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이 여성의 불임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호르헤 차바로 박사는 간호사건강조사(II)에 참가하고 있는 기혼여성 1만7천54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랜스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적고,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고, 섬유-철분 섭취량이 높은 여성이 불임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또 저지방 낙농식품은 적게 먹고 고지방 낙농식품을 많이 먹는 여성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여성이 불임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차바로 박사는 말했다. 이밖에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매일 운동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바로 박사는 이러한 특정 식사-생활습관 중 최소한 5가지가 해당하는 여성은 해당되는 것이 한 가지도 없는 여성에 비해 불임률이 평균 80% 낮았으며 해당되는 가지 수가 늘어날수록 불임률은 더욱 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이나 과거의 임신경험과 관계가 없었다고 차바로 박사는 덧붙였다. 이 결과는 한 마디로 영양소를 골라서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께 괜찮은 연극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아서 밀러 작·김태수 번안)이 그 것. 전무송 예술감독이 주인공인 63세의 늙은 세일즈맨 역할을 맡아 쓸쓸하고 나약한 아버지상을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낼 이 작품은 연출을 맡은 장용휘 수원여대 교수가 직접 캐스팅에서부터 작품 번안까지 관여하는 등 열의가 담겨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도립극단 기획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연극 ‘멕베드’를 비롯해 총 4편의 연극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을 표방한 이번 작품에서도 탁월한 연출력으로 벌써부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일 도립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장용휘 연출가는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세일즈맨의 죽음’은 쉽게 말해 ‘미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인데 반해 이번 도립극단이 만든 ‘세일즈맨의 죽음’은 우리 정서에 꼭 맞는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
“참된 나를 찾고자 떠나온 무스탕, 이 땅은 내 자아 속에 오롯이 살아있는 나를 일깨워주었다.”(양혜숙, 작가노트 일부) 2004년 ‘존재-시간의 층’이란 존재론적인 전시를 통해 ‘부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설치작가 양혜숙씨가 7일부터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본관 제1전시실에서 ‘존재·시간의 층III’전을 갖는다. ‘존재-시간의 층’ 연작인 이번 전시회는 양씨가 문명으로부터 격리된 히말라야의 땅, 해발 400m 은둔의 사막 히말라야 무스탕을 여행한 16일간의 기록을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물질문명 속에서 둔화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오브제, 설치, 사진, 영상 등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막을 비롯해 녹슨 종·낡은 삼베 천 등을 통해 문명과 제도의 해체를 의미하는 사진작품 50점, 설치 6점, 오브제 6점, 무스탕 여행기록 16부 등 평면·설치작품 72점을 선보인다. 문의)031-783-8000.
연극 ‘발자국 안에서’(연출 김광보)가 9일과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2007 서울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신의 아그네스’를 시작으로 선보인 ‘한국연극 베스트5’의 마지막 작품이다.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쌀집’이라는 공간을 변질돼 가는 현대사회를 의미하는 공간으로 설정,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심과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다. 한 인간의 채울 수 없는 욕망을 ‘쌀집’이라는 공간에 끝도 없이 쌓이는 물건들로 우화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이끌어낸다. 이번 작품은 올해 서울연극제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 외에도 연출상, 대본상을 수상했다. 전석 2만원. 문의)031-828-5841.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9일 서울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전통문화와 문화콘텐츠’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세 나라의 문화원형 이해 및 문화콘텐츠 활성화 전략 등을 모색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사 다케다 야스히로 총괄본부장의 ‘매니아 문화와 문화콘텐츠 전략’을 비롯해 중국 만화창작기업 ‘천진신계만화공사’ 설립자 천웨이동 대표의 ‘중국전통문화와 문화콘텐츠 전략’, 한국체육대학교 심승구 교수의 ‘문화원형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과 사례연구’ 등이 발표된다. 문의)031-400-5430.
사랑의 종소리 연예인예술단(단장 이정우)는 6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 전하기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연다. 무형문화재 이수자, 난타공연단, 트로트가수 등 각 분야 종합예술인들로 구성된 연예인예술단은 이날 트로트와 민요, 한국무용, 마술, 스포츠댄스, 각설이타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수원여성합창단과 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이수자 고성주씨도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과 멋진 춤사위를 선사한다. 한편 사랑의 종소리 연예인예술단은 매달 양로원, 독거노인, 장애인 시설, 교도소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콘서트를 펼쳐오고 있다. 전석 무료. 문의)031-221-0900.
