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기후변화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려 했을까. 개관 13주년을 맞은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인간의 지혜를 소개하는 특별전 ‘인류세-기후변화의 시대’를 진행한다. 실학자의 저서와 사상, 행적, 유물 등을 소개할 것 같은 실학박물관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진행하는 게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실학박물관 측은 오히려 ‘실학’박물관이기 때문에 이 주제가 적합했다고 강조했다. 이승연 학예연구실장은 “실학은 현실의 문제를 자각하고 해결하려 했던 학풍”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기후위기’를 실학의 자세로 살피려 한 기획전이다”고 설명했다. 그저 과거의 ‘실학’을 재조명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학의 정신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오늘을 바라보겠다는 의도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하늘을 살피다’, 2부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다’, 3부는 ‘기후온난화와 기후행동’이다. 총 3부 중 흥미로운 부분은 2부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과거 기후변화를 알아보는데, 특히 17~18세기 소빙기(小氷期)가 당시 조선시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핀다. 이상기후, 자연재해 등은 사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는 '제37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도내 여성들에게 예술적 기량과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자기 개발 및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총 8개 부문으로 진행되는데, 이 중 6개 부문(시, 수필, 사진, 회화, 캘리그라피, 캐치프레이즈)은 비대면으로, 2개 부문(꽃꽃이, 한지공예)은 다음 달 3일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이메일·우편·방문으로 하면 된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내 거주 20세 이상 여성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추후 입상자에게는 경기도지사 표창이 주어지고, 도록에 실린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표구 제작 및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2022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작가로 기슬기, 김시하, 천대광 3명을 선정했다. 선정위원단은 “오늘날 동시대미술계에서 종종 결여되기 쉬운 물성이나 주제상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중견적 해석과 적절한 층위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작가군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작가인 기슬기, 김시하, 천대광 작가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10년 이상 활발하게 작업을 이어온 중견작가들이다. 기슬기는 다양한 방법의 미장센을 통해 평면의 사진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사진의 재현 방식을 확장시켜왔다. 작가는 물리적으로 사진 자르기와 콜라주를 시도하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공간의 경계에서 이미지의 여백과 공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움직임을 만들어나가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또한 사진 찍기와 사진 보여주기 방식을 전복하면서 그 경계를 질문에 대한 질문을 지속해왔으며 이를 사진 설치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시하는 자연과 인공, 생명을 지닌 식물과 차가운 금속,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실과 허구 등 양분화 된 세계관, 그 사이의 미묘한 다름과 차이, 괴리와 불안과 같은 심리적 부분까지 포함한 '감각'을 다룬다. 설치, 오브제, 조각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이승주 교수가 제13대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병원 측이 10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 4월까지 2년이다. 이 교수는 “현재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요로감염 항생제 내성 및 성매개감염에 대한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학회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아시아요로생식기감염학회(AAUS) 부회장, 대한비뇨의학회 국책사업단장, 대한전립선학회 마이크로바이옴/CPPS 위원회 위원장, 질병관리청 성매개감염병 전문가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편,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는 2003년 3월 창립돼 요로감염, 성매개감염에 관한 학술 연구활동을 통해 진단/치료의 진료지침을 제시하고 국가 보건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안을 제시하여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그림책과 함께하는 놀이활동가 양성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부모, 교사, 놀이활동 관련 종사자 등 관심 있는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기남부(수원)지역 중심으로 25명을 모집하며, 경기북부지역 25명은 추후 별도 모집한다. 접수는 오는 16일까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교육포털에서 하면 된다. 교육 수료 후 바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경력자와 강의 유경험자는 우선선발하며, 경력단절 여성은 우대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바우덕이’.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던 남사당패에서, 그것도 우두머리인 ‘꼭두쇠’ 자리에까지 올랐던 유일한 여성. 1800년대 또는 1900년대 실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바우덕이’가 2022년 소환된다. 바로 오는 20일과 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장단의 민족’ 시즌1을 통해서다. 