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을 앓고 있던 40대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60대 어머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8·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쯤 인천시 계양구 아파트에서 딸 B(48·여)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한 딸 B씨를 10여년간 간병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랜 간병 생활로 인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10여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오던 딸을 돌보며 힘들게 생활하다가 힘들어 딸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B씨의 아버지는 당일 등산을 하러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A씨도 당일 오후 4시쯤 아파트 인근 잔디밭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의 옆에는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물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의식을 회복한 뒤 조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2일 제18호 태풍 ‘미탁(MITAG)’ 북상에 따라 본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대비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사전정비하고 상습 침수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내 저수지 112개소와 배수장 53개소의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공사현장 127개소에 대한 위험시설 정비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또 시설물담당 전직원이 비상근무를 유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배수시설 관리와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기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으로 인해 경기지역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화성사건을 제외하고도 5건의 살인사건,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이들 범죄는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씨가 자백한 범죄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세한 언급을 꺼리는 가운데 화성사건을 전후한 시기 발생한 미제사건 중에는 이씨의 범행으로 의심할만한 사건이 일부 존재한다. 일단 이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붙잡힌 1994년 1월까지 이뤄졌다. 먼저 화성사건 외에 5건의 살인사건은 화성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와 장소를 고려해 볼 때 이 씨가 저지른 것으로 가장 의심되는 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여고생이 어머니와 다투고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열흘가량 뒤인 1988년 1월 4일 화성과 인접한 수원에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인이 피해자를 결박하는 데에 속옷을 사용했다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화성사건의 ‘시그니처(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씨가
경찰이 조세심판원의 예산을 목적과 다른 곳에 사용한 혐의로 전·현직 원장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조세심판원의 A씨 등 전·현직 원장 7명과 행정실무자 등 모두 21명을 최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 등 전·현직 원장들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각자 재임 기간 조세심판원 직원들 앞으로 나온 예산인 특정업무경비를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부서 회식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엉뚱하게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특정업무경비는 현재까지 3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과 함께 입건된 행정실무자들은 특정업무경비가 대상자들에게 제대로 수령된 것처럼 예산 사용내역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쯤 조세심판원 예산 유용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조세심판원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 첩보도 추가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외에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화성시 양감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가 1일 새벽 음성으로 판명이 나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양돈농가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의심 신고 농장 근처에서 돼지 2천400두를 키우는 농장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새 잠도 못자고 결과가 나오기만 기다렸다”며 “8년 전에도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적이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에서 발생한 이후 아침저녁으로 농장을 소독하고 출입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화성지역 양돈농장주는 “화성에서 확진이 되면 전국으로 확산이 된다는 소리나 다름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며 “음성으로 나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화성 뿐 아니라 평택과 인근 양돈농장주들도 새벽 정밀검사가 나올때까지 불안감을 늦추지 못했다. 양감면과 인접한 평택의 한 양돈농장주는 “파주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화성에서 확진됐다고 하면 평택 뿐 아니라 충남 등 전국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음성으로 나와 다행이지만, 소독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시는 80여 양돈농가세어 15만두를 키우고 있으며, 평
상가 화장실에서 나오던 30대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마구 폭행한 육군 상병이 검거돼 군 수사기관으로 신병 인계됐다. 1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주거침입 및 상해 혐의로 검거된 육군 상병 A(21)씨를 헌병대로 신병을 넘겼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시 30분쯤 일산동구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피해여성 B씨를 마구 때린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검거된 A씨는 외박을 나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술에 많이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군 헌병대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A(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A씨의 자백은 이 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으로,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이날도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9번째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화성사건 이외 5건의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A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형사와 프로파일러를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보내 A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애초에는 대면조사에서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A씨 DNA가 나온건 5차와 7차, 9차 총 3건이다. 경찰은 그러나 A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더 이상의 수사를 피하
잔인한 폭행 끝에 5살 된 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계부가 살인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아동보호전문기관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이미 3년 전 인천에서 보육원에 있던 자녀를 집으로 데려와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구속되기도 해 사회적 기반 확충 등의 구체적인 요구도 나온다. 1일 경인지역 아동전문보호기관 등에 따르면 부모 등 일부 가족의 학대 등으로 법원의 피해아동보호명령 등이 집행된 이후 부모 등 보호자들이 보육원 등의 퇴소를 원할 경우, 대면상담은 물론 양육이나 아동학대 예방과 관련한 부모교육 이수, 가정방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또 아동전문보호기관 등의 판단에 따라 피해아동보호명령이 끝나더라도 보호 중인 아동을 위해 보호기간 연장 등도 진행된다. 그러나 이같은 절차에도 불구하고, 보육원 퇴소 이후 부모 등 보호자들이 돌변해 다시 학대하는 경우 관리나 확인 등이 사실상 쉽지 않아 이번 인천 의붓아들 폭행 살인처럼 불행한 사건을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2016년 8월 인천에서 발생한 보육원에서 데려온 4살 딸에게 40시간가량 아무런 음식을 주지 않은 채 철제 옷걸이 등으로 폭행해 사망케 한 학대사건 역시 이번
용인시가 2023년 실효시기가 돌아오는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시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12곳을 시 재정과 민간개발 방식 등을 활용해 모두 지켜내기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공원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원일몰제에 따라 지정 해제가 예고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12곳을 모두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공원일몰제는 도시 관리 계획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땅에 20년 동안 공원을 조성하지 않았을 경우 지정을 해제하는 제도로 2020년 7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내년 7월까지 일몰제 적용을 받는 도시공원은 6곳이고 2023년 1월까지 적용받는 공원은 6곳이다. 이들 12개 장기 미집행 공원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1.6㎢(약 47만평)에 달한다. 시는 시민 이용 수요가 많거나 난개발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6곳을 중점관리공원으로 정해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3천427억원을 투입해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상은 통삼(기흥구 상갈동), 고기(수지구 고기동), 중앙(처인구 김량장동), 성복1(수지구 성복동), 신봉3(수지구 신봉동),…
늦은 오후 난폭운전을 하다 길을 건너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견인차 운전기사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김주현 판사)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 대해 징역 1년 3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판사는 “사고 현장에 일찍 도착해야한다는 이유만으로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난폭운전을 하고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에 따라 이동하던 젊은 피해자를 사망케 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4월 5일 오후 11시 40분쯤 수원의 한 도로에서 견인차를 몰고 시속 70㎞의 속도로 약 300m 구간을 달리면서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급차로변경 등 난폭운전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36)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