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경기도의회 후반기 마지막 1년을 책임질 의장후보를 선출했다. 그동안 겪은 우여 곡절을 생각하며, 매번 새로운 인물이 뽑힐 때마다 그러했듯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하지만 겪은 진통이 크고 새로운 의장 후보가 과거와 달리 소통을 강조하는 등 각오가 조금은 남달라 우려보다 기대를 더 갖게 한다. 특히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의사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역할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사실 윤화섭 전 의장으로 인해 촉발된 도의회 파행은 40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민주당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기에 사태를 수습할 기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조직이 지리멸렬 하다시피 했다. 또 특정 당원을 위해 기존 당론을 폐지하는 등 편법도 동원됐는가 하면, 이로 인해 여러 분파로 갈라지는 모습도 보였다. 의사일정과 당의 결정에 여러 차례 파행도 초래했다. 이 같은 행태는 당연히 도민들에게 자리싸움과 파벌싸움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의장 후보 선출로 인해 이러한 모습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으로 보아 언제든지 수면위로 올라올 공산이 크다. 무책임한 정치 비방과 모략, 무용한 옛일 들추기 등이 걱정스럽다. 의장선거에
교육을 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실정은 그렇지 않다. 백년은커녕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교과 과정이 바뀌어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또 교육은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학교는 입시학원의 역할을 한다. 창의성이나 인성을 키우고 사회 각 부분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 화성시가 ‘창의지성교육도시’를 내세운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으리라. 채인석 화성시장이 말하는 창의지성 교육은 지성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다. 지성교육은 인류의 다양한 지적 전통이나 문화적 소양, 경험과 체험, 사회적 실천을 바탕으로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다. 채 시장은 최근 지난해 23개교였던 창의지성교육 모델학교를 올해 42개교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학급당 25명 정원의 ‘스몰클래스’ 6개교(44학급) 조성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5개교(48학급) 추가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교원도 50명 늘렸다. 학생들의 특별실 설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이에 필요한 예산도 적지 않다. 화성시는 2012년 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올해는 2013년 200억원, 2014년 300억원, 2015년 350
목적을 이룬 뒤에는 도와준 사람의 은공을 잊어버리거나 결심을 굳힘을 뜻하는데 중국 元史(원사)에 나온다. 정치가 안철수는 ‘건너온 다리를 불살라 버렸다’고 정치선언에 필사의 결심을 보였다. 다리를 부셔버렸으니 되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아닌가. 또 兵法書(병법서)나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보면 濟河焚舟(제하분주)라는 말도 유사한 뜻이다. 즉 건너온 배를 불태우고 물러설 수 없는, 필사의 싸움밖에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는 전략으로도 사용되는 말이며 이러한 말들을 인용해 자기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조선시대 학자 한분은 술을 끊고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했다. 술은 殺人之耽毒(살인지탐독) 麴蘖杯樽(국얼배준) 釜甑廬舍(부증여사) 保養精神(보양정신) 安享壽考(안향수고) 濟河焚舟(제하분주)로 ‘술은 사람을 죽이는 독이다. 술을 만드는 누룩과 술잔, 술병을 곁에서 모두 치워라. 술 만드는 솥을 깨버리고, 술 담는 장소를 없애버려라. 술을 끊어 내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살리라. 남은 내 인생 술 안 먹고 편안하게 살리라. 이번에 금주에 실패하면 다시는 물러설 때가 없다’는 말이다. 인용이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예나
애월 혹은/서안나 애월(涯月)에선 취한 밤도 문장이다 팽나무 아래서 당신과 백 년 동안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다 서쪽을 보는 당신의 먼 눈 울음이라는 것 느리게 걸어보는 것 나는 썩은 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애월에서 사랑은 비루해진다 애월이라 처음 소리 내어 부른 사람, 물가에 달을 끌어와 젖은 달빛 건져 올리고 소매가 젖었을 것이다 그가 빛나는 이마를 대던 계절은 높고 환했으리라 달빛과 달빛이 겹쳐지는 어금니같이 아려 오는 검은 문장, 애월 나는 물가에 앉아 짐승처럼 달의 문장을 빠져나가는 중이다 서안나 시집, 립스틱의 발달사/ 천년의 시작/2013 아무 상관도 없던 한 지명(地名)이 선뜻 다가와 한 생을 거기서 나서 사랑하고 늙어죽은 것처럼 사무칠 때가 있다. 시인에게 애월은 어느 날 문득 그렇게 왔을 것, ‘사랑하는 이와 백 년 동안 술잔을 기울이고 싶은’ 그러나 풍경은 살아있는 것이어서 이미 취한 이를 한 정점에 오래 세워두지 않는다. 비로소 ‘당신의 먼 눈 울음이라는 것’ 귀가 무디어지고 ‘사랑은 비루해진다’. 다시 최초의 애월에게로 ‘젖은 달빛 건져 올려 소매가 젖
