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4보궐선거에서 가평군 수장이 된 김성기 군수가 첫 시험무대인 314명의 가평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던 그가 과연 공직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군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던 터라 인사스타일에 설왕설래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서기관급인 기획감사실장과 사무관에 오르는 지름길이라는 비서실장 자리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또한 조직개편과 더불어 보직경로나 서열, 근무연수 등을 무시하고 일할 수 있는 체제로 진용을 구축하겠다는 김성기 군수의 의지도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사무관 자리가 하나여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도 있었고 ‘누가 발탁될 것 같다’, ‘행정직보다 기술직이다’라는 루머까지 속출했다. 취임과 더불어 70여일이 지나면서 간부들의 성향과 능력이 모두 파악됐고, 공무원들로서는 이 기간이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실책을 하거나 무소신·안일무사 또는 업무장악력이 떨어지는 간부들에 대해 좌천성 인사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과 업무능력이 돋보이는 간부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사혜택이 돌아갈 수…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지난달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워서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예년보다 일찍 개장했다.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고자 계곡,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찾는데 해마다 많은 익사사고로 주변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우리 모두가 올 여름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보람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을 한번 더 되새기며 다음과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에 대해 매스미디어(mass media)를 비롯, 수많은 교육 및 정보전달을 통해 알고 있으나 실천에 옮기는 데는 등한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알고 있는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햇빛 차단제를 바르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를 할 때는 손·발→다리→얼굴→가슴 순서대로 입수하여 물의 깊이를 알고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땅기면 중지해야 한다. 위급할 때는 한쪽 팔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쉽지 않았다. 일선 기자 때 일이다. 성실하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중소기업들을 지면에 소개해 자랑하고 싶었다. 중소기업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생 끝에 성공 궤도에 오른, 스스로의 삶을 본받아 누군가도 그 뒤를 따라 걷는다면 자신이 곧 모범이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생각처럼 섭외가 쉽지 않았다. 기획 의도를 아무리 설명해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곳이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거나 머뭇거리는 모양이 전화선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중소기업에도 좋은 기회인데, 왜 그럴까. 답답하기까지 했다. 그런 실패가 계속되자 은근히 화가 치밀기도 했다. 스스로를 홍보하는데 인색하니까, 중기업이나 소기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다소 심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땐 그랬다. 생각의 깜냥이 거기까지였다. 그래서 기껏 생각해낸 게 유관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지방 신문 경제부 기자보다는 스킨십도 많고 또 오래됐기 때문에 접근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당시에는 스스로가 기특했다. 역시 두드리면 열렸다. 뚫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문이 조금씩 열렸다. 취재에 협조하는 기업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다. 마음이 좋았다. 그래서 취재
그네와 나그네/주종환 비록 그것이 즐겁고 아름답다 해도 누가 군대 연병장에 그네를 매달겠는가 또 누가 그네를 타겠는가 모두에게 그네를 태우고 싶은 마음으로…… 피는 꽃들이여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 나그네 마음으로 타는 하늘 그네들 주종환 시집 <계곡의 발견>에서 어릴 적 애 당산나무 커다란 가지에 매달아놓은 그네는 한여름 동네 아이들의 가장 신명나는 놀이터였다. 사내와 계집애가 따로 없었다. 어른과 아이도 따로 없었다. 그네는 땅에서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도록 도와주는 존재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강력하고 신비로운 몸의 율동에너지를 쏟아부어준 존재이다. 우리는 그 그네를 타면서 생명의 신비로운 세계로 몰입해 들어갈 수가 있었다. 드디어 꽃이 그네가 되어주고 있다. 우리는 황홀하게 피는 꽃을 통해 땅과 하늘을 오가며 육체의 왕성한 생명 리듬을 얻는다. 꽃은 단지 피는 것만으로도 바라보는 사람을 신명이 나게 만든다. 황홀하게 만든다. 꽃은 경직된 질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는 꽃의 의미를 깨달을 수도 없다. 자유로운 나그네가 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감동의 세계로 진입하는 온전한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의외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금각사>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로 예상하였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한다. “작품 속에서 죽음을 미화하고 인간과 자연과 허무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왜 죽음을 미화해야 할까! 작품 속에서 요오코라는 처녀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불 속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였다. 이것이 일본의 정서이다. 가와바타는 이 말을 몸소 실천했다. 1972년 4월 미시마 유키오처럼 할복한 것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젊은 학생들과 ‘방패회’라는 극우단체를 조직하였다. 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황군화를 위한 궐기에 앞장서기 위한 단체였다. 미시마는 이를 행동으로 드러내려 하였다. 1970년 11월 25일 도쿄의 육상자위대 동부지부 건물에 대원들과 난입하였다. 사령관을 인질로 잡아 1천여 명의 자위대원들에게 천황의 신격화를 위한 쿠데타를 호소하였다. 자위대원들이 피식피식 웃으면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준비한 칼로 모리타 마사카쓰라는 와세다대학 학생과 할복하였다. 남산 리라초등학교 교정 부근에는 1934년
