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을 금지하는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복날을 맞은 거리에는 여전히 보신탕을 끓이는 식당이 영업 중이다. 일부 육견 농가는 정부 보상 확대를 노리고 사육 마릿수를 늘리는 등 법 시행 전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국민은 개고기 소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해, 제도와 현실 간 간극이 뚜렷하다. 지난 2024년 2월 제정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의 종식에 관한 특별법’은 오는 2027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른바 ‘김건희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하거나 도살, 유통, 판매하는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 그러나 복날을 앞둔 현장은 법 제정 사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보신탕집은 단골을 상대로 예약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개고기 공급도 끊기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한 보신탕 업주는 “가게를 접으면 가족 생계가 끊긴다”며 “법이 시행될 때까지는 계속 장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 10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업소들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를 사육하는 농가, 도축장, 유통업체, 식당 등이 폐업을 선택할 경우 마리당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며, 이 금액은 반기마다 점차 줄어들어 2027년에는 2
화성특례시의회 수원 군 공항 이전반대특위는 최근 국방부가 주도하고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 결의문 발표했다. 김영수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수원시가 지난 7월 4일 화성시와의 어떠한 협의도 없이 범정부 TF라는 이름으로 정부 차원의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지방자치 침해이자, 지역주민을 배제한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흥범 공동위원장도 “수원 군 공항 화성 이전 추진은 이미 화성 시민의 강력한 반발로 중단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수원시가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수원시의 일방적인 범정부TF 구성 건의는 주민 갈등을 조장하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규탄에 나선 의원들은 규탄 결의문 발표 이후▲지역갈등 부추기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범정부T’추진 반대한다! ▲화성시 동의 없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범정부TF’추진 폐기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화성특례시 서남부권인 화옹지구는 현재 농·어촌 생계기반지이자 수도권 생태환경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시의회는…
남양호의 수질 악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의회가 한목소리로 실질적인 수질 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최은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성 남양호의 심각한 수질 악화와 생태계 이상징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남양호는 조류 번식, 악취, 농업용수로서의 기능 저하 등 복합적 환경문제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근 농민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어 “남양호는 화성시 서부지역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담수원이자, 지역 생태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곳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수질이 5등급 수준에 정체돼 있고, 매년 여름 반복되는 녹조 현상, 플랑크톤 밀도와 클로로필-a 수치 상승 등 부영양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양호 바닥에 수십 년간 축적된 퇴적물의 내부오염 문제를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최 의원은 "남양방조제가 설치된 이후 약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차례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바닥에 퇴적된 유기물, 영양염, 농업 잔류물질 등이 자가오염을 반복하고
고양특례시는 18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을 초청해 민선8기 3주년 기념 ‘2025년 7월 소통공감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양시청 소속 전 직원과 산하기관, 동 직능단체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내 고등학생 댄스팀 ‘쇼크웨이브’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주년 축하 영상 상영, 국무총리 표창을 포함한 16명의 유공자 표창 수여, 이동환 시장의 인사말, 법륜스님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법륜스님은 ‘일상에서의 행복과 바른생각’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공직자 한 사람의 태도 변화가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결국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로 이어진다”며 “공직자 스스로가 바른 생각과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복은 특별한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동환 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민선 8기 3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여러분 함께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고양의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난 3년간 기업과 일자리, 문화와 교육, 교통, 복지, 환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안성시의회가 관내 재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반복 침수와 구조물 균열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발 빠르게 응답한 것이다. 17일 현장에 나선 시의회는 공도읍 태산아파트 인근 도로와 비닐하우스, 고가교 하부 공간, 퇴미공원 내 옹벽 복구 현장, 진사도로 공사 구간 등 위험 요인이 높은 지역을 집중 점검했다. 이 중 일부 구간은 이미 올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민들 사이에서 민원이 지속돼온 곳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시설 확인을 넘어,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시의원들은 현장에서 “배수관이 좁아 비만 오면 논이 잠긴다”, “도로 배수시설이 부실해 차량 통행조차 어렵다”는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점검 결과, 시의회는 반복되는 침수 문제의 핵심을 ‘배수 인프라 미비’와 ‘시설물 노후화’로 분석하고, 관계 부서와 협력해 ▲정밀 안전진단 실시 ▲배수시설 보강 ▲상시 점검 체계 구축 ▲현장 공무원 안전관리 강화 등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열 의장은 “재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성남시가 지역 주민과 자활근로참여자를 위한 새로운 상생 공간을 마련했다. 