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지나다닐 때마다 악취 때문에 찌푸리게 된다. 이쪽으로 잘 안 가게 된다.” 13일 오전 삼산유수지 내 부평구 준설토 임시 적환장. 악취가 코끝을 때린다. 수북이 쌓여 있는 준설토에 다가갈수록 역겨운 냄새에 구역질까지 나온다. 전날 전 비가 온 탓에 악취는 평소보다 더 심하다. 준설토는 산더미지만 관리는 전혀 되지 않은 채 방치될 뿐이다. 적환장에는 준설토 뿐 아니라 출처를 모르는 쓰레기와 부표가 버려져 있고 큰 구멍이 나 있는 암롤박스도 흉물이 된 지 오래다. 적환장 바로 옆이 공원이다. 또 학교·아파트·산책로 등이 적환장을 둘러싸고 있다. 부평구 리틀야구단은 이 공원에서 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도 온다. 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 학생, 주민들이 무방비로 악취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삼산유수지 뿐만 아니라 청천천 등 다양한 곳에서 퍼낸 준설토가 악취의 원인이다. 하지만 정작 적환장 관리 주체조차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구 도시재생과와 도로과에서 이곳을 이용만 할 뿐 관리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준설토의 경우 처리하기 전 임시로 갖다 놓은 것”이라며 “일주일 정도 말린 다음 처리 업체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천천에
#사례1. 남동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A씨(37)는 집에 우유가 떨어지는 날이 없다. 국산 우유 가격이 많이 올라 2021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수입 멸균우유를 사 마시고 있다. 그런데 2~3주 전부터 가격이 오르더니 지금은 1만 5000원(약 75%) 넘게 뛰었다며 울상이다. #사례2.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43)는 항상 주문하던 수입 멸균우유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좀 더 비싼 국산 우유로 카페라테 등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단골 손님들이 커피 맛이 바꼈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어 고민이 많다. 수입 멸균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다. 고물가 여파에 가격이 저렴한 멸균우유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최근 공급 지연으로 재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1L짜리 12팩에 2만 원이 채 되지 않던 가격이 3만 5000원 정도까지 뛰었다고 말한다. 상품 자체가 사라진 경우도 적지 않다. 배송이 늦어져 확인해 보면 ‘판매 중지된 페이지입니다’라는 안내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입선 중 하나인 폴란드산 멸균우유의 경우, 선박 운항 문제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모 수입유제품 유통기업은…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최근 옹진군 도서지역 신규 공중보건의들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 진료 협진에 대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옹진군보건소 대강당에서 최성환 심장내과 교수의 심혈관질환 응급환자 대처법과 현동근 신경외과 교수의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 등의 강의로 진행했다. 또 섬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천권역 내 의료기관과 보건지소 간 구축된 ‘032 핫라인’에 대한 소개와 활용 방법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032 핫라인은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자체 개발한 메신저 프로그램인데, 관련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 간 실시간으로 환자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이다. 인하대병원은 핫라인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련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 인천권역 내 병원 전단계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고 골든타임을 단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동근 교수는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는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은 공중보건의들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한 만큼 현
인천시가 영흥에코랜드 부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2차 수요조사를 마쳤지만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요조사만으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정복 시장의 대선 출마까지 겹쳐 정책 결정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 각 부서와 산하기관 및 군·구를 대상으로 지난 4일까지 영흥에코랜드 부지 활용에 대한 2차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2차 수요조사에서는 1차 때 제시됐던 활용방안들에 더해 일부 새로운 계획들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요조사에서는 인천식물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관광단지, 신재생에너지 기반 산업클러스터 등이 제시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옹진군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앞서 옹진군은 2023년 진행한 1차 수요조사에서 농·수산 경제단지 조성을 활용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수요조사에서도 에코랜드 부지 일부에 친환경 양식시설과 가공·유통·물류 단지를 갖춘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를 위해 군은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달 해수부 공모에서 탈락하며 수산업 경제단지 추진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외에 해상풍력발전
인천시가 ‘2025년 중소기업 빈일자리 직업훈련’ 사업의 운영기관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재외동포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재외동포청의 ‘2025년도 지역별 재외동포 정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올해 첫 시행이 결정됐다. 시는 운영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및 재외동포 대상 구인·구직 수요조사, 참여기업 및 훈련생 모집, 맞춤형 직업능력개발훈련, 취업 지원 등의 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2개 과정 30명 내외 규모로 직업훈련을 실시해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도울 계획이다. 인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빈일자리 수와 외국인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빈일자리 수는 2020년 5816명에서 지난해 1만 1772명으로 2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외국인근로자 수도 2022년 8451명에서 지난해 1만 2600명으로 2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재외동포 거소신고자 수도 2020년 3만 190명에서 지난해 4만 3637명으로 145%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95.8%는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역 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안정적인 정착을 희망하는 재외동
