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한 증인이 "두번, 세번 계엄 하면 된다"고 말한 내용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마련한 포토라인을 지나치며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15분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대위)은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간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통화에 대해 "이 전 사령관이 '다 막혀 있는데 총을 들고 담 넘어서 들어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두 번째 통화에서는 이 전 사령관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와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세 번째 통화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뒤 이뤄진 네 번째 통화에 대해선 "'지금 의결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190명이 나왔
과천경찰서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자진신고제와 지역 협력을 강화한다. 12일 과천서는 사감위와 청소년 도박 예방 및 재범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희준 서장과 이진식 사감위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 도박 범죄 예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의 '고백(Go-Back) 프로젝트'와 연계해 도박에 빠진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자진신고제'의 취지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양 기관은 불법 온라인 도박 근절을 위해 학교 앞 캠페인 등 홍보 활동을 확대하고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치료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희준 과천서 서장은 "도박은 처벌보다 선도와 치유가 중요하다"며 "자진신고제를 통해 청소년을 조기에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식 사감위 사무처장은 "2025년을 불법 도박 근절 원년으로 삼아 청소년 도박 문제의 사회적 인식을 과천 지역에서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4월부터 5월까지 '청소년 도박 자진신고제'를 운영 중이며 전화 117로 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한 30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2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 통행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범행 후 자택으로 달아났으며, 오전 10시 44분쯤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지난 3월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으나, A씨는 B씨를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당시 스마트 워치를 통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주변인 조사 및 CCTV를 통한 동선 추적으로 범행 동기와 행적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이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 C씨가 옛 애인과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건 당일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C씨는 손과 목 부위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9일 퇴원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천경찰서는 지난
일본이 군함도의 모습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군함도'(하시마)의 1970년대 활기찬 모습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했다.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관광객들은 군함도 내 일정 장소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스트리트 뮤지엄'을 다운받아 작동하면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군함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앱을 가동할 경우에는 VR 영상은 볼 수 없지만, 당시 모습을 구현한 애니메이션은 볼 수 있다. 특히 설명에는 오락시설까지 갖추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섬에서 조달할 수 있었다고 했지만, 조선인 강제노역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또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에 맞춰 영상을 제작했다는 나가사키시는 "1970년대 당시의 활기를 느끼면서 유산의 가치를 인식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은 나가사키에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왔지만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 '공평을 넘어 공정으로 경기미래교육과정과 만나다'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미래교육과정 연속포럼을 열어 미래형 교육과정의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12일 도교육청은 오는 13일과 27일, 6월 11일과 24일 총 4회에 걸쳐 '공평을 넘어 공정으로, 경기미래교육과정과 만나다' 주제의 경기미래교육과정 연속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경기미래교육과정 논의를 정리하고, 학교 현장의 실천 방향 및 미래교육 정책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계 전문가와 회차별 200명, 총 800여 명의 현직 교원이 참여하며, 전문가 발제, 토론, 사례 발표, 교육과정 정책 논의 등이 진행된다. 주제는 ▲학교의 변화: 교육과정의 힘 ▲수업의 변화: 학생 삶 중심 배움 ▲평가의 변화1: 학습 중심 평가 ▲평가의 변화2: 교육 본질 회복으로 구성된다. 각 회차는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정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룬다. 도교육청은 포럼을 통해 미래교육 담론과 현장 적용 방안을 종합하고, 교원들의 의견을 경기미래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 늘봄전담실장 역량 강화 본격화 경기도교육청이 늘봄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 현장의 운영을
경기 사랑의열매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 기부 15주년을 기념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12일 경기 사랑의열매는 지난 9일 이승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행정부원장과 병원 각 부서장, 홍승표 경기 사랑의열매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열고 기부 15주년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2010년 한림후원회를 설립하고 매년 경기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후원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의 의료비로 지원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3억 8700만 원이다. 이 행정부원장은 "기부 15주년을 맞아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보건 증진을 위한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홍 부회장은 "한림후원회의 지속적인 나눔 덕분에 많은 소중한 생명이 치료의 기회를 얻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 보건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한림후원회와 한림대학교 교직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지난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된 수원 화성행궁은 역사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지만 각 전각 및 시설의 출입 가능 여부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궁중의상 등 전시물이 있는 공간은 자세히 볼 수 없고 득중정 등 마루 폭이 좁은 공간은 신발을 벗고 올라설 수 있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와 함께 화성행궁 야간 개장 기간 늘어난 관광객에 따른 훼손 우려도 나온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행궁은 일제강점기 철거된 이후 지난해 우화관·별주가 복원되면서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1989년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35년 만이다. 1989년 35년에 걸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시작됐는데 시는 '1796년 화성행궁 완성 모습 복원', '화성성역의궤· 정리의궤 등 기록·발굴자료 토대 고증 복원'을 원칙으로 한 1단계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중심 건물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하면서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됐고 다음 해 10월 화성행궁 개관식을 열고 중심 건물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지난해 낙남헌, 우화관, 화령전 등의 복원을 끝내고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을 통해 화성행
김포성문교회가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성금을 전달했다. 12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날 김포성문교회에서 전재호 담임목사를 비롯한 김진덕 목사, 최민규 목사,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열고 성금 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 활동과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포성문교회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재난 피해자 지원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실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전 담임목사는 "산불로 터전을 잃고 고통받은 이웃들을 위해 교회 차원에서 작은 힘을 보태고자 했다"며 "특히 투명하고 신속한 구호 활동을 펼치는 대한적십자사의 활동을 보고 기부처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사무처장은 "김포성문교회의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고소영 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전 씨는 지난달 7일 첫 공판에 출석하며 카메라 앞에 노출된 이후 35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씨는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명품백이랑 목걸이를 준 것을 인정하나', '관봉권은 누구에게 받은 것인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이권을 누렸다는 의혹을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정면을 응시하며 변호인과 함께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전 씨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 씨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을 받고 통일교 측 현안을 대신 청탁해준 게 아닌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을 다루는 2심 재판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과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의혹 재판을 대선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이 후보 측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공판기일까지 추후 지정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서울고법 형사3부(이승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지난 주말 대선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위증교사 사건의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일 추후 지정(추정)이란 기일을 변경, 연기 또는 속행하면서 다음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즉 재판부는 기일을 연기하면서 다음 기일은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으며, 정식 재판은 대선 이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선 전 절차가 중단됐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1일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달 20일과 다음 달 3일 총 두 차례 공판을 연 뒤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2019년 2월께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후보에게 무죄를, 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