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이 많이 방문하는 편의점과 연계해 고립·은둔 청년들을 돕는다는 취지입니다.” 17일 오전 11시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편의점. 입구에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이라 적힌 현판이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서자 조리대와 테이블에 관련 리플릿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리플릿에는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설명과 QR코드가 안내돼 있다. QR코드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편의점에서 편안하게 우울, 외로움·사회적 고립, 정신증 등을 스스로 검진할 수 있다. 스토어 매니저 A씨는 “편의점에 자주오는 청년들이 리플릿에 한 참 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고위험군으로 발견된 고립·은둔 청년들이 인천시 청년마음건강센터를 통해 전화 상담이나 대면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해 준다”고 덧붙였다. 인천에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편의점 12곳이 있다.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은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와 GS리테일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청년마음으로 편의점(GS25)은 미추홀도서관점,…
문화예술 민간위탁 제도가 그 취지를 잃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대중음악가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인천음악창작소’ 위탁기관에 부평구문화재단이 선정됐다. 지난 3년 동안 운영해왔던 예술인 중심의 민간 비영리단체 (사)인천음악콘텐츠협회는 행정 조직이 뒷받침 돼있는 부평구 출자·출연기관과의 경쟁에서 밀려 인천음악창작소를 떠나게 됐다. 애초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고,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사)인천음악콘텐츠협회는 다른 민간단체와 마찬가지로 행정역량, 조직규모, 예산집행력(약 38배) 등에서 부평구문화재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인천음악창작소 예산은 연간 5억 원 안팎이다. 반면 출자출연기관인 부평구문화재단의 지난해 예산은 2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때문에 위탁기관 선정 평가 항목인 행정안정성, 재정건정성 등에서 민간단체가 부평구문화재단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이 수행할 업무를 민간에 맡겨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한다는 문화예술 민간위탁 제도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평구문화재단의 참여자격 및 사업범위 적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인천음악창작소 위탁운영은 ‘인천 전
구멍 난 인천시 하수도특별회계를 메우기 위해 모아둔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예산이 있다. 올해 하수도특별회계 본예산 기준 ‘가좌하수처리시설 내 전처리 시설 설치사업’ 예산 605억 3000만 원 중 33억 6000만 원이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에 지원된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예산은 지난 2019년에 18억 원, 2021년에 15억 6000만 원이고 현재까지 사업에 쓰인 금액은 1600만 원에 불과하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폐수 유입으로 인한 시설 확충으로 오는 2030년에야 끝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전용 관련 논란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22년에는 민선 7기 박남춘 시정부의 600억 원대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기금 전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착수하기도 했다. 또 인천e음카드 캐시백 부족분을 메우거나 먼 지역의 체육관이나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자체 일반회계로 추진돼야 할 사업을 해당 예산으로 사용해 비판이 거셌다. 가좌하수처리시설 내 전처리 시설 설치사업을 위한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도 이 시기에 내려왔다. 문제는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는 매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17일 연수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의 ‘빵으로 온(on)하는 스위치’ 사업에 90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빵으로 온(on)하는 스위치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학교밖 청소년들이 제과 제빵 기술을 배워 만든 빵과 쿠키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취약계층의 난방비로 기부하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학교밖 청소년 7명이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했고, 부평 문화의거리 플리마켓에서 직접 만든 빵을 판매해 수익금 260만 원을 얻었다. 수익금은 연수구청에 기부했다. 윤상현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장은 “청소년들이 빵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과 이웃들의 마음의 스위치를 함께 켜는 좋은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경인방송 신임 사장에 김종춘 부사장이 취임했다. 경인방송은 17일 인천 미추홀구 본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KOTRA 대변인과 워싱턴무역관장, 북미지역본부장 겸 뉴욕무역관장을 거쳐 경제통상협력본부장, 부사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월부터 경인방송 부사장으로 재직해왔습니다. 