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주택(고가주택은 제외) 양도에 따른 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1가구에 속한 가구원 전체의 주택을 합산해 1개인 경우 비과세 하는 것이다. 이는 최소한의 국민 주거생활 안정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1가구라 함은 거주자 및 배우자가 그들과 동일한 주소에서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구성하는 집단이다. 가족은 거주자와 그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를 말하되, 취학·질병의 요양·근무 상 형편으로 본래 주소에서 일시퇴거한 자를 포함한다. 1가구의 구성은 배우자의 존재를 요건으로 하지만, 30세 이상인 경우, 배우자가 사망·이혼한 경우, 일정수준의 과세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없어도 독립된 1가구로 본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가족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같은 가족이라도 생계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지, 동일한 가구인지, 별도가구 인지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동거주택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나, 동일한 생활자금으로 생활하는 관계가 아니고, 독립된 가구를 구성하고 있었다면 부모와 아들이 각각 가구를 구성한 것으로 보아 1가구 1주택 비과세에 해당된다.
링컨이 지닌 큰 무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빼어난 연설능력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웅변력은 정치인의 기본무기였고, 정치에서 성공을 거머쥐는 비결이었다. 링컨은 어릴 적부터 나무 그루터기에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며, 그 실력을 키웠다. 그가 어떤 불행과 시련, 역경을 당하더라도, 신경쇠약증과 정신분열증으로 시달릴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마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표현, 즉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었다. 그는 이야기할 때 어떤 주제이든 간에 그에 딱 들어맞는 재미있고 풍부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고, 그래서 그와 함께 있기를 즐거워했다. 링컨이 부단히 닦았던 언변의 능력은 그가 치른 각종 선거과정에서 빛을 발했고, 대통령이 된 후 세계 연설사에 금자탑으로 우뚝 선 게티스버그 연설을 낳았다. 젊은 시절 링컨은 철학, 논리학, 수학 책을 열심히 읽어 폭넓은 지식을 지녔고, 복잡하거나 불분명한 주제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연설하기 전에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항상 철저하게 조사하고 연구했다. 연설 내용에는 선동적인 표현도 있었지만, 은유적인 표현, 때로는 문학적으로 뛰어난 표현도 있었다. 링컨
나뭇잎 경(經)을 듣다 /박완호 법화산 오르다 마주친, 다 붉기도 전에 떨어져 내리는 단풍잎들 법화경 책장 한번 못 넘겨보고 소나무 사이로 냅다 달아나는 다람쥐동자승처럼, 나도 산꼭대기엔 못 오르고 맨땅에서 좌선하는 나뭇잎 경(經) 외는 소리나 주워듣다 괜히 한쪽 귀만 먹먹해져서는, 아무것도 든 게 없는 머릿속일망정 애써 비우는 척해볼 일이다 그는 울창한 이파리들이 물감을 녹여 덧칠하는 공중을 잠시 바라본다. 그의 시선에서 비켜 있는 사각(死角)에서도 숲은 흔들린다. 갑자기 다람쥐 한 마리가 그 사각에서 튀어나와 소나무 사이로 냅다 달아난다. “법화경 책장 한번 못 넘겨” 본 동자승이 스님을 피해 도망치는 잰걸음 같다. 그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다 문득 자신도 다람쥐처럼 허기진 배만 움켜쥐고 갈팡질팡하는 것이 아닌가, 내심 부끄러워진다. “산꼭대기엔 못 오르고 맨땅에서 좌선하는 나뭇잎 경(經) 외는 소리나 주워 듣는다”는 것. 괜스레 한쪽 귀만 먹먹해져서는 애써 모른 척하지만, 부끄러움의 깊이는 먹먹할 뿐이다./박성현 시인…
경기도가 장애인들의 여행과 관광을 위해 실시하는 차량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한 후 250여 명이 신청, 11회나 운행을 했으니 말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상조차 힘들었던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장애인들도 여행을 떠나려면 준비부터 복잡한 요즘, 관광지 접근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이 여행을 도모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도심지 인도(人道)조차 지나다니기 힘든 장애인에게 하물며 관광지야. 또 비용까지 고려하면 ‘산너머 산’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오롯이 장애인들끼리 떠나는 여행은 ‘남의 나라의 일’이다. 익숙해진 서글픈 삶이었고 대부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문턱은 높았고 그 턱을 넘는다는 생각조차 사치였던 일상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장애를 잘 이해하는 경기도지사가 있어 높았던 문턱을 낮춘 여행이 가능해졌다. ‘문턱없는 경기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마련한 ‘누림의 힘’으로 경기도 장애인들은 여행이라는 마음속 순례를 떠나게 됐다. ‘경기관광도시 조성지원 장애인 여행지원 차량운영사업’의 승리다. 최소 경비로 최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애인 여행은 그래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7년 10월 30일 북한이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켰다. 무예도보통지는 1790년(정조 14년) 정조의 지시에 따라 목판인쇄본으로 편찬된 훈련용 병서(兵書)다. 군사와 무인들이 실제로 무예를 습득할 수 있도록 각종 권법과 검술, 창술, 곤봉술, 말타기 등 전통무술 동작이 그림을 곁들인 해설과 함께 수록돼 있다. 여기에 수록된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 등 모두 24기엔 신라 때부터 비롯됐다는 ‘본국검’ 등 우리 전통무예 뿐만 아니라 중국의 무예, 심지어 일본의 검술인 ‘왜검’까지 포함되고 있다. 이는 임진왜란 초기 왜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정조는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후 군사들에게 여기에 수록된 무예를 익히게 했을 뿐 아니라 과거시험의 과목으로도 활용했다. 특히 임금을 가장 가까이에서 호위하는 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은 이 무예를 가장 치열하게 익혔을 것임에 틀림없다. 장용영은 내영(內營)과 외영(外營)으로 구성됐다. 이 장용외영이 바로 수원에 존재했다. 수원을 기반으로 왕권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만큼 외영이 위주였다. 