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안철수 대표에 달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지난 1월 정계 복귀 이후 '보수'와 차별성을 강조하며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어왔던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최하는 비대면 간담회에 참석해 주 원내대표와 나란히 축사했고, 오는 15일엔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 이후 암중모색을 거듭해 온 안 대표가 보수 진영을 향한 구애를 본격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재보선 등 정치 일정이 가까워져 다가오고 있으니 그 일정에 맞춰 안 대표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합당 등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10월 국감까지는 모두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그 이후는 그때 고민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생각해 본 적 없다"는 답변에서 한 발짝 나아간 것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이 김종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치화된 언론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염 위원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제6차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모두 발언을 인용하며 "언론은 기본과 본분을 잊지말고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염 위원은 "언론의 정치화, 편향된 시각의 왜곡, 비틀기, 그리고 이를 활용한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조국 前장관 때부터 지금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언론이 ‘사실’ 보다는 ‘예단’으로, ‘취재’ 보다는 ‘추리’로 기사를 만들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것은 진실 규명보다 ‘정치적 단죄 효과’를 노린 것이다. 어제 한병도 의원님의 페이스북 글을 읽었습니다. 21살 청년 자폐아를 둔 아버지의 아픔이 너무 절절하게 다가왔다. 그런 사실까지를 공개해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니까 제 가슴도 저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같은 글은 전날인 9일 한 언론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병역공개법 8조에 따라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질병명)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는 과정에서, 자폐증 아들이 있는 한병도 의원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염 위원은 "이 기사를 쓴 기자가 한 번만 사실을 확인했더라면 이
유동수(더불어민주·인천계양갑) 국회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기관 내에서의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표준지침을 마련해 보급·권장하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태블릿 PC·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항공기 항행은 물론 인공호흡기, 초음파기기 등 의료장비의 오작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을 위한 사용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항공기 내에서의 사용 제한에 대한 규정은있으나 의료기관 안에서의 전자기기 사용 제한의 경우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일부 의료기관들이 자율적으로 지침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기관 내 의료장비에 대한 전자파 간섭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표준 지침을 마련, 보급·권장하며 의료인과 환자, 보호자 등도 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유동수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더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과 국민건강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위해 제도의 빈 틈이 있는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재난지원금 지원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 극복을 위해서는 2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으로 소비를 증대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원희룡 지사는 어려움에도 정도 차이가 있기에 선별적으로 지급해 더 어려운 소수에 많은 재원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차 재난기본소득을 전국민에 지급했던 1차 지원과 달리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지사는 “기술 개발 등으로 인해 공급역량이 충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부족 등으로 수요가 점점 위축되면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위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악화됐다”며 “소득역량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축할 수 있는 현금이 아닌 일정 기간 안에 쓸 수 있는 지역화폐를 전원 지급해 개인 소득 증대와 함께 소득·매출·생산 증대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또 “부자 정당이자 기득권 정당인 국민의힘은 왜 선별지급을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왜 보편지급을 하자고 할까. 선별지급은 부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술책”이라며 “(1자 재난지원금을) 가구당 100만원 정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 48개 지방정부와 함께 기본소득 정책의 전국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열린 10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공동 협력, 연대 활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출범식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30개 시·군 자치단체장,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기본소득은 4차산업혁명 시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정책”이라며 “전국 각 지역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많이 만들고 있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기본소득 논의를 이끌어가는 모범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서울 중구의 ‘어르신 공로수당’ ▲전북 고창의 ‘농민수당’ ▲경기도 광명의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 ▲울산 울주군의 전국 최초 ‘재난지원금’ ▲경기도 화성의 ‘지역화폐 정책’ 등 기본소득의 정책취지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사례도 공유했다. 