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은 플레이어에게 부당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제방법이므로 많이 알고 있으면, 즐겁고 유익한 라운드가 될 것입니다. - 땅에 볼이 박혔을 경우 우선 주변의 잔디 길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잔디의 길이에 따라 구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페어웨이나 혹은 페어웨이처럼 짧게 잔디를 잘라놓았다면 벌타 없이 집어 올릴 수 있습니다. 집어 올린 볼은 홀에 가깝지 않은 장소에 드롭 해야 합니다. 이때에 볼을 닦아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러프처럼 풀이 긴 장소와 해저드 내에서는 구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 볼에 닿아있는 모래를 정리하는 고무래를 치우고 싶은 경우 이것은 인공 물건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이므로 볼이 여기에 닿아 정지한 경우에는 제거해도 상관없습니다. 그 때에 볼이 움직여도 벌타가 없고, 리플레이스해도 됩니다. 만약 볼이 그 장애물 위에 있을 때는 볼이 있던 장소 바로 밑에 홀과 가깝지 않은 장소에 드롭하면 됩니다.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로 인해서 볼이 움직일 때, 그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것(사람이 붙들고 있는 깃대나 플레이어의 휴대품을 제거하는 것)은 제거할 수 없습니다. - 볼 뒤의…
5월,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다. 종합소득이 있는 자는 다음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데, 성실신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6월 30일까지 신고하고 납부하면 된다. 종합소득은 이자, 배당, 사업(부동산임대), 근로, 연금, 기타소득이며,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종합소득이 있는 자는 모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소득세는 사업자가 스스로 본인의 소득을 계산해 신고하고 납부하는 세금으로, 사업자는 기장에 의한 방법과 추계에 의한 방법으로 본인의 소득을 계산한다. 기장에 의한 방법은 사업자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근거로 기록한 장부에 의해 소득을 계산하는 것이며, 수입금액에서 장부상의 필요경비를 공제한 실질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한다. 추계에 의한 방법은 장부를 기록하지 않아 필요경비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정부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소득을 계산하는 것으로, 사업자는 수입금액에서 경비율에 의한 필요경비를 공제해 추계소득을 계산하고 세금을 납부한다. 기장의무는 부동산임대소득을 포함한 사업소득에만 적용되므로 수입금액을 계산할 때 이자, 배당, 근로, 연금, 기타소득은 제외하지만 사업장…
본인에게 불평하지 않거나 어떠한 불만도 갖지 않는 배우자가 과연 존재할까? 마음 속에 있는 불평과 불만은 어떤 방식으로든 밖으로 표현된다. 이것이 지나치게 강하고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면 갈등이 발생하고 부부 다툼으로 이어진다. 부부로 사는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수많은 갈등이 발생한다.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불만(갈등)의 유무가 아니라 그것의 표현 방식이다. 유난히 짜증 나고 힘든 하루를 보낸 여러분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귀가했다.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생각에 배우자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배우자의 반응이 나를 더 지치게 한다. 듣는 둥 마는 둥 내 이야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 모습에 쌓여있던 불만이 밖으로 나온다. 만약 여러분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하겠는가? 처음부터 내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면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인 생각이다. 배우자도 어떤 이유에서든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불만을 ‘비난하기’로 표현할 경우 배우자에게 좋은 반응을…
허무맹랑 /박세현 허무맹랑한 일들이 좋다 허무하거나 맹랑한 말들 역사들 사람들 국가들 선언들이 좋아졌다 왠지는 나도 모를 일 허무맹랑에는 답이라 할만한 게 없다 그것이 좋을 뿐이다 뜻있는 삶이라는 문장처럼 뜻없는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 건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것 같다 허무맹랑한 삶이라면 모를까 매일 밥을 먹고 매일 잠을 자고 매일 자판을 두드리고 매일 매일 시인은 “허무맹랑한 일들이 좋다”라고 고백한다. 누군가의 질문이나, 자신이 해온 작업에 대한 장고 끝에 나온 진지한 답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문득’과도 같은 문장의 포렴(布簾)이다. 이 포렴 앞에서 그는 젊은 날에 갈망했던, 시에 대한 모든 물음들을 한꺼번에 무화시켜버린다. 하지만 그 ‘답’은 시가 전혀 쓸모없다거나 추방시켜야 할 무엇으로 향하지 않는다. ‘허무맹랑’이라는, ‘의미-의-없음’의 세계 혹은 도저한 ‘무위’(無爲)에서도 시는 고고한 빛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 바로 여기서 시인은 자신이 쌓아온 내력과 믿음을 일순간 단절시키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내렸다. 성장률 전망치는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지만 OECD가 2개월 만에, KDI는 약 반년 만에 0.2%포인트 내려 잡은 것을 보면 경제 상황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가 나빠지면 정부는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이 합심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두 기관 지적대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구조개혁과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통화정책 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최저임금 인상 폭 완화 등도 필요하다. 아울러 이런 정책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책이 힘을 얻으려면 정부나 정치권이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임의대로 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최저임금 영향 분석은 지표 해석의 한계와 넓은 시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분석했더니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임금 상위 20%의 임금 총액을 하위 40% 총액으로 나눈 10분위 분배율도
