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 이미 사라진 것들, /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들 / 이들이 볼 부비고 떠 있는 / 허공의 풍경 한 폭을 날개에 달고 / 새가 허공을 가로질러 난다 / 그리고 수직 낙하하는 착지 지점에서 // ㄴ / 오늘도 지상의 길이 수평으로 닦이고 있다"('닿소리 여행·1') 한글의 자모 24자를 시의 제재로 삼아 '사색 깊은 연가'를 담아낸 시집 '홀소리 여행'의 시인 김길나(金吉娜·본명 김명희<金明姬>)씨가 8일 오후 2시55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 지난 7월 부정맥 증상 때문에 입원한 뒤 투병해왔다. 194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여고, 한국가톨릭교리신학원을 나와 1970년부터 2011년까지 가톨릭교회 선교사로 활동했다. 1988∼1990년에는 교정 사목으로 일했다. 문인의 꿈을 이룬 것은 55세이던 1995년. 주변의 권유로 펴낸 시집 '새벽 날개'(동산출판사)에 실린 시 4편이 1996년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 실렸다. '새벽 날개'를 펴낼 때만 해도 본명(김명희)을 사용했지만, 문인 중에 같은 이름을 쓰는 이가 있어서 두번째 시집 '빠지지 않는 반지'(1997, 문학과지성사)부터 길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배우 대열에 오른 이정재가 스타워즈 연작 '어콜라이트'(The Acolyte) 주인공에 캐스팅됐다고 미국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데드라인 등 보도에 따르면, 이정재는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하는 ‘어콜라이트’에 배우 조디 터너-스미스, 아만들라 스텐버그와 함께 주연을 맡는다. 디즈니 플러스 역시 이정재의 출연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체는 여러 소식통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작품의 배경은 공화국 전성기가 끝나갈 무렵,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 속 세계의 100여 년 전이다. 아직 이정재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며 '어콜라이트'가 어떤 내용으로 이어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9년 넷플릭스의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을 공동 제작한 레슬리 헤들랜드 감독이 '어콜라이트' 작가와 총괄 프로듀서 등을 맡게 된다. UPI 통신은 이정재로서는 스타워즈 캐스팅이 할리우드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정재는 과거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고 언급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의 첫 번째 완전한 영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용인 한국민속촌이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송편빚기, 한복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세시행사이다. 행사기간 동안 전시 가옥마다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9호집에서는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 나눔을 진행한다. 또한 관람객은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인 올벼심리 모든 과정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도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하여 꾸민 공연으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상황극과 콩트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추석 당일에는 특별 행사로 한국민속촌의 대표캐릭터 ‘속촌아씨’가 정문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송편을 선물하고 사진촬영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가을 운동회 ‘낭만 오락실’도 개최된다. '낭만오락실'은 청팀과 적팀으로 나뉘어 색판 뒤집기, 풍선 절구찧기, 박 터트리기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추석에 관람객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큰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민
우리에게 주어진 4일간의 명절 연휴.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트로트부터 엠지(MZ)세대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 쇼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추석 특집 방송들을 소개한다. ◇ 이번 명절도 흥나는 트로트와 함께 ① '추석특집 송가인 2022 전국투어 콘서트', 9월 7일 오후 10시, TV조선 송가인 콘서트 실황을 안방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다. TV조선은 ‘2022 전국투어 연가 - 청주’ 공연을 단독 공개한다. TV조선은 지난달 27일 청주대학교에서 열린 공연에 중계차, 방송 장비를 투입해 생생한 콘서트 현장을 화면에 담았다. 해당 공연에서 송가인은 20곡을 넘게 소화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송가인은 지난 2019년 열린 단독 콘서트 이후 약 3년 만에 ‘2022 전국투어 연가’를 개최해, 서울·대구·전주·인천·수원·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② ‘추석특집 우리들의 트로트’ 9월 7·14일 오후 10시 20분, MBN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 명곡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의 트로트’는 진성·조항조·김용임·강진·박현빈 등 트로트계 전설들부터 김나희·김희재·황윤성·김유하 등…
