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혼(愛國魂)’은 1928년 상하이에서 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다. 과연 무슨 영화였기에 한국인들이 상하이까지 가서 만들었을까? 일제의 검열을 피해 만들었던 그 영화는 바로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이다. 극영화이고 무성영화였다. 당시 일제의 영화검열이 강화되자 국내 영화인 중 일부가 상하이로 이동한다. 그 중 대표적 인물은 정기탁(鄭基鐸), 전창근(全昌根), 이경손(李慶孫), 정일송(鄭一松), 한창섭(韓昌燮) 등이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10년간에 걸쳐 ‘애국혼’(愛國魂), ‘양자강’(楊子江), ‘광명지로’(光明之路), ‘재회파, 상해’ 등 13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의 영화인들은 여러 제약으로 국내에서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조국을 등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제의 정치적 제약은 여러 분야에서 행해졌는데 영화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국에서 만들 수 없었던 영화를 타국에서라도 만들어야 했던 그들은 국내영화인에 비해 파격적인 소재를 다룰 수도 있었으며 영화를 통한 다양한 주제 전달도 가능했다. 그들이 상하이로 가서 만든 첫 영화 ‘애국혼’은 국내에서 만들지 못했던 항일영화였다. 항일영화란 일본 제국주의의 정치이념에 항거하는 반제
만약 여러분이 배우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면 부부 아포리아(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 많은 부부가 배우자를 지금보다 더 많이 이해한다면 부부 관계가 더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배우자를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배우자를 정말 이해할 수 있을까? 표준어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해(理解)의 사전적 의미는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대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대상의 행위 이유 등을 여러 가지 해석을 통해 그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착각할 때 발생한다. [7+7÷7+7×7-7=]의 정답은 무엇일까? 만약 56이라는 숫자가 떠오른다면 다시 계산해야 한다. 이 문제의 정답은 50이다. 이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있다. 먼저 수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덧셈과 뺄셈을 알아야 하고 곱셈과 나눗셈도 알아야 한다. 그리
내일은 광복절이다. 이날 하루라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을 생각하면 좋겠다. 아울러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대부분 독립 유공자 후손의 삶은 한마디로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슴 아프지만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은 사실이다. 해방이 됐어도 우리는 이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친일 매국노들을 청산하지 못한 탓에 부와 권력을 유지한 친일파들에 의해 일부는 ‘빨갱이’로 몰려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해방 뒤 17년이란 세월이 지난 1962년에서야 비로소 일부 독립 유공자나 후손에 대한 지원이 시작됐다. 그러나 독재·군사 정권은 오랫동안 국가유공자 지정에 인색했다. 1995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본격적으로 독립 유공자 발굴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1만 5천여 명이 지정됐다. 후손들에게는 월 45만 원~290만 원이 지급된다. 하지만 후손들 가운데 단 1명만 인정된다.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74.2%가 월 소득 2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가난의 대물림에 대해 김주용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 인문사회연구소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정식 정부가 1948년에 성립되고 나서 한참 있다가 독
지극히 당연한 조치다. 아니, 일찌감치 그랬어야 했다. 경기도가, 아니 이재명 도지사가 내린 ‘계곡 내 불법 점유 음식점 등에 대한 강제 철거’ 방안 말이다. 공동의 재산을 볼모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다니, 애초부터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 염천지절(炎天之節) 한번쯤 찾았을 계곡에서 누구나 느꼈을 불편함이다. 그물막을 치고 평상을 깔고 ‘바가지 닭백숙’을 억지로 시켜먹으며 땀을 식혔던 불쾌함 말이다. 또 하나 의아한 것은 지자체에 아무리 신고를 해도 이들의 행태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업주와 공무원 사이의 ‘은밀한 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런 악덕 상행위에 경기도가 드디어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 그럴 만 하다. 최근 계곡에서 불법으로 평상이나 천막을 설치하고 불법영업을 해온 음식점 등을 무더기 적발했지만 상인들은 “벌금내고도 하겠다”는 반응이었으니. ‘벌금 보다 더 많은 한 철 수입’을 포기하지 않겠다거나 그동안 행정의 솜방망이 처벌로 맷집이 생겼기 때문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이미 타성에 젖을 만큼 젖은 것이겠다. 그러나 이전의 경기도 행정과 민선 10기 ‘이재명 호’는 달랐다. 도내 모든 하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 영업 음식점을 강
잘 산다는 것은 좋은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좋은 관계를 갖도록 가르친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민주시민이 되도록 지도한다. 나라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협력하면서 잘 살도록 좋은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나 요즘 미·중 치킨게임은 물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으로써 한·일간의 마찰이 지속됨에 따라 ‘퍼펙트 스톰’을 맞지나 않을까 국민들이 매우 불안 해 한다. 하루 빨리 두 나라 간에 신뢰가 회복돼 모든 것이 안정화되길 바란다. 과학기술교육이 개인과 국가 생존력을 좌우하기에 기초과학교육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인재양성을 하여 핵심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한국인의 성격을 빨리 끓다가 빨리 식는다며 ‘냄비’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학자 전우용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의 성격을 냄비에, 한국인의 성격을 가마솥이나 뚝배기에 비유하는 게 보통이었다며, ‘냄비근성’이라고 한 것을 ‘혐한 단어’라고 비판했다. 