합니다 나중에 사귀어보아도 크게 경우빠지는 짓은 안 합니다 위아래 모두 금니빨 내놓고 웃으면 시원합니다 -출처 심호택 시집 <하늘밥도둑/창작과 비평 1992>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넉살좋은 동훈이가 손바닥 펼치며 절반을 요구하는 모습이 눈에 삼삼히 다가온다. 그걸 두말 않고 건네주는 시인의 넉넉한 마음도 푸살지다. 나중에 사귀어보아도 그런대로 공평하니 게다가 크게 경우 빠지지 않는다니 참 행복한 경우다. 그 친구는 아마도 남이 벌리는 손길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과 함께 주고받으며 살았을 것이다. 금이빨 내놓고 웃는 웃음이 다가올 가을을 물들였으면 좋겠다. 더위를 저만치 물리치는 시원한 웃음이다. /조길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