지난 5월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인천과 미국 댈러스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에 취항한 것이다. 주 7회 운항으로 가격도 국내항공사 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다. 독점노선을 갖고 있던 대한항공은 바짝 긴장했고, 직접 경쟁자는 아니지만 아시아나항공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아메리카항공의 진출로 국내 항공사가 긴장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메리카항공이 세계3대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 얼라이언스’를 창립한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항공업계는 크게 3개의 항공동맹체로 나눠져 있다. ‘원월드’를 비롯 대한항공이 창립멤버인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이 속해 있는 ‘스타 얼라이언스’ 등이다. 항공사들이 항공동맹체를 만들거나 그곳에 가입하는 것은 항공사들 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이럴 경우 같은 동맹체에 속한 항공사들은 서로의 노선에 대해 코드쉐어(좌석 공유)를 통해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다. 또 항공유를 공동구매하고 공항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해 비용도 아낀다. 승객들도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 항공편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혜택을
남덕유산을 오른다. 맘껏 푸르러진 7월의 수목을 비집고 풀벌레 울음이 청량감을 더해준다. 적당히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계곡을 타고 오르는 바람이 땀으로 흥건해진 몸을 씻어준다. 덕이 많아 지어진 이름이 덕유산이라 했던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그런지 산나물이 풍성했다. 코끝에 스미는 향을 따라가다 보면 더덕이 나무를 감아 올라서고 산마늘이며 둥굴레 등 반갑고 익숙한 이름의 풋것들에 눈길을 주다보니 이대로 산사람이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얼마간 오르막을 올라도 탐방로가 나타나지 않았다. 길이 없어 풀과 나무를 헤집으며 걸었다. 길을 잃은 것이다. 지도를 펴 놓고 위치를 파악했지만 종잡을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하늘이 보이는 곳을 향해 걸었지만 불안감이 엄습했다. 산이 깊어서인지 아니면 길을 잘못 들어서인지 우리 말고는 누구도 없었다. 두려움과 공포도 밀려왔다. 땀이 흘러 옷은 흠뻑 젖었고 산안개가 시야를 좁혔다. 힘차게 울어대던 풀벌레 소리마저도 뚝 끊긴 산은 적막하고 고요했다. 산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이 이토록 두렵고 무서운지 새삼 느꼈다. 도적떼가 들끓었다는 육십령 고개의 전설이 떠올랐고 주변의 작은 기척만으로도 신경이 곤두서고 혹여 산짐승을 만나
LG 트윈스가 올스타를 독식했다. 팬 투표 결과 선발투수, 구원투수에서 지명타자까지 11자리를 싹 쓸었다. 열성팬들이 56일간 출근부 도장 찍듯 투표에 참여한 결과다. 팀의 영광이므로 LG 구단은 축제 분위기여야 한다. 하지만 선발된 선수들마저 많이 당황한 모습이다. 지난해엔 롯데 자이언츠가 딱 그 짝이었다. 올스타 투표 독식이 반드시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초호화 멤버를 끌어 모은 프로 팀이라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문제는 과연 지난해 롯데나 올해 LG ‘올스타’들이 전부 최고의 선수냐 하는 점이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선수, 실력은 떨어지나 인기는 높은 선수, 실력도 인기도 별로이나 묻지마 투표로 선발된 선수가 뒤섞여 있다는 건 선수들 본인이 더 잘 안다. 인기는 실력과 무관하다. 실력은 인기투표로 검증될 수 없다. 싹쓸이 뒷맛이 씁쓸한 첫 번째 이유다. 진정한 프로야구 팬이라면 응원하는 팀과 잘 하는 선수를 가려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와 상관없는 영역이지만, 선거 때마다 특정 지역은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한국 선거문화가 떠오른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라면 막대기라도 찍는다.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조병돈 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경기교육연수원 농특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현방·오천지구 정비 농업테마파크 장호원실내체육관 건립 사업 등 굵직한 지역개발사업 추진 지역발전 토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왔다. 조병돈 이천시장 민선5기 취임 3주년 성과 “이천을 수도권 제일의 관광도시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민선5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조병돈 이천시장은 “시정의 최고 가치는 ‘시민의 행복’에 있다”며 “민선 5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제36대 이천시장으로 취임한 조 시장은 ‘35만 계획도시, 행복도시 이천’ 조성을 목표로 공약 사업추진에 초점을 모았으며 공약사업 중 96%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민선5기의 더 큰 이천발전을 위해 그동안 일궈낸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감행정 추진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으로 시민이 행복한 이천을 건설할 계획
明 발빠른 현장민원 해결 보육 등 다양한 건의사항 243건 중 134건 해결, 109건 추진중 ‘성과’ 暗 최근 들어 행사성 전락 주요 이슈 없이 발표한 내용 되풀이 실·국장 평균 12명 참석…도정 차질 道 현장 실·국장회의 ‘명과 암’ 민선 5기 들어 도입된 ‘찾아가는 경기도 현장 실·국장회의’가 3년여 만에 31개 모든 시·군을 한바퀴 돌았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미로 출발한 현장 실·국장회의는 기존 비공개 방식에서 탈피한데다 전문가와 함께 애로사항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 시·군 뿐 아니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 240여건의 건의사항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결하는 등 성과도 잇따랐다. 하지만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최근 들어 현안 이슈를 끌어내지 못해 행사성으로 전락하고 지나치게 많은 도청 실·국장 참석으로 도정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현장이 답이다’= 경기도는 민선 5기 김문수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