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남 신도 준조 글|이영미 옮김 /문학수첩|172쪽|9천원. 프리랜서 영화 조감독인 ‘나’는 영화 촬영지를 헌팅하다 우연히 ‘지도남’과 몇 번 만나게 되고 그의 지도첩을 빌려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속으로 빠져든다. 생후 몇 개월이 되자 자기가 쭉죽 빨아들이는 젖병 소리를 선율로 받아들일 만큼 천재성을 타고난 음악 신동 M, 도쿄 23개 구를 대표하는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자기연마와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배틀, 긴자 호스티스들과 외국 기업의 싸움을 그려낸 로맨스 느와르 스토리 등 각각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공간이 부족한 지도첩에는 의미 불명의 마크뿐만 아니라 종횡무진으로 꾸불꾸불 그려진 화살표, 그 틈새를 가득 메운 글씨들로 넘쳐난다. 마치 확대경을 사용해 적어 넣은 것 같은 오밀조밀한 문자들은 비정상적인 밀도의 손글씨인데다 제대로 덮이지도 않을 정도로 종잇조각이나 쪽지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 어느 한 인간의 모든 기억과 착상을 문자화시킨 기억의 집약체와 같다. ‘나’는 지도남이 대체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 이야기들을 만드는 것인지, 지도남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이 소설은 요설적인 문체, 신비로운 분위기,
우리가 만드는 문화도시 (사)문화도신트워크|산지니|328쪽|2만원. 이 책은 (사)문화도시네트워크가 창립 열 동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그간 문화도시네트워크를 비롷??부산지역 문화도시 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함께 해쳐나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책이다. 그동안 문화도시네트워크는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부산을 위한 작은 씨앗과도 같은 역할을 해오면서 시민참여형 문화 활성화 사업, 도시디자인 시민운동, 풀뿌리 도시녹화 등 많은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로 인해 문화도시 만들기 시민운동이란 새로운 장을 열고 그 첫걸음을 내니디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엄마에게 양창순|가쎄(GASSE)|237쪽|1만2천원.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환자를 진료하며 몸소 체험한 사례들 가운데 자녀교육, 특히 입시지도에 실패한 엄마들의 경험담이 가득 담긴 책이다. 잘못된 교육방식, 혹은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멀쩡한 한 아이를 어떻게 약물중독자로 만들고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었는지, 그 사례들이 가득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명확한 해법을 특별히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만
1.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김영사) 2.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1 (정은궐, 파란미디어) 3. 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4.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1 (정은궐, 파란미디어) 5.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솟을북) 6.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티나 실리그, 엘도라도) 7.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8. 빅 픽처(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9. 부자들의 음모(부자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로버트 기요사키, 흐름출판) 10.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강세형, 김영사) /자료제공=교보문고
골목길에서 마주치다 이경한 글|푸른길 /176쪽|1만1천원. 우리가 항상 볼 수 있는 익숙한 골목길의 풍경, 그 속에서 한국 현대사를 캐내는 인문·교양서. 저자인 이경한 교수(전주교대 사회교육과)는 골목길이 가진 현대사적 의미와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지리학적 요소들을 학자 특유의 예리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전라남도의 도심과 교외를 막론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골목길의 풍경, 의외의 장면들을 선보인다. 시장과 여인숙이 동거하는 거리 병무청안길, 그냥 지나가기도 좁은 말바우 시장 골목길, 홍어가 빚어낸 거리 영산포, 담주리와 천변리 골목이 보여주는 생생한 대문의 변천사, 전남 담양군 대방 마을 골목 등 그의 신명나는 발걸음을 따라가면 지리학과 골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20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골목길을 통해 재래시장 안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과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여는 새로운 도로의 이미지를 펼쳐낸다. 또 그 흔한 컴퓨터 하나 없이 감과 수작업만으로 한 치의 오차를 허용치 않는 골목 안 장인들의 숨은 드라마를 펼친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를 맞이한 돌담의 진화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이 밖에도 주택
‘꽃보다 남자’의 ‘가을이’는 이제 ‘오복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가을이는 젊은 층만 기억하지만 오복이는 중장년층까지 두루 기억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50~60대 주부 시청자들의 오복이에 대한 사랑은 절대적이다.배우 김소은(21)이 지난 2일 종영한 KBS 1TV 일일극 ‘바람불어 좋은날’로 팬층을 확대했다. 더불어 연기 스펙트럼도 한 뼘 넓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특히 너무 많이 울어서 당분간 울지도 못할 것 같다. 정말 실컷 울었다. 인생의 무게가 너무 큰 캐릭터라 연기하는 데 힘들었다”며 “하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겨우 스물하나지만 그가 연기한 오복이는 10살 연상 미혼부와 결혼해 초등학생 아들을 얻게 된 엄마였다. 드라마 초반에는 꿈 하나를 들고 시골에서 상경한 억척 아가씨의 모습만 보여주면 됐지만 후반에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만만치 않은 현실에 부딪혀야 했다. 특히 아들의 생모가 나타나면서는 꼬일 대로 꼬인 상황에서 허우적대기도 했다.
