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내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듣기평가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임 교육감은 지난 1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영어 듣기평가는 학교별 환경 차이와 사교육 부담을 심화시키는 대표적 문제”라며 “교육과정 속 영어 수업과 수행평가로 듣기 훈련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어 수능 듣기를 소통 역량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202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에도 “내년부터 가장 까다롭고 사고 발생 요인이 높은 영어 듣기평가를 폐지하는 쪽으로 국가교육위원회,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임 교육감이 지난 1월 발표한 대학입시 개혁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대학입시가 바뀌지 않으면 초중고 교육이 본질과 관계없는 곳에 모든 에너지를 낭비하며 결국 망가지게 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권한이 없지만 학생 3분의 1이 있는 교육청으로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태희표 대입 개혁안에는 ▲내신 평가 변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대입전형 개선 등 세 가지 핵심 과제가 담겼다. 내신 평가는 기존 상대평가 대신 A~E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서술·논술형 평가를 확대해 학생의 창
소득이나 재산이 늘어났는데도 신고하지 않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생계급여가 최근 4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생계급여 부정 수급에 따른 환수 결정액은 2020년 88억 700만 원에서 지난해 174억 3200만 원으로 98% 급증했다. 반면 환수 결정액 대비 환수액 비율은 같은 기간 75.1%에서 51.7%로 감소했다. 지난 8월 기준 환수 결정액은 111억 9900만 원이고, 환수율은 21.2%(23억 7700만 원)에 그쳤다. 생계급여는 최저생활 보장과 사회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생계유지 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자에게 지급된다. 기준 중위소득의 32%에서 소득 인정액을 제외한 금액이 생계급여가 된다. 부정 수급 사유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수급자의 소득 재산 증가에 따른 환수 결정액이 164억 39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환수 결정액이 늘고는 있지만, 지급되는 생계급여 액수 자체가 늘어남에 따라 부정수급액의 비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1인당 70만 원이던 생계급여가 76만 원이 되는 등 급여액이 늘수록 부정수급에 따른 환수액도 증가할 수밖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보라 안성시장이 자신의 시정 철학과 정책 성과를 한 권의 기록으로 담아낸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 시장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성맞춤아트홀 4층 문화살롱에서 '김보라의 안성 지속가능성을 찾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지역 인사, 정치권 주요 관계자까지 2000여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 사실상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자리로도 평가받았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는 기존 정치 행사와 달리 전시회 형식으로 기획됐다. 김 시장의 재임 기간 동안 추진된 다양한 정책, 도시 성장 과정, 미래 전략을 스토리보드·사진·자료 등 시각적인 콘텐츠로 구성해, 시민들이 김 시장의 4년을 자연스럽게 관람하도록 꾸몄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성과와 변화를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어 기존 출판기념회와 전혀 달랐다”며 “섬세하고 간결한 배치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윤종군 국회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안성시·국토교통위원회)이 대표발의한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중고차 허위 매물 방지법’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이 차량을 등록할 때에도 반드시 차량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의무 규정이 새로 마련됐다. 그동안 중고차 거래 광고는 법적으로 ‘자동차매매업자’만 규율 대상이었고, 일반 개인이 플랫폼을 통해 매물을 올리는 경우에는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해소하고, 온라인 기반 직거래 시장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허위 매물과 사기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개정안은 개인 판매자가 차량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도 소유자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광고에 명시하는 의무를 부과했다. 이를 어길 경우 개인은 50만 원 이하, 플랫폼은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이로써 온라인 중고차 매물 등록 과정 전반에 제도적 안전장치가 설계된 셈이다. 윤종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의 관용차를 직접 당근마켓에 등록하는 시연으로…
양평군 홍보대사이자 '맨발의 사나이'로 알려진 조승환 씨가 지난 13일 미얀마 고마다 사원에서 '맨발로 얼음 위에 오래 서 있기' 5시간 30분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국제환경운동가로 활동중인 조승환 홍보대사는 해당 분야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로서, 얼음은 빙하를, 얼음 위에 선 맨발은 지구 온난화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상징한다며 극한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환경보호를 위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승환 홍보대사는 지난 9월 양평에서 '2025 한국친환경농업인 전국대회'에서 5시간 25분으로 자신의 기록을 5분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으며 이번 미얀마 고마다 사원에서 5시간 30분을 기록하며 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승환 홍보대사는 미얀마의 심각한 식수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우물 프로젝트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그는 기록 달성 후 "지구 온난화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 투어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기록을 5분씩 늘려가고 있다"며 "전세계 80억 인구가 기후위기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군 홍보대사이자 국제환경운동가인 조승환씨의 세계 신기록 달성을
