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그간 묵혀 온 부지를 쉼터로 탈바꿈한다. 24일 구는 간석동 522번지 일대 연와마을 인근 철도 유휴부지를 보행로와 주민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경인전철 간석역과 주원초교 사이에 있는 연와마을은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지어진 주택과 이면도로 위주의 구도심지다. 이곳은 그동안 심각한 주차난으로 폭이 좁은 도로에 노상주차가 행해져 안전한 보행이 어려웠다. 녹지공간 등 주민 휴게시설도 부족했다. 대신 구는 인근 경인선 철도부지 중 무단 경작물이 있던 공간을 이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현장 조사를 벌여 방안을 계획했다. 이후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해당 공간에 대한 사용 허가를 얻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우선 기존 무단 경작물을 철거했다. 또 어두운 이면도로에 밝은 조명시설로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녹지·벤치 등 설치로 주민 쉼터를 만들었다. 간석역 이용 주민뿐 아니라 주원초교 학생들이 차량 걱정 없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 박종효 구청장은 “보행공간 겸 주민 쉼터가 원도심 주민의 거주 여건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 앞 해상에서 ‘2024년도 고속단정 운용역량 경연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중형함정 해상특수기동대 3팀, 27명이 참가했다. 해상특수기동대는 해상 대테러 임무 및 해상 범죄 단속 등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해 편성된 단속 전담팀이다. 평가는 해·육상 경연으로 나눠지며 ▲단정 운용술 및 익수자 구조 ▲응급처치 ▲진압장비 사용법 ▲단정 운용 이해도 등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312B함 해상특수기동대가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최우수팀에게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주관 경연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해상 범죄 단속 역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상치안 질서를 확립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취임 2주년을 맞은 민선8기 유정복 호의 공약 완료율이 3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10대 정책, 120대 공약, 400개 실천 과제를 대상으로 자체평가를 실시했다. 유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은 시민 삶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공약부터 대형 국책사업까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공약의 79%는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등 중·장기 과제다.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사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및 군·구의 협조, 민간 수용성 확보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올해 상반기 평가를 바탕으로 절차 이행이 더디거나 속도가 필요한 사업들은 행정부시장·글로벌정무부시장·경제청장이 소관별로 이달 중 자체 보고회를 열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가 대상 중 122개 사업은 완료됐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이다. 이외에 267개 사업은 계획대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는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상상플랫폼 조성, 동인천역 개발사업 등 선도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톱텐시티 인천 마스터플랜은 영종을 중심으
다크웹이나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해상 마약 거래와 밀수, 밀항 등 범죄 증가 추세에 해양경찰청의 사이버 수사력도 고도화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수사·정보·외사 경찰관 대상 ‘불법추적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와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한 합동수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각종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수사기법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크웹은 이용자 특정이 불가하고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 또한 익명성이 가능해 은밀한 해양범죄 온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텔레그램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특히 특정 Tor(The Onion Router)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다크웹은 일반 웹(크롬 등)에서는 접속이 불가하고 수회에 걸친 우회 경로와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익명성(양파껍질 형상)이 보장되는 구조다. IP 추적 등 이용자 특정이 불가한 이유다. 또 다크웹 ‘마켓’이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마약 등 불법거래를 하고 가상자산(암호화폐나 대포 통장 이용)을 이용한 거래로 인해 추적이 더욱 어렵다. 암호화폐 지갑 주소(암호화폐 계좌)의 무한 생성과 주소 암호화로 인해 일반적 방식으로는 원활한 자금 추적이 불가한 실정이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해외 직접구매 화물에서 이른바 '짝퉁'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인천항 해상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만 9487점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반입 물품 중 짝퉁 제품이 적발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세관이 집중 단속을 기획했다. 적발 물품 대다수는 루이비통·샤넬·디올 브랜드 등 명품과 스타벅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제품들이다. 한국 기업의 상표를 도용한 K팝 인기 아이돌 굿즈, 이어폰·충전기, 화장품 등 'K-브랜드' 짝퉁 제품도 1497점이 적발됐다. 품목별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 1만 1375점(23%) ▲문구·완구류 1만 1221점(22.7%) ▲텀블러·식기류 4319점(8.7%) ▲향수·디퓨저 3060점(6.2%) 등이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한 해외직구 구매자 수천 명 중 일부가 다량의 짝퉁 제품을 여러 차례 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소규모 점포 등지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해외 직구를 통한 위조 상품 반
