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하게 법도를 따지는 궁궐에서 남몰래 여장을 즐기는 왕자, 부잣집 친구와 운명을 바꿔 준다는 금수저, 살인사건에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개인 방송. 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드라마들이 과거와 달리 변화된 사회 분위기나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김혜수 주연의 tvN 퓨전사극 '슈룹'은 성 소수자인 왕자를 인정한 모성애를 그려 화제를 모았다. 과거에도 사극에 성 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한 사례가 있긴 했지만, 간접적으로 묘한 분위기만 드러내거나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슈룹'에서는 국모인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여장이 취미인 계성대군(유선호)의 성 정체성을 어미로서 감싸 안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령은 계성대군에게 여장한 모습을 그린 초상화와 비녀를 선물하며 그를 위로했다. 극 중 "저 녀석의 마음을 생각해봤어. 넘어서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했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난 외면하지 못하겠더라, 엄마니까"라는 화령의 대사는 성 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했다는 평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과거 사극에서는 이런 사람(성 소수자)이 등장하면 (극의 설정상) 죽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이
“수원문화원의 미래를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쌓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봉식 제22대 수원문화원장. 그는 “65년간 수원의 문화를 이끌어온 수원문화원의 성과를 계승하고, 더 발전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위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수원시새마을회장, 3·1운동 100주년 수원시기념사업추진위원회 수원부위원장, 수원문화재단 이사, 수원문화원 수석부원장 등 오랜 시간 수원에서 활동해왔다. 누구보다 수원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그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놓치는 것은 없는지 하나하나 새롭게 살폈다고 전했다. “겉에서 바라보다가 안으로 들어와 살피니 보이지 않던 문제점들을 마주하게 됐다”며 수원문화원장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을 이야기했다. ◇ 걱정 없이 문화예술 꽃피울 수 있는 수원 만들기 그는 먼저 수원의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뒤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했다. 예술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문화가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1
◆ 쇼룸(show room) → 전시실, 진열실, 체험 전시실 (원문) 세계 박람회는 한 나라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쇼룸과 같다. (고쳐 쓴 문장) 세계 박람회는 한 나라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실과 같다. (원문) 요즘 가구 회사들은 쇼룸을 열어 고객들에게 가구를 선보인다. (고쳐 쓴 문장) 요즘 가구 회사들은 전시실을 열어 고객들에게 가구를 선보인다 (원문) 운동 기구 구매 전 쇼룸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고쳐 쓴 문장) 운동 기구 구매 전 체험 전시실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백수린 지음 / 창비 / 232쪽 / 1만 4000원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백수린이 신작 에세이로 돌아왔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은 작가가 몇 년 전 자리 잡은 서울의 한 오래된 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아파트를 벗어나 난생처음 살게 된 동네에서 만난 이웃들, 그곳에서 떠나보낸 반려견과 사랑하는 사람들, 여성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책의 말미 작가는 마흔 살 생일에 경험한 풍경을 보여 주며 “행복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밤 찾아오는 도둑눈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사라지는 찰나적인 감각”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날마다 사랑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살아가며 더 많은 존재들을 사랑하겠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담담히 표현한다. ◆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 최민지 지음 / 모래알 / 64쪽 / 1만 6000원 힘들고 지쳤을 때,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을 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온다면 어떨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는 책의 가름끈을 옛이야기 속 동아줄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책은 한 아이가 혼자
"K팝 밴드로서 UN에서 연설하거나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혼란스러웠다. '내가 외교관이라도 된 건가'라고 자문하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만나 대화하면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은 1일(현지시각) RM과 윌리엄스가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대미술관에서 만나 진행한 대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M은 이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부담감을 솔직하게 말했고, 윌리엄스는 RM에게 "그런 의심이 들 땐 오히려 (사회적 역할에) 더 매진할 때 보다 편히 잠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스는 공인의 자격과 책임감에 의문이 들 때 그런 생각에 잠식될수록 부정적인 에너지만 더 커진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RM과 방탄소년단이 선보여온 무대들에 존경심을 표하고는 압도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마친 뒤 후유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RM은 "팬들은 콘서트 단 하루를 위해 공연장에 온다"며 "그래서 난 그들에게 최고의 밤을 선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RM은 "때때로 우울하기도 하고 (공연장에서 느낀) 에너지에 잠식될 때도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팬들의 사랑을 사랑하기에 이를 받
