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은 지난 민선 5기 용인시가 지향한 슬로건이었다. 이를 위해 용인시와 김학규 시장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을 위해 행복도시 건설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용인시는 지난 4월 용인경전철을 개통하고, 신규사업자와 변경실시협약을 지난달 25일 체결해 재정적 부담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역북도시개발사업과 덕성산업단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는 한편 안정적인 채무이행계획을 세워 시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민선 5기가 어느덧 3년여의 시간이 지난 가운데 김학규 용인시장이 남은 임기 동안 펼쳐나갈 시정방향을 들어본다. 취임 이후 3년여의 시간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그간 시정방향에 대한 평가와 중점적으로 해나가야 할 시정 정책은 무엇인가? 그동안 용인시에서 일어난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화합을 민선 5기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해 함께 웃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용인경전철 개통과 평온의 숲 개장, 용인문화재단 출범 등을 통해 시민이 중심 되는 행정기틀을 마련한 것은
지난달 24일 인천광역시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시장이 주재하는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행정지원 종합평가보고회’를 열었다. 이 대회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리허설 무대였기에 시와 조직위의 모든 관련부서 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편 8일간의 대회기간 내내 흥행실패를 우려했던 언론과 시민단체들도 참석해 이들의 종합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조직위는 인천시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자화자찬만을 늘어놓았다. 시는 조직위와의 협조체계 구축문제를 성토했지만 끌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간 시민사회가 걱정했던 조직위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조직운영문제가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인천시와 조직위가 대회종합평가 이후 지역시민사회로부터 제안되는 특단의 대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선 인천시와 조직위 간 소통부재라는 구조적 결함을 해결해야 한다. 조직위가 자체역량만으로 모든 대회준비를 하겠다고 고집했다가 자원봉사, 입장권판매, 관중동원 등 사방에서 한계에 봉착하자 뒤늦게 시의 협조를 구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는 조직위의 인사 및 의사결정구조에서 예견됐다.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인사
지금 세상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에만 머물러 있으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기업은 물론 공직세계에서도 해외연수는 필요하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행정, 선진 행정서비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백번의 교육보다 단 한번의 외국 선진지 견학이 훨씬 효과가 높을 수 있다. 선진국의 일류행정과 기반시설 등을 직접 체험하고 공부한 공직자들의 행정 마인드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공직자들의 해외 연수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직자들과 함께 지방자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연수도 같은 선상에서 동의한다. 실제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경기남부지역 시의회 의장들의 이른바 ‘해외연수’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일까? 경기남부권의장협의회장인 하만용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이우현 용인시의회 의장, 이희태 평택시의회 의장, 이동재 안성시의회 의장과 각 시의회 소속 공무원 등 모두 15명은 지난달 29일 4박5일 일정으로 몽골 연수에 나섰다. 연수 여행 취지도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견학을 통해 현재 화성시가 유치하려는 자연사 박물관 계획에 참고
광교신도시 초등학교 증설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향후 2부제수업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학생 유입이 급증하여 일시적으로 2부제수업을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하다. 하지만 21세기에 그것도 첨단 신도시에서 구시대 유물인 2부제수업이 부활된다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지난 1월 국가권익위원회 중재로 증설에 합의했던 경기도시공사, 수원시는 물론이고 증설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경기도, 수원시교육청, 입주민들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먼저 수원시교육청은 도와 협의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청사 이전 부지 일부를 활용한 ‘이의8초교’ 신설안을 교육부에 투융자심사를 요청한 잘못을 저질렀다. 2015학년도 개교를 위해 한 해 한 차례인 심사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수원시교육청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종 권한을 가진 땅 주인의 승낙도 없이 건축허가부터 신청한 격이다. 중간에 협의 과정이 있었고, 결론만 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도 수원시교육청의 책임이 가벼워지지 않는다. 경기도의 애매한 행보도 이해하기 어렵다. 경기도는 수원시교육청이 5개의 후보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특히 그 가운데 1
