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 하는 부부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동향 자료에 따르면 황혼이혼율이 1990년 5.2%에서 2011년 25%로 불과 20년 동안 5배 늘었다고 한다. 배우자 만족도 내용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며, 50대 중년 여성으로 갈수록 남편에 대한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이혼이란 말은 최근까지 낯선 단어였다. 사회의 비판적 시선 때문에 이혼을 망설였으며 자식이 ‘보호인자’ 역할을 하였으나 여성의 권익이 향상됨에 따라 참고 사는 미덕이 끝난 것이다. 황혼이혼이 늘어난 이유는 많이 있으나 그중에서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크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고 부부간의 지위가 동등해지면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이다. 또한 기대수명의 증가로 부부가 자녀를 출가시킨 후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가부장 문화에 따른 낮은 친밀도로 황혼이혼이 높아진 것이다. 오죽하면 ‘60대는 살갗만 닿으면 이혼 당하고’, ‘70대는 존재 자체가 이혼 사유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기도의 최대 현안인 GTX 추진과 광역철도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여주도록 하는 내용의 수도권 교통대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GTX 사업을 수도권 교통대책의 핵심으로 본 김문수 도지사가 앞장서 차세대 미래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에 반해 KTX 광명역세권 개발 및 활성화 대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시민의 비난여론이 지역 정치인들에 쏠리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며 향후 광명역 이용객들의 분산으로 인한 대안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해소해야 함에도 지역주민의 숙원은 뒷전인 채 중앙 무대에서 자신들의 위치 지키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X 광명역은 10여 년 전 전국철도망을 연결하는 시발역으로 건설됐지만 출발시점부터 중앙 정치권의 큰 벽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까지 시발역은커녕 향후에는 중간 정차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그럼에도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어느 한 사람도 관심을 갖는 정치인이 없다는 현실에 시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만약 박근혜 정부에서 경기도 수원과 서울 강남·북을 있는 GTX와 제2의 KTX가 수서역까지 운행되는 수원으로의 신규 고속철…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계획안이 확정됐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남양주시 이패동과 조안면 일원에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40여 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천여 가지의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아시아 구스토(Asia Gusto)라 불리는 이 대회의 주제는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와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으로 정해졌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삶의 지혜가 담긴 맛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취지를 높이 사며, 현란한 속도를 자랑하는 현대문명의 병폐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대회가 ‘이색적인 세계 맛 대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슬로푸드 운동은 미각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각을 존중하고 미각을 향상시킬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운동의 정신에 충실하지 않으면 ‘속도의 노예상황’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TV 맛 프로그램 종합선물세트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대회 계획안을 살펴볼 때 에듀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줄어드는 수임사건 건수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전 지회와 경기중앙변호사회의 단합을 이끌어내겠다. 도내 변호사 수 전국 두번째… 경기고법 반드시 유치해야 지역주민들의 입장 잘 대변하는 변호사 활용해 주길 기대 로스쿨 출신 포함 매년 2500명 배출 ‘무한경쟁시대’ 돌입 공공기관 법률 전문가 채용 의무화 등 특단의 대책 필요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2년여의 검사 경력이 있었으나 명문대 출신이 아니기에 변호사 개업 후에도 전관은 없었다. 그동안 수원지방변호사회에서 사업이사 등으로 활동해 온 경력이 있는 그는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선거에서 이정호(54·사법연수원 27기)후보를 2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등 막판까지 피 말리는 경쟁을 벌였다. 제20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수장이 된 장성근(52)회장은 “새로운 집행부를 비롯한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한층 위상이 높아진 경기중앙회를 이끌어가겠다”며 “회원들의 일거리 창출과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효율의 법률서비스를 싼값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도에는 인
