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유독 걸고넘어지며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과격한 보복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전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를 겨냥한 외설적인 합성사진이 실렸다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전단에 묻혀 보내자는 탈북민 여론이 북한 지도부의 분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駐)북한 러시아 대사는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월 31일 (전단) 살포는 북한 지도자의 부인을 향한 추잡하고 모욕적인 선전전의 성격을 띠었고 포토샵까지 이용한 저열한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분노를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탈북민 단체가 뿌린 전단을 살펴보면 포르노 DVD 표지에 '설주의 사랑'이라는 제목과 함께 리 여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DVD에는 '서울의 사랑'이라는 일본어 제목이 붙어있지만, 이를 '설주의 사랑'으로 고쳐 번역했다. 표지에는 '한류 꽃미남과의 사랑을 꿈꾸는 일본 여성들'이라는 일어 문구가 있어 기존 포르노에 얼굴만 따로 붙인 조악한 합성 사진임을 알 수 있다. 리 여사가 북한 내에서 가지는 위상은 '최고 존엄
경기도가 코로나19 이후의 삶. '포스트(post) 코로나'에 대비해 도정 주요 분야에 비대면(언택트.untact) 방식을 도입한다.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지 않아도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이 예다. 도는 향후 이 같은 사업에 2년간 521억 원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5천691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30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류 정책기획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환경이 중요해지면서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의 언택트가 세계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됐다"며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언택트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35.5%에 불과했으나 최근 3개월간 45.3%로 증가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5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경기언택트 전략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언택트 전략’은 ‘언택트 사회, 선도적 대응을 통한 도민 삶의 질 제고’라는 비전 아래 3대 분야, 9대 중점과제, 42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3대 분야’는 ▲일상이 편리한 언택트 ▲모두가
경기도는 정대운 도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청소년의 날 조례’를 토대로 매년 5월 24일을 ‘경기도 청소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날 조례 제정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7월 15일 공포된다. 조례는 매년 5월 24일을 ‘청소년의 날’로 지정·운영하면서, 청소년의 날 기념식과 관련된 문화‧예술행사 실시, 청소년의 날 전후로 1주일간 도내 청소년에게 도가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의 입장료·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도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의 날 기념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며, 조례에 따라 2021년 제1회 경기청소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 공공기관 및 시‧군 운영 공공시설과 협력해 공공시설 입장료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능식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경기도 청소년의 날 제정을 통해 청소년의 참여와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기를 바란다”면서 “청소년의 날이 형식적 기념일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이 체감할 수 있는 날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김영춘 전 의원을 신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승인했다. 김 사무총장 임명 승인안은 이날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총투표수 181표 가운데 찬성 177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통과됐다. 16대와 17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80년대 학생 운동권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으나 2003년 이부영·김부겸 전 의원 등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했다. 2007년 대선 때 창조한국당에 몸담은 뒤 탈당해 정계를 등졌다가 2010년 민주당 복당 뒤 이듬해 총선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진구갑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시장 출신인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에게 패해 4선 등정에 실패했다.
