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초 대종사가 오는 14일 하안거(夏安居) 해제를 맞아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하는 법어를 9일 내렸다. 혜초 대종사는 법어에서 “깨침의 마음 밭에는 그 무엇이든 잘 자라지 않음이 없으며 맺고 풂이 또한 따로 없는 법”이라면서 “하지만 중생의 수레바퀴는 끝없이 돌고 돌아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 했으니 굶으면 배고프고, 피곤하면 잠 오기 마련이며, 진속의 경계 또한 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안거)결제 동안 이러한 여러 가지 경계를 이겨내고 득력을 쌓았으니 이제 사바로 나아가 또 다른 진속의 체험을 철저히 점검해 흔들림 없는 마음밭을 쉼 없이 가꾸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안거는 여름 3개월(음력 4월보름∼7월보름), 겨울 3개월(음력 10월보름∼이듬해 정월보름)씩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스님들은 지난 5월 17일 3개월간의 하안거에 들어갔다.
2011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이 오는 19일 오후 2시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거행되는 이번 서품식에서는 17명의 부제가 사제로 품을 받는다.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서품자의 가족, 수도자, 평신도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비표를 소지한 이들만 입장 가능하다. 이날 17명이 새로 사제로 서품되면 수원교구 사제 수는 총 417명이 된다. 한편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직자 총수는 한국인과 외국인 사제 포함 4천490명이며, 주교 수는 34명(추기경 1명, 대주교 5명, 주교 28명)이다. 수원교구는 서울대교구, 대구대교구에 이어 3번째로 사제 수가 많다.
◆ 까칠하지만 웃긴다 = 지난 1월 막을 내린 SBS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분)과 지난 6월 종영한 MBC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은 전통적인 ‘까도남’ 캐릭터에 코미디를 접목시키며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다. 기존의 ‘까도남’들이 까칠하면서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김주원과 독고진은 까칠하지만 뜨거웠다. 코믹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인 김은숙 작가와 홍자매는 자신들의 장기인 코미디를 ‘까도남’ 캐릭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까칠한 남자 주인공을 보며 배꼽을 잡고 웃게 했다. 거만하고 깐깐하며 있는 대로 잘난 척을 하고 그러면서도 상당히 유치하다는 점에서 비슷했던 김주원과 독고진은 거리감이 느껴졌던 ‘까도남’을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인물로 만들어놓았다. ‘귀여운 까도남’의 탄생이다. ◆ ‘까도남’은 아프다 = 요즘 등장하는 ‘까도남’들은 아프다. 작가들은 ‘까도남’들에게 병을 안겨주며 비련의 요소를 색칠하
“해외 로케이션이 힘들었지만, 서로 정이 많이 들었어요. 우리가 정든 만큼, 관객들도 (영화에) 정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가문의 대표인 홍 회장 역을 맡은 배우 김수미는 8일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수난’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홍 회장의 환갑잔치 콘셉트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가문의 영광 4’를 한다는 얘길 듣고 굉장히 반가웠던 건(출연배우들을) 다들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촬영 당시 거의 24시간 동안 잠자는 3~4시간 빼고는 똘똘 뭉쳐 있어 정이 들었고 이제 헤어지는 게 무서울 정도”라고 했다. ‘가문의 영광’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에 이은 ‘가문’ 시리즈의 네 번째 편인 이 영화는 해외출국금지령에 발이 묶여 있던 홍 회장(김수미) 일가가 생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가문 시리즈의 전편을 모두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태원 씨가 처음으로 감독으로 나서 메가폰을 잡았다.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답게 추석을 앞둔 9월 8일 개봉해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레로 들려주는 명작동화 ‘강아지똥’이 오는 13일 오후 3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강아지똥’은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고(故) 권정생 선생의 베스트셀러 동화로,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며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발레로 제작된 ‘강아지똥’은 고전발레 기법을 그대로 옮겨놓은 전막 발레로, 발레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상징적인 의상과 무대구성, 동화 속 이야기를 중간 중간 내래이션을 들려줌으로써 스토리 진행에 이해를 돕는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사소하고 작은 것의 가치와 감동스러운 자연의 이치에 대한 교훈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에 담아 마치 눈으로 보는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공연을 보여준다. R석 2만5천원, S석 2만원. 문의 (031)481-4023
