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ㄴ, ㄷ…ㅏ, ㅑ, ㅓ…1, 2, 3…’ 차가운 흙에 감성적인 암호를 덧입힌다. 선형 무늬에 의미를 부여한 기호들이 일상 속 생생한 메시지로 다가선다. 재치 있고 진지한 감성의 부호들, 치밀하고 섬세한 작업과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젊은 도예가 박정홍의 첫 번째 개인전 ‘punning:진지한 유희’전이 파주 한향림갤러리에서 5일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열린다. 도자기는 ‘그릇’이라는 고유 영역에서 출발해 색상 바코드가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한 표현을 담은 작품들로 빛을 발산한다. ‘그것’들은 개체로 나열된 의미가 서로 합쳐지면서 만들어 내는 이중적이면서도 새로운 메시지를 풀어내기도 한다. 단순한 선의 나열이 아니라 각각의 색상과 모양에 뜻을 부여한 작품들은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작가는 직접 만든 기호체계인 ‘색상 바코드’를 이용, 일상에서 느꼈던 진지한 감정들을 기호화하며 그것을 언어유희(punning)로 재치 있게 표현해낸다. 단순한 오락이 아닌 언어유희(punning)는 진실성을 내포하고 자기 발전의 과…
코미디 연극 ‘라이어’는 한마디로 웃고 구르다보면 러닝타임 100분이 훌쩍 지나가는 공연이다. 파파프로덕션이 ‘Run for your wife’의 원작자인 레이쿠니와 독점공연권을 계약하고 지난 1998년 초연 후 지금까지 4천회를 돌파했고 100만 명의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2번 이상 본 관람객만도 전체 40%가 넘는 것도 진기한 기록 중 하나다. 10년 동안 ‘라이어’는 ‘그 후 20년’과 ‘튀어!’ 등 세편의 시리즈를 선보였고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4~5일 이틀간 세 차례 공연되는 작품은 ‘라이어’ 1탄이다. 전체적인 맥락은 마음 약한 한 남자의 엉뚱한 거짓말이 수습할 수 없는 단계까지 치닫는 기막힌 상황을 연출한다. 그 과정에서 발을 구르는 폭소와 객석 여기저기 키득 키득대는 웃음소리는 공연 내내 이어진다. 대강의 줄거리는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메리(유지연)와 바바라(이미윤) 두 부인을 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정희성)가 두 집을 바쁘게 들락거리며 이중생활을 하던 어느 날 강도로부터 할머니를 구하려다 부상을 당해 귀가가 늦어지자 이를 걱정한 두 와이프들은 동시에 실종신고를 낸다. 병원에서 존을 메리의 집에 바래다 준 트
‘발에 걸리는 작은 돌에도 생명이 깃들어 있다’ 단단한 물성을 가진 돌을 조탁하는 일은 마치 질곡이 가득한 인생을 깨치는 성찰의 행보 처럼 고되다. 그 생명을 다듬는 일은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깨지기를, 거듭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변화를 꿈꿔볼만 하지 않을까? 돌의 무한한 변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 안양 롯데화랑은 2일부터 8일까지 ‘꿈꾸는 돌’전을 연다. 강덕봉, 나희창, 박근우 등 젊은 작가 36명이 거친 손으로 대리석, 사암, 오석 등 다양한 색채와 질감의 돌을 다듬어 만든 생명이 깃든 36점이 우릴 보고 미소짓는다. 생명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오랜 삶의 정신을 이어받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돌을 섬세하게 조탁한 석상들의 정겨운 모습. 만들어진 작품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재탄생 된다. 돌의 본성을 들여다보면 마치 ‘나’의 모습을 관조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람에 속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속해 잇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급변하는 사회, 다양한 문화와 복잡한 인생의 소용돌이로부터 석조각은 재료나
