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거장들’ 한길사/456쪽, 2만5천원 ‘8월의 길 위에 버리다’ 이토 다카미 지음 북풀리오/168쪽, 8천500원 고대의 철학자 플라톤에서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 ‘자본론’을 쓴 칼 마르크스, 근현대의 슘페터와 케인스, 발터 오이켄까지 경제학에 큰 영향을 미친 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총망라한 ‘경제학의 거장들’ 1, 2권이 출간됐다. 이 책은 독일 체하베크 출판사의 분야별 거장 시리즈의 하나로, 역사적으로 경제 현상에 대한 견해에 큰 영향을 미친 29명을 선정해 다뤘다. 요아힘 슈타르바티 등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거장을 선정하는데 적용한 원칙과 관련, “그들이 없었더라면 세상과 그 모습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아주 달라졌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원천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근본적인 분석 도구를 제공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고대 철학자까지 방대한 경제학의 역사와 개념을 다룬 만큼 30여명에 가까운 저자들이 참여했으며, 국내판 번역에도 정진상 선문대 교수 등 8명이 공을 들였다. 1권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토머스 아퀴나스,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장 밥티스트 세, 데이비드 리카르도, 프리드리히 리스트, 존 스튜어트 밀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으로 가면 ‘동백식당’이라는 맛집이 있다. 이 식당의 메뉴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티본 스테이크’와 ‘부대찌개’다. 동백식당은 협소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매스컴에서 맛집으로 여러차례 소개됐다. 특히 스타일이 다른 메뉴의 음식을 파는 식당임에도 많은 이들이 입소문을 통해 찾아가는 곳으로 유명하다.이 곳의 메뉴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3가지 장르의 책을 소개한다. 소설, 동화, 인문서 등 3종 세트가 바로 그 것. 구색이 잘 맞는 배열은 아니지만, 골라읽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가을, 독서의 계절의 맞아 추천하는 신간들이다. ▲8월의 길 위에 버리다=이토 다카미 지음, 한성례 옮김, 북폴리오 출판, 168쪽, 8천500원, 제135회 아쿠타카와살 수상작인 ‘8월의 길 위에 버리다’는 일상에 지친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가는 과정 속에서 맞게 되는 간절함을 감각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일본 소설이 서점가에서 강세이지만, 괜찮은 일본소설을 골라내는 맛을 찾는 일은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재미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조선시대 기생과 선비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 지난달 3일부터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르고 있는 창작뮤지컬 ‘해어화’와 연극 ‘눈물 꽃 기생’은 여러 면에서 닮아있다. 당대 최고의 예능인(기녀)이 되기 위해 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치는 기생들과 어느 날 그들 앞에 불현듯 찾아온 운명 같은 사랑. 그러나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비운의 운명 등이 그렇다. 다소 진부한 소재이긴 해도 굴곡 많은, 그러나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다 간 기생의 삶을 조명한 작품인 만큼 두 작품 모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무대의 크기는 다르지만 한 편의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듯한 느낌은 두 작품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충만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의 ‘눈물 꽃 기생’(극본 조태준·연출 정운봉)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옷맵시와 가체를 얹은 기생들의 요염한 자태, 거문고, 정가, 검무, 부채춤, 살풀이 등 다양한 가무는 마치 기생의 삶을 통해 보일 수 있는 한국적 소재들을 모두 모아놓은 듯한 느낌을 줬다. 아리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김성녀. 그가 화제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을 들고 군포시를 찾는다. ‘벽속의 요정’(배삼식 극본·손진책 연출)은 배우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로 지난 2005년 6월 상연돼 전회 기립박수의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와 호평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극 중 아버지, 어머니, 딸 등 1인 30역을 소화하며 농익은 연기를 펼친 김성녀는 이 작품을 통해 같은 해 예술계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올해의 예술상과 평론가 선정 우수연극 베스트3,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해 ‘김성녀 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전쟁 직후 이념 대립을 피해 벽 속에 숨어 사는 아버지를 요정이라고 믿고 자라는 딸과 어머니의 흥미진진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후쿠다 요시유키의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재탄생시킨 ‘김성녀를 위한 모노드라마’다. 극 중 김성녀는 4살짜리 소녀가 되고 중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된다. 또 그 소녀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고 계란장수가 되고 농부가 되고 일본 순사가 되며 건달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인물과 인물 사이를 숨가쁘
“우리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시다.”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한 ‘2007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소수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극과 음악회, 토론회, 전시회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의 참의미를 되새긴다. 7일 오후 3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다례 오프닝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지하 1층 콘토로노에서는 법조, 언론, 사회복지사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차세대를 위한 육아, 교육 등 문화복지 대안을 모색한다. 다음 날에는 소극장에서 소수자 인권 만화전,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의 전통요리를 만들어 소개하는 다문화 음식축제, 소수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활동발표회 ‘공감’과 마당극 ‘일곱빛깔무지개’ 등이 펼쳐진다. 또 야외무대에서는 상생을 주제로 안치환, 인디밴드 넘버원코리안, K. 수화뮤지컬단, 동두천소년소녀합창단, 스리랑카 밴드 등이 소수자들과 함께 음악회를 연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뇌성마비장애인과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 ‘둥글어진다는 것
인천 신세계 갤러리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화가 정용국의 ‘Organic Garden’전을 연다.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 정씨는 정원수를 파는 수목원 풍경에서 모티브한 ‘Organic Garden(유기적 정원)’ 20여점을 선보인다. 정씨의 작품은 식물의 형상과 몸의 내부기관 형상이 닮았다는 것에 출발점을 두고 있다. 그는 향나무에서 콩팥의 이미지를, 은행나무에서는 뇌의 주름을, 침엽수에서는 폐의 이미지를, 꽃에서는 난소의 이미지를, 뿌리에서는 혈관계의 구조를 각각 연상시킨다. 또한 정씨는 인체의 장기와 식물 이미지를 중첩시키면서 얻어낸 복합적인 형태를 정원과 같이 재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몸을 구성하는 내부기관을 식물의 형태와 풍경으로 치환하고 있으며, 몸 자체의 논리를 드러내기 위해 수반되는 감각, 욕망을 비롯한 심리적 측면들을 다루고 있다. 정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기의 형태들을 자유롭게 분절시켜 새로운 형태를 생성시키는 한편 몸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있다. 문의)032-430-1157~8.
