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마나스아트센터는 25일까지 제29회 서울조각회 정기전 ‘2008 관객을 찾아가는 조각전 ll’를 연다. 강신자, 노준, 도학회, 류종민, 박광일 등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출신 조각가 80명이 모여 초기 모더니즘에서 컨템포러리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장의 유행에 편중되지 않은 작가들의 순수한 작품세계가 주를 이룬다. 학술적 의미가 짙은 작품들을 조용히 감상하노라면 시장의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느낌 그대로를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미술계는 대형시장(Art Fair)을 통해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 작품을 편하게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찾고 자연스럽게 즐기게 된 이면에는 유행이 형성되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작가가 훌륭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는 상업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오랜 고민에서 우러나는 구도의 시작을 통해 작가의 표현 방식을 엿보고 순수한 고뇌와 철학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다시 말해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우리주변의 이야
과천 제비울미술관은 18일까지 ‘The Paper’전을 연다. 지난 7월부터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제비울미술관과 선바위미술관, 한국한지학회가 공동기획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유럽, 미국, 아시아 15개국의 해외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 조형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The Paper’전에서는 종이의 효용과 영역을 다양하게 제시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 미술에서 종이가 지닌 물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또 작게는 국내 작가들이 선보이는 1천400년간의 정신이 담긴 한지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우리 종이가 가진 전통성, 예술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종이라는 교집합을 통해 이국의 문화들과 유연하게 의사소통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전시의 장점. 이번 전시회는 종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게되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문의: 02-3679-0011)
경기도의 우수한 문화유산인 경기민요 명창부에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제15회 경기국악제’가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국악제는 국악인재의 발굴과 신예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전통을 이어나가는 전국규모의 대회로 오는 9일과 10일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고의 국악인을 가려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는 신명나는 국악 Festival, ‘경기도민을 위한 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무대 행사도 갖는다. 지난 1994년 국악의 해에 발맞춰 전통국악예술의 계승발전과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송영철)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의 후원을 얻어 처음 시작한 경기국악제는 초창기 단일부문의 경·서도민요경창대회로 시작,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인원과 규모, 참가자의 수준과 역량, 대회조직력 등에서 전국 최고의 국악축제로 성장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국악제는 9, 10일 오전 10시부터 민요, 기악, 전통무용, 시조, 농악 등 5개부문에 대한 일반부와 학생부 예선을 시작으로, 10일 본선대회를 거치게 된다. 연이어 10일 오후 7시부터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박홍규|필맥|364쪽|1만4천원.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사상을 ‘반민주주의’로 규정한 책. 저자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해 “평등을 주장하는 민중을 천민이니 잡것이니 하며 철저히 무시하고 불평등을 주장하는 초인을 끝없이 예찬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또 최근 국내에 전파된 니체의 재해석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니체학자들의 논의와 주장을 실랄하게 비판하고 우리의 취약한 문화적 풍토에 대한 경고한다. 뒤뚱뒤뚱 노란 신호등 양인숙|청개구리|136쪽|8천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꽃 등 자연환경과 일상생활을 소재로 쓴 동시집이다. 일상적인 언어들로 이뤄진 동시들은 마치 실제 또래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그림대신 누름꽃(압화, pressed flower)을 사용해 시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한 것이 특징.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지고 있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꽃 등 자연환경과 일상생활을 소재로…
200년간 침묵에 묻혀 있던 베토벤 ‘10번 교향곡’의 진실이 밝혀진다. 베토벤은 제9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 10번 교향곡 스케치 작업을 하다가 폐렴에 걸려 사망했고, 드보르작 역시 교향곡 제9번인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뒤 사망했으며, 슈베르트도 9번 교향곡을 작곡하다가 사망했다. 슈베르트가 서른 한 살 젊은 나이에 사망했기에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제9번을 작곡하면 저주가 내린다는 말이 생겨났다. 조셉 젤리네크의 소설 ‘10번 교향곡’은 음악계의 콤플렉스로만 전해지던 ‘9번 교향곡의 저주’와 스케치 악보로 남아 다른 음악가의 손에 의해 재구성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스페인의 음악과 교수 다니엘은 베토벤 음악이론을 연구하는 이론가이자 베토벤에 대한 책을 준비한다. 그가 학과장 두란 대신 백만장자 마라뇬의 저택에서 열리는 비밀 콘서트에 참석하게 된다. 로널드 토마스라는 저명한 음악가가 부분적으로 발견된 악보들을 모아 처음으로 비밀리에 완성된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 다니엘은 그 곡을 베토벤의 작품 그대로라고 확신하
