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에어컨을 저렴하게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선금만 챙겨 잠적했던 전직 에어컨 설치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수도권과 강원 춘천지역에서 영세 상인과 다세대 주택 거주자 등을 상대로 새 에어컨을 저렴하게 설치해준다고 속여 31차례에 걸쳐 6천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한 에어컨 업체의 지역 물류센터와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계약을 맺고 설치기사 겸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다가 계약이 해지된 뒤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비슷한 사기를 저질러 처벌받은 전력을 확인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영업 활동으로 에어컨 교체를 권유받았을 때는 해당 본사에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쳐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가평=김영복기자 kyb@
1억7천만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재판이 내달 초 열린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차관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다음 달 4일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인 윤중천씨에게 3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3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여성 이모씨와 맺은 성관계가 드러날까 봐 윤씨가 이씨에게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하도록 시킨 제3자뇌물수수 혐의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김 전 차관이 2012년 4월 윤씨의 부탁으로 다른 피의자의 형사사건 진행 상황을 알려준 데 대해서는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도 적용됐다. 이어 그는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3천95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대신 지난 2006년
수원시의회는 이종근 기획경제위원장이 '수원시 지역 언론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수원시장은 지역 언론 육성을 위해 고시·공고·시정 광고 홍보사업, 시정홍보물 간행사업에 대해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례안 적용 대상을 주간신문과 인터넷 신문의 경우 '수원시에 본사를 둔 신문사'로 한정해 수원에 기반을 둔 지역 언론만 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조례안은 또 기자가 수원시 및 산하기관에 광고를 요구하는 경우, 기자의 신분을 이용한 위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 보도 또는 손해배상 등 결정을 받은 경우 등 6가지 지원제한 요건도 명시했다. 또 시청 브리핑실은 시청에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언론사 기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시정 홍보를 위한 언론홍보와 집행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원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시청에 출입하는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안성경찰서는 자신의 뺨을 때린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 30분쯤 안성시 한 원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그 중 B씨와 말다툼이 붙었고, B씨가 자신의 뺨을 때리자 흉기를 휘둘러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안성=박희범기자 hee69bp@
용인시는 기존에 유선으로 운영하던 가압장,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의 원격제어용 통신장비를 보안성, 효율성이 높은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장비는 가압장의 펌프 등이 고장나거나 전기 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시 수도시설과 상황실로 실시간 데이터를 보내고 경보음을 울려 관리자가 펌프 전원을 차단하는 등 원격제어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시는 이제까지 이를 전용회선을 통해 운영했으나 무선 시스템은 연간 통신요금의 72%인 1억여 원을 절약할 수 있어 재구축하게 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통신망은 통신상 보안이나 회선 유지·관리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통신요금이 비싸고 공간 활용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관계자 회의를 통해 회선 설계, 재구축 여부를 검토하고, 5월 ㈜KT와 무선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해 공사에 착수, 7월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영재기자 cyj@
도로 우수관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토사에 매몰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15분께 포천시 소흘읍의 우수관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로 퍼냈던 흙이 작업 중이던 근로자 A(60)씨에게 쏟아졌다. A씨는 머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집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철거업체 직원들에게 염산을 뿌리려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오창훈 판사)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오 판사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협박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2시 45분쯤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행정대집행을 하려던 B(29)씨 등 철거업체 직원 2명에게 염산을 뿌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 등 2명은 A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각각 팔과 손에 염산이 흘러내렸지만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택 철거로 인한 보상이 늦어지자 화가 나 약국에서 염도 9.9%의 염산 4통을 사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이정규기자 ljk@
취업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고 응시자의 스펙에 맞춰 ‘맞춤형 채용공고’를 내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지른 전직 용인시 산하기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원장 A(64)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 2명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A씨에게 전달한 전 용인시장 특별보좌관 B(63)씨를 변호사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총 5차례의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B씨로부터 취업청탁 명목으로 7천만원을 수수하는 등 총 9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기존의 채용조건을 청탁받은 응시자의 스펙에 들어맞게 변경하도록 부하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디자인 분야의 자격요건을 ‘인테리어 디자인 및 옥내외 조명설계 등을 전공한 자’로 제한해 관련 학과를 졸업한 부정채용 응시자가 단독으로 서류심사에 합격, 최종 채용했다. 이 밖에도 창업육성 분야 자격요건을 ‘인사행정 및 금융업무 유경험자’로 한정해 인사행정 경
개인간(P2P) 대출 업체를 운영하며 투자금 모집과 대출 과정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조작해 수억원을 빼돌린 프로그래머 출신 30대 대표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사기 및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H펀딩과 P홀딩스의 대표이사인 A(3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가 운영하는 H펀딩은 P2P 대출 업체다. P2P 대출이란 인터넷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대출신청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투자자와 대출신청자가 여러 명이라 이를 관리하고 횡령 등 문제를 막기 위해 대출투자금은 ‘세이퍼트’라는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세이퍼트는 사전에 공지된 목표액만큼 돈이 모이는 순간 그 돈은 대출차주 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하게 설계됐다. A씨는 세이퍼트를 조작해 투자 모집과정에서 목표액을 높게 조정하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취소한 것처럼 출금 명령을 조작 입력해 돈을 빼돌렸다. 예를 들어 광고된 모집 목표액이 3억원이라면 프로그램을 조작해 목표액을 3억 5천만원으로 설정한 후 투자자들이 투자를 취소한 것처럼 조작해 돈을 조금씩 빼돌려 5천만원을 챙긴 후 3억원에 맞춰 모집을 마감하는 수법이었다. A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 총 8억 6천만원으로 빚을 갚거나 사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첫 장례식이 10일 국내에서 엄수됐다. 이날 안양시 등에 따르면, 고인은 안양에 살던 중년부부로 지난달 29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국내로 돌아온 첫 유해였다. 이에 맞춰 안양시 A장례식장에는 고인들의 빈소가 차려졌으며, 헝가리로 부부 여행을 떠났던 두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된 채 영정 속 사진으로 가족 앞에 마주 섰다. 부부의 영정은 한 빈소에 나란히 놓였다.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한 듯 지친 표정으로 영정 앞을 지켰고, 조문객들은 고인들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듯 연신 눈물을 훔쳤다. 한 조문객은 “즐겁게 떠난 여행이 마지막 길이 됐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두 분이 하늘에서라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기도와 안양시에서 파견된 공무원 10여 명도 장례식장을 지키며 유족들을 살피고 장례 절차를 지원했다. 앞서 숨진 부부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유가족들이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골함을 갖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지난달 29일 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건 이후 실종됐다가 실종자 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