석양도 훌륭한 관광 상품이다. 아름다운 석양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세계 3대 명소는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꼽는다. 그중에서도 산토리니를 최고로 친다. 그리스의 사상가이며 <희랍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는 그리스 남부 에게(Aege) 해의 아름다움을 다음과 같이 예찬했다. “죽기 전에 에게 해를 항해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산토리니는 이런 에게 해를 대표하는 섬이다. 푸른 바다 위를 눈부신 백색으로 장식하고 있어 그리스 섬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수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섬과 바다를 적시는 황혼의 붉은색인 석양은 압권이다. 때문에 이곳은 석양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일년 내내 붐빈다. 석양에 물든 로맨틱한 분위기는 은밀함을 자아내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의 손꼽히는 ‘사랑의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석양은 볼거리도 제공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묘한 감정도 선사한다. 오렌지색의 붉은 해가 노을 속에 지는 모습을 보면 감탄, 추억, 낭만 그리고
전세는 집값의 일정부분을 계약기간 동안 집주인인 임대인에게 예치해 두고 임대한 집에 대한 거주권리를 가지는 제도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아주 좋은 주거제도이다. 외국에는 1년치 월세를 미리 내는 소위 깔세라 불리는 제도가 있는데, 이런 시스템에 익숙해진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세제도를 보고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집값의 절반 정도의 거액의 보증금을 전혀 모르는 임대인에게 계약기간 맡긴다는 것 자체에 한번 놀라고, 임대차보호법 등으로 대부분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계약기간 동안 잘 사는 것을 보고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전세제도는 빠른 경제성장을 위한 건설경기 부양이 필수였고, 급격하게 늘어나는 주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집값을 먼저 내고 집을 짓는 선 분양제도와 집값의 절반 정도 전세금을 끼고 구입함으로써 주택구입자금 부담을 줄여 보다 많은 주택구입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됐다. 여기에 집 구입능력이 부족한 서민들이 집값의 절반 정도만 내고 거주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서민주거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이다. 이런 전세제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세제도가 유지되려면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투자수요층과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부족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내실있는 농업인 지원사업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농어촌에 풍요와 행복, 새로운 가치와 희망을 전하는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농어민들의 소득과 희망을 창출하기 위한 맞춤형 농·어촌 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평택지사는 평택지역은 물론 화성·안성시 등 6개 시 관할 총 1만5천982㏊의 우량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75개의 양수장과 저수지 15개소, 배수장 13개소 등 총 141개소의 시설물 및 총연장 3천305㎞의 용·배수로를 관리·운영하며 1만5천여 농가가 물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물의 유지관리 및 개보수사업, 상습침수로부터 경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배수개선사업과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농지연금사업, 농업경영 규모확대를 위한 농지매매, 장기임대차 사업 등을 시행하며 농업인의 눈과 귀가 되고 손과 발이 되는 각종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3일 부임한 배정호<사진> 지사장은 올해 ‘풍요로운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LOVE 평택지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실과 실
봄날은 간다/이위발 차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의 나른함을 덮고 깊지도 얕지도 않은 적당한 술잔에 애틋함을 담아 가랑비가 솔솔 내리듯 여인이 나풀나풀 움직이듯 취중은 장자인지 나비인지 모를 몽롱한 꿈을 꾸듯 사람이 사람에게로 가는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시인축구단 글발 공동시집에서) 백설희 가수의 봄날은 간다가 내 애창곡이 된 지 오래다.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노래하면 애간장이 끊어지는 것 같다. 노래의 가사 중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는 가사를 가지고 시를 쓴 적도 있다. 새파란 풀잎은 청춘이라고 할 수 있고 강물은 불가항력의 상징으로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간다는 것은 결국 인생의 허망을 시로 쓴 것 같다. 하나 진정한 봄은 자연의 봄이 아니라 인간의 봄이어야 봄이다. 인간의 봄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자연의 봄이고 자연의 봄과 인간의 봄은 맥락을 같이 하면서 함께 오가야 할 봄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봄이 자연에게 가 견딜 수 없는 봄날이 되듯이 포근한 사람에게 포근한 사람이 가는 것도 봄인 것이다. 그러면서 어김없이 또 봄날은 간다. 봄날이 가므로 가버리는 봄날에 슬프지 않으려고 사람이 사람에게 가는지도 모른다.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