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3학년 박양의 집안은 넉넉지 않았다. 열 살 무렵,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평소 좋아하던 피아노조차 배울 수 없게 되면서 더 이상 제대로 된 배움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여기며 학업에서 멀어졌다. 2. 중학생인 김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면서도 방바닥에 주저앉아 엄마에게 학원을 보내달라고 조르는 날이 많았다. 중학교 입학 후 치른 첫 중간고사에서 평균 30점을 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김군은 ‘혼자서 어떤 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다.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인경석)이 수행중인 교육복지사업에 참여했던 학생 2명의 참여후기 사례에 나오는 내용이다. 돈이 없으면 아이는 학원에 갈 수 없다. 성적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른바 4년제 대학이나 ‘명문대’에 진학하기 어려워지고, 취업 때도 불리한 위치에 선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니 성인이 돼서도 경제적 여건은 어렵기만 하다. 이렇듯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교육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벌어지는 교육의 양극화가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빈곤의 대물림&
서민들의 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 좀 살만한 사람들이야 물가 좀 오른다고 크게 타격 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삶 자체와 직결된다. 이렇게 저렇게 궁리를 해봐도 생활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분석한 자료는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어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사정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통계청 분석의 요점은 최근 수년간 저소득층이 겪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고소득층에 비해 훨씬 높아 저소득층이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초적인 생활을 꾸려 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체감 물가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에 큰 편차가 있다. 저소득층은 아무래도 식료품 등의 소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농축산물 가격 등락에 큰 영향을 받게 되고, 고소득층은 이런 영향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소득분위별 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도 같다. 얼마 전에는 가계소비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올 상반기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통계청에 의해 전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2008년…
이달 6일 수원시와 대기업 KT가 손잡고 10구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야구선수들은 물론 수원과 경기도내 야구팬들이 좋아했음은 물론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각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수원시는 한국시리즈 및 올스타전 개최가 가능한 2만5천 석 이상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25년간 무상 임대, 경기장 명칭사용권 부여 등 호혜적인 시설 사용과 운영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경기도는 KT야구단의 연습구장과 숙소 건립부지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 및 협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축구팬들과의 불협화음이 생길 정도였다. 이 창단 협약식이 열림으로써 수원 프로야구 10구단 문제는 술술 풀려나갈 듯이 보였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각 구단 가운데 일부 구단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결정하기는커녕, 연내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와 각 구단에 ‘10구단 창단을 촉구하기 위해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회색양말을 신고 나갔다가 집에 와 벗을 때 보니 색깔이 비슷한 짝짝이 양말이었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것인가. 비슷하면 무조건 똑같이 읽어버리는 눈. 작은 차이를 일일이 다 헤아려보는 것이 귀찮아 웬만한 것은 모두 하나로 묶어버리는 눈. 무차별하게 뭉뚱그려지는 숫자들 글자들 사람들 풍경들 앞에서 주름으로 웃는 눈. 웃음으로 얼버무리면 마냥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 이젠 아무래도 좋단 말인가. 빨래바구니에 처박히자마자 저마다 다른 발모양과 색깔과 무늬와 질감을 버리고 빨랫감 하나로 뭉뚱그려지는 양말들. - 시집 ‘껌’ / 2009 / 창작과 비평사 - /김기택 다르다는 것은 ‘같다’라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그 조건이 짝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 짝, 짝이 짝을 이룰 때 ‘비슷’해진다는 것은 시인의 두 ‘발’이 오른발과 왼발의 짝을 이뤄 걷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두 발이 균형을 이루며 걸었던 “비슷함”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고마울 일이다. 이것이 어떻고 저것이 어떻고,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인 구별과 “차이”를 둘 만큼 세상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으며,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제조업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정부도 ‘Made in USA’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미국 내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은 여러 산업의 근간이 되며,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다. 비록 고용인원의 절반 이상을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발전은 적정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제조 없이 서비스로만 이루어진 산업구조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러한 사회가 건강하겠는가. 우리나라는 전체 사업체 중 제조업 비중이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0%대를 유지하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9%대로 떨어진 뒤 회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창업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신설 법인수가 전체 신설 법인수 대비 2009년 24.7%, 2010년 24.5%, 2011년 23.9%로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어 제조업 창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 정책 시제품제작터 오픈…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 여러 공연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탓에 어떤 공연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시기다. 고양문화재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알찬 연말을 위해 양질의 공연들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연장의 단골 손님인 연인들에게 적합한 공연은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 등 온가족을 위한 공연까지, 볼 만한 공연들을 말 그대로 ‘총집결’ 시켜 그 여느 때 보다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스케줄을 자랑한다. 특히,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에게 무려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공연도 있어 관객들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연말을 훈훈한 감동으로 채워줄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의 다양한 연말 공연을 한눈에 살펴보자.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명작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최근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카이에게 남우신인상, 민경수 조명감독에게 무대미술가상의 영광을 각각 선사한 화제작.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이자 세계적인 대문호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
의왕시 자전거 인프라 확충 의왕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천국이다. 시민들이 자전거 타기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자전거로 인한 불시의 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왕시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힘찬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2009년 자전거 업무 전담팀 그린웨이팀을 신설한 시는 4여년 동안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기초 조사를 비롯한 정비계획 수립등 연차별 집행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동안 의왕시가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자전거 이용할 수 있도록 이뤄 놓은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발빠른 보험사업 추진 대표적인 성과는 시민 개개인의 자전거보험과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운영이다. 시는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빠른 보험사업을 추진 이미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자전거를 타는 의왕시민이라면 별도의 신고없이 누구나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는 의왕시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시민이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IG 손해보험과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체결에 따라 의왕시민들은 자전거 사고 사망시(만15세 미만자 제외
1987년 오늘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858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갑자기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듬해인 1988년 1월 15일, 한 달 반 동안의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바레인 당국으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아 수사해온 안기부는 폭파범 마유미의 본명은 김현희라고 밝혔다. 김현희는 기자회견에서 바레인 공항에서 음독자살한 김승일과 자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소속 특수공작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전 중앙정보국장과 불륜 스캔들 폴라 브로드웰는 ‘CIA비밀감옥’도 누설,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유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호주, 네덜란드, 영국 등 국가에서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가 1년 만에 4배로 늘어났다. 한국도 정보보호 안전지대가 아니다. 최근 2년간 통신·포털·게임·금융기관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6천325만 건에 달한다. 지난 2∼7월 KT 휴대전화 고객정보조회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을 이용, 870만여 건의 휴대전화 고객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텔레마케팅업체 대표 등에 실형이 선고했다. 5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422만 명, 작년 4월 현대캐피탈에서 17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3천500만 명, 8월에도 한국엡손에서 35만 명, 11월 넥슨에서 1천3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2008년 로스쿨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 1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 또한 SK텔레콤에서 개통한 스마트폰 일부 기종에 사용자의 상세 위치정보인 위성 위치정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