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홈쿡’과 ‘홈캠핑’이 새 라이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주말 외식, 캠핑의 필수 코스인 바비큐도 이제는 집에서 즐긴다. 소비자들은 직접 마트에서 장보는 대신 온라인 구매를 생활화하고 있다. 2년 차 신생기업 스모커리는 캠핑에서 즐기던 텍사스 바비큐를 집에서 먹을 수 있게 온라인 판매한다. 사업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인기 유튜버의 ‘인생고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고기 마니아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미국 텍사스가 아닌, 물 맑고 공기 좋은 경기 양평군에서 이아람 스모커리 대표를 만났다. Q. 국내서 아직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는 다소 낯선데,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 텍사스 바비큐를 만들고 있지만, 사실 가족과 저는 고기를 잘 못 먹는 편이다. 양평군으로 이사하고 매일 삼겹살 파티가 열렸는데 너무 지겨웠다.
카지노에서 승산이 낮은 게임을 이길 때 얻는 금액을 일컬어 잭팟(Jackpot)이라고 한다.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린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몇 해 전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이은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 감소·매출하락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지만 테슬라만큼은 예외인 듯 보인다. 지난해 36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지난 7월 시가총액 3000억달러(약460조원) 이상을 돌파하며 연간 1천45만대를 판매한 토요타 시가총액의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최근 테슬라는 주당 2천 달러를 넘어선 주식을 1/5로 액면분할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 중에 있다. 테슬라의 잭팟은 우연히 찾아온 것이 아닌 과감한 도전을 진화시켜 완성해 나가는 중이다, 미래차에 대한 모습은 오래전부터 과학 영화 또는 박람회서 볼 수 있는 콘셉트 모델을 통해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하기 이전 테슬라는 변화를 예견하고 도전을 시작했다. 2003년 창립 후 테슬라는 2018년 보급형 ‘모델3’ 양산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
수도권서 해남 땅끝을 향해 5시간을 달리다보면 우수영에 닿는다. 역사의 현장인 이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전투력과 숭고한 사명감으로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고자 크게 승리한 명량대첩을 기념한 곳이다. 장군하면 떠오른 것은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좇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유년기와 성장기를 겪으면서 뇌리에 박혀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사람들 간의 온기와 정이 메마르고,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이기주의가 만연된 시대를 살아간다. 오늘이 있기까지 선조들의 한(恨)의 역사와 희생정신을 돌아볼 때가 아닌가 싶다. 명량대첩은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한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597년(선조30년) 9월 16일 장군이 명량에서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격파한 전투를 말한다. 명량대첩 이전 조선은 파면 당한 이순신 장군 대신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원균의 패배로 해상권을 상실한 상태였다. 누명을 벗고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남아 있는 12척의 배로 지형적 환경과 치밀한 전술을 이용해 왜군을 크게 무찌르고…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정부와 전공의들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상황까지 몰렸다. 협상력 부재의 정부와 국민에게 동의를 얻지 못한 파업의 피해자는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점차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많은 국민들은 의료인들의 정말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했다. 그리고 그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전공의들의 파업 문제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전공에 파업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시국 때문이다. 지금의 시국은 국민들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이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고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어려운 것이 현 시국이다. 그리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공포는 국민들을 단체 우울증까지 걸리게 할 정도이다. 이쯤이면 전쟁에 버금가는 어려운 지경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선조가 권력에 집착해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이씨왕조를 몰아내고 새로운 왕조를 세우자는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에는 신분의 차이가 없었다. 모임은 비밀리에 확대됐고, 세력
구약 성경에는 우리가 잘 알듯 신이 인간을 벌주기 위해 40일 동안 낮과 밤에 비를 내려 노아방주를 제외한 모든 인류가 죽음을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메뚜기떼가 창궐하는 기적을 행하는 내용이 나온다. 요즘 지구촌 소식을 접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최장기간 장마 등을 겪으면서 성경속 얘기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한반도 면적의 절반을 태운 호주의 초대형 산불, 아프리카 중국 파키스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 살인적인 메뚜기떼, 중국의 산샤댐 붕괴위기 등등…. 올해는 우리나라도 사상 초유의 불청객들이 찾아왔다. 가을인데도 끝나지 않은 듯한 여름 장마, 잇따른 태풍 등 햇빛을 보기가 어려웠던 시간을 보냈다. 500년만에 한번 찾아올만한 것이라는 섬진강 유역 물난리도 만났다. 인간은 집을 짓던 댐을 건설하던 만약의 확률과 비용의 효용성을 함께 고려한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수는 100년 정도 빈도(확률)의 폭우에 대비하도록 설계,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섬진강 같은 경우엔 1년에 내릴 비의 40%가 특정지역에 단 며칠사이에 쏟아졌다. 설계된 확률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최근에 부산
