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 중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또다시 연기했다. 인수 의향자를 찾지 못한 탓에 벌써 다섯 번째 연장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더는 시간을 끌기 어렵다”며 청산이나 점포별 매각 등 현실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6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10일에서 내달 29일로 연장했다. 지난 6월 3일이 첫 제출 시한이었던 만큼, 이번이 다섯 번째 연장이다. 홈플러스가 계속해서 회생계획안 제출을 미루는 이유는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 매각 절차에서 매수 의향을 드러낸 곳은 두 곳뿐인데, 모두 영세한 인공지능(AI) 업체로, 대형 유통사를 인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서 구원투수로 거론된 농협도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회생 추진 동력은 더욱 약화됐다. 현재 홈플러스는 오는 26일 입찰 마감 전까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자를 찾고 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회생 절차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한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새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시한만 연장하는…
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마지막까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고, 지금까지 이어온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공부보다 컨디션 관리와 실전 감각 점검이 더 큰 효과를 낸다고 조언한다. 수능은 긴 수험 생활의 마지막 관문이다. 불안이나 긴장감이 쌓이는 시기이지만, 이럴수록 자신에게 익숙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자고 일어나는 시각을 수능 시간표에 맞춰 조정하고, 생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늦어도 밤 11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들고,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하는 습관을 유지하면 시험 당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식사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하고, 점심 후에는 짧은 산책이나 휴식을 통해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다. 학습 마무리 단계에서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상위권 수험생은 킬러 문항을 중심으로 풀이 과정을 점검하고, 실전 시간표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려는 수험생은 시간 배분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한두 과목씩 복기하며 풀이 시간을 맞추는 연습이 실전 대응력을 높인다. 오답 노트는 단순히 키워드 암기보다 헷갈리는 개념 간 비교 중심으로 복
수원시립미술관이 11월 한 달간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15일 오전 11시에는 성인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단체 제이엘(JL)한꿈예술단이 ‘내 안의 음악, AI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2025 하반기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걱정말아요 그대’, ‘다 잘될 거야’ 등 대중가요와 동요를 성악으로 선보이며, 2부에서는 히사이시 조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 등 심포니 악기 연주가 이어진다. 마지막 3부에서는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내 나라 내 겨레’, ‘함께 나가자’, 그리고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경험을 담은 AI 창작곡 ‘좋아’를 연주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22일 오후 2시에는 경기아트센터 ‘거리로 나온 예술’ 선정 뮤지션, 5인조 클래식 그룹 투더레블(To the Label)의 ‘브라스와 피아노: 음악을 거닐다’ 공연이 열린다. 금·관악 실내악의 경계를 넓히고자 결성된 투더레블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레퍼토리와 창의적 해석을 시도해온 팀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팝 그룹 아바의 ‘골드’ 앨범, 디즈니 영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연수구가 신축 보훈회관 총괄 사무국 설치를 둘러싼 보훈단체와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9일 구에 따르면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연수구 보훈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지난 6일 열고 일부 보훈단체와 이견을 보여왔던 보훈회관 사무국 설치와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7개 보훈단체는 연수구의 사무국 설치, 운영 방안에 대해 ‘수용’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재식 연수구 보훈단체협의회장은 “신축 보훈회관 사무국 설치운영과 관련해 연수구의 원안인 간사 인력은 총괄사무국에 흡수하고, 각 단체별로 회원관리를 전담하는 1명의 인력에 대한 활동 수당을 지급하는 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보훈회관을 단순한 공간을 넘어 복지관 형태로 운영한다는 구의 구상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동안 구와 일부 보훈단체는 신축 보훈회관 총괄 사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구는 그동안 단체별로 활동하던 간사 인력을 총괄 사무국에 흡수하고, 단체별로 회원 관리를 전담하는 1명의 인력에 대한 활동 수당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보훈단체는 현재 지원되는 인건비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다세대주택에 대한 수도요금 감면내역 조회 기능을 신설하고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가 감면 내역을 직접 조회·출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반복 민원을 해소하고 민원 처리 시간 단축하는 등 행정 효율성 향상을 비롯해 주민편의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그동안 주민 감면 내역을 시에 요청하면 담당자는 수작업을 통해 팩스로 전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평균 1~2일이 소요돼 연간 4128건의 민원이 반복 발생했다. 그러나 시는 상하수도요금 누리집에 ‘다세대주택 수도요금 감면내역 조회 기능’을 추가, 요금이 확정되는 매월 10일부터 본인 인증 등을 통해 즉시 조회·출력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연간 4000건 이상의 민원이 자동화되고 매월 반복 대응 투입되던 행정업무 600시간(75일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별도 예산 없이 전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추진됐으며 실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시는 앞으로 이용 현황 점검, 사용자 의견 수렴, 기능 보완 등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를 추진하며 다른 분야로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감면내역 조회 기능 개선은 행정
‘치킨 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 외식 시장이 빠르게 양극화되고 있다. 전국 치킨집은 최근 3년 사이 3000곳 가까이 줄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오히려 3만 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3만 9789개로, 전년(4만 1436개) 대비 약 4% 감소했다. 2020년(4만 2743개)과 비교하면 3년 새 약 3000개가 사라진 셈이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 역시 8만 4614명으로 2000명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높은 폐업률이 지속되면서,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수도 2020년 80만 4173개에서 2023년 79만 3586개로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와 원가 상승 부담이 겹치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8년 2만 5000개 수준에서 2023년 2만 9805개로 5년 새 약 5000개 증가했다. 전체 치킨집 가운데 프랜차이즈 비중은 75%에 달해 외식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광명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중이던 카니발 차량이 마주 오던 스타렉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사고 차량 2대와 중앙분리대 및 방음벽 일부가 불에 탔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쯤 광명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소하IC 부근에서 역주행하던 카니발 차량이 마주 오던 스타렉스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에 탑승해 있던 30대 A씨 등 6명이 다쳤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이뤄진 음주 측정에서 카니발 차량을 운전하던 20대 남성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가 수원시 인계동에서 술을 마신 뒤 약 20km를 주행했던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유독성 물질인 황화수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8시 20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유독성 물질인 황화수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가스 성분을 측정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황화수소는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무색 악취가스로 흡입 시 질식 위험이 있는 독성 가스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시흥시는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며 "주변 통제 중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한다. 9일 중구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5시 영종복합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영종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영종구 신설을 약 23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더딘 개발로 주민 불만이 쌓여온 영종 경제자유구역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 간담회에서는 ▲영종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정책 현황 및 향후 추진 방향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및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계획 ▲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 간의 행정 관계 정립 ▲주민 의견 청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송도·청라 등 타 경제자유구역과의 발전 격차를 짚으며, 영종지역 주민들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를 요구하게 된 원인과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구는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행정사무가 경제청과 중구로 나뉘어 업무 책임 전가, 행정처리 지연, 접근성 불편 등 주민 불편이 누적돼 왔다고 보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행 제도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영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