양주시 We-start 마을, 무한돌봄센터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7일 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30여 명이 담당자들이 참석해 센터별로 2010년 주요업무실적 및 2011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효율적인 운영방향을 모색하고자 토의시간을 가졌다. 백윤기 주민지원국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소득층 아동 및 가족의 문제해결과 복지·교육·보건을 통합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준 노고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어려운 환경의 가족을 위한 체계적인 사례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We-start마을과 무한돌봄센터는 지역 사회 저소득층 가정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하고 공평한 교육기회의 형평성 보장 등 지역사회와 가족이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역량 제고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역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오는 11일까지 취업매니저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설계, 구인·구직상담 등 취업지원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실무 위주의 교육을 통해 직업상담사, 취업설계사, 진로상담사 등 현장진입 용이하다. 취업대비교육(자신감 향상 프로그램), 취업매니저 실무교육(진로설계, 심리검사활용법, 구인·구직 발굴, 상담 실제 등), 취업설계사와의 멘토링제를 통한 실무 실습 및 현장 실습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18일부터 12월 10일까지 모두 130시간 동안 이뤄진다. 도내 거주 경력단절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20명), 교육비는 2만 원이다. 신청을 원하는 여성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지(센터비치)를 작성해 경기도여성비전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한편, 교육 중에는 센터 내 놀이방 무료이용 및 방문 돌봄교사 파견이 가능하며, 수료 후에는 취업이 지원된다. (문의: 031-206-1919)
도내 보육시설·유치원 이용률이 지역별로 최대 약 30%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2010년 제4회 시군동향분석-보육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포천시의 만 0∼5세 아동 8천212명 중 보육시설·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6천386명으로 이용률이 77.8%다. 이어 동두천시(73.1%), 의정부시(72.1%), 양주시(71.9%) 여주군(67.9%) 연천군(67.6%) 등의 순이다. 반면 군포시는 0∼5세 아동 1만8천284명 가운데 8천838명(48.3%)만이 보육시설·유치원을 이용해 포천시보다 29.5% 포인트 적었다. 이어 화성시 50.4%, 성남ㆍ오산ㆍ구리시 50.9%, 광명시 51.2% 등이 이용률이 낮았다. 도내 31개 시·군 중 보육대상 아동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14만 9천306명), 용인시(14만658명), 고양시(12만7천954명) 순이며 적은 지역은 연천군(4천708명), 가평군(5천991명), 양평군(9천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보육시설 정원은 35만9천719명이며 경기 남부는 35만5천266명, 북부는 10만4천327명으로 경기 남부의 시설 정원이 북부 시설 정원에 2.5배에 달한다. 보육시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가 발행하는 국내 최초의 여성웹진, ‘우리(www.woorizine.or.kr)’가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먼저 특집기획으로 웹진 ‘우리(WoORI)’에서 지난 10년 동안 다뤄 온 여성의 10년사를 되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 2000년 창간된 경기웹진 ‘우리(WoORI)’는 매월 100만 건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여성정책·여성통계·여성계 소식·여성뉴스·여성&여성 등 8개 코너로 출발, 2006년부터 지금의 46개 콘텐츠로 개편됐다. 양적으로는 창간호부터 118호까지 5천여 개의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1천여 명의 다양한 필자가 참여했다. 또 도내의 다양한 여성인물들의 발굴에도 주력해 여성CEO부터 오늘의 인물, 우리 이웃 등 모두 330여 명의 각계 여성들을 소개, 여성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2008 웹어워드 코리아 웹진부문 우수상’과 ‘2008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의 전자사보 부문 콘텐츠 대상’, ‘2009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의 온라인협회장상’을 수상해 대외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경기웹진 ‘우리(WoORI)’는 10주년 감동을 독자들과 나누
최근 김수철, 조두순 사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이어지면서 성 범죄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표면화되어 성범죄의 폐해와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더욱 확산하고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은 지난 4일 5층 강당에서 ‘경기도 성평등교육전문강사 양성 현황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제25차 ‘경기가족여성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성평등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강사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각계 전문가와 도민이 함께 모인 가운데 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방안과 정책적 대안과 효과적인 실행체계에 대한 중지를 나눴다. 이날은 경가연 성평등교육부의 김선희 연구위원이 ‘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 현황과 향후 과제’를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했고, 김유임 경기도의회 가족여성위원회위원장·전은경 한성디지털대 교수·양해경 용인성폭력상담소 소장·최정분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및 김복자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과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김선희 연구위원은 “강사양성과정 운영 규정이 없어 양성기관마다 제각각으로 진행하고 있고, 강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