경기도가 공인중개사법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대상은 기획부동산업자들로서 기간은 다음 달부터 8월 30일까지다. 도는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기획부동산과 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 신고를 한 7개 시·군 22필지 7천844건을 대상으로 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기획부동산과 거래를 하면서 매수인과 매도인이 직접 거래한 것처럼 거짓 신고한 사례를 중점 조사한다. 아울러 기획부동산을 도와 중개를 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공인중개사나 중개보조원과, 광고를 하고 계약 성과로 일정 수당을 받은 블로거 등도 조사 대상이다. 기획부동산이란 개발이 어려운 토지나 임야인데도 마치 이득이 많을 것처럼 광고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이를 잘게 쪼개 판매하는 이른바 ‘지분 판매’ 방식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부동산업자들로서 이동식중개업소를 ‘떴다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사례에 따르면 38개 기획부동산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성남시 수정구의 임야 138만4천964㎡ 1필지를 지분거래 방식을 활용, 3천286명에게 나눠 파는 방법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 앞서 도는 얼마 전 수
대한민국은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이해관계자들 간의 모함과 분쟁이 벌어지고 사건의 본말이 전도됨으로써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자주 접한다. 지난 ‘응급실의 의료진 폭행사건’, ‘음주 후 출동한 경찰관 폭행사건’, ‘입법, 사법, 행정 고위층 비리사건’ 등을 통해서 학습을 반복한다. “본말이 전도됐다”는 의미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구별되지 않거나 일의 순서가 잘못 바뀐 상태가 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번 ‘대림동 여경사건’의 본말은 민간인이 경찰관을 폭행한 사안이며 그다음은 경찰의 대응문제인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하는 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듯하다. 경찰관의 뺨을 서슴없이 폭행하는 영상장면을 보면서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 경찰을 함부로 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하는 점이다. “대림동의 식당에서 취객 2명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남성 경찰 1명, 여성 경찰 1명이 출동 했다. 이후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는 중년 남성 한명이 남자 경찰의 뺨을 때리자 제압하는 과정을 담은 이른바 ‘대림동 여경’ 영상 한편의 반향이 뜨거웠다. 이에 경찰 측은 “영상에서 남자 시민에게 도움을 청하는 음성이후 출동한 인근 교
희토류(稀土類)는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이들 17개 원소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땅 속에 거의 없는 물질(rare earth elements)’이라는 영어를 ‘희귀한 흙(稀土)’이라는 일본어로 번역한 명칭을 한국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 발견된 곳은 1787년 스웨덴 스톡홀름 부근의 한 마을 야산이라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2년 후 핀란드 과학자가 이 광석에서 새로운 산화물인 이트륨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거듭한 과학자들은 1910년까지 모두 17개 원소를 발견했다. 희토류는 초창기에 렌즈 연마용으로 쓰였다. 1980년대 일본이 이를 이용해 영구자석을 개발한 뒤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도체·스마트폰 등의 IT(정보기술)산업을 비롯해 카메라·컴퓨터 등 전자제품, LED(발광다이오드) 등 형광체산업에 쓰이면서 몸값이 뛰었다. 전기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희토류 원소는 1㎏에 이른다. 덕분에 희토류는 석유·천연가스에 이어 ‘자원 패권’의 주역이 됐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점유하
우리는 공항에서 헤어졌다. 아무도 다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50번, 53번 게이트로 각자의 추억이 걸어 나갔다. 낯선 뱃사공의 가락에 맞춰 어머니는 쭈글쭈글한 손뼉을 쳤었다. 사공의 긴 장대가 줄장미를 스치고 하늘을 가를 때마다 구름이 한아름씩 날아올랐었지. 버들가지는 주렁주렁 흘러내리고 물이 그림자처럼 흔들릴 때마다 연거푸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주 특별한 2019년 우리들의 오월 여행은 그렇게 정점을 찍으며 스쳐갔다. 새해 가족들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무심코 막내가 꺼낸 말이 그 여행의 시작이었다. “우리, 엄마 모시고 특별한 해외여행 한 번 가요. 옛날에 한 이불 밑에서 옹동그리고 잠들었던 남매들끼리만 오롯이 엄마 모시고 말이에요. 엄마가 많이 행복해하시면 성공적이겠죠?” 언뜻 보아 육남매 애지중지 키워내어 짝 찾아 떠나보내고 홀로 그 집 묵묵히 지켜내시는 어머니를 위한 생각인 것 같지만 어쩌면, 직장에 치이고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에서의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잠시라도 자유롭고 싶은 어린 시절을 향한 육남매의 그리움이 그 여행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야야, 내가 그 때까지 살 수 있겠나?&rdquo…
브라자를 노래함 /김미옥 중력에 반反하여 위로만 뻗쳐가던 시절 맨가슴을 외친 적도 있었지만 곧 브라자로 회귀했다 흔들리는 것은 꼭 감싸줘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지그시 눌러주는 잔 다르크의 갑옷 같은 그것 갓 구운 모카빵처럼 부드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굳은 심지가 있다 부드러운 레이스를 살갗에 비벼보거나 옥죄임과 해방의 묘미를 아는 한 가슴은 더욱 여미어지고 브라자는 해체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순응하듯 수세미 속 앙상한 골조같이 내 몸 성말라 바닥을 향해 낙하할 때 치열함과 바꿔버린 그 묵직함에 가위눌릴 때, 우린 정말 슬퍼질지 몰라 달을 선망하듯 가슴을 좇는 눈동자와 은근히 높아가는 콧대처럼 차오르듯 받쳐주는 브라자여 - 김미옥 시인의 시집 ‘북쪽 강에서의 이별’ 중에서 끊임없는 해방이나 그 반대로 끊임없는 옥죄임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우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끊임없는 해방은 허망에 빠져 적당한 옥죄임의 유혹을 받을 것이고, 끊임없는 옥죄임은 질식에 빠져 해방을 찾아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시에서 ‘브라자’는 이 흔들리는 것을 감싸주면서 해방과 옥죄임의 묘미를 알게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