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이면 난무하던 술자리가 줄어들고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각 공연장들은 이 시즌을 노려 대형 공연을 마련하고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클래식 연주회부터 합창, 뮤지컬, 연극 등 장르도 다양하다. 아직 송년 기념 공연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국악과 함께하는 무대는 어떠한가. 대형가수의 콘서트와 대작 등에서 느낄 수 없던 국악 공연을 통해 편안함을 얻고 희망찬 새해를 계획해보자. 경기도국악당은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악과 재즈, 헤비메탈, 힙합이 어우러진 ‘06송년음악회’를 연다. 우리음악에 재즈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 공연이다. 무대에는 경기도립국악단과 ‘슬기둥’,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기타리스트 김도균, 세계 정상에 오른 비보이 ‘드리프터즈’들까지 화려한 출연진이 오른다. 1985년 창단한 ‘슬기둥’은 전통음악과 신음악, 예술과 대중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새로운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중견 실내악 연주단체다.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세대 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신(新) 국악 운동의 선두주자로 전통
라틴어로 ‘사랑을 전하다’라는 뜻의 에반젤리(Evangeli). 장애어린이합창단과 장애청소년합주단 ‘에반젤리’의 창단이념이기도 하다. 2005년 1월15일 창단한 에반젤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장애청소년들이 음악활동으로 재활을 꿈꾸는 모임이다. 김은나(30) 합창단지휘자가 2004년 겨울 현 한마음운동본부장 홍창진 신부 등 지인모임에서 장애어린이합창단 의견을 내면서 시작됐다. 종교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홍 신부와 탤런트 손현주, 김유석, 기업인 박연우씨가 공동단장을 맡으며 2005년 1월15일 합창단을 창단했다. 신부가 공동단장이지만 천주교단체가 아니라 개신교와 불교인 등 여러 종교신자들이 뜻을 모았다. 국비나 도비를 전혀 받지않고 순전히 (사)마음은행의 130여 회원들과 일반인 후원금으로 꾸린다. 18명의 합창단원들은 그동안 안데르센탄생200주년기념(덴마크대사관저), 서울환경영화제(서울역사박물관), 오색콘서트(조계사) 등 크고 작은 초청음악회를 가졌다. “단원들이 모두 음악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편차가 있어요. 그래서 무대경험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죠. 아이들이 어떤 때는 무대에 올라 얼어서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요.” 남자 합창단원들의 변성기
물질이 갖고 있는 정신세계를 찾아나선 두 작가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에서 22일까지 계속되는 ‘물질의 기억’전이 그것이다. 김창수와 윤창원 작가가 한 주제를 다르게 풀어낸 한국화 40점을 전시한다. 김 작가는 인간의 신체, 특히 여성의 몸이 갖고 있는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여인’연작으로 표현했다. “인간도 자연에 속한 물질의 하나다. 외면상으로 여성이 지닌 유연한 곡선과 시각적인 즐거움 및 성적인 환상의 관점에서 누드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며 “여체가 가진 조형성과 현대적인 색감, 배경에서 나오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현대적인 조형성과 조화된 아름다운 누드를 그렸다”고 밝혔다. 원제가 ‘추함과 아름다움’인 ‘여인’은 임신여성의 아름다운 모습과 중후한 배경색깔이 대비된다. 윤 작가는 식물을 수묵채색화로 표현한 작품을 내놨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산과 들에서 본 풀과 꽃, 나뭇잎 등을 담았다”며 “커서 도시생활을 하며 어릴 적 꿈 꾼 것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몽리(夢裏)’는 그런 꿈을 표현한 작품으로 이상 혹은 꿈을 뜻하는 주묵의 붉은색 바탕에 어린시절 작가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보내는 쪽지가 있다.
과천한마당축제와 춘천마임축제가 2007 야외작품 공동 공모에서 열혈예술청년단(대표 윤서비)의 대안공간연극프로젝트 2 ‘오이디푸스의 열정(가제)’이 최종 선정됐다. ‘오이디푸스의 열정’은 새로운 대안 연극공간에 대한 탐험을 계속해온 열혈예술청년단의 새 작품으로 이미 잘 알려진 스토리를 강렬한 이미지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구조물이나 지형지물의 높이차를 이용한 수직적인 이동을 공간적인 컨셉으로 삼아 정점과 나락을 오고가는 오이디푸스왕의 스토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총 20개 팀이 지원한 이번 공동공모 심사에서는 실내 공연의 단순한 공간변화만을 의도한 작품은 배제된 반면 야외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야외와 거리에서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창조해 내고자 하는 가능성 있는 단체를 선발했다. 선정된 작품은 2007년 춘천마임축제와 과천한마당축제 기간에 공연될 예정이며 총 이천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과천=김진수기자 kjs@
‘톰과 제리’, ‘요기 베어’,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등 친숙한 만화영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작가 조지프 바버라(사진)가 18일 향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바버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 스튜디오 시티 자택에서 아내 실라와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워너브라더스의 대변인이 밝혔다. 바버라는 오랜 동료로 1991년 타계한 윌리엄 해너와 함께 1930년대에 MGM영화사에서 일하기 시작해 ‘톰과 제리’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어 7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이들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개척했다. 바버라와 해너는 이후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과 `요기 베어‘, ’스쿠비 두‘ 등의 TV 만화영화로 승승장구했으며 ’허클베리 하운드와 친구들‘은 애니메이션 부문 에미상을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바버라에 대해 해너는 자신이 알고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즉석 소묘에서는 무드와 표정을 잡아낼 줄 아는 훌륭한 작가였다고 회고했었다. 배리 메이어 워너브라더스 회장 겸 CEO는 “석기시대부터 우주시대에 이르기까지, 또 황금시간대에서 토요일 아침시간대까지, (작품) 배급 시대부터 케이블 시대까지 바버라가
