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행보를 따라가노라면 숨이 차다. 넓은 보폭으로 걷지만 세상과 발을 맞추는 작업은 신기한 마술 같다. 여유로운 마음, 닿는듯 둥그런 트랙 위로 스치는 마법의 붓, 환상의 세계, 가슴의 무지개가 블랙홀 처럼 휘감긴다. 환하게 열리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작품에 담기고 맑은 눈의 감동이 온몸에 전율을 준다. 풀풀거리며 돈벌이를 하는 이들, 주머니는 비어도 가슴은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잘 풀리지 않는 일들에 골몰하고 있어도 작품을 찾는 이유가 아닐는지. 결승점이 아닌 출발선에서 선 작가들. 이들을 바라보듯 노니는 시간을 천천히 유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영은 2008 레지던시-이행의 시간’전. 2006년 영은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6기 작가들이 2년가의 입주기간을 마치면서 그동안 작업의 과정과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자리다. 작가 강형구, 권기범, 김건주, 나진숙, 남경민, 이경, 이소영, 이진혁, 조병왕, 홍성철 등이 시간의 파노라마를 펼친다. 그 중 작가 강형구는 머리카락 한 올, 주름 한 가닥가지도 극도로 세밀하게 묘사하는 극사실주의적 기법을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표현
눈을 크게 감고 바람처럼 흐르는 시간을 바라본다. 역설적인 낱말들의 술래잡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시간 속을 술래처럼 헤집고 다니는 사람들. 눈을 멀쩡히 뜨고도 바라보지 못하는 것들, 눈을 질끈 감아도 아른거리는 상념들은 잡으려 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신경의 날을 세워 바라보는 세상은 눈을 감았을 때 혹은 가늘게 눈을 떴을 때 새로워진다. 그렇다면 시간의 ‘EYES WIDE SHUT’은 어떤 모습으로 늘어서 있을까? 양평 닥터박갤러리는 6월7일부터 오는 7월6일까지 ‘EYES WIDE SHUT 혹은 어떤 시간’전을 연다. 이 전시는 눈을 어떤 세계를 대하는 시간의 이미지로 가정한다. 시간은 사물이 존재하는 터전이 되는가 하면 사물과 더불어 생겨나기도 하며 이내 사라져버리기도 하지만 분명 어떤 세계를 펼쳐 보인다. 정지해 있는 듯 하면서도 쉼 없이 흐르며, 흐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은밀한 것들. 그 순간의 연속성 속에 다양한 삶의 모습들은 화석이 돼간다. 작가 최정미, 황정미, 김지원, 오새라는 회화와 사진을 통해 그 소리 없는 세계를 열어 보인다. 작가 최정미는 물감이라는 물질의 표면효과를 통해 시간을 보여준다. 색은 빛으로 정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 창동 국립미술창작 스튜디오는 6월4일까지 ‘한강에의 기적 (Miracle on the Han river)’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2008년 상반기 국제교환입주 작가인 피오나 아문센(Fiona Amundsen)의 2개월여 작업 기간을 마무리하는 개인전으로 청계천을 주제한 사진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 피오나 아문센은 뉴질랜드 Christchurch시에 위치한 Christchurch Art Gallery(한국국제교류재단, Asia New Zealand Foundation 국립현대미술관 공동주최)와의 국제교환입주작가로 지난 4월 창동 스튜디오에 입주했다.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피상적으로 눈에 보이는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화면 안에서 이루어지는 본질적인 경험자체까지도 전달하고자 한다. 그 중 청계천은 사회문화적 그리고 정치적 의미까지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소재다. 청계천을 한 화면에 모두 담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진이라는 매체는 그 장소의 본질을 포착해낼 수 있다면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작가는 건축물들이 그려내는 곡선, 그리고 미묘한 불빛의…
“배아파 나은 내 자식”은 산통의 정도를 읽게하는 표현이다. 산통보다 더 아픈 요로결석이란 표현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음은 요로결석이 심할 경우 무척 아픈 질환으로 한번 앓아 본 환자들은 고통에 몸서리를 친다. 요로 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단단한 돌이 생기는 비뇨기계 질병이다. 때문에 쓸개에 생기는 ‘담낭결석(담석)’과 다르며 비뇨기과 내원 환자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년간 비뇨기과 병원 입원 환자중 요로결석의 빈도가 25.8%로 흔하며 인자는 산업화의 정도, 종족, 유전, 식이와 영양상태, 성별, 연령, 기후 등 다양하다. ◇요로결석 원인 요로결석은 인류의 역사와 기원을 같이한다. 기원전 한 소년의 미이라에서 방광석이 발견되기도 하고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에서도 결석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요로결석은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 성분이 농도가 높아져서 소변에 완전 녹지 못해 결정으로 변하고 이것이 요로결석의 핵으로 작용하고 여기에 다른 결정들이 합쳐져서 차차 크게 자라 만들어 진다. 이 때 결석이 배설되지 못하고 커져서 신장, 요관, 방광 등에서 큰 요로 결석으로 커지게 된다. ◇요