경기도가 코로나19로 늘고 있는 비대면 학습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화상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29일 도는 비대면 학습환경, 미래형 평생학습, 실천형 민주시민교육, 공정한 평생학습, 진로형 평생학습 등 5대 전략을 담은 ‘미래형 평생학습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다양한 학습 정보를 한곳에 모아 담은 ‘경기도 평생학습 포’털을 2020년까지 마련해 도 전역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실시간 화상클래스 플랫폼’을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공간 ‘지식(GSEEK)’에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요구를 분석해 제공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서관을 경기도대표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조성하며, 파주와 양평에 있는 경기미래교육캠퍼스에는 코딩, 3D프린터, 영어 융합교육 등 창의적 공간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강의 역량을 갖춘 노동인권 강사(300명)와 장애 특성별 강사(50명)도 양성한다. 대학의 전공 과정(5개월)과 기업의 장기 현장실습(5개월)을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묶는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 브리지’도 올해 6개교 300명에서 내년 8개교 400명 규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2주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공정, 평화, 복지’를 민선7기 도정 핵심가치로 삼아 ‘새로운 경기’를 표방해 온 경기도. 거창한 취임식 대신 태풍에 대비해 재난상황실에서 임기 첫 날을 시작한 이 지사는 당시 취임사에서 “공정함이 살아 숨 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전반이 끝나고 새로운 후반을 앞둔 현재 이 지사의 취임사를 기점으로, 도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했는지 지난 2년간 경기도의 주요 성과를 살펴봤다. ■ 공정한 경기도 그 동안 줄곧 보수 진영이 당선됐던 경기도지사 자리에 진보 진영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가 취임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도정 운영 가치는 ‘공정’이었다. 이 지사는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며, 기여한 만큼의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의 많은 정책들은 이 원칙에 따라 만들어지고 실행되고 있다. 그 중 도민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사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와 청정계곡 도민환원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25개 시군과 함께 187개 하
경기도가 올해부터 공공주도의 일률적 창업지원사업의 한계를 넘어 경쟁력을 갖춘 민간주도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경기도 민간투자연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민간의 자금, 보육, 전문성 등 다양한 역량을 대폭 활용해 ‘민간투자연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을 추진, 유연하고 능동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식은 지자체 차원에서 경기도가 최초다. 사업은 엑셀러레이터 등 민간 투자자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엄선해 투자·보육에 나서면, 도가 이를 뒷받침해 창업공간과 사업화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분야는 민간투자 연계형, 경기스타트업플랫폼 연계형 두 가지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 연계형’은 민간 투자·보육 전문 운영사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6천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도가 2년간 최대 3억5천000만 원까지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ICT(정보통신, 지식서비스, 핀테크 등), 기술 융복합 제조업 분야 도내 스타트업 10개사다. 전문 운영사 5개사를 선정, 각 운영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심사를 통해 10개사를 선정해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운영사는 29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민선8기 지방선거가 2달여 간격으로 연이어 실시된다. 선거에 따른 국가적 낭비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두 선거를 3월 대통령선거때 동시에 실시하자는 의견이 정치권의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같은해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동시에 추진하는 안에 대해 공식 부인한 이후에도 여야 정치권의 의견개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정국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공식 논의해 달라고 정치권에 공식 제안했다. 윤 시장은 29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온라인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1천500억원가량의 선거비용을 절감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등을 지원할 수 있다. 3개월 새 두개의 큰 선거를 치르면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선거 동시 실시로 현직 지자체장 등의 임기가 2~3개월 앞당겨 지는 것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정치권에 주문했다. 윤 시장의 ‘임기단축 수용’이라는 희생까지 담긴 공식 제안으로, 정치권은 또 다시 두선거 동시…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됐다. 한 정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건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의 일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21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위원장에 정성호 민주당 의원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에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선출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다만, 국회부의장 선출을 미루면서 의장단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정보위원장은 뽑지 않았다. 본회의에 앞서 양당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최종 담판을 시도했으나 ‘법사위’ 문제에 대
21대 국회가 29일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다. 176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운전석인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해 첫 행선지인 3차 추경 처리로 향했다. 양당 협상이 이날 오전 끝내 결렬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후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개의를 선언했다. 오후 2시 20분쯤 시작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은 1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일사천리로 뽑혔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점한 데 이어, 이날로써 18개 중 17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게 됐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이날 본회의는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통합당 탈당 무소속 의원들은 불참했고, 민주당의 우군인 정의당도 “일당 독식 사태”라며 표결을 보이콧했다.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김태년 운영위원장), “유감스럽다”(윤관석 정무위원장), “마음이 가볍지 않다”(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는 등의 짧막한 소회를 밝혔고,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뜻밖에 중책을 맡아 당황스럽다”며 “야당의 빠른 참여로 저의 역할이 빨리 종료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본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