3기니 버지니아 울프 지음|태혜숙 옮김|이후|424쪽|2만3천원.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덕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는 부드러운 에세이스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했던 사상가이자 소설가인 울프는 기대와 달리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또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알려졌다고 하니 이 책은 우리에게 다소 낯설 수도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남자 변호사가 전쟁을 막기 위한 기부금을 내 달라고 울프에게 보낸 편지의 답장 형식을 띠고 있으나 각각 독립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다. 울프는 자신이 가진 3기니 가운데 단 1기니만 편지를 보낸 ‘남성’에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나머지 2기니를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 세세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다섯 장의 사진은 각각 당대 사회를 지배했던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 군인과 법관, 성직자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시각적 비판을 시도한다. 특히 이 책을 처음 출판한 영국이나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미국에서 조차 수십 년 동안 사진이 없는 ‘3기니’가 유통되고 있던 터라 한국의 독자들이 온전한 형태로 이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울
꽃이 너를 지운다 김주대 지음|천년의 시작|108쪽|7천원. 20세기 페미니즘 아이콘 , 버지니아 울프 … 당대 지식인 역설 시인 김주대(42)씨가 첫 시집 ‘도화동 사십계단’(1990)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꽃이 너를 지운다’(천년의시작 펴냄)를 냈다. 김씨는 1989년 ‘민중시’, 1991년 ‘창작과 비평’으로 작품활동을 했고 제1회 심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에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시인의 내면의 목소리가 담겼다. 시집에 실린 작품 가운데 “노란 K마트 조끼를 입은 청년이/ 주차장 계단에, 먹다 남은 빵 조각과/ 앉은잠을 자고 있었다//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세 칸 계단에 묻어 있는 곤한 잠을/ 쓸지 않고 살며-시 지나갔다”(‘살며-시’ 전문)처럼 마음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시인이 쓴 시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의미도 쉽게, 명확하게 다가온다. “위층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저것들은 사랑하고 있다// 걱정할 것 없다”(‘신혼부부’ 전문) 시인은 민중민족문학 진영의 젊은 시인 가운데 촉망받는 사람이었다. 그때 시인이 외쳤던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 짙은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한껏 느끼게 할 클래식 공연이 마련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지휘 박은성)은 13일과 15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제179회·18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수원시향의 특별한 선율로 가을의 낭만과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연주회는 박은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베토벤의 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위한 ‘삼중 협주곡’과 브루크너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특히 정상급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영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첼리스트 임경원 등도 수원시향과 함께 호흡을 맞춰 수준 높은 클래식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김영호는 콜롬비아 예비학교, 줄리아드 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맨하탄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낭만과 열정의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뉴잉글랜드 음악원 학사 및 석사, 뮌헨 국립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대·한양대·연세대 등에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진지
우리 춤의 멋과 맛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은 7일부터 10일까지 제28회 정기공연 ‘춤 향기 그 색깔’을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숙련된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섬세한 안무로 우리 춤의 진정한 멋과 우수성을 맛볼 수 있는 이번 무대는 도립무용단이 우리나라의 전통무용 외에도 현대무용을 가미한 특유의 장단, 음악까지 선보여 ‘한국문화예술의 종합체’를 보고 느낄 수 있다. 특히 장구, 진쇠(꽹과리), 모듬북 등 전통무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과 창의적 표현기법, 전통의 멋을 살린 무대장치 등은 도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7~8일에는 사군자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 창작무용 ‘중독-여덟 개의 점’과 ‘달은 지고 꽃은 말이 없는데’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9일과 10일에는 신명나는 ‘설장고’와 궁중정재의 절제된 품위 및 서민의 소탈한 마음이 조화를 이룬 ‘입춤’, 버들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의 소리를 무용화한 ‘춘앵무’, 진쇠를 들고 추는 ‘진쇠춤’, 정중동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살풀이’ 등 다양한 춤이 선보인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우리 춤의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