단체장들은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적인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위원회 협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기관의 청렴성과 공공행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청렴시민감사관 제도를 도입했다. 연구원은 지난 10일 수원 연구원 본원 회의실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이종분 씨와 한양희 씨 등 2명을 청렴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 달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운영을 위한 운영지침·계획을 수립했다. 이종분 씨는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즐거운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한 바 있다. 한양희 씨는 경기도 감사관실 회계감사팀장과 특별사법경찰단 단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위촉된 청렴시민감사관은 외부 통제인으로서 연구원의 주요 사업과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점검, 평가 등을 담당하고 필요 시 자체 감사에 투입된다. 또 연간 2회 실시되는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연구원 내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대한 제안, 권고 등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청렴시민감사관 위촉장 전달과 함께 올해 연구원 반부패 시책 추진 계획, 청렴시민감사관 운영계획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연구원 내 업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청렴시민감사관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연구원이 좀 더 투명하
경기도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에 사용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의 동향과 개발 사례 등을 다루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광교바이오헬스 기술정책세미나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포스트 코로나,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개최된다. 세미나는 ▲체외진단의료기기 동향 및 해외 사업 주요 이슈(㈜수젠텍 이정은 부사장)를 비롯해 ▲체외진단의료기기 관련 제도 및 허가절차(식품의약품안전처 류승렬 연구관) ▲체외진단시약 허가심사 가이드라인(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천재희 책임연구원)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 사례(㈜신진메딕스 이건석 실장)에 대한 강연이 이어진다. 세미나 참가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웹페이지(https://bit.ly/3m6r0gz)를 통해 하면 된다. 신청자에게는 영상 링크를 안내할 예정이다. 강연 영상은 세미나 기간 24시간 시청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경기도자살예방센터와 경기도약사회가 지난 10일 도자살예방센터에서 약물 관련 자살 예방 등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한 ‘경기도 생명G킴 약국’ 협약을 체결했다.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자살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올바른 의약품 사용 등 자살 수단 통제 관련 자문 ▲자살예방과 교육·홍보 등의 협력을 한다. 도자살예방센터는 약사들에게 자살예방 게이트키퍼(gate keeper) 비대면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도약사회 소속 약사는 우울증 악화나 자살의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센터 정보와 전문 서비스를 연계하는 자살예방 지킴이 활동을 하게 된다. 도는 약사를 통해 생명사랑 문구와 자살예방 기관 정보가 적힌 리플릿(leaflet)과 ‘경기도 생명G킴 약국 종이 가방’을 도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2018년 통계청 자료 기준 경기도 내 약물음독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1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다음으로 많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4700여 개에 이르는 도약사회 소속 도내 약국을 활용해 도민의 약물 오·남용을 사전에 막고 자살위험군을 조기
경기도는 수원시와 인천시를 잇는 '수인선'이 폐선된지 25년만에 도시철도로 개통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인선은 일제 수탈 상징으로 여겨졌던 마지막 협궤철도(철로 사이 폭이 표준궤도보다 좁은 철도)로 1937년 개통돼 1995년까지 운행됐다. 정부는 1995년 7월부터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수인선은 수원역에서 안산, 시흥을 거쳐 인천역까지 총 52.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1단계는 2012년 6월 송도역~오이도역 구간 13.2㎞를, 2단계는 2016년 송도역~인천역 구간 7.3㎞를 각각 개통됐다. 이후 3단계 수원역~한대앞역 19.9㎞ 구간이 이날 개통되면서 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하게 됐다. 오이도역부터 한대앞역까지 잇는 안산구간 12.4㎞는 기존 도시철도를 이용하게 된다. 이번 개통으로 경기 서남부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된다. 과거 1호선을 통해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이동하려면 90분이 소요됐으나 수인선 개통으로 20여분 단축된다. 또 수인선(수원역~인천역)과 분당선(수원역~왕십리역)이 직결 되면서 경기 서남부 주민들은 환승 없이 한번에 서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긴급대책으로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추경은 피해가 가장 큰 업종과 직종에 집중해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는 피해맞춤형 재난지원 성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으로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집중지원 대책으로 ”모두 3조8000억원이 투입되어 377만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며 ”이 가운데 3조2000억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200만원의 현금으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여전히 지속되는 고용위기 상황에서 1조4000억원을 투입해 119만개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쓰겠다”며 "고용 유지지원금 연장지원과 함께 특히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하고, 긴급 생계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해 사각지대에 놓인 88만명에게 새로운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부모님들의 아이돌봄 부담을 정부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