안양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평촌신도시 정비사업’을 신속 추진 중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선도지구로 선정된 3개 구역 중 2개 구역(꿈마을 금호 등 A-17구역, 꿈마을 우성 등 A-18구역)은 10월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고 주민공람을 거쳐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다른 1개 구역(샘마을 임광 등 A-19구역)도 이달 초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특히 평촌신도시가 차별화된 정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평촌신도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활용 검토 용역’과 ‘평촌신도시 공원녹지·보행체계 가이드라인 수립 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계속 거주(AIP, Aging In Place)’ 등 시민들이 지속 가능한 생활 환경을 누리고, 모든 세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시민 누구나 도보로 접근 가능한 녹색 생활권을 실현하고, 생태축과 보행축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 정주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두 건의 전문 용역은 평촌신도시가 새로운 도시 비번과 차별화되는 정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미래지향적인 도시전략
안성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겨울철 화재 발생 위험이 급증하는 시기를 대비해 난방용품 안전사용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 전기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선 과열과 손상,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인한 전기화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사용 비중이 높은 화목보일러와 화목난로는 주변 가연물 방치, 연통·보일러 관리 소홀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성소방서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역 전통시장, 복합상가, 노후주택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난방용품 화재예방 캠페인’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자율 점검을 유도해 가정 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화재는 단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 속 작은 확인이 큰 피해를 막는다”고 강조했다. 안성소방서가 제시한 주요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전원 코드·전선 피복 손상
부천시는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부천역 북부광장 일대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 단속과 유관기관 합동 거리 상담을 실시했다. 시는 부천원미경찰서와 협력해 룸카페, 전자담배 판매점 등 청소년 출입이 잦은 신변종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벌였다. 주류와 담배 등 유해 물품 판매 행위,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으며,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현장 계도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안내 조치를 병행했다. 이번 단속에는 부천시일시청소년쉼터를 비롯한 9개 기관이 참여해 ‘수능 대신 당신을 응원하다’를 주제로 거리 상담을 함께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위기지원 및 정서지원 상담, 성인지 감수성 교육, 문화체험 프로그램, 노동인권 상담 등 다양한 체험과 상담이 마련됐으며, 청소년들에게 간식도 제공됐다. 박정옥 부천시 청년청소년과장은 “수능 이후 해방감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일탈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속과 예방, 상담 지원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과 지원기관 운영을 지속해, 청소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반
◇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 / 이학준 / 사유와공감 / 212쪽 / 1만 6800원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 한국 최초의 인터넷영화 감독, 밀항선 다큐 감독을 거쳐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드라마를 집필 중인 이학준 작가가 에세이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출간했다. 극한의 현장을 누비던 기자에서 세계 명문대의 드라마 작가로 이어지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이번 책에서 스포트라이트 밖에서 묵묵히 살아온 자신의 삶을 차분하게 기록했다. 책은 저널리스트, 다큐멘터리 감독, 방송국 PD, 대학 교수,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조연으로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책임과 공동체를 중심에 두고 살아온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화려함보다 ‘나를 지탱하는 의미’를 찾는 법, 실패와 방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법을 독자에게 전한다. 아울러 등대처럼 조용히 주변을 비추는 역할이야말로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강조하며, 청년 세대와 중년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실질적 용기를 건넨다. 작가의 이력은 화려하지만 그 속에는 겹겹이 쌓인 실패와 좌절, 불안의 시간이 있었다. 이에 그는 “주연이 아니면 어떤가? 조연의 미덕을 깨달았
경기아트센터가 11월 17일 오후 7시 30분 대한민국 최정상급 발레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2025 발레 판타지아 : Ballet Fantasia’를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도민에게 수준 높은 발레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통 발레 레퍼토리에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융복합형으로 제작됐다. 또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새로운 무대 형식이 특징이다. ‘발레 판타지아 2025’에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홍콩국립발레단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공연은 ‘탈리스만’, ‘에스메랄다’, ‘세헤라자데’, ‘돈키호테’, ‘고팍’, ‘해적’ 등 세계 발레 명작의 하이라이트로 구성되며 파드되(2인무)와 솔로(1인무)를 중심으로 각 작품의 서사와 색채를 영상 연출과 함께 선보인다. 관객 참여형 커튼콜 이벤트도 마련돼 무용수와 관객이 직접 교감하는 시간으로 이어져 어린이부터 발레 애호가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과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경기아트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