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책임자 처벌, 진상 규명, 그리고 안전사회 건설까지. 희생된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진 크나큰 메시지입니다.” 전명선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전 운영위원장은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5년간의 세월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7반 ‘찬호 아빠’이자 가족들을 대표해 오랜 기간 진상 규명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전 위원장은 “아직 밝혀진 것도,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진 것도 많지 않다”며 “국가의 첫 번째 의무는 국민의 생명 보호인데 박근혜 정권에서는 이를 완전히 어겼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흘렀지만 가족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진상은 밝혀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기 강제 해산,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전 정권은) 가족들을 고립시켰고 유족들을 적으로 간주해왔다”며 “사람의 목숨, 인간의 존엄성보다 돈·권력을 중시한 기업, 사회가 만든 세월호 사고는 명백한 사회적 참사로, 이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게 남아 있는 부모들의 사명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영석 아빠’ 오병환 씨는 “세월은 가는데 우리 가
2014년 사나웠던 진도 맹골수도는 5년이 지난 16일, 잔잔한 물결만 일었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부모 24명은 이날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 2대에 나눠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맹골수도를 찾았다. 항구에서 1시간 떨어진 그곳에는 녹슬고 빛바랜 부표만이 외롭게 떠 있었다. 노란색 부표에 새겨진 ‘세월’ 두 글자가 5년 전 아이들을 삼킨, 차디찬 바다였음을 알리고 있었다. 맹골수도를 향하는 내내 선실에서 침묵을 지켰던 부모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이름을 목청껏 부르며 국화 송이를 바쳤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아이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보낸 그 바다에서, 부모들은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꺼냈다. “미안해. 내년에 또 올게.”, “사이좋고 행복하게 지내야 해.” 배 난간을 부여잡고 서로를 껴안으며 사고해역을 맴돈 부모들은 또 한번의 쓸쓸한 작별인사를 아이들과 나눴다. 서망항으로 발길을 돌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이어 목포신항에 놓은 세월호 선체 앞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며 그들을 기억했다. /박건기자 90virus@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경기도교육청은 오전 10시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노란리본의 날’을 동시에 열었다. 추모식에는 이재정 교육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직속 기관장 및 교육장, 교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도교육청 전 직원 등 총 8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추모사 낭독, 추모 영상 시청과 추모 공연으로 진행됐다. 또 광성초 전성화 교장, 범박고 허준석 교사, 단원고 2학년 장인복 학생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2019 세월호 청소년 영상 공모전 우수작 ‘기억을 품은 노란 리본’외 4편의 추모 영상과 신미리 작가의 ‘너희들을 보내고’ 샌드아트 공연을 보며 슬픔을 나누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4월 한달을 노란리본의 달로 지정하고 각 학교에서 플래카드 등을 설치하며 슬픔을 같이하고 있다”며 “노란리본의날 행사는 슬픔을 미래의 희망으로 만드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다짐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단원고 ‘다시 봄, 희망을 품다’ ‘잊지 않고 지켜줄테니 그곳에서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안아보고 싶다. 내 딸, 만져보고 싶다. 내 아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안산 단원고로 들어서는 정문과 운동장 철조망에는 수많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16일 전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기억식이 열린 가운데 단원고에서도 선배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어느새 5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참사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희생자들의 빈자리를 채웠지만 정문앞에 걸린 ‘엄만, 그런 네가 떠나야 했던 이유가 알고 싶을 뿐이야’라는 현수막 문구처럼, 단원고의 슬픔은 그대로 멈춰 있는 듯 했다. 이날 오전 10시 교내 단원관에서 열린 ‘다시 봄, 희망을 품다’ 추모행사에는 단원고 재학생과 교사, 유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학생과 교사 261명의 넋을 기렸다. 후배들은 추모엽서와 노란 리본 등을 만들었으며, 합창단은 ‘내 영혼 바람되어’, ‘인연’을 부르며 하늘로 떠난 선배들을 추모했다. 사회자로 나선 김민희 양은…
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마약 투약을 한 정황을 잡고 박씨의 자택과 신체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 한 대, 신용카드 등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압수수색 당시 박씨는 자택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황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씨와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씨 진술과 통신 수사 등에 드러난 박씨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박씨가 결별 선언에도 불구하고 황씨 자택에 올해 초까지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유신체제 및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계엄법 위반 죄로 실형을 받았던 이들에 대해 최근 잇따라 무죄 판결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박석근 부장판사)는 1973년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계엄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A(45·2008년 사망)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계엄 포고는 1972년 10월 17일 대통령 특별선언을 통해 기존의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유신체제로 이행하고자 그에 대한 저항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 분명해 법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의 전제가 된 계엄 포고가 당초부터 위헌이고 위법해 무효이므로, 공소사실은 ‘범죄로 되지 아니하는 때’에 해당함에도 원심은 유죄를 선고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1972년 10월 18일 오전 수원 연초 제조장 원료창고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과 비상계엄에 관해 얘기 하던 중 “비상계엄은 이북의 김일성과 박(정희) 대통령이 사전에 타협해 선포된 것이다”고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육군고등군법회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수원지법은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계엄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
성남 분당차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해 이 병원 의사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분당차병원 소속 의사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과 분당차병원 등에 따르면 2016년 8월 이 병원에서는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료진이 바닥에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수술에 참여한 의사 A씨가 임신 7개월 차 1.13㎏의 고위험군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신생아중환자실로 급히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결국 숨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수술 중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직후 소아청소년과에서 찍은 아이의 뇌 초음파 사진에 두개골 골절 및 출혈 흔적이 있었음에도 병원 측에서 이를 감춘 것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당시 아이의 상태가 위중했다. 주치의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고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점은 잘못이라고 보고 당
16일 오전 7시3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49·여)씨가 통근버스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통근버스 기사 B(42)씨가 길을 건너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우회전하던 중 갑자기 쿵 소리가 나 내려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박건기자 90virus@
의료기기에 시가 1억여원 상당의 필로폰을 숨겨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말레이시아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송승훈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신성의약품 수출입 혐의로 기소된 말레이시아인 A(35)씨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마약류가 사회에 미치는 해악을 고려할 때 관련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단순히 마약을 수령하는 역할만 했다고 하더라도 그 죄책을 결코 가볍게 평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필로폰 밀수를 주도적으로 계획하지 않았고 밀수한 필로폰은 모두 압수돼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마약판매 조직원 B씨가 의료기기 속에 숨겨 국제특송화물로 보낸 필로폰 2천980g(시가 1억 4천만원 상당)을 한국에서 건네받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B씨와 짜고 범행 이틀 전 한국으로 입국한 뒤 필로폰을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수원중부경찰서는 치안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들에게 가정·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법을 교육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12일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강의실에서 열린 ‘2019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동아리 연합 발대식’에서 동아리 회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에게 다양한 치안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가정폭력·학교폭력·아동학대 범죄의 유형 및 예방법 ▲각종 범죄 사례교육을 통한 대응 방법 ▲사회적 약자 보호·지원제도 안내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을 마친 뒤 경찰과 수원시, 다문화센터 관계자들이 모여 다문화 가정 보호 지원에 대한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필리핀 동아리 회장 김 마리아 씨는 “연합 동아리 회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굣길 안전 활동을 경찰과 함께하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수원시 다문화센터 한 관계자는 “3개국 출신의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연합동아리 회원 대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