임상수 감독은 ‘오래된 정원’이 ‘그때 그 사람들’(1970년대), ‘바람난 가족’(1990년대)과 궤를 같이 하는 영화라 했다. 황석영 원작의 이 영화를 통해 1980년대를 관통하겠다는 뜻이었다. ‘바람난 가족’과는 황정민의 배역 이름이었던 영작이라는 인물을 ‘오래된 정원’에도 등장시키면서 연결고리를 찾는다. 사랑하는 것조차 죄처럼 느껴졌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픈 시대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소설 ‘오래된 정원’은 임상수 감독의 특별한 시선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임 감독 특유의 냉소와 함께 결국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지키는 힘은 민초들이라는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시대가 아파 사랑조차 아팠던 소설의 주요 흐름과 달리 영화는 한윤희라는 평범한 인물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삶을 살게 됐는지 숨가쁘게 보여준다. 빠른 장면 전환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군데만 몰입할 수 없게 만들지만 정신없이 휘몰아쳤던 시대를 감지하게 한다. 17년의 세월을 과거와 현재의 쉼없는 교차로 보여주면서 임 감독은 1980년대 그들에겐 미래, 즉 현재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문어체식 표현으로 학습을 하는 운동권의 모습, 5ㆍ18 광주민주항쟁
“미협 회원들은 변화를 원해요. 그런 점에서 이번 미술협회지회장 선출과정은 선거이기 보다 미술인들의 축제였죠. 재임기간인 3년 동안 경기도에서 신명나는 미술축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미술협회지회장에 당선된 조강훈(47·사진)씨의 출사표다. 그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소피아 국립 예술학교 파인아트 마스터리그를 거쳤다. 소와 닭 등 동물을 소재로 회화, 판화, 조각기법이 한데 어우러진 색다른 시각예술의 미감을 보여줬던 예술인이다. 현대미술대상전 대상(1982), 목우회공모전 특선 연 3회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다양한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고양아트페어 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회화과에 출강중이다. 작품활동과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미술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다. 미술인들은 그의 그림에서 드러났던 열정과 다양한 활동을 통한 노하우가 경기도 미술협회지회장으로서의 활동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 또한 주변 사람들의 바람을 수용하며 경기도 미술 지형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계획 세우기에 한창이다.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퍼져 있는 지형이어서 집중하는 데에 어려움
경기도는 도립 경기도미술관 초대 관장에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인 김홍희(58·사진)씨를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쌈지스페이스 관장, 백남준미술관 건립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내정자의 취임은 19일 있을 예정이며, 오는 2008년 12월18일까지 2년간 관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현대미술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고 백남준 선생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서 도가 추구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
아들 : 아버지 우리집도 대화 좀 하며삽시다. 아버지: (숟가락 내던지면서) 그래 니 말 잘 꺼냈다. 너 아침에 나가서 어딜 싸돌아 댕겼다가 배때기 고플시간되니까 오나? 대체 어디갔다왔노? 아들 : 학교 갔다왔는데예 아버지: 중학교? 고등학교? 아들 : 고등학교요 아버지 : 졸업 아직 안했나? - 아들 : 이번에 입학했는데예 - 아버지: (정적이 흐르다가) 밥묵자. 한 개그 프로그램의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에서 펼쳐진 가족의 대화다.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장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가장 친밀한 가족간에도 단절된 대화상황을 보여주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에미넴에게 말을 걸다-대화의 역사’의 저자 스티븐 밀러는 대화가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침체를 맞았다고 주장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 변한 것이 ‘무형문화유산’인 대화가 쇠퇴한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인 레베카 웨스트의 ‘대화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주장과 ‘그것은 하나의 착각이다. 서로 엇갈리는 독백만 있을 뿐이다’라는 부연설명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스티븐 밀러는 대화를 주제로 2천5백년의 역사를 관통하
“요즘 아이들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고 고민과 갈등의 유형이 다양해요. 감수성도 예민하죠. 그런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네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진지하게 함께 생각해 보고자 글을 썼어요.” 김자환(54) 동화작가가 ‘날아라 동서남북’(청개구리)을 펴낸 이유다. ‘날아라 동서남북’은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한 6학년 여학생들이 겪는 부모의 기대감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서 생기는 마찰, 친구의 죽음, 학교 폭력, 이혼, 이성, 외모, 성적 문제 등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겪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을 풀어낸 연작성장소설이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세밀하게 쓴 김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다. 1975년부터 교사생활을 시작해 현재 전남 여수시 여도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제가 맡았던 반에 ‘동서남북’이란 이름으로 뭉친 4명의 여학생이 있었어요. 모두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었죠. 그네들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성장을 위한 고민과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실 많은 아이들이 ‘동서남북’처럼 뭉쳐 다녀요. 이들을 무조건 물리적으로 떼어놓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장점을 찾아 장양해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