"내 음악으로 세상에 기쁨을 전하는 것, 제 바람은 오직 그것뿐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건 제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의 문제니까요." 두 팔 대신 발과 입술로 연주하는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가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내한 독주회를 연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는 클리저는 오른발로 악기 받침대를 고정하고 왼발과 입술을 이용해 악기를 연주한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애에 대해 "내 장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약점이 하나 추가된 것일 뿐"이라며 "내 음악을 듣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나도 그걸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클리저는 어린 시절 우연히 듣게 된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부모님을 졸라 다섯 살 때부터 호른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 처음 호른을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는 "다른 악기보다도 다양한 감정과 음색을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호른의 가장 흥미로운 점이고 어린 나이에 호른에 빠지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당시 클리저의 부모님은 호른이라는 악기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누구의 강요도, 권유도 없이 스스로 택한 꿈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몫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정형외과 주민욱 교수팀이 최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 ‘2022년 한국정밀공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생체공학 포스터 부문)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주민욱 교수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 ‘저주파 유전 가열을 이용한 새로운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의 타당성’이 그 성과와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주파 유전 가열을 이용한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 이용 시 종양 사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온도 유지와 저온열처리법에 비해 우수한 골 강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욱‧진상록 교수팀은 앞선 2018년부터 근골격 종양 환자의 사지 구제술에 적용할 수 있는 ‘고주파 유전 가열을 이용한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주민욱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2020년 상반기 생애 첫 연구 사업’ 및 ‘2021년 기본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근골격‧피부종양 분야의 의학 발전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안암·구로·안산 등 3개 산하병원을 두고 있는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맞아 수년 전부터 ‘미래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의료원에 따르면, 그동안 고려대의료원의 4번째 산하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복수의 지자체가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에, 의료원은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를 표방하는 미래병원에 대한 내부 전략과 구상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본격적인 협의를 개시한다. 고대 미래병원은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지자체별 여건과 상황에 따라 입지 조건과 규모, 연계시설 등의 정책적 지원과 속도가 상이함을 고려하여 지자체와 동시 협의를 개시해 컨소시엄 구성 및 세부 사업실행계획 등 구체화 된 모델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
오는 3일 ‘제22회 만화의 날’의 공로상 수상자로 고경일, 박인하, 손기환, 최호철, 한창완이 선정됐다고 한국만화가협회가 2일 밝혔다. 공로상은 오랜 세월 만화 산업과 창작에 헌신해온 만화계 종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고경일(우리만화연대 회장)은 팝아티스트와 교육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후배 작가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박인하(세종사이버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겸임교수)는 만화평론의 독보적인 존재로 만화계 전방위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기환(전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장)은 최초의 만화 비평 전문지를 창간한 ‘만화 박사’로 통하고 있으며, 최호철(서울웹툰아카데미 학장)은 만화가인 동시에 화가로서 명강의를 하는 교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한창완(한국캐릭터학회 회장)은 우리나라 만화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1호 교수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로 현재 활동 중인 젊은 평론가들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만화가협회 측은 "이들 만화교육자 5인은 1조 원대의 글로벌 웹툰시대를 이끈 웹툰작가들이 성장하는 데 일조한 숨은 공로자로서 본업인 인재 양성뿐 아니라 만화웹툰 관련 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어 산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고 설명했다. 신
따뜻한 그림과 사진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미얀마 작가 초대전 - 치유의 순간’을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치유의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의 재난 상황과 사회적 충돌로 상처입고 지친 모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 윈 페 (Zaw Win Pe) ▲따 기(Thar Gyi) ▲죠 죠(Zaw Zaw) ▲아웅 쪼 오(Aung Kyaw Oo) ▲쪼 린(Kyaw Lin) ▲에이 녜인 민(Aye Nyein Myint) 등 미얀마를 대표하는 작가 6인이 참여했다. 풍경화, 정물화, 추상화, 사진 등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고향인 미얀마는 최근 군부 쿠데타에서 비롯된 사회적 갈등과 자연 재해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관람객들은 미얀마 작가들의 그림과 사진에서 미얀마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들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창작 활동을 지속해온 미얀마 작가들의 열정과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조 윈 페는 미얀마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며, 감각적인 색채와 힘있는 표현이 돋보이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