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꺾이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날씨인 9월, 평강식물원의 잔디광장은 유난히 푸르다. 가을은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 특히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을 하늘과 바람은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경기도 포천에 자리 잡은 평강식물원의 습지원과 만병초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돼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여행과 학습,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포천의 명소 산정호수 자락에 자리 잡은 평강식물원에는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 산맥 등 세계의 고산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 식물들과 아직 국내에서는 재배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병초류를 포함해 5천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천8백여 평의 암석원과 50여 개의 수련들이 개화시기의 찬란함을 자랑하는 연못정원, 데크를 따라 걸으며 자연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만병초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1천 8백여 평의 암석원은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식물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고산식물 전시장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고산식물은 저지대에서는 발육 상태가 좋지
경기 양평군이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예술행사를 펼친다. 오늘 양평 실내체육관에서 양평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 및 뮤지컬 ‘은행나무의 꿈’을 시작으로 오후7시 강상 체육공원에서 ‘KBS열린음악회’가 공연된다. 또 ‘양평의 100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양평의 발자취, 일제강점기 양평의 항일운동, 해방기 및 근대화 과정에서의 양평, 친환경농업과 행복도시로의 양평을 전시한다. 6일에는 양평100주년 기념 미술협회 회원전을 비롯 2008 양평예총 통합예술제 개막 및 시가 있는 음악회가, 7일에는 양평100주년 기념 사진협회 회원전과 제2회 양평군민 노래자랑이 진행된다. 22일부터는 양평문화원 주관으로 백안리 새수골, 양평군민회관, 양평실내체육관에서 ‘제18회 백운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 용문사령제례와 백일장, 휘호대회, 사생대회, 양평나물노래와 목도소리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문화학교 수강생 작품 전시도 함께 이루어진다.
피아노 소리와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청령’, 그리고 이어지는 피아노 연주곡이 기존의 느낌과는 다르게 재즈풍의 다이나믹한 연주가 울려퍼진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도살풀이’의 화려한 리듬과 이광수의 구음, 사물의 힘을 느낄 수 있고 국악의 러브테마 ‘상주 아리랑’과 ‘설장고’ 등 프리 뮤직과의 멋진 앙상블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파트, 타악기의 절제된 앙상블로 ‘부모은중경’을 만들어 낸 후 신명을 일으키는 별달거리, 휘모이로 마지막 에너지를 쏟아낸다. 국악과 재즈와의 만남, ‘더불어사는 사회문화제 2008’에서 오는 7일 오후2시 의정부문화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복권기금전통나눔사업 ‘전통나눔음악회’를 연다. 올해로 5년을 맞는 전통나눔사무국은 문화를 향유하는 기쁨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전통나눔음악회를 기획,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실내악단 예산족, 슬기둥, 강은일 해금플러스, 공명, 숙명가야금연주단,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으로 한국의 이주민들이 어렵게 생각했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은 9월 6일 미술작가 강익중과 함께 5만 명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벽화 ‘5만의 창, 미래의 벽’ 프로젝트 완성작을 공개한다. 지난 5월 26일부터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최북단 민통선까지 전국 어린이들 5만 명이 ‘나의 꿈’을 주제로 그린 그림과 아이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오브제(물체)를 모아 설치한 대규모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미술작가 강익중이 경기도미술관에 8천여만원 상당의 작품 소장품 구입금 전액을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에 써달라는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공동체 네트워킹을 중심으로한 과정 중심의 커뮤니티 아트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가장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되고 싶은 사람,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물건 등을 3×3인치(7.62㎝×7.62㎝) 크기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림을 가공하고 설치하는 과정에는 판문점을 경비하는 JSA군부대 장병, 장애인, 노인,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 등 사회 각층의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한다. 많은 이들의 땀이 어린 이 공공
●신기전 감독: 김유진 배우: 정재영, 한은정 ‘실미도’,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의 뒤를 잇는 팩션(faction)의 진수. 이 영화는 조선 역사 속에 실재한 세계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한다. 1448년, 세종 30년에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를 피신시킨다. 명은 그 사실을 알고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 명 사신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몫 제대로 챙길 계획을 했던 부보상단 설주는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게 되고,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이 찾아와 큰 돈을 주며 홍리를 거둬 달라고 부탁하는데…. ●스타워즈 : 클론 전쟁 감독: 데이브 필로니 배우: 맷 랜터, 애쉴리 에크스타인 ‘스타워즈’의 세계를 CG 애니메이션으로 만난다. 은하계 전
