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다 나은 오늘(어나오)’이라는 출판 기념회에 초대받아 행사를 참관하게 됐다. 그 출판 기념회는 평범한 일반인이 매일의 운동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변화를 책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것이었다. 행사는 저자 21명의 소감 발표, 저자 사인회, 저자들과의 대화의 순서로 이뤄졌다. 필자에게는 소박하지만 그들의 정성과 열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르고 귀중한 경험의 시간이었다. 그들은 육체적인 활동을 통해 열정과 적극성,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 변화는 정신적인 성숙과 인간다움을 갖추고자 하는 목표로 진화하는 듯했다. 그들에게서 풍기는 것은 과거를 청산하고 스스로 변화시킨 승자들에게만 나타나는 특징인 성취감과 적극성, 자발성의 모습이었다. 단순히 운동 좀 한 것을 가지고 출판 기념회를 하고 난리야 할 수 있으나 그들은 그들이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는 아마 힘듦, 공허함, 무료함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했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찾고, 자신을 변화시켜야 함을 깨닫고 실천하
‘4.44% 차이’가 파업을 불러왔다. 학교 내 비정규직 모임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교육공무직의 임금을 9급 공무원 80% 수준인 기본급 6.24% 인상을 요구했고 이에대해 교육당국은 1.8% 인상안을 내놓았다.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은 지난 2일 6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4.44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결렬됐다. 결국 연대회의는 3~5일까지 시한부 파업을 선언했다. 파업 첫날인 3일, 경기도내 2천260개교 가운데 1천308개교 비정규직 5천963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590개교가 대체급식을 제공했고 255개교는 단축수업이나 정기고사 등으로 급식이 없었다. 둘째날인 4일에는 경기도 비정규직 3천941명이 파업에 참가했고 398개교가 대체급식을 제공했으며 127개교에서는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파업 참가 규모가 줄어든 양상이다. 이는 급식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생들 피해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대회의가 사전에 파업을 예고, 교육당국이 각 학교에 파업 대응 매뉴얼을 보내 대책을 마련한 것도 ‘대란’을 막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연대회의는 ▲정규직 전환 ▲근속수당 인상(월 2만원에서…
우리나라의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정부가 대 한국 반도체 첨단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지만, 결론이 나올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승소를 하더라도 그 기간 중의 손실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일본 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보복을 즉시 철회하라’는 사설에서 “정치적 목적에 무역을 이용하는 미국과 중국의 어리석은 행동에 일본도 가세하는 것인가. 자유무역의 원칙을 왜곡하는 조치”라면서 즉시 철회를 요청했다. 그런데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에 이어 비자 제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여행업계다. 일본정부가 정말로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장정욱교수(일본 마쓰야마대 경제학부)는 “최근 강제 징용자 소송, 해군의 레이더 조사,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 등이 겹치면서 일본 자민당 내부에서 한국 제재와 관련된 회의가 계속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거듭하면서도 미적미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늘 아침에도 또 유치원 입구에서 헤어지며 그동안 해오던 대화를 되풀이하고 돌아섰다. “재미있게 지내고 점심 먹고 만나자” 곧 여름방학이다. 2학기가 지나면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초조해진다. 뭔가 놓치고 있는 느낌이다. “재미있게 지내라”는 부탁만은 바꿔야 한다는 강박감까지 갖게 됐다. 언제까지나 재미있게 놀기만 하며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 그건 지금도 유효한 전통적 부탁일지 모르지만 빛이 바랜, 수십 년 전 버전이어서 싫다. 이스라엘 식도 있긴 하다. 유대의 부모들은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보다는 으레 “오늘은 뭘 질문했니?” 묻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건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이 경우 실용적이진 않다. 아침부터 “오늘은 뭘 물어보겠니?” 하고 다그치는 건 황당하고 우습다. 이건 정말이지 답답한 노릇이다. “재미있게 지내고 점심 먹고 만나자” 아이는 그런 생활이 아무리 계속
◇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골프코스에 도착했다면 플레이전에 해야 할 순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코스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현관에서 골프백 인계 라운드 당일 골프장 현관에 도착하면 우선 클럽하우스 앞에 차를 댑니다. 현관에는 캐디나 직원이 대기하므로 “고생하십니다, 잘 부탁 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하고 골프백을 직원에게 줍니다. 셀프코스(캐디가 없고 스스로 카트를 끌고 라운드를 하는 코스)에서는 현관에 백을 세우도록 준비돼 있으므로 순서에 따라 백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네임텍(이름표)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적어두도록 해야 합니다. 클럽을 맡겼으면 차를 주차장에 둡니다. 2. 프런트에서 사인 주차를 마쳤으면 내장객 명부에 주소,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입합니다. 회원제 코스에서는 명부에 멤버(회원)용과 비지터(비회원)용으로 분리되어 있으므로 잘못 기록하지 않도록 합니다. 플레이 중에 먹는 식음료 등은 사인이 허용되는 코스가 대부분이므로 현금이나 귀중품은 프런트에 맡깁니다. 사인을 마쳤으면 직원으로부터 락커 번호가 붙은 카드를 받습니다. 이 카드는 그날의 ‘플레이…