바우덕이는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해 지금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장단의 민족’ 시즌1 적극 연출을 만나 공연을 미리 맛보았다. ◇ 2022년에 만나는 1910년 바우덕이 경연 적극 연출은 ‘장단’이라는 다소 방대하면서도 추상적인 음악 개념을 관객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바우덕이’와 ‘남사당패’를 등장시킨다. 그는 “장단은 음악을 만드는 원리이기도 하지만 전통 연희 자체를 생성하는 원리라고도 생각한다”면서 “이 공연도 하나의 음악 장르보다는 종합적인 연희로 확장해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무대에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 연희판이 펼쳐진다. 그래서 장단의 민족 홍보 문구가 '모던 풍물 오페라'다. 무대 위 시대 배경은 1910년대다. 바우덕이가 1860년대 활동했을 것이라 전제하고, 이제 누가 ‘바우덕이’라는 이름을 쓸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제625돌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세종대왕과 한글을 소재로 한 문화행사 ‘푸른달, 열닷새 - 세종대왕 오신 날’을 5월 14일, 15일 양일간 개최한다. 오는 15일은 세종대왕 탄신일이자 스승의 날이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겨레의 큰 스승이라 여겨 세종탄신일이 스승의 날이 된 것이다. 이를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은 세종대왕 행차 재현, 공연, 선물꾸러미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세종대왕의 행차를 재현한 ‘세종, 한글과 거닐다’는 세종대왕과 함께 정인지, 이천 등 당시의 신하들이 등장한다. 일반 시민들도 조선시대 의상을 착용하고 행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차가 끝난 뒤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행차단과의 기념 촬영이 준비됐다. 또한 세종대왕 및 한글 관련 OX 문제풀이를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권정생 작가의 동화책 ‘훨훨 간다’를 각색한 가족 마당극 ‘이야기 파시오’를 공연한다. 작품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할아버지에 관한 내용이다. 옛날 남사당놀이에서 볼 수 있었던 접시돌리기, 살판놀이, 탈놀이, 인형놀음 등 배우들의 입담과 재치로 짜인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거나 재생이 안 돼 더 이상의 치료를 기대할 수 없는 척수신경의 재생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 의대 뇌과학과·신경과 김병곤 교수팀(의생명과학과 박희환 대학원생)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영민·송수창 박사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척수신경회로’의 재생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척수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 속에 들어있는 신경줄기로, 손상되면 신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때문에 교통사고, 낙상 등 척수가 다친 곳 아래쪽으로 팔, 다리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동물모델(흰쥐)의 손상된 척수에 주사형 하이드로젤과 아릴설파타아제 복합체를 주사한 결과, 흰쥐가 격자로 구성된 보행 구간에서 치료받지 않은 흰쥐에 비해 발이 밑으로 빠지는 실수를 훨씬 적게 하며, 치료받기 이전보다 보행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복합체를 주사한 흰쥐의 손상된 척수에서, 손상 후 형성된 조직 매트릭스 내로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액손(axon, 축삭돌기) 다발들이 재생됐다. 또한 이 재생 액손 다발들은 보행기능과 관련된 척수 운동신경원 세포와 신경연접(신경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켈로이드는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지 않고 붉게 돌출되며,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는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일으키고,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외형으로 미적․심리적 문제를 겪게 된다. 관절부위를 침범할 경우, 움직임도 제한된다. 켈로이드는 일반적으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재발이 흔하다. 켈로이드 수술만 단독 시행할 경우 재발률이 80~100%로 나타나, 보조요법이 함께 시도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표준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방사선치료는 수술 직후 시행했을 때 완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난치성 가슴켈로이드 절제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1000cGy) 결과’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기존에 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낫지 않는 가슴켈로이드 환자 20명을 치료했다. 환자들은 수술로 켈로이드를 완전히 절제한 뒤 약 8시간 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절제된 부위가 많은 환자에게는 건강한 조직으로 결손부위를 덮는 피판술을 시행하고, 수술 직후 방사선치료를 했다. 이후 6~12개월간 추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로스트에어’(Lost Air·이우경, 이다영, 박주영, 박민주)와 ‘크립톤’(Crypton·황수경, 정민주, 염인화)을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의 최종 선발팀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는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시각예술의 새로운 플랫폼들을 실험하는 프로젝트이다. 로스트에어는 국내 언더그라운드 공연계에서 이뤄지는 파티의 공간의 지정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프로젝트는 1990년대 국내 전자음악계의 중요 무대였던 서교동 ‘명월관’에서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공연장 ‘acs.kr(안철순)’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클로징 파티로 맺는다. 크립톤은 ‘코코 킬링 아일랜드(Koko Killing Island)’라는 가상의 생태 환경을 내세워 노동과 자본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크립톤은 이 프로젝트가 국공립미술관에서 작동할 때, 미술관의 공공성과 관람자 간의 관계성을 소유, 소장, 거래 등 미술관의 자본 구조와 연결해 가시화 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