장용외영과 관련된 건물이 화성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북문(北門)이자 정문(正門)이다. 주로 정문은 남문이 되는데 예기(禮記) 명당(明堂) 편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천자부부의남향이립(天子負斧依南鄕而立)’ 즉, 천자는 병풍을 뒤로하고 남쪽을 향해 선다고 하여 군자남면(君子南面)이 일반화 됐다. 정궁(正宮)인 경복궁의 근정전과 광화문은 남향하고 이에 따라 한양도성의 남문인 숭례문이 도성의 정문이 됐다. 수원화성 공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남문을 북문 보다 우선시했으나 혜경궁 행차 때 처음 수원에 도착해 만나는 문이 북문이기 때문에 정조는 북문을 정문으로 정하고 ‘장안문’이라는 별호(別號)를 내렸다. 장안(長安)이란 ‘크게 안전한 곳’이라는 뜻과 ‘이상 도시(ideal city, 理想 都市)’라는 의미가 있다. 장안은 중국 한(漢)나라, 당(唐)나라의 수도로서 도시 중 최고라는 상징성도 있기에 한반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이 사용해 왔다. 장안을 수도로 정한 곳은 고구려로 ‘장안성(586~668년, 평양성)’이라 하고, 신라 ‘서라벌’과 조선 ‘한양&rs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인간은 관계적 존재다. 우리는 평생 동안 가정, 직장, 사회 등 여러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떠한 형태로든 부대끼면서 그들과 보다 유익한 관계로 지내길 원하며,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길 원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성취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무엇보다 경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 소중한 사람들이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친한 직장 동료일 경우 그 상실감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최근 ‘사람을 잃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리더십’으로 대두되는 명제가 바로 ‘코칭’(Coaching)이다. 지금은 ‘코칭’이 스포츠 용어로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코칭의 최종적 결과물로 ‘파트너십’이 새롭게 등장하게 됐다. 이제 인간관계에서 리
1920~33년대 미국에선 온갖 금주 해프닝이 벌어졌다. 술 제조와 수출입을 금지하자 밀주와 밀수가 판을 쳤다. 단속을 피해 몰래 운영되는 술집도 성행했다. 간판 없이 단골들만 받았다. 주차장에서 벨을 울리고 기다리면 문틈으로 확인한 뒤 들여보내는 식이다. 이런 술집은 ‘스피키지(speakeasy)’로 불렸다. 합법적으로 술을 마시러 교회에 가는 사람도 늘었다. 금주령조차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아마 지구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음주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쏟아내지만 소용이 없다. 그중 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음주운전일 것이다. 술을 마신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을 식별하는 능력이 정상인보다 25% 가량 떨어진다고 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르는 원흉이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음주운전은 패가망신도 부른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인사검증에서 가장 무서운 것도 음주운전 경력으로 통한다. 이런데도 우리 주위에선 여전히 술을 원만한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처럼 여기며 운전대를 잡는다. 그래서 지난해 지금까지 어떤 처벌조항보다 강력하다는 윤창호법이 발효
한 거부가 살았다. 그는 평생 먹을 것 아니 먹고 입을 것 아니 입어가면서 억만금을 모았다. 그런데 그에게는 후손이 없었다. 거부는 나이가 들어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고약한 병은 현대의술로도 대처할 수가 없었다. 거부는 병실 안에서 자신이 죽은 뒤 재산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았다. 그러나 마땅한 후손도 일가친척도 없었다. 며칠을 두고 궁리한 끝에 그는 먼 인척 하나를 기억해 내었다. 그는 그 인척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기로 하고 유언장을 썼다. 그리고는 그의 전담 변호사를 불렀다. “내 이제 죽음에 이르게 되었소, 변호사 양반?”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아니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시오. 변호사 양반도 잘 알다시피 나는 부모형제도 없고, 내 재산을 물려받을 후손 하나도 없소. 그런데 간밤에 내가 곰곰 생각해 보니 언젠가 내 사돈팔촌격인 노인 하나가 부산 영도다리 아래서 밥 동냥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소. 내가 여기 그 거지의 이름과 내력을 쭉 써놓았소. 내가 죽으면 그를 찾아가 내 재산을 모두 물려주시오. 여기 유언장이 있소. 내 생전 첨 해보는 선행이니 어김없이 이행하
요즘, 유튜버가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직업군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실제 유튜브가 등장한 것은 2005년이니 14년이 흐른 지금 회자되고 있으며,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가 시작돼 채팅, 그룹채팅, 보이스톡 등 많은 기능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영역으로 확대됐다. 미래학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10년 후인 2030년대를 예측하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980년대, 1990년대인 20세기에서도 21세기인 2000년을 예견하는 각종 리포트들이 넘쳤었다. 이때 미래학자들이 내놓은 대부분의 예견은 공상과학에서나 이뤄지는 것들이었고,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후인 다가올 미래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상당수 미래학자들은 세계 인구의 증가, 무인 자동차의 현실화, 3D프린팅으로 인쇄되는 주택과 자동차, 드론을 활용한 무인배송, 도시형 스마트팜 등을 점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다가올 미래환경은 교육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학습자 중심의 미래학교, 미래교육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상과학에나 존재하는 미래교육환경을 꿈꿔본다.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자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