행정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소송을 제기한 시흥시가 인천시와 함께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인천환경단체에서 사업 폐기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최근 수원행정법원에서 각하 판결은 받은 '배곧대교 건설사업 재검토 통보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소송은 시흥시가 한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앞서 한강유역환경청은 시흥시에 배곧대교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배곧대교 사업구간에 있는 송도갯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송도갯벌은 람사르습지이자 습지보호구역이기 때문에 환경단체에서도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의 제동으로 당초 계획에 문제가 생긴 시흥시는 재검토 통보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연이어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각하됐다. 배곧대교는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동 11공구를 잇는 1.89㎞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 원을 투입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번 각하 판결로 시흥시의 사업 계획은 한 번 더 동력을 잃게 됐다. 하지만 시흥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본선이 들어오는 날은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들이 소리도 없는 ‘눈물’을 삼켜야 한다. 본선이 입항할 때마다 상하차 장비가 본선 하차 및 선적 우선 처리에 집중돼 컨테이너운반차량 상하차 대기 시간이 길게는 2~3시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게이트 턴타임이 길어지면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당초 화주와 약속한 하차시각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진다. 심하면 배상문제 등으로 옥신각신 하는 일도 다반사다. 본선 입항 외에도 터미널 내부 시스템 문제 및 검수 지연 사태가 발생해도 컨테이너운반차량은 상황이 정상 복구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지난 19일 컨테이너터미널 내부 시스템 문제 및 검수 지연 사태 등으로 터미널 진입로는 수많은 컨테이너운반차량이 거의 정치한 채로 1㎞ 이상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들은 마땅히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터미널 측이나 운송사 측에 섣불리 이의제기를 했다가 출입정지라도 당하게 되면 극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운송사 소속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 B씨(63)는 “속 모르는 사람들은 운임이 비싸다고 하지만 절반 이상은 포워더와 운송사가 가져간다. 기사
급여 데이터베이스(DB)에 들어가 직원 1000여 명의 월급 명세서를 훔쳐 본 가천대 길병원 노조 간부 3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길병원지부 간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또 C씨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남동구 길병원 지하에 있는 지부 사무실에서 병원이 관리하는 급여 DB에 접속해 다른 직원들의 월급명세서를 1348차례 불법으로 들여다본 혐의로 기소됐다. B씨와 C씨도 각각 1033차례, 19차례 같은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 급여 DB는 직원 각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식별부호를 입력해야 자신의 월급 명세서를 조회할 수 있다. 또 타인의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에 대한 경고 등의 문구가 담긴 팝업창에 ‘예’를 클릭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월급 명세서만을 볼 수 있도록 접근 권한이 부여됐다. 그러나 A씨 등은
인천 서구 국민체육센터에서 낙뢰로 정전이 일어나 일부 회원들의 신발장 도어락이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서구 국민체육센터에 따르면 오전 7시쯤 센터가 정전돼 약 6명의 회원의 신발장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에는 60~70명의 회원이 새벽반 수영강습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센터는 양해를 구하고 이들에게 슬리퍼를 지원했다. 이들 다수는 여분의 신발이 있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오전 10시쯤 현장에서 점검한 결과 낙뢰로 인한 이상전류 발생으로 변압기가 훼손됐다고 추정했다. 이에 센터는 변압기를 교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연 1회 받는 정기 검사를 받았다. 또 지난 19일에도 미리 점검을 받았는데 두 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후 4시 기준 센터는 여전히 정전된 상태다. 복구에는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 변압기 교체를 통해 센터가 복구되면 회원들에게 신발을 되돌려줄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회원들이 (센터 대처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피해보상을 검토해 보겠다”면서 “23일 일정은 전부 휴관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 복구를 위해 구와 변압기 교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23일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과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범국민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이번 챌린지는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위해 지목받은 사람이 안녕(Bye)이란 의미로 양손을 흔드는 사진을 게재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구청장은 강범석 서구청장의 지목으로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박종효 남동구청장을 지목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챌린지에 연수구가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환경을 보호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 내 다회용 컵 재사용, 텀블러 세척기 설치 사업 등 공공기관부터 먼저 실천하고 구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층 발전된 환경정책을 통해 자원절약 문화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