‘처음 킬로그램 당 55센트였던 딸기 따는 일이 이제는 65센트까지 올랐다…방값과 생활비를 제하고도 1천600달러를 저금했다. 돈이 모이기 시작하니 호주에서의 생활이 점점 즐거워진다’ 단 돈 100만원을 들고 무작정 떠났던 한 젊은이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다이어리. 저자 박희선은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평범하게 일했다.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지만 늘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지원했다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그에게 일상을 바꿀 묘안이 떠올랐고,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1년 간의 모험을 시작한다. 브리즈번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따고, 번다버그 체리토마토 농장에서 토마토를 딴 돈으로 멜버른에 입성한다. 그곳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호바트의 스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말에는 호주 각 도시 인근 관광지를 섭렵하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뉴질랜드로 건너가 대자연의 정수를 마음껏 누리기 까지…. 저자는 호주 워홀 메이커로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경험을 혼자서
‘나’(프란츠 요셉 무라우)는 30년 전 고향 오스트리아를 떠나 로마에서 독일문학을 가르치며 산다. 어느날 부모와 형의 부음을 알리는 전보를 받고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볼프스엑으로 간다.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사는 두 여동생은 졸지에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게 된 ‘나’의 눈치를 살핀다. 부모가 반대하는 삶을 살았던 ‘나’는 가족과 조국을 가장 정직하게 바라보고자 반(反) 자서전을 쓰려고 마음 먹고, 그 글에 ‘소멸’이라는 제목을 붙이려하는데…. 베른하르트의 이 소설은 조국과 가족은 물론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세상의 모든 것들에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요구한다. 상처와 결핍,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온 작가의 세계관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경기문화재단은 6일과 27일 오후 3시 안성문예회관에서 안성시립도서관의 지원으로 ‘영화로 떠나는 세계역사문화기행’ 영화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6일에는 2000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영화제의 격찬을 받은 바 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뮤지컬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를 상영한다. 모성애를 소재로 한 눈물겨운 스토리, 아이슬란드의 국민여가수라 불리는 비요크의 놀라운 연기와 음악이 유럽 최고의 영화 혁명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연출력과 만나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27일에는 1937년에 만들어진 ‘오케스트라의 소녀(One Hundred Men and A Girl)’가 상영된다. 헨리코스터가 감독한 이 영화는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와 악단원들을 위해 지휘자를 설득해 악단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상영회는 상영 전 영화에 관한 도움말과 더불어 상영 후 간단히 다과를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문의: 031-676-7941)
회색의 빌딩들은 머리에 꽃대궁을 달고, 새초롬한 눈썹달이 세상을 은은하게 바라보는 곳. 새들은 주억거리며 별을 쪼아대고 그 빛이 쏟아져 사람들의 눈 속에 내려앉는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그곳에 닿을 수 있을까? 동화처럼 소박하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화폭에 담겼다.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은 11일까지 자연과의 동화(同化)를 꿈꾸는 작가 홍찬석의 열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The Village in Dream’, ‘Yellow Callas’, ‘Two cups’ 등 서정성과 감수성이 짙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목판에 아크릴릭을 이용해 그려낸 작가의 작품들은 낯선 세계를 담고 있지만 익숙한 느낌을 전해준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독특하게 다시 해석해 표현했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그리는 작가가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낸 것. 또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들을 혼재시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친근감 있게 표현했는가 하면, 그 속에 내재된 꿈과 이상까지도 담아냈다. 더불어 새와 달,…
하천이 시작되는 수원(水源)의 흐름을 따라 바위에 부딛치며 나는 경쾌한 소리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몰다우’, 자유롭고 정열적인 그리고 친근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작품 26 사단조’, 마지막으로 드로르작의 ‘교향곡 9번 작품 95 마단조’가 경기도에 울려퍼진다.끝이라는 것은 곳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 186회 정기연주회 ‘The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이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무대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최연소 교수로 부임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같이 무대에 서서 그 뜻이 깊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982년 4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창단 후 현재까지 국내 유명한 교향악단으로서 우수한 연주 실력을 뽑내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연 60회 이상 개최하는 등 국내외 실력있는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감성과 논리를 지적으로 조화시켜 단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