김 신임 사장은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경인방송의 사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경인방송에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가고 채워가면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경인방송이 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인방송 이사회는 구대서 부사장 선임안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08년 경인방송에 입사해 보도국장을 거쳐 인천본부장 겸 경기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김 신임 사장과 구대서 부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까지 2년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오피스텔을 지으면서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오피스텔 입주예정자협의회는 4개 동 중 101·102동 27층 피난 대피층의 층고가 당초 4.65m로 설계됐지만 이후 시공 과정에서 3.35m로 변경돼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03·104동만 당초 설계대로 4.65m로 시공됐다. ‘건축법 제16조’에는 건축주가 허가를 받았거나 신고한 사항을 변경하기 위해 우선 허가권자의 허가를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아 허가권자인 서구는 이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제7조’에는 분양한 건축물에 대해 사용승인 전에 건축물의 면적 또는 층수의 증감 등 분양받은 자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설계변경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설계변경을 하려는 경우에는 분양받은 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중대한 설계변경이 아닌 경우에도 미리 그 내용을 분양받은 자 전원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대우건설로부터 어떠한 고지도 받지 못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3월 이 문제를 알게 됐다”며
인천시가 아동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촘촘한 돌봄망’ 구축에 나섰다. 시는 17일 아동돌봄협의회를 열고, ‘2025년 아이 플러스 길러드림 아동돌봄 시행계획’의 정책 방향과 세부 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동돌봄협의회는 시의 아동돌봄 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민간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동돌봄 기본계획 수립과 지원사업 조정·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5년 아이 플러스 길러드림 아동돌봄 시행계획은 ‘온마을이 돌봄’, ‘온종일 돌봄’, ‘온전한 돌봄’, ‘온기있는 돌봄’ 등 4개 분야, 31개의 세부과제로 짜여 있다. 먼저 ‘온마을 돌봄’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마을 전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사업이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와 협력해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돌봄공간을 확보하고, 유휴공간을 발굴해 돌봄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51곳, 내년에는 67곳을 확충할 예정이다. ‘온종일 돌봄’은 틈새 돌봄을 강화한다. 아동돌봄기관(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의 운영시간을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 토요일까지 연장한다. 특히 신규 설치
서구가 17일 석남동 509 일원 ‘청소년 통행제한구역’ 지정 해제 관련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일대는 과거 윤락업소가 밀집돼 있어 지난 2000년 10월 청소년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지역주민들이 지정 해제 민원을 제기했다. 과거보다 유해업소가 많이 줄었고, 부정적 이미지 탓에 상권 개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이날 통행제한구역 일대 주·야간 실태조사 결과, 관계기관 의견수렴 등 그동안의 추진사항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했다. 구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지정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수습기자 ]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인천시·군·구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시장을 공개 지지했다. 1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전·현직 의원 41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말이 아닌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유정복 시장의 대권 도전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 시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이라며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파탄 직전이던 인천의 재정을 회복시켜 도시의 위상을 되살려낸 성과는 국정을 맡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이 제안한 ‘분권형 개헌안’이 지방 자립과 발전을 위한 핵심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이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이 뼈대다. 임춘원 시의회 국힘 원내대표는 “유 시장의 분권형 개헌안은 단순한 헌법 개정이 아니라 지역 가능성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유정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힘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지지 성명도 잇따랐다. 유제홍 부평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인천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17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학교 급식실에서는 170명에 달하는 폐암 산재자가 발생했고, 인천 지역에서도 6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현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교육공무직 대부분의 직종이 여전히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인력 부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조리실무사 폐암 관련 현황은 ▲2022년 확진자 2명·의심소견자 1명 ▲2023년 확진자 4명·의심소견자 2명 ▲2024년 의심소견자 10명으로 집계됐다. 급식 종사자 결원 문제도 꾸준하다. 2025년 제1회 교육공무직원 공개채용에서 조리실무사(인천시내) 직종은 재공고 끝에 최종 경쟁률 1대 1에 그쳤다. 강화도와 연평도, 영종도, 영흥도 등 일부지역은 지원 미달이었다. 결원을 면한 인천시내 조차 신학기 근무 중 퇴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은 ‘제2회 교육공무직원 공개채용 시험 시행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