사람이 스치듯 인연을 맺으면 그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이 통하고 정을 나누게 된다. 선율과 선율 사이에 날고자 하는 이와 날게 하려는 이가 만났다면….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그가 날고자하는 무대는 함께 날아야할 제자와 그의 교향악단이 있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는 음악을 통해 자신을 키워준 스승의 도움으로 자신만의 날갯짓을 꿈꾼다. 이채로운 음악회다. 김대진 상임지휘자가 새로이 취임한후 첫번째로 서울에서 갖는 공연이라 또 뜻이 깊다. ‘비상(飛上)’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84회 정기연주회의 주제는 ‘김대진 & 김선욱의 ‘비상’’이 기대된다. 이들 스승과 제자는 그리그의 모음곡 1번 ‘페르퀸트’와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16번, 스트라빈스키의 무용모음곡인 ‘페트루슈카’로 무대를 꾸민다. 장소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로 공연은 오는 3일 저녁 8시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김대진은 지난 5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새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제자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세계
요즘 인터넷상은 여드름 고민 상담 글로 뜨겁다. 임신 중인 25세 한 여성이 여드름 유전이 우려돼 아기 낳는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글은 여드름에 대한 심적 심각성을 짐작케 한다. 이 시간에는 여드름 상식과 성인기 여드름 증상·치료 등에 등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질환인 여드름은 좌창이라고도 한다. 피지선에 세균이 번식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사춘기 이후 분비되는 안드로겐 이라는 남성호르몬이 그 원인이다. 주로 사춘기에 얼굴에 도톨 도톨하게 생기는 검붉고 작은 종기로 털구멍이나 피지선이 막혀서 생기며 등이나 팔에 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둔부와 음부에도 발생한다. ◇여드름 유형 여드름 유형은 50여 가지나 되나 일반적으로 만성 피부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심상성 좌창을 가리킨다. 심상성 좌창은 유전적인 요소, 호르몬, 세균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생긴다. 10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순환하는 남성호르몬의 수준이 급증해 피지선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져 피지가 과잉 생성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심상성 좌창의 1차적 병변은 구진 또는 여드름으로서 피지의 마개, 세포 파편, 모낭 속에 든 미생물로이뤄져 있다. 구진은 열려 있기도 하며…
‘이영미술관의 새로운 출발을 찾아서’ 용인 이영미술관은 8월 31일까지 이 주제로 신축 개관 기념전을 연다. 미술관은 지난 6월 2일 용인 기흥구 흥덕지구 내에 2만여㎡의 부지에 지상 3층의 본관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시설 등 연면적 2천여㎡의 전시 및 부대 공간 등을 갖춰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 박생광, 전혁림을 비롯 작가 이경성, 정상화, 홍재삼 등의 평면 작품 2천여 점과 조각 20여 점, 뉴미디어 설치 작품 100여 점 등을 선보인다. 그 중 동양화 기법을 통해 신비롭고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 ‘민족혼의 화가’라 불리기도 하는 박생광의 ‘명성황후’, ‘가야금 치는 여인’, ‘신기루 두 번’, ‘성산일출봉’ 등을 볼 수 있다. 박생광은 종이나 비단에 우리 고유의 색인 오방색을 사용해 화려하고도 기품있는 작품세계를 펼친 작가다. 전혁림은 오일 캔버스에 푸른 바다를 싣고 우리 전통적인 기법의 현대화를 꾀했다. 그는 ‘새 만다라’라에서 1천50개의 조각을 하나의 작품에 담아 하나가 전체일 수 있고 전체가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불교의 화음사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작가 김아타, 김현철 등 작가의 비디오 영상 미술, 사진,…
점심전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젖는다면 그날의 오붓한 식사는 더욱 그 맛이 좋지 않을까? 오는 7월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독특한 무대가 마련된다. 시간은 클래식 무대가 펼쳐지기는 조금 이른 오전 11시, 이 시간에 열리는 ‘새로운 만남·새로운 음악 11시의 콘서트(Brunch With Orchestra Concert)’가 주인공이다. 점심과 클래식의 만남은 어색하지 않을가? 확인하고 싶은 이는 이 무대를 찾아보라! 사실 클래식 공연은 주로 주말 이전과 저녁시간대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이번 무대는 고정관념을 조금 벗어난 것이다. 출연진중 클래식과는 무관해보이는 대중가수 변진섭씨의 이름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시립교향악단은 “아침과 점심사이의 시간인 브런치 타임에 정교하고 선세한 연주와 성악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널리 알려진 클래식과 가곡,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이경구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나유미, 소프라노 차인경, 테너 전인근 등의 클래식 향연을 벌인다. 또 가수 변진섭은 ‘사랑이 올까