■ 고양문화재단, 관람 필수 공연 ‘2013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고양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 연극계의 명연출가들이 총출동해 자신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2013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을 선보인다.한국연출 시리즈는 단순히 기존의 연극작품을 공연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연극의 흐름을 주도해 온 우리 시대 거장 연출가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지난해 김광림의 ‘우투리1.1’, 이윤택의 ‘궁리’, 이상우의 ‘거기’, 강영걸의 ‘돌아서서 떠나라’로 각광을 받은데 이어 올해에도 오태석의 ‘템페스트’(4월 11일~14일) , 한태숙의 ‘레이디맥베스’(7월 10일~14일), 손진책의 ‘벽속의 요정’(12월 18일~22일) 등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연출가의 대표작들이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공연들의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외국의 원작을 우리나라의 환경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한국 연극계의 명작으로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던 때 일이다. 근무처가 국회의사당 부근, K방송국 부근에 있었는데, 매주 금요일이면 아이돌 가수들의 공개방송이 있어서인지 방송국 주변에 새벽부터 줄지어 기다리는 중·고 여학생들을 출근하면서 보았다. 그럴 때마다 그 또래의 딸아이가 없는 것이 큰 위안이 되곤 했는데 그것은 분명 학교를 가야할 날에… 시간에… 많은 여학생들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을 보려고 등교차림으로 새벽부터 기다리던 모습이 더없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의정부로 근무처가 바뀌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설을 앞두게 되자 여느 때와 같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직원들로부터 뜻하지 않은 보고를 접하게 되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S-스타K에 출연, 심사위원들로부터 음악의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 최종 인기투표에서 아쉬움을 맛봤던 김정환. 정식 가수로 데뷔하지도 않았고, 지금은 본인이 자원해서 입대한 포천 소재 특공부대에 복무중임에도 단순히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중심의 팬들이 성금을 모금, 어려운 국가유공자에게 전해 달라고 쌀 111포를 익명으로 우리에게 맡겨왔다. 지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소외
아침 릴레이 /다니카와 슌타로 캄차카의 젊은이가 기린 꿈을 꾸고 있을 때 멕시코의 아가씨는 아침 안개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의 소녀가 미소 지으며 잠을 뒤척일 때 로마의 소년은 기둥 끝을 물들이는 아침 햇살에 윙크한다 이 지구에서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들은 아침을 릴레이하는 것이다 경도(經度)에서 경도로 말하자면 교대로 지구를 지킨다 자기 전에 잠깐 귀 기울여보면 어딘가 먼 곳에서 알람시계가 울리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잘 받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출처-김응교 옮김 다니카와 슌타로 시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2009년 문학과지성사 캄차카의 젊은이가 “기린 꿈을 꾸고 있을 때”, 멕시코의 한 아가씨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고, “뉴욕의 소녀”가 “잠을 뒤척”이고 있을 때, “로마의 소년”은 “아침 햇살에 윙크”한다. 이 거대한 지구의 아침은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바통을 이어주고 있다. 그러나 아침은 어떤 이에게는 달콤한 시작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간신히 눈을…
여자 프로골프 선수인 위성미의 미국 이름은 ‘미셸 위’다. 아니 본명이 미셀 위이고, 한국식 이름이 위성미라고 표현하는 게 옳겠다. 한국에서 이민 간 부모를 두고, 하와이에서 태어났으니 태어날 때부터 미국인이다. 10대 소녀시절, 남자선수도 어렵다는 300야드 이상의 엄청난 장타와 천재성으로 대기(大器)로 손꼽혔다. 17살 때는 이미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0인의 인물에 포함될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빼어난 미모와 아이비리그인 스탠포드대학에 입학할 정도의 명석함을 지녀 아이돌스타로 대접받았다. 그가 프로전향을 선언하자 곧바로 나이키는 1천만 달러의 수표를 내밀었고, 소니 역시 그에 버금가는 금액을 제시했다. 10대 소녀가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순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전, 위는 한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달리 핏줄의식이 강한 한국사회의 특성상 그는 ‘배달의 민족’이었다. 그래서인지 할아버지 고향인 전남 장흥군민들은 그가 무명시절, 대회참가비 등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온정을 보였다. 한국 골프계 역시 위에게는 늘 따뜻했다. 미국에서의 성
2월은 졸업식이 있는 달입니다. 졸업생들은 상급학교로의 진학, 혹은 취업 등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이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될 제자들에 대한 뿌듯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걱정과 근심이 앞섭니다. 취업하지 못한 제자들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질풍노도와 같았던 대학시절에 이미 세상을 조금 배웠다고는 하지만, 세상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혹합니다. 졸업생 모두는 아니겠지만 그 가운데 다수는 이제 더 이상 졸업장이나 학위 증서를 수여하는 학교를 졸업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졸업생들은 이제 전혀 다른 학교로 들어가게 될 것인데, 그 학교는 ‘인생학교’입니다. ‘인생학교’는 수업연한이나 교실, 학점도 교수도 없는 학교입니다. 죽기 전까지 졸업이 없는 학교, 자신이 학생이면서 스승인 학교, 책이 아니라 삶으로 배우는 학교,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경쟁상대인 학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자신이 지는 학교, 학점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인격으로 평가받는 학교가 ‘인생학교’입니다. 이런 ‘인생학교’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