에곤 실레는 신화에 둘러싸인 인물이다. 28년의 불꽃처럼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마감하고 요절한 화가는 용모한 준수에 섬세한 감성, 그리고 반항적인 기질을 지닌 인물이었다. 화가는 그러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해 수많은 자화상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애 편력과 연인들의 누드들을 거침없이 남겼다. 과감하고 에로틱한 그의 표현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세련돼서 그가 생존했을 당시에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그를 열렬히 추종하는 관객들이 늘 있어왔다. 에곤 실레에게 쏠리는 대중들의 관심은 영화 ‘에곤 쉴레 : 욕망이 그린 그림’에 등장하는, 어쩌면 실존 인물보다 훨씬 더 준수하고 매력적일 수도 있는(?) 주연 배우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빈 분리파 화가들이 대개 그러했듯 에곤 실레는 자유로운 성적 표현을 추구했다. 클림트의 영향을 듬뿍 받고 성장한 이 젊은 화가는 전위적이고 혁신적인 화풍을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 보수적인 도시 빈에서 세상을 향해 맞서 싸울 비장한 용기를 지니고 있었다. 마르고 창백한 피부와 자신의 성기까지 노출하고 있는 자화상 누드는 위선적이고 억압적인 기성세대들의 세계에 맨몸으로 도전장을 내민 화가의 전신과도 같았…
연꽃 밭에서 /이건청 진흙밭에 빠진 날, 힘들고 지친 날 눈도 흐리고, 귀도 막혀서 그만 자리에 눕고 싶은 날 연꽃 보러 가자, 연꽃 밭의 연꽃들이 진흙 속에서 밀어 올린 꽃 보러 가자 흐린 세상에 퍼지는 연꽃 향기 만나러 가자 연꽃 밭으로 가자, 연꽃 보러 가자 어두운 세상 밝혀 올리는 연꽃 되러 가자 연 잎 위를 구르는 이슬 만나러 가자 세상 진심만 쌓고 쌓아 이슬 되러 가자 이슬 되러 가자 눈도 흐리고, 귀도 막혀서 자리에 눕고만 싶은 날. 연꽃 밭에서나마 평온을 잠시 나누고 싶었던 것일까? 온화하고 정깊은 시인에게도 삶의 고통의 흔적을 끌어내게 하는 시다. 박목월 시인의 추천과 한국일보 신춘문예 ‘목선들의 뱃머리’가 당선되어 시단에 나왔다. 교수로 정년을 마치고 한국시인협회를 이끌어왔던 시인이다. 이상적인 인간의 길과 시업의 길에서 만나는 파고의 날들이 누구에게든 마주하는 때가 있다. 연꽃을 밤하늘에서 내려 보면 어떨까? 가녀린 모습으로 시간을 쌓아 세월을 만들고, 가슴에 품고 사는 기억의 상처들을 강물에 실려 보내듯 고통과 그리움은 누군가의 메마른 가슴을 비추고 영원한 안식처의 도피를 감내하는 계단으로, 시인의 팍팍한 긴 호흡…
요즘 오산지역사회는 볼썽사나운 이전투구 식 정치공세나 명분없는 기자회견들이 난무하고 있다. 즉, 행정적으로 수습할 문제를 오산시는 정치인들이 먼저 나서서 사태를 키우며 음해하고 있는 꼴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의 정치색을 띄우기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슈로 떠오른 오산시 세교정신병원, 버드파크 조성 문제를 보면 알 수 있다. 행정보다 정치인들이 앞서서 정치공세나 음해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손꼽히는 사례다. 행정은 뒤로 한 채 완장들을 내세워 마치 자기네들이 다 해결 할 것 같이 전면으로 나서다 뜻대로 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고스란히 행정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 안민석 의원은 지역주민 공청회 자리에서 세교 정신병원 설립과 관련해 해당 병원 관계자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등 도를 넘은 발언에 대한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 바꿔 말하면 시는 허가 번복으로 의원은 막말로 님비에 막힌 상태다. 이에 오산시가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체험 형 테마파크 ‘버드파크’ 사업 또한, 찬반으로 나눠진 주민과 이에 합세한 정치공세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시의 입장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시의 컨셉은 오로…
경기도에는 법정 해수욕장이 한 곳도 없다. 그나마 비지정 해수욕장(모래해변)도 안산시 방아머리와 화성시 제부도, 궁평리 등 세 곳 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2만여 명이 다녀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즉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 모래해변이 벌써부터 넘쳐나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산시는 이 곳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으로 매년 2억 원을 쓰고 있다. 그러고도 늘어나는 쓰레기가 감당이 안돼 지난 5월부터 청소인력 5명을 증원해 모두 10명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주말이면 텐트 100개 이상이 설치되는 등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데 관리감독이 허술해 이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대부도에서는 연평균 30여t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방아머리 모래해변에서 발생, 안산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해변은 물론, 가까운 가게 주변과 공공화장실 등에 여행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은 단속을 소홀히하는 안산시에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감독 권한이 안산시에 없다는 사실이다. 방아머리 모래해변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안산시에 속하지만 인천항 항계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이 지사는 당선후 선거과정에서 각종 논란, 그리고 경찰·검찰 수사와 재판에 시달렸다.이런 상황에서 과연 도지사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도정공백 우려가 나왔다. 그런데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방식 여론조사에서 출범 1주년 ‘이재명호’의 도정 평가에 대해 51%가 ‘잘했다’, 9%가 ‘매우 잘했다’고 응답,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정 운영을 지금보다 더 잘할 것이란 응답이 70%나 됐다. 임기 첫해에 추진한 주요 사업들 중 전문 응급의료 장비를 장착한 응급의료전용 24시 닥터헬기사업,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 산후조리비 지원 등 사업은 대부분 80% 이상의 긍정평가를 받았지만 이 지사가 성남시장시절 부터 추진해 도전체로 확대시킨 ‘경기지역화폐 사업’의 경우는 49%만 긍정 평가한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또 성별, 세대별, 지역별로도 평가가 달랐다. 민선 7기 평가에 대해 남성은 63%가 잘했다(부정평가 33%)고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