인천시가 ‘대형마트 지역 상생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형마트와 협력을 통해 지역 농·축산물 등 생산품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첫 사업은 ‘소상공인·이마트 지역상생을 위한 인천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이마트 동인천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시와 이마트·강화군이 협력해 추진한다. 군 내 농특산물 판매업체들이 직접 참여해 강화도산 우수 농·축산물, 가공식품, 6차 산업 인증제품 등을 시민들에게 소개·판매한다. 시는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판로 개척은 물론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오는 10월에는 홈플러스, 11월에는 롯데마트와 연계한 추가 직거래 장터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의 유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대형마트와의 상생 협력은 지역 생산자와 유통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확대해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과 상생의 기틀을…
연수구가 적극행정위원회를 열어 주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한 ‘우수공무원’을 처음으로 선발했다. 적극행정위원회는 적극행정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한 전담 의사결정 기구다. 구는 기존 인사위원회에서 하던 기능을 적극행정 사무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독립된 적극행정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변호사, 법무사, 교수 등 전문 지식과 연수구 경험이 풍부한 민간위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1일 회의에서는 적극행정위원회 위촉직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2024년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최종 선발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구 전 부서와 구민 추천을 통해 적극행정 사례 12건을 발굴했으며, 실적 검증 등 실무 심사와 일반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거쳐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우수사례 4건 8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은 창의적·도전적 업무 추진, 갈등 해결, 행정수요 선제 대응 등 구민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성과를 창출한 직원으로, 우수 2건(2명), 장려 2건(6명)을 선발했다. 우수 사례로는 ▲한마음이 되어 사업 기간을 단축시키다(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사업이 정식 개통을 앞두고 철도종합시험운행의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 13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의 영업 시운전을 시작했다. 영업 시운전은 열차를 정식 개통하기 전 운행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행하는 절차다. 영업 운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열차 운행 스케줄 점검, 이례상황 대처능력 등 39개 항목을 정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근무인력 배치도 완료했다. 검단연장선은 오는 6월 개통을 목표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호수공원역까지 6.825㎞ 구간에 새로운 정거장 3개가 신설된다. 개통 후에는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인천 북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정규 사장은 “영업 시운전을 빈틈없이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지난 11일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에서 일본 투자기업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의 관세부과 등 국내외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투자기업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자기업의 애로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아마다코리아, 티오케이첨단재료, 올림푸스, 아지노모도셀리스트,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등 IFEZ 내 9개 일본 투자기업 대표 및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일본 투자기업 대표들은 최근 정세 변화에 따른 사업 동향, 무역 관세 정책에 대한 영향 등 글로벌 경제 동향과 경영환경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IFEZ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일본 투자기업들은 교통 인프라 개선, 전력 등 산업 기반시설 강화, 전문인력 수급 원활화, 마이스(MICE)·K컬처 연계 관광산업 육성 등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17개의 일본 투자기업이 첨단산업, 바이오,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본기업들의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모두 10억 달러에 이른다. 윤원석 청장은
인천시가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강화·옹진군 등에 신규 공중보건의사 49명을 배치했다. 이번에 배치된 공보의는 의과 22명, 치과 14명, 한의과 13명이다. 이들은 공중보건의사 제도에 따라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에서 병역 의무를 대체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별로는 옹진군 25명, 강화군 15명, 백령병원 8명(치과의사 2명 포함)이 배치됐다. 인천시 역학조사관 1명도 포함됐다. 시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에 인력을 우선 배치해, 공보의 인력 운용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 공보의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2021년 86명에서 2024년에는 77명으로 줄었다. 올해도 기존 복무 중인 28명에 신규 인원 49명을 더해 77명이 활동하게 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이 필수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공중보건의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질병 예방과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