“저는 그냥 항상 보통 체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쯤에 엉덩이 쪽에 튼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시간이 가면 없어지겠지 하며 놓아두었는데 지금은 튼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볼수록 그때 왜 치료를 받지 않았는지 후회막급입니다” 사람들은 임신이나 비만과 같이 체중이 갑작스럽게 증가할 때만 튼살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S라인을 자랑하는 8등신 미인도 튼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놀라기 마련이다. ‘팽창선조’라고 불리는 튼살은 피부가 얇게 갈라지는 증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이 갑자기 늘어나 진피층의 콜라겐이 파괴되는 것이 원인이다.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가 파괴되면 지지하고 있던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 색선이나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흰색으로 바뀐다. 흔히 키가 커서 트면 가로로, 살이 쪄서 트면 세로 모양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정상 피부보다 약간 가라앉아 있어 만져보면 울퉁불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튼살은 그냥 놔두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튼살치료를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튼살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치료 시기. 붉은 색을 띄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도 쉽고, 효
우리 마음 속 소중한 이들을 떠올릴 때 마다 그들의 모습에 색을 칠해본다. 수줍게 웃는 친구의 모습은 인디언핑크를 닮았고 늘 호탕한 그의 모습은 푸른 바다의 빛깔, 나를 끊임없이 힘들게 하는 어떤 이의 모습은 어떤 색을 던져줄지…. 우리 고장을 떠올릴 때도 갖가지 색감들이 머릿속을 넘실거린다. 맑은 초록빛의 산, 잿빛의 하늘, 알록달록한 건물들 혹은 조금 더 추상적이고 복잡한 형상들이 그림이 되고 기억을 되살리는 매개체가 된다.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들’의 삶을 통해 지역 미술의 지도그린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펼쳤다. 29일까지 열리는 ‘경인선 궤적 위의 미술(The Arts on the trace of Gyeongin Railroad)’을 주제로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전. 이번 전시회는 작가 이경모의 ‘인천미술의 현장과 작가들’의 출판을 기념한 전시회로 과거 격동의 현장에서 작업을 했거나, 현재까지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인천 연고의 예술가들의 마음이 담긴 작품들이 한자리에 포근히 우리를 감싸안는다. 인천미술의 계보를 잇는 이당,…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는 모차르트의 생애중 가장 행복한 시기에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있다. 싱싱하고 아름답고 또 행복했다. 빈에서 사랑하는 콘스탄체와의 열애에 빠져있던 시기에 이 곡을 완성했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는 무명 작곡가였던 그가 28세때 최고의 찬사를 받게 해준 곡이다. 러시아의 유명 전설에 기초하며 민요선율이 풍부한 감성을 자극한다. 처음과 끝에서 젊은 시절 거장의 맥과 그 감성이 살아난다. 부천필이 이들을 무대에 불렀다. 화사한 봄날 부천에 상큼하면서도 탄탄한 실력을 갖춘 멋진 젊은이들이 무대. 주인공은 지휘자 최희준과 호른 이석준씨. 최희준은 독일의 유망 지휘자 10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던 인물이다. 호른을 연주할 이석준씨는 현재 KBS 교향악단 호른 수석, 게누인 앙상블, 한국페시트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필 제120회 정기연주회-스트라빈스키의 불새’는 활화산처럼 타오를 그들을 초대했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휘의 최희준, 호른의 이석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타라의 연주가 초여름 부천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레퍼토리 또한 힘이 넘친다.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
