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당나귀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글|송병선 옮김 매직하우스|416쪽|1만5천원. ‘보바리 부인’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이 소설에 대해 “나는 이 작품이 너무나 눈부셔 현기증을 느낀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대체 어떤 소설이기에 그는 이런 말을 했을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라면, 가장 오래된 소설은 바로 ‘황금당나귀’이다. 세계 최고(最古)의 소설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실질적인 모태가 되었으며, 이후 등장한 고대 근대 문학작품의 원형적 요소인 신화적 에피소드의 발원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사랑을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큐피드와 프쉬케의 사랑이야기. 이는 이 작품에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기본 줄거리 안에 포함되어 있는 10개의 액자소설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비극적인 사랑’을 비롯해 ‘우스꽝스런 우화’, ‘큐피드와 프쉬케의 사랑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망라하고 있어 당대의 숨겨져 있던 진실과 삶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에피소드들은 거침없는 소설적 문체로 표현해 당대
“우리들의 솜씨가 어때요?”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21일부터 27일까지 ‘문화센터 회원 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선 수강생 145명이 참여해 만든 다양한 장르의 생활 예술 작품 300여개를 선보인다. 특히 티슈 커버를 비롯해 베개, 리본 쿠션 등을 제작하는 아플리케(Applique) 퀼트, 조각보, 패셔너블(Fashionable) 홈패션, 웰빙 인테리어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성있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공예분야로는 비즈&와이어, 도자공예, 도자기 핸드페인팅, 비누공예, 맥간아트, 미니어쳐, Press 플라워 등을 선보인다. 또 코튼 돌, 테디베어 신생아 용품 만들기, 발도르프 인형 만들기 등의 강좌를 통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제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함께 닥종이 인형, 어린이 찰흙, 몰편, 칼라점토, POP 등 다양한 장르의 생활미술 작품들도 전시한다. 문의)032-430-1199.
(재)부천만화정보센터는 2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노근리, 1950 그 여름날의 기억’ 만화전시회를 연다. 만화가 박건웅의 책 ‘노근리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선 대형 원화 15점과 원화 출력물 25점, 목조 구조물, 작가의 콘티와 아이디어 노트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어두움의 그림자’와 ‘1950년, 그 여름날의 기억’, ‘회복, 희망 빛’으로 구성된다. 노근리 사건의 정황을 전달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어두움의 그림자’는 박씨의 책 내용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통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부추긴다. ‘1950년, 그 여름날의 기억’은 폭격 순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을 목조 구조물에 전시, 노근리 쌍굴다리에 갇혀있던 3박 4일간의 기억상을 모형으로 보여준다. ‘회복, 희망 빛’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의미하는 언어적 요소인 문(door)을 공간에 설치해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를 준비한 윤신아씨는 “한국 근대사의 한 부분을 만화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아물지 않은 노근리 사람들의 상처와 새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임헌정)가 2007년의 마지막 밤을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앙상블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부천필은 31일 밤 10시1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마에스트로 임헌정 지휘자와 세계 정상급 테너 박기천, 국내 오페라계에 프리마돈나로 주목받고 있는 김유섬과 함께 천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07 제야음악회’는 ‘유명 성악가 초청 부천필 오페라 갈라 콘서트’라는 주제로 ‘토스카’, ‘라보엠’, ‘나비부인’, ‘리골렛토’, ‘투란도트’ 등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앙상블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박기천과 국내 오페라계의 프리마돈나로 급부상하며 주목 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유섬의 협연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급의 테너 박기천은 화려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이미 세계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한 그는 천부적인 음악성으로 주변의…
통기타를 둘러메고 모닥불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 이제는 희미한 기억 속 아련한 추억이 됐지만 1980년대 그때 그 시절,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모닥불을 피워놓고 즐기던 MT는 설레임 그 자체였다.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려줄 따뜻한 시간이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마련된다. 도문화의전당은 대공연장 앞 광장에 높이 13m 규모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대형 모닥불 화로를 설치하고 22일부터 31일까지 ‘모닥불 한마음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중 대형 모닥불 화로 옆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경기도립리듬앙상블의 파워풀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은 무대 주변에 설치된 12개의 소형 모닥불 화로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고구마를 먹으며 환상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매혹적인 전자바이올린의 파워풀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연주형태로 편곡된 영화음악 ‘사랑과 영혼’, ‘쉬리’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들려준다. 이 자리에는 눈에 익은 통기타가수, 대중가수, 요들송가수 등도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멘토프로그램에…