해 뜨면 공차고, 비 오면 자습하고…. 10년차 고교 체육 교사 천성근 선생의 인생은 마냥 행복하다. 또래 직장인들이 ‘명퇴’ 걱정에 야근도 불사해야 할 처지이지만 교직의 특성상 직장에서 잘릴 위험도 적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을 스타일도 아닌데 지금은 무적의 철밥통을 가져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 법. 어느 날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영어 교사로 보직 변경을 하라는 청천벽력같은 지시가 내려온다. 게다가 영어 실력을 미덥지 못하게 생각하는 재단 이사장이 그에게 학생들과 함께 영어 시험을 치르게 하고 커트라인으로 70점을 제시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지만 거절하면 백수의 길에 접어들어야 하는 처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천 선생은 결국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추석 시즌을 겨냥해 오는 11일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 ‘울학교 이티’는 잘 만든 상업 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영화의 기본 틀은 아류의 아류를 낳으며 식상해진 ‘충무로 코미디’와 다를 게 별로 없다. 초반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 과정에서 웃음을 이끌어내
파주 갤러리 더 차이는 6일부터 28일까지 작가 최선주의 세 번째 개인전, ‘The Illusion’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적인 이미지와 색감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 20여점이 관람객들을 찾는다. 최선주의 작품은 일상적인 사물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그 사물의 형상과 윤곽선을 어긋나게 함으로써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작가는 화면에 일정한 마티에르를 조성한 다음 그 위에 사물의 디지털 이미지들을 전사하고, 화면에 직접 색을 덧칠해 회화적인 느낌을 보완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속 가방, 구두, 거울, 향수병, 인형, 오르골 등의 소재는 작품 내에서 암시의 기능을 한다. 가방과 구두는 일탈을, 거울과 향수병은 자기반성, 인형과 오르골은 꿈꾸는 것을 돕는다. 작품들은 모두 내면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는 듯 하며, 현실과 시간을 모두 거슬러 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양면성을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잠재돼 있는 무의식을 들춰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문의: 031-942-5429)
‘어머니의 마음속에 못 다한 이야기…그 많은 이야기는 누가 대신해 들어 주고 풀어 줄 것인가’ 머리 위에 무거운 짐을 이고 논두렁을 건너시던 어머니의 아슬아슬한 곡예, 집 근처 평상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입으로 적어내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일기, 세 들어 살던 쪽방에서 구멍 난 양말을 기워주시던 그 모습들을 추억하게 한다. 우리들의 어머니, 그 여인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고양 어울림미술관은 7일까지 ‘어머니-한 여인의 발자취’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머니의 소소한 일상이 곱게 담긴 작가 박은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우리 역사의 근현대사 과정에서 주역이면서도 오히려 소외된 이들을 조명하는 것이 나의 작업 내용의 큰 틀 이었다”고 말한다. 평생 자식과 가족을 위해 살다가 정작 자신은 제 인생에서 소외됐던 어머니의 모습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그의 작품 중 ‘길을 인 여인’에서는 겨울에 몇 십리 길을 걸어 행상을 하셨던 사십대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 농한기 자식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무거운 짐을 이고 먼 길을 걸어야만 했던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어머니의 얼굴은 고된 행상에도 지친 기색이 없다. 아들, 딸
일제시대 억눌려 있던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어루만져 줬던 노래와 춤, 극이 어우러진 악극(樂劇). 그 악극을 현대적 정서에 맞게 되살린 ‘울고 넘는 박달재’가 추석을 맞이해 오는 12,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펼쳐진다.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묵묵히 지켜보는 작품의 배경은 충북 제천의 박달재.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이어지는 동명 가요가 고향 생각을 물씬 풍겨주고 옛 것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병든 어머니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박진사댁으로 팔려가는 금봉이와 경성 유학 중 어머니 부름을 받고 돌아오는 박진사댁 삼대 독자 준호가 박달재에서 만난다. 신분의 한계를 넘어 둘은 사랑에 눈이 멀고, 결실까지 맺게 되지만 박 진사 내외의 반대로 애틋한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 아들도 남의 집에 양자로 보내진다. 결국 금봉은 거리의 여자로 전락하고 20년 뒤 아들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결국 살인누명을 쓰고 법정에 선 금봉은 검사가 된 아들로부터 사형구형을 받는데…. 이번 공연은 우리의 근세사를 통해 작금의 우리의 삶을 뒤 돌아 볼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우리 현대인들에게 가족 간의 사랑과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남양주 모란미술관은 20일부터 7일까지 특별기획 ‘움직이는 풍경’전을 개최한다. 모란미술관이 주최하고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을 매개로 상황이나 현상들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고 지역사회, 대학, 중·고등학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 유기적인 문화예술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마련됐다. ‘움직이는 풍경’전은 네트워크중심 기획사업의 하나로 매년 개최할 예정인 릴레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막을 여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실현을 위해 ‘움직이는 풍경’을 주제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사회와 사회를 조화시킬 수 있는 관계성에 대해 고찰한다.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자 세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강선미, 박종성, 손기덕, 음현정, 이상선 등 16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준비해 왔다. 소통의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겪게 되는 변화들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바라보는 풍경을 통해서는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함을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또 특정한 시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