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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의장에 거는 기대와 우려

민주당이 경기도의회 후반기 마지막 1년을 책임질 의장후보를 선출했다. 그동안 겪은 우여 곡절을 생각하며, 매번 새로운 인물이 뽑힐 때마다 그러했듯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하지만 겪은 진통이 크고 새로운 의장 후보가 과거와 달리 소통을 강조하는 등 각오가 조금은 남달라 우려보다 기대를 더 갖게 한다. 특히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의사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역할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사실 윤화섭 전 의장으로 인해 촉발된 도의회 파행은 40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민주당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기에 사태를 수습할 기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조직이 지리멸렬 하다시피 했다. 또 특정 당원을 위해 기존 당론을 폐지하는 등 편법도 동원됐는가 하면, 이로 인해 여러 분파로 갈라지는 모습도 보였다. 의사일정과 당의 결정에 여러 차례 파행도 초래했다. 이 같은 행태는 당연히 도민들에게 자리싸움과 파벌싸움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의장 후보 선출로 인해 이러한 모습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으로 보아 언제든지 수면위로 올라올 공산이 크다. 무책임한 정치 비방과 모략, 무용한 옛일 들추기 등이 걱정스럽다. 의장선거에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했었고 상호비방에 가까운 신경전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특히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차 최다 득표자를 제치고 4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역전 선출되어서 더욱 그렇다.

정치인들은 경선 이후 진정 아름다운 승복의 자세를 보이지 않는 묘한 습성이 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러해서 ‘깎아내리기’ ‘발목잡기’ 등의 용어도 생겨났다. 선출된 신임 의장후보가 첫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듯하다.

의장의 역량을 최대화 하려면 우선 새누리당과의 관계도 정립해야 한다. 윤 전 의장 사태로 두 당 모두 집행부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힘을 잃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게다가 자율성이 생명인 자치의회로서 역할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이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우선 할 일은 위상 재정립을 위해 힘을 모으는 일이다. 자성하는 의미에서 의장의 주도하에 의원행동강령 조례와 외유 관련 조례를 속히 처리함으로써 윤리적 위상을 바로 잡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경기도민에게 외면당한 도의원들의 위상을 높이는 일은 전적으로 당사자들에게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기회에 나타난 문제점을 고치고 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도의회 위상은 더 추락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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