식재료 10℃ 이하 보관 · 고기류 속까지 충분히 조리를 칼·도마 교차오염 방지 용도별 구분 사용후 세척은 필수 기온 상승과 함께 습도가 높아져 음식물이 쉽게 부패 변질되는 계절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식중독균이 잘 번식할 수 있으므로 음식물 관리가 소홀할 경우 식중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느 때보다도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학교·기업체 급식소 및 음식점 등에서의 집단 식중독 예방을 위한 ‘여름철 식중독 예방 요령’을 제시했다. ◇식재료는 10℃ 이하 신선하게 보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입한 신선한 식재료를 조리·가열하기 전까지 10℃ 이하의 온도에서 위생적으로 보관하여야 하며, 운반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상온에 노출되는 때에는 최대한 운반 시간을 단축, 세균의 증식과 독소 생성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상온에서 부패·변질되기 쉬운 육류·가금류·어패류·달걀·채소류, 두부류 등은 10℃ 이하의 적정 온도로 보관하여야만 식중독 세균의 증식과 독소 생성을 방지할 수 있다. ◇육·가금·어류,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가열·조리하여 섭취하는 육류·가금류·어류 등의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섭취하여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어디로 놀러갈까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최대 고민은 역시 주머니다. 여름방학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도전해 볼 만한 아르바이트에는 무엇이 있을까? 캠프알바와 놀이공원 알바는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여름기분을 물씬 내면서 할 수 있는 유형이라면 관공서 알바, 심야 알바, 방콕 알바는 반대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사이트 알바팅(www.albating.com)은 ‘12일 캠프 알바’, ‘휴양지 알바’, ‘관공서 알바’ 등 여름철 유형별 아르바이트를 소개한다. ◇캠프 알바 여름철에는 휴양지를 중심으로 각종 캠프가 많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캠프 행사진행 요원 아르바이트나 보조교사를 뽑는 곳이 적지 않다. 영어캠프의 경우에는 일정 이상의 영어회화 실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영어강사 자체를 모집하는 곳도 있으므로 영어실력이 된다면 지원해 볼 만 하다. 보통 한 달 정도의 기간으로 운영되는데 행사진행이나 업무보조는 80~90만원, 보조교사나 정교사는 140만원에서부터 2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주는 곳도 있다. ◇휴양지 알바 휴가철 가장 대목을 맞는 곳은 역시 놀이공원이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뽑
축 늘어진 어깨에, 그의 가방 속에는 서류뭉치가 가득하다. 집에서도 일을 해야 한다. 젊은날의 직장생활은 내일을 위한 또 한발을 위해 뛰고 뛴다. ‘퇴물’이 된 50~60대의 직장인은 삶의 무게,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하루 하루 가쁜 숨을 몰아쉰다. 눈물로 표현한다면 화장실 구석에서 소리없이 조용히 눈물짓고 돌아서서는 환히 웃어야 하는 남자만이 보일 수 있는 그런 자화상이다. 1947년대 미국의 시대상과 오늘날 우리네의 모습이 이처럼 똑같을 수 있을까란 의아심이 들기도 한다.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의 원작자인 아서 밀러는 이 작품으로 당시 퓰리처상을 받았다. 아서 밀러는 ‘소 입센’이라 불릴 만큼 사실주의 영향을 많은 받은 작가로, 특히 1920년대 독일의 표현주의, 상징주의 기법 등 사조로 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아서 밀러는 경제, 이데올로기 등 사회체제와 그 영향 구조하에서 생활하는 각 개인과의 관계를 주로 다룬 작가다. 2000년대를 사는 한국 사회. 그의 글은 여전히 유효하다. 120분간의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