성남시는 7월 1일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가 성남시 수정도서관 1층에 ‘서로좋은식당 수정도서관점’을 개소하고, 신규 자활근로사업단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로좋은식당’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장기간 문을 닫았던 도서관 내 구내식당을 새롭게 재개장한 곳으로, 지역주민에게는 건강하고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자활근로 참여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 70석 규모로 조성된 이 식당은 12명의 자활근로자가 함께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문을 연다. 중식 시간에는 6,000원에 제공하는 백반 정식이, 석식 시간에는 라면, 우동, 돈가스, 덮밥 등 다양한 단품 메뉴가 운영된다. 식당은 개소 직후부터 인근 아파트 주민과 학부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착한 가격에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는 한 자활근로참여자는 “지역주민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면서, 우리 자활참여자들도
아파트 분양가 급등 여파로 주택청약통장 가입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5년 미만의 ‘단기 가입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당첨 가능성이 낮고, 설령 당첨되더라도 수억 원에 달하는 잔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지 5년 미만인 단기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994만 1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123 만9431명)보다 11.6% 줄어든 수치다. 단기 가입자는 2021년 6월 1561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 현재까지 약 567만 명(36.3%)이 감소했다. 감소 폭은 서울에서 더욱 가팔랐다. 같은 기간 서울의 단기 가입자는 무려 40.7% 줄었다. 서울에서는 이미 2021년부터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시 전국 평균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을 때 서울은 오히려 3.4% 감소했다. 이후 2022년에는 10%, 2023년 15.6%, 지난해 12.3%, 올해 상반기에는 11.1%가 감소하며 매년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라는 말에서 있듯이 복날에는 무더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다. 올해 삼복은 이달 20일(초복), 30일(중복), 오는 8월 9일(말복)으로, 이날 역시 많은 이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복날에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본 기사에서는 복날의 기원과 역사를 되짚으면서 더운 날 보양식을 먹는 풍습의 의미를 살펴본다. 복날을 다룬 최초의 기록은 전한의 사마천의 쓴 '사기'다. 기원전 676년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군주 덕공(德公)이 처음으로 "복날에 병충해를 막고자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짓고 사대문 안에서 개를 잡았다"고 한다. 동양의 '음양론'에서 뜨거운 여름은 양, 서늘한 가을은 음을 각각 상징하는데, 삼복은 여름 중에서도 특히 더워서 가을의 음기가 여름의 양기에 굴복하는 세 번의 잡절(24절기를 뺀 나머지 절기)을 의미한다. 또 십이간지 중 음력 9월을 상징하는 동물은 '개'로, 양기가 강한 여름에 음기를 상징하는 개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원기를 보충하는 날이 곧 삼복이었다.이러한 중국의 풍속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지금의 복날로 자리잡았다는 의견이 정설이다. 우리 선조들…
급속한 기온상승으로 집중호우 및 태풍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린 폭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확산하면서 수원시가 재난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약해진 지반 및 시설물에 대한 안전 우려와 함께 최고 기온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재난 안전관리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진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가 경기도 전역을 덮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안타까운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시간대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평군에서는 주민 5명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이모 씨(80)가 급류에 휩쓸렸다. 이 씨는 이날 대보교 월류로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당국은 이날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나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남부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평택 264㎜, 안
안성시가 외국인 주민의 권익 보호와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11일, 안성시 아양 2로 37에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아양점’을 개소하며 지역 내 두 번째 외국인지원 거점을 정식 출범시켰다. 아양점 개소는 앞서 설치된 내리점에 이은 확대로, 권역별 복지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외국인 주민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주노동자,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다양한 외국인 주민층을 대상으로 보다 신속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3월 말 기준, 안성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국적 동포를 포함해 2만 2천 명이 넘는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외국인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균형 잡힌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 적응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양점에서는 ▲노동·법률 등 이주민 고충 상담 ▲한국어 교육 ▲생활정보 제공 ▲자조 모임 및 커뮤니티 지원 ▲러시아어, 중국어, 영어, 우르두어 등 4개 언어 통·번역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보라 시장은 “외국인은 이방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며 “이번 센터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