여당 의원들이 공감 능력 떨어진 언행으로 잇달아 구설수에 빠졌다. 포털사이트의 뉴스 배열에 불만을 품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카카오…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가 카메라에 잡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관련 논란 와중에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는 말을 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해 애를 먹고 있다. 전대미문의 국난 시기다. 국정 운영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당 의원들은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민주당 소속 윤영찬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낸 문자 하나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윤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카카오 포털뉴스 메인화면에 배치되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청와대 비서실 출신 보좌관에게 문자로 지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야당은 이를 ‘뉴스 통제’의 증거라며 벌떼처럼 들고일어났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뉴스 통제가 실화였다”라며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한 거냐, 청와대에서도 그리 했나”라고 통박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앞에선 디지털 뉴딜, 뒤로는 권력-포털 유착이었나”라고 힐난했다. 윤
“김윤희 씨. 일을 잘하시네요. 무대 경험이 많은가 봐요.” 공연이 끝난 다음 날 윤희는 극단 카프카 단원 중 엑스트라급 배우들 네 명과 함께 공연장 정리를 했다. 소품을 박스에 담아 트럭으로 들어 나르고 있을 때 손정우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단원이 말을 걸어왔다. 웃을 땐 잇몸이 많이 드러나는 순박해 보이는 청년이었다. “아닙니다. 시골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조금 경험했을 뿐이에요.” “그런데도 무대 철거에 척척 손을 맞추시네요. 눈썰미가 좋으신가 봐요.”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윤희는 웃어 보이며 칭찬에 답례했다. 공연 소품들을 빌딩 지하창고에 다 옮겨 놓았을 때는 오후 두 시가 훨씬 지난 시각이었다. 사무실 한구석 아크릴 칠판에 씌어있는 공지글이 보였다. 저녁에 쫑파티가 있을 예정이니 모두 참석하라는 내용이었다. “김윤희 씨. 이리 좀 오세요.” 사무실 저쪽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금테 안경을 쓴 여자 단원이었다. 윤희는 여자 단원 앞으로 갔다. “우리 극단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은 하는 일이 많아요. 청소나 쓰레기 치우는 일, 탕비실 관리하면서 차를 타내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 여자의 음성에서 차가운 느낌이 뚝뚝 흘렀다. “네. 알겠습니
…“제 목숨만큼 좋아합니다. 연극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러자 단장이 껄껄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툭 던지는 듯한 예의 투박한 어투로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놈치고 오래 가는 놈 못 봤어!”… 오후 세 시 삼십 분. 윤희는 다시 ‘화가와 여간호사’ 공연장 안에 있었다. 새로 산 하늘색 원피스로 갈아입고, 엄마에게서 배운 대로 색조가 보일락 말락 하도록 옅은 화장까지 하고 난 뒤였다. 두 번째 보는 연극인데도 감동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절반을 조금 넘게 채워진 객석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연배우 이민지의 연기와 대사가 더 확실하게 귀에 와서 꽂혔다. 화가역을 맡은 남자배우의 연기도 능청스럽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능숙했다. 연극 종반부, 알몸을 보여주는 자극으로도 남자의 기억을 끝내 되살려내지 못한 여간호사 제니퍼가 화가 세잔에게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자고 애원하는 장면에서 객석에서는 안타까운 한숨이 물결처럼 일었다. “우린 오늘 처음 만난 거예요. 저 싫지 않으시죠? 기나긴 이별의 시간을 건너 당신을 다시 만난 일을 꼭 증명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우린 지금 처음 시작하는 거예요. 기억 저편으로 묻어버린 옛일들이야 대
화려한 조명아래 무대와 전시장을 수놓는 배우, 작가들이 있다면 무대 뒤에는 이들을 빛내주기 위해 고생하는 조력자가 있다. 본보는 ‘백스테이지’라는 제목으로 묵묵히 일하는 무대 뒤 숨은 일꾼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새 기획을 마련했다. 무대와 전시장의 주인공이 아닌 무대 뒤 숨은 일꾼들의 진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마치 언제 꺼내 써도 잘 드는 칼처럼 무대에서 늘 준비된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경기아트센터 무대기술팀 김보미 감독은 무대 조명에 대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잘 나타낼 수 있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김보미 감독은 “연기자는 아니지만 배우의 움직임에 따라 무대조명을 실시간으로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공연에 함께 참여한다는 느낌과 두근거림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조명은 빛으로 생각이나 감정 등 관객이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돕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잘 나타낼 수 있다”라고 무대조명이 지닌 매력을 설명했다. ▲어느덧 16년차 경력 “어려운 순간도 있었으나 성장한 기회” 지난해 경기아트센터에 입사한 김보미 감독은 올해로 16년차 경력을 지닌 베테랑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의혹이 갈수록 커지면서 전방위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 씨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딸의 비자 조기발급 청탁 의혹도 불거졌다. 국가적인 역량 소모는 물론 정권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각종 의혹에 대해 추 장관 스스로 객관적 조사를 결단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이제는 용단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병역·입시·취업과 관련한 공정성 문제는 민심의 역린과 같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추 장관에 대해 우후죽순 터져 나오는 의혹들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마저 묻어버릴 만큼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권(與圈)에 난해한 짐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속출한다.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지지율이 폭락하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판이다.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에 얽힌 의혹을 증폭시킨 이상한 일 중에도 검찰의 수사 해태는 결정적인 의혹이다.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은 고발 8개월째 수사를 미적대고 있고, “추 장관 보좌관에게서 휴가연장 문의 전화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