추석 연휴 방송에서 무엇을 볼지, 어디에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하나하나 찾아보기 참 귀찮으셨죠. 그래서 경기신문이 추석 특집 방송과 지역 행사를 모두 한데 모았습니다. 귀차니즘에 사로잡힌 분들께 이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 [편집자 주] <방송> ▲9일 오전 10시, '뿅뿅 지구오락실' 7-11화, TVN SHOW :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 명의 용사들!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등 출연) ▲9일 오전 11시, '환혼' 연속방송, TVN STORY :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운명이 비틀린 장욱과 무덕의 애틋한 사랑 (극복 김은숙/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등 출연) ▲9일 오전 11시,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 TVN STORY : 동물들이 자연환경과 도시에서 포식자들의 위협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그리고 인간들은 동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제작 영국 BBC one) ▲9일 오후 1시 30분, '텐트 밖은 유럽', TVN :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에 가는 자유로
추석 상차림과 선물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줄 ‘밀키트’와 ‘기프티콘’. 하지만 외국어로 표기된 탓에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밀키트’(meal kit)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 요리를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을 말한다. 간편식 수요 증가와 물가 상승, 상차림 부담 등 이유로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특히 많아졌다. 이에 각종 기업들은 기획 상품을 내놓거나 할인 행사를 여는 등 밀키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평택, 완주 등 지자체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밀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와 활용에 비해 밀키트의 뜻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발표한 ‘외국어의 국민 이해도 조사’를 보면, ‘밀키트’의 국민 평균 이해도는 22% 수준이다. 70세 이상은 고작 7%에 불과했다. ‘기프티콘’(gifticon)의 경우에도 용어의 이해에서 세대 간 격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국민 평균 이해도는 68%에 육박하지만 70세 이상은 15%에 그친다. 특히 기프티콘은 같은 해 문체부와 한글문화연대 조사에서 ‘세대 간 이해도 격차가 큰 외국어 표
◆ 다운사이징(downsizing) → 감축, 축소, 줄이기 (원문) 비효율 자산 매각 등 '다운사이징' 나선다. (고쳐 쓴 문장) 비효율 자산 매각 등 '감축' 나선다. (원문) 1인 가구 비율이 늘면서 다운사이징된 소형 주거 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쳐 쓴 문장) 1인 가구 비율이 늘면서 축소된 소형 주거 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문) 복합 자동차 연비 향상의 비결은 다운사이징과 감량이다. (고쳐 쓴 문장) 복합 자동차 연비 향상의 비결은 축소와 감량이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도는 ‘제17회 경기게임오디션’에서 ‘실외기 오퍼레이션(대표 설재석)’이 개발한 ‘블랙아웃’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블랙아웃은 사용자가 특수부대원이 돼 다양한 현장에서 좀비를 처치하고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2위는 ‘파더메이드(대표 이찬수)’의 ‘고양이 왕국’, ‘캔들(대표 양재성)’의 ‘피그말리온’, 3위는 ‘겜성게임즈(대표 육탁기)’의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 ‘트라이펄게임즈(대표 정만손)’의 ‘베다’가 수상했다. 이번 ‘경기게임오디션’은 니칼리스(Nicalis), 리플(Ripples),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 엑솔라(Xsollar), 틸팅 포인트(Tilting Point) 등 국내·외 게임시장 전문가 6인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국내 게임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조언과 평가를 진행했다. 최종 선발된 5개 게임은 ▲1등(1팀) 5000만 원, 2등(2팀) 3000만 원, 3등(2팀) 2000만 원 등 총 1억 5000만 원 규모의 지원금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신청 시 가점 부여 ▲게임테스트, 영상, 번역, 마케팅 등 상용화를 위한 후속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이
제6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하 축제)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2년 만에 대면 행사다. 축제에는 네덜란드, 발트3국, 멕시코 등 해외 14개 국가와 지역이 참가한다. 1차 예선을 통과한 각 국가 및 지역 대표들은 이번 축제 기간 열리는 결승 대회에서 최고의 코스튬플레이어에 도전한다. 대상 1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지급된다. 이밖에 해외 참가자들이 각자 의상을 뽐내는 사진 행사(10월 1~2일),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은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유명 오에스티(OST) 콘서트(10월 2일),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10월 3일) 등이 진행된다. 또한 축제 기간에는 수제작된 코스튬 의상 전시도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에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이 생겼다. 한국계 존 리 LA 시의원은 LA 시의회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Squid Game Day)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9월 17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에 이 드라마를 공개한 날이다. 리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미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의 목소리를 키우는 성과를 남겼다는 내용을 담았다. 리 의원 측은 "미국에서 특정 드라마 등을 주제로 공적인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받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성과를 거뒀다. 결의안에서는 이와 관련해 "오징어 게임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서구권 시청자들이 자막 문제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다"고 평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