냄비근성이라는 말은 일을 벌이기는 잘해도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하는 ‘빨리빨리 문화’와도 상통한다. ‘세종실록’에도 근정전 보수공사를 지시한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사람은 매사에 빨리하고자 하여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바다와 계곡을 찾기도 하고 더위를 피해 해외로 나가는 인파로 공항이 연일 북적인다고 한다. 각자 나름대로 더위를 견디며 여름을 나고 있지만 문밖을 나서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 폭염경보가 연이어 발령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하루 중 최고온도가 35도씨 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발령한다고 한다. 최근 안성의 한 소읍은 40도씨 이상을 웃돌며 폭염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한낮에 거리에 나서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달궈진 아스팔트와 차량이 내뿜은 열기로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산을 들어보지만 불쾌지수는 자꾸 올라간다. 거리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힘겨운데 야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이 걱정이다. 장마 끝나고 풀이 웃자라다 보니 거리 곳곳에 예취기로 잡초 제거 작업하는 현장을 자주 보게 된다. 긴 옷으로 싸매고 무거운 기계 등에 메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거리에서 풀을 깎는 일은 잘려나가는 풀 만큼이나 힘겨운 정말이지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화재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이나 도로 포장공사 종사자 등 많은 직종의 근로자가 폭염과 사투를 벌이며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열질환
세계 언어학자들이 꼽는 최고(最高)의 언어는 한글이다. 최근에 한글의 원형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이 오는 24일까지 20만개가 달리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의하는 댓글을 올려줘 이런 값진 뜻이 관철되면 좋겠다. 아베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좋지만 일본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바람직하다. 숭례문을 국보 1호로 지정한 연유는 이렇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숭례문을 통해 들어와 한양성을 함락시켰다. 조선총독부는 이를 기리고자 1934년 8월 27일 숭례문과 흥인지문이라 일컫지 않고 ‘경성 남대문’을 보물 제1호로, ‘경성 동대문’을 보물 제2호로 지정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숭례문은 조선에서 대승을 거둔 전승기념물이자 개선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 후 4대문의 정문인 예를 숭상한다는 뜻을 가진 숭례문을 남대문으로 격하시켜 부르게 했다. 숭례문 근처에 있던 선예청을 철거해 시장을 개설 후 남대문 시장으로 명명했다. 동쪽,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이현시장을 흥인지문 옆으로 확장해 동대문시
메시지 /자크 프레배르 누군가 연 문 누군가 닫은 문 누군가 앉은 의자 누군가 쓰다듬은 고양이 누군가 깨문 과일 누군가 읽은 편지 누군가 넘어뜨린 의자 누군가 연 문 누군가 아직 달리고 있는 길 누군가 건너지르는 숲 누군가 몸을 던지는 강물 누군가 죽은 병원. - 자크 프레배르,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 민음사 삶은 혼돈스럽고 번잡하다. 자연 속의 인간이거나 인간 속의 자연이거나 “누군가”들은 서로에게 상관없이 살아간다. 필요에 의해서 “누군가”들은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었다가 ‘쓸모’가 있다가 없어지기를 밥 먹 듯하며, 삶이 이렇고 저렇고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끊어 쓰는 허위들과 ‘빈말’들의 범람이 파괴를 불러온다. 말들의 ‘사태’가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는 어제의 뉴스와 다름없다. 단지 화면 속 ‘속보’의 붉은 글씨가 더 늘어났을 뿐이다./권오영 시인…
경기도 청소년들이 러시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찾아 떠난다. 그동안 중국 등 다른 지역보다 소외됐던 곳을 탐방한다니 더 반갑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12~16일까지 ‘2019 경기도 청소년 역사유적탐방’을 펼친다. 탐방단은 수원, 부천, 안산, 평택, 화성, 군포, 하남, 여주, 과천, 고양, 의정부, 남양주, 파주, 양주, 동두천 등 15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고등학생 각 2명씩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16개 지역 청소년들은 내년을 기약한다. 도청소년수련원이 밝힌 탐방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 ▲국외 항일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는 청소년 육성 등이다. 이를통해 ▲해외 항일역사 인식 ▲애국선열과 동포들의 삶의 흔적 확인 ▲한국사 교육과정에 맞는 생생한 민족독립운동사 이해 등을 목표로 한다. 연해주(沿海州)는 두만강 위쪽 동해에 인접해 있는 곳으로 1914년 ‘대한 광복군 정부’가 독립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쳤던 지역이다. 탐방단은 12일 수원에서 발대식을 가졌으며 탐방 첫날인 13일에는 블라디보스톡 혁명광장과 잠수함박물관,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영원의 불
미세먼지는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체감도가 낮아졌다. 우선 불티났던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이 급감했다. 또 인터넷의 미세먼지 검색이 줄었다. 미세먼지 관련 기사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여름이 되면서 중국 난방용 석탄과 석유 사용량이 줄면서 미세먼지 유입량이 감소한데다 계절풍과 태풍의 영향, 장마철 비로 대기가 맑아지긴 했다. 그러나 일기예보를 자세히 보면 지금도 ‘나쁨’ 단계가 잦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국민 삶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경기도는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는데다가 공장지대가 밀집해 있어 더욱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경기도의 미세먼지(PM10) 주의보와 경보,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는 각각 횟수와 지속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17회(362시간)에서 2015년 60회(946시간), 2016년 37회(459시간), 2017년 74회(1천139시간), 지난해 72회(1천360시간)로 늘어났다. 미세먼지는 체내에 바로 흡수, 체내 세포와 조직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