지난 7월11일부터 7일간 시청 27개 부서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 하남문화재단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결과, 효과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선으로 3년여간의 의정활동 중 매년 1회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을 2번 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엔 위원회 간사로서 감사활동을 내실있게 추진했다. 하남시의 지역현안 2부지 사업, 감일~초이간 도로개설 공사를 비롯해 시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감사결과 지적사항도 적지 않았다. 하남시 관내 4개 보금자리 지구 추진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유관기관과 최근 1년여에 걸쳐 도로·교통·건축 분야 등에 대한 50여개의 협의내용 중 반영된 건이 8건에 불과했다. 특히 광역교통개선대책(안)에 미사지구 입주로 교통정체가 분석된 황산교차로 및 초이동 교차로 입체화와 지하차도 계획 등 수 많은 협의사항이 반영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권한있는 책임자가 강력히 대응해 나설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지역현안1부지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개발공사가 48% 출자하여 ㈜하남마블링시티(AMC)를 2011년 8월 설립한 이후, 사업 진척이 부진하여 자본 잠식…
포장마차·좌판 등 우후죽순 생존권·보행권 충돌 문제 고민 규제 일변도 정책에 대안 제시 市 이미지 맞는 디자인 새단장 허용구역에 ‘햇살가게’ 재탄생 ‘햇살상인 협동조합’ 출범 자율질서 수립 회원이익 도모 시민 “원만한 공존 인상적” 상인 “맘 편히 장사” 호평 소통·상생 ‘부천형 노점상 정책’ 결실 기초자치단체 입장에서 보면 노점상 문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존재다. 강력한 단속을 펼쳐도 실효가 없을 뿐더러 노점상을 허용하면 우후죽순으로 자란다. 그런 와중에 부천형 노점상 정책이 ‘햇살가게’, ‘햇살상인 협동조합’으로 자리를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압보다는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부천시의 노점상 정책을 들여다본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골칫거리 노점상 1년 전 부천시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통한 성숙한 성장을 이뤄나가는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 중에 실천 가능한 사업을 다시 정했으며 그중에 하나가 부천형 노점상 정책이었다. 시행 1
숫자 8은 중국어로 ‘빠(pa)’라고 발음한다. 발(發)의 화(fa)와 발음이 비슷하다. 발은 부자가 된다, 혹은 돈을 벌다의 ‘파차이(發財)’를 뜻한다. 때문에 중국인은 숫자 8만 보면 사족을 못 쓴다. 8에 대한 사랑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차량번호뿐 아니라 전화번호도 모두 8자로 된 번호라면 부르는 게 값이다. 중국인들은 개업 기념일이나 결혼식 등 중요한 날을 택일할 때도 8자가 들어간 날을 선호한다. 음식값부터 물건값과 호텔 숙박비까지 88위안, 888위안, 1888위안처럼 8자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8월 8일 오후 8시8분에 시작한 것도 같은 의미다. 물건도 8자만 새겨져 있으면 무조건 산다. 스위스 시계업체가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총 35종의 올림픽 기념 시계를 선보였다. 그중 고유번호가 8번, 88번, 188번 등 8이 들어가는 시계 35개를 모아 8층탑 모양으로 제작한 박스에 담았다. 이 시계 시리즈는 올림픽이 끝난 후 홍콩 소더비경매장에서 14억원에 낙찰됐을 정도다. 인천 용유·무의도에 추진하던 ‘에잇시티(8City)’라는 개발사업 이름도 이 같은 중국인들을 겨냥해 붙여진 것이다. 약 317조원의
오래전 이야기다. 여당의원 한사람이 대정부 질문 자료에서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고사성어를 소개하면서 여야가 한 배를 탔음을 강조했다. 그는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는데 마침 폭풍우가 몰아쳤다. 두 나라 사람들은 협력하여 난관을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서로 욕하거나 때리는 일을 하지 않고 마치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도왔다”면서 야당의 협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정부 여당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작정임을 내비쳤다. 모 의원은 ‘군주야 인수야, 수능재주 역능복주(君舟也 人水也, 水能載舟 亦能覆舟)’라는 순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군주는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능히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능히 뒤집어 버릴 수도 있다’ 며 정부 여당을 심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양 속담에 “배를 뜨게 해주는 물이 배를 삼키기도 한다”고 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아무리 백성의 환호와 갈채를 한 몸에 받던 위정자일지라도, 처음의 뜻을 버리고 자신이 옳다는 독선과 자만에 빠져 백성의 요구를 묵살하면 백성으로부터 외면 당하
먹돌 /이관묵 찾아뵈려고 문 두드렸더니 열어주신다 한참을 물끄러미 내려보시다가 혀 끌끌 차며 도로 문 닫으신다 쾅! 이관묵 시집 <시간의 사육>에서 깨달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각한 적이 있다. 깨달음과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한 적이 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이 있다면 이 깨달음이란 것도 한 몫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굳이 사람들은 왜 짐승들과 자신들을 구별하려 하는 것일까. 인간의 논리적인 사고체계는 정말 짐승들과 다른 특별한 그 무엇일까. 알 수 없다. 죽어있는 먹돌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그 먹돌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고, 그 먹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부질없어 보이지만 사람이 짐승과 다르게 더 사람다워지는 연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이 먹돌이 오히려 혀를 찬다. 삼라만상의 세계는 인간을 넉넉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인간은 그 세계에서 볼 때에는 아직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절망과 반성의 울림이 강력하다. 먹돌 속으로 들어간 시인의 생각이다. /장종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