정련, 염색, 다림질, 풀먹임, 봉재 등 열 두 단계의 인내. 섬유예술, 그 아름다움을 표출해내는 작가 장연순은 매체 본연의 특성에 충실하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헤아릴 줄 아는 작가다. 섬유를 다루는 유연함, 부드러운 것을 강하게 변화시킬 줄 아는 힘이 있다.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 공예분야의 독자적인 장을 열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7월 20일까지 ‘올해의 작가 2008 장연순’전을 개최한다. 200여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生), ‘늘어난 시간’을 만난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3단계(2003~2008, 1986~2002, 1937~1985)의 연대기적 방식으로 구성됐다. 1990년대 모시, 삼베 등의 설치 작품을 비롯해 최근작까지 한자리에 모아놓은 회고전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작가의 시대별 작업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예술철학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 그의 손을 거친 섬유들은 빛과 공기의 흐름이 오가는 건축적 구조를 통해 매체의 한계를 넘어선다. 빛과 공기는 공간과 공간의 소통을 시도하는 듯 하다. 수공예의 노동집약적이고 지극히 섬세한 조련과 솜씨를
한의 정서를 가장 잘 녹여낼 악기로 해금을 꼽고 싶다. 눈물이 흐르듯 울려대는 해금의 애절함은 도도한 한강의 물결처럼 몰래 눈물을 훔치게 한다. 가야금은 선율의 강인함과 내재된 심장 소리를 울려대고 드럼은 이들의 뒤를 강인한 남성성으로 받친다. ‘강은일 해금 플러스-더 클래식’ 공연이 24, 25일 이틀동안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린다. 강은일 숙명여대 겸임교수는 KBS국악관현악단,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팀은 전통악기와 기타, 피아노, 퍼커션, 드럼 등 국내외 다양한 악기로 구성되어 있다. 애절함이 물신 풍기는 해금과 드럼이 그리 잘 어울리 수 있다는 것인지 기타의 전주에 따르는 피리와 해금의 활기찬 조화는 감동이다. 강 교수는 전통의상을 벗어던졌다. 가야금 연주자와 태평소 연주자도 한복으로 한정짓는 실수는 하지 않는다. 푸른 하늘에 퍼지는 한국적 선율에 클래식 기타, 드럼, 태평소의 화음은 절묘하다 못해 서로 넘나들며 정을 얘기하고 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 ‘G선상의 아리아’, ‘봄날’, ‘비에 젖은 해금’, ‘리베르탱고/백학’, ‘헤이야’ 등이 연주된다. 클
소녀처럼 이쁜 이미지는 너무도 멀어보이는 이들이 있다.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여기에 고준희. 영화 ‘걸스카우트’(2008, Girlscouts)의 포진이다. 네명의 인생이 달려있는 처절한 추격기. 이들이 떼인 돈은 곗돈이다. 꼬깃꼬깃 모은 돈을 가로채 튀었다. 예전에 어느 어머니는 곗돈 200만원을 떼였다. 한달 동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우리네 엄마는 아무리 전화통을 붙들어매도 돈을 가지고 튄 그 아주머니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체념~. 보통의 엄마들은 이렇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말미에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겠어.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숨 쉬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줬으리라!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리고 김선아. 2년만에 스크린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겪은 그녀의 고통이 이슈화 됐을 때부터 흥행가도를 달릴 것이란 예측이 영화가 인근에 흘러나왔다. 영화팬들은 그녀의 복귀 뿐만 아니라 이 영화 자체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광들은 8점 후반대의 평점을 주고 있다. 최근들어 가장 높은 평점. 평점이 그대로 상영관의 발길로 이어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