부평아트센터는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10~1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1일 2회씩 무대체험연극 ‘게임의 왕자’를 달누리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공연제작현장 체험기회를 만들어주고자 지난해부터 자체 제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첫 해 ‘큰아저씨피터의 초대’에 이어 두 번째다. 무대체험연극은 기존의 무대체험프로그램인 ‘백스테이지투어’와 ‘어린이연극’을 접목한 형태로, 극적 전개 속에서 조명, 음향 등의 무대장치를 경험하는 교육과 공연이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체험극이다. 공연의 일부 스토리 안에서 관객의 함성 등으로 참여를 유도시키는 타 체험공연과 달리 ‘게임의 왕자’는 관객이자 참가자인 어린이들이 게임속으로 사라진 연극의 주인공을 찾아나서며 조명과 음향, 무대장치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모험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연에 개입하게 된다. 80분 동안 재미있는 공연관람과 동시에 체험이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1회 공연에 60명의 어린이만 입장할 수 있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메아리치는 미러 동굴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고 그림자와 함께 놀며 게임의 왕자를 물리치기 위한 게임타이머를 만들어 보는 등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새
◆ 공연 △청소년음악회 ‘파파 하이든의 이야기가 있는 표제음악세계’(8.12)=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31-378-4255) △발레 ‘강아지똥’(8.13)=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080-481-4000) △Peace&Piano Festival(8.13~20)=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아늑한소극장, 수원야외음악당(031-230-3264)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8.13, 20, 28)=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031-783-8043,7) △장단놀이뮤지컬 ‘안녕 핫도그’(~8.14)=부천 판타지아극장 오정아트홀(032-320-6339) △양평휴게소 ‘Summer Art Vacation’(~8.15)=바탕골예술관(031-774-0745) △연극 ‘랑랑별 때때롱’(~8.20)=화성 민들레연극마을(02-3663-6652)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Summer Festival’(~8.21)=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소공연장(1588-2341) ◆ 전시 △용인 마가미술관(~8.14)=‘나는 흙이다’ 변승훈展(031-334-0365)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4전시실(~8.28)=‘오감으로 만나는 미술이야기’전(0
■ ‘rare made:결합과 일치의 순간’/오늘부터 수미관 수원미술전시관이 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시관 내 공간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완성된 프로젝트스페이스 오즈에서 기획전 ‘rare made: 결합과 일치의 순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 보고전으로, 1기 인턴 큐레이터들과 신진작가들의 만남이 전시로 꾸며진다. ‘rare made: 결합과 일치의 순간’의 ‘rare’는 ‘드문’ ‘살짝 익힌’이라는 덜 익은 사과같이 풋풋한 느낌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 3인이 각자의 신선하고 개성있는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고, 협업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는 등 한 장소에서 만나 뜨겁게 익어가는 과정을 담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 Section1은 ‘감각의 전이’로 이완술, 최윤호 작가가 참여한다. 이 공간에서는 현대의 작가들이 더 이상 전시장에서 이미지만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관람자의 감각을 자극해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발화의 과정을 작가와 관람자가
■ 10일 개봉 ‘최종병기 활’ 청군 대장 류승룡 빛이 강렬한 배우 류승룡이 자신에게 꼭 맞는 배역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청군 대장 ‘쥬신타’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 역할을 다른 배우가 했을 경우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는 만주에서 온 쥬신타로 보였다. 대장답게 과묵한 쥬신타는 꼭 필요한 말만 하고 눈빛만으로 부하들을 움직인다. 자신의 조카이자 자신이 섬기는 왕자가 살해당한 것을 보고는 복수심에 불타 조선의 신궁 ‘남이’를 뒤쫓는다. 주인공 ‘남이’와 함께 비중이 가장 큰 인물이지만, 대사가 많지 않고 눈빛으로 표현하는 장면들이 많다. 지난 5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런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일부러 대사를 줄이면서까지 이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려고 애썼다. “쥬신타란 인물이 말이 많은 성격은 아니라고 봤어요. 그래서 감독님에게 대사가 없으면 관객들이 이해 못 하는 부분만 남겨두고 대사를 가능한 빼자고 했죠. 간결하고 명확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보통 배우들이 대사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반대였죠(웃음).” 이렇게 배역에 대
국내 영화음악계 원로인 이철혁(본명 이경수)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이 8일 오전 5시 25분 별세했다. 향년 77세. 이 회장의 차남인 태규 씨는 “지난해 3월 폐기종으로 입원했으나 오늘 중환자실에서 뇌출혈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전남 영암 출생인 이 회장은 1971년 영화 ‘아름다운 팔도강산’을 시작으로 ‘푸른교실’(1976), ‘가을 비 우산 속에’(1979), ‘전우가 남긴 한마디’(1979), ‘연인들의 이야기’(1983), ‘감자’(1987), ‘내 사랑 동키호테’(1989), ‘라이따이한’(1994), ‘싸울아비’(2001) 등 40년간 400여 편에 이르는 영화음악 작업을 했다. ‘감자’로 1987년 제2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음악상을 받았고, 1992년에는 영화 317편의 음악을 작곡해 기네스북 예술장르 부문 영화음악 편에 ‘최다 작곡 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 고인은 대중가요 작곡가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편곡했고 최정자의 ‘처녀농군’, 김상희의 ‘빗속의 연가’, 패티김의 ‘추억 속에 혼자 걸었네’, 정훈희의 ‘풀꽃반지’, 배호의 ‘물방아고향’ 등을 작곡했다. 지난 1999년부터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을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