숙채(熟菜)로 만드는 중국의 절임채소, 김치를 흉내내 만든 일본의 기무치가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담가먹는 한방김치의 맛을 찾아 도리돌 한방마을로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도리돌 한방마을은 행정구역상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지만 약사골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마을 앞을 가로 질러 철원까지 이어지는 47번 국도변 옆의 계곡의 이름이 약사동 계곡이다. ‘약사’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약사여래상을 모신 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약사여래’는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해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부처를 의미하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효험이 좋은 약수와 약초로 유명했다고 한다. 절터 주변에 위치한 약수터는 사냥꾼에게 날개를 다친 꿩이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내놓는 한방음식 중 일부는 이곳 약수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 마을이름은 도리돌 한방마을이다. 이러한 전설 등을 토대로 한다면 약사골마을이라 불리 우는게 당연한데도 굳이 ‘도리돌마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때 포천에서 가장 외지고 못사는 동네였지만 도시민들이 쉽게 찾아와 편안하게…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회장 남궁 원)는 20일 오후 6시 남양주시 스타힐리조트 대회의장에서 ‘경기예술상’ 시상식을 갖는다. 대상은 사진 김수군(부천), 국악 조효녀(오산), 음악 김성강(광명), 미술 민정기(양평), 연예 양승만(오산) 연극 이주희(성남), 무용 조재연(광주)씨 등 7명이 받는다. 또 공로상은 송형섭(연예), 김영오(국악), 안현성(음악), 김유신(문학), 한동엽(무용), 김상규(연극), 임영제(사진), 신계철(건축)씨 등 8명이 수상한다. 이와함께 우수공무원상은 박철종(양평군청 문화예술과)·김이문(남양주시 문화예술과)씨 등 2명이, 특별공로상은 추경옥(가평)·최현석(용인예총 사무국장)·손종길(동두천예총 사무국장) 등 3명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경기예술상은 활발한 예술활동을 통해 경기예술발전에 기여한 예술인들의 공적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장흥아트파크가 20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예술체험 프로그램인 ‘예술가와 친구하기’를 운영한다. 5세부터 12세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앤디워홀, 줄리앙 슈나벨, 권진규 등 국내·외 예술가의 작품을 활용한 작품 감상 및 줄리안 오피, 이배경, 한승구 등의 영상작품을 관람하는 체험전으로 열린다. 특히 피카소 도자 접시·토크 박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과 섬유미술작가 토시코 호리우치 맥아담의 그물놀이터 ‘에어포켓’에서 진행되는 놀이터 체험마당 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가비 2만2천원. 문의)031-877-0500.
국립현대미술관은 22일 오후 3시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에서 12월 정기음악회 ‘클래식 데이트’를 연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참여하는 12월 송년음악회는 송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레퍼토리로 구성, 바흐의 ‘예수는 만민의 기쁨’, 모차르트 ‘할렐루야’, 쇼스타코비치 ‘왈츠’, 피아졸라 ‘망각’, 캐롤 메들리 등 크리스마스 전야에 어울리는 곡들로 마련된다.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 음악회는 격조 있는 클래식 음악과 자세한 해설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무료로 진행된다. ‘클래식 데이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오후 2시30분부터 대강당 입구에서 입장권을 무료로 배부한다. 문의)02-2188-6114.
목판화로 출판미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과천 제비울미술관은 22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출판미술로 본 한국, 근·현대 목판화 1883~2007:나무거울’전을 연다. 이 전시회는 조선시대 말기인 1883년 한성순보의 삽화 ‘지구전도’부터 서적용 표지, 일러스트, 포스터 등으로 활용된 목판화 작품 1천200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파격적으로 소개돼 체계적 자료도 정리된 적이 없는 개항기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한국전쟁부터 오늘에 이르는 출판미술 목판화 자료를 체계적으로 자료화하는 전시이다. 과거 미술작품이 아닌 서적의 삽화로 쓰여온 목판화는 우리나라에서 순수한 작품의 개념으로 정립된 건 불과 60여 년 전인 1950년대부터 이기에 이전의 목판화 자료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전시자료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 ‘노동야학독본(1908년)’을 비롯해 ‘조선지광(1927년)’·‘해외문학(1927년)’ 등의 표지 작품과 40년대 해방공간의 내용을 담은 ‘도강록(1946년)’, ‘신천지(1946년)’, ‘새벽길(1947년)’,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유일한 목판화 ‘살길을 찾자’ 표지 등 새롭게 발굴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