40일전 이 억 만리 떨어진 아프카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21명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붙잡혔다.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그들을 놓고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왜 하필이면 선교를 이슬람 국가로 갔느냐?”, “21명 때문에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냐?” 등등의 비난도 있었지만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떠난 그들이 불쌍할 뿐이었다. 아무런 저항능력도 없이 총부리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 나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분이 치밀어 올랐다. 특히 배형도 목사님과 심성민씨가 살해되었을 때는 울분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나는 주위 신부들에게 “이렇게 무기력한 정부가 있을 수 있느냐?”, “인질 몇 명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최고의 전투력을 지녔다는 대한민국 특수부대를 보내서 대한민국 사람들 잘못 건드리면 뼈도 못 추린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슬람사람들도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데 우리도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 “도대체 군대는 무엇 때문에 비싼 세금으로 유지하느냐?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 보호해…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 9월이다.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 덕에 부랴부랴 옷장을 정리해야 할지도 모른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이 가을, 남자들은 어떤 색으로 가을 거리를 활보하게 될까. 올 가을 유행색은 지난해에 이어 검정이나 회색의 옷들이 뒤를 이을 듯 하다. 검정색의 인기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회색은 언제나 옷 잘입는 이들이 주로 입는 색이 분명하다. 올 가을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검정색으로 치장한 이들이 거리를 활보할 듯하다. 주말 결혼피로연이나 오랜만에 갖는 대학동창들과의 술자리가 있다면 검정색 아이템을 이용하는 센스를 부려보는 일도 좋을 듯하다. 여성 의류의 영향 때문일까. 올 가을에는 검정의 영향을 받아 진회색이 유난히 강세다. 여성복의 경우 짙은 검정색이 주를 이룬다면 남성복은 진한 회색 계열이 젊은 남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옷의 전체적인 디테일이 여성복처럼 축소되는 경향이다. 이는 재킷의 옷깃과 셔츠 깃이 모두 폭이 좁아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남성정장의 디자인은 여성의류의 영향을 받아 갈수록 실루엣이 슬림해지고 날렵해진다. 여기에 상의는 좀더 짧아지고, 바지 허리도 슬림해져 밀착된 몸매를 강조한다. 바지는
취업을 하지 않거나 출산 전후에 일을 그만두는 저소득층 여성의 상당수가 보육 문제를 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문희 육아정책개발센터 기획조정실장은 4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 주최로 열리는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취약보육 대안마련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미리 배포된 ‘취약보육 대안 마련을 위한 저소득 가정 영유아 보육실태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8월 월평균 수입 149만원의 전국 저소득 가구 1천20여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38.7%가 마지막 자녀 출산 당시 미취업자였으며 출산 전후 퇴직도 26.6%를 기록했다. 출산 후 원직 복귀율은 12%에 머물렀다.출산 전후 퇴직 이유로는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서’가 40.8%로 가장 높았고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념’이 31.8%로 뒤를 이었다. 취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서’가 30.1%로 가장 높았고 ‘자녀양육과 가사 전념’이 29.8%로 그 다음으로 높았다. 또 저소득 가구의 월 평균 보육 비용은 월 소득의 1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2004년 전국 평균인 8%와 비교해
‘천한 기녀의 몸으로 어찌 감히 나으리와의 벅찬 재회를 기약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나으리께서 소녀를 가련히 여기시어 시 한 수에 담아 제 마음 속에 새겨 주신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사옵니다….’ -연극 ‘눈물 꽃 기생’ 중.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의 상설공연 연극 ‘눈물 꽃 기생’(극본 조태준·연출 정운봉)은 기생의 피를 물려받은 한 여자의 기구한 삶을 통해 조선시대 기녀의 사랑과 좌절, 한(恨)과 설움을 투영시킨 작품이다. 지난 7월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한 차례 관객들과 마주했던 ‘눈물 꽃…’은 당시 이례적으로 객석에 간이의자를 설치할 정도로 만원사례를 이뤄 화제를 낳은 바 있다. 29일 극단 연습실에서 주인공 ‘진원’ 역을 맡은 배우 우정원(24)씨를 만났다. “극단에 들어와 처음으로 주인공인 진원 역을 맡았을 땐 기쁨과 설레임보다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부담감이 더 컸어요. 그러나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다고나 할까요. 든든한 선배들이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