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시간을 들여 공연을 보러 갔는데 무대의 소리가 너무 작거나 혹은 너무 커서 아쉬웠던 적이 있다면? 내 가수, 내 배우의 목소리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면? 음향이 가장 좋은 객석은 공연의 종류나 공연장의 크기,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어느 좌석이 좋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가령 클래식 공연의 경우 독주와 오케스트라를 나누고, 오디오가 추가된다면 스피커의 위치와 발코니 유무를 따지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의 경우 '사운드'에 중점을 뒀을 때 최고 명당은 어느 좌석일까. 정주현 음향감독이 귀띔해 준 팁을 공개한다. ◇ 가장 좋은 음향을 들을 수 있는 자리 ‘스위트 스팟(Sweet Spot)’ 클래식은 공연 시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은 비확성 공연의 대표적인 예다. 멀어질수록 소리가 작아지는 단순한 원리에 따라, 독주의 경우 1층 앞쪽 중앙에 위치해 듣는 것이 좋다. 오케스트라 편성이라면 독주보다는 조금 더 뒤로 가야 한다.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아우르며 감상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지는 형태이기에 앞과 좌·우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소리를 국소적으로 듣게 된
제17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오는 4월 22일 5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총 12회의 공연에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58인의 연주자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올해 SSF의 주제는 '첼리시모!(Cellissimo!)'다. 첼로의 ‘Cello’와 강조를 뜻하는 ‘-ssimo’가 결합된 단어로 실내악 음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악기인 첼로를 집중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전 일정 첼로가 포함되는 구성으로 전년도에 비해 첼로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작품들이 다수 배치되었다. 특별히 5월 1일 가족음악회는 총 5인의 첼리스트가 출연하여 첼로만으로 이뤄진 앙상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매년 가족음악회는 전 세대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왔는데 올해는 클래식 악기의 한계를 넘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스타인 레이어스 클래식이 후반을 맡았다. ‘첼로’의 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첼리스트 9인은 강승민, 김민지, 박진영, 심준호, 이강호, 이상은, 이정란, 조영창, 주연선으로 이상은은 올해 최초로 SSF 무대에 선다. 축제 초기부터 함께해 온 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대장염의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 홍선미 연구강사와 병리학교실 이다근 교수팀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NAMPT(Nicotinamide phosphoribosyltransferase)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통해 대장염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한 염증으로, 원인불명의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치료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NAMPT 유전자를 특이적으로 결여시킨 유전자 변형 마우스에 NAMPT의 생성물인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을 주사했다. 그 결과, 대장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NAMPT의 활성을 억제할 경우, 대장염이 악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장염의 진행과정에서 NAMPT이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에 영향을 줘, 대식세포가 염증유발요인(pathogen, dying cells)을 제거하는 식균과정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혔다고…
경기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는 2022년도 ‘젊은 음악가 시리즈’ 연주자 오디션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젊은 음악가 시리즈’는 유망한 젊은 음악가들을 선정해 예술적 기량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진행된 오디션은 피아노, 현악(바이올린·비올라·첼로), 목관(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 성악, 실내악(트리오·콰르텟, 퀸텟)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해외에 거주하는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영상 심사도 병행했다. 피아노 부문에는 영국 글라스고 청소년 국제콩쿠르 1위, 쇼팽 아시아 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하동완과 스테파노 마리차 국제피아노콩쿠르 3위 및 특별상, 빌라프란카 디 베로나 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민현이 선정됐다. 현악부문에는 프랑스 레오폴드 벨랑 국제콩쿠르 우승, 도쿄 국제음악콩쿠르 현악부문 3위를 차지한 비올리스트 박하양과 다비드 포퍼 국제첼로콩쿠르 1위,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첼리스트 백승연이 뽑혔다. 프랑스 드뷔시 국제콩쿠르,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활약한 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이 목관부분에, 스위스 바젤오페라극장 오펀스튜디오
피아니스트 박예람(26)과 하인애(28)가 13일(현지시간) 폐막한 제28회 프랑스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4일 밝혔다. 박예람은 상금 4000유로(약 540만 원), 하인애는 2000유로(약 270만 원)를 받았으며, 두 수상자는 모두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연주 기회를 부상으로 얻게 된다. 1970년 처음 개최된 이 콩쿠르는 1983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최희연(1993, 3위), 김성훈(2003, 1위), 한상일(2005, 1위 없는 2위), 임호열(2007, 1위), 이효주(2007, 공동 2위), 김다솔(2011, 1위), 박효은(2017, 2위) 등이 있다. 박예람은 오스트리아 클래식 퓨어 빈 뮤지션 콩쿠르 2위, 이스라엘 텔하이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4위 등을 수상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라이프치히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하인애는 신시내티 청소년 오케스트라 협주곡 콩쿠르 1위, 미국 쇼팽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위, 미국 프롬 더 탑 영아티스트 콩쿠르 1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성형외과 심형섭 교수가 2022년 상반기 개인연구지원사업의 우수신진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신진연구지원사업은 신진연구자들의 창의적 연구의욕 고취 및 연구역량 극대화를 통해 우수연구자 성장을 지원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심 교수는 ‘바이오필름을 동반한 공동형 복합 만성 창상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화학적 변연절제제 개발’을 주제로, 향후 3년간 총 2억 6000만 원을 지원 받아 복합 만성 창상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만성 창상 환자에게는 바이오 필름(세균들이 군집을 형성한 세균막)으로 이뤄진 내부막을 제거하는 물리적 변연절제술(비활성화 조직 제거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표재성 만성 창상과 달리 체내의 공동형 복합 만성 창상에는 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워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만성 창상과 장기입원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욕창 등 공동형 복합 만성 창상은 패혈증, 색전증 등 다른 치명적인 합병증의 핵심 선행요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형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공동형 복합 만성 창상 동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드라마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이 시상식에서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아시아 국적 배우가 이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는 스털링 K 브라운('디스 이즈 어스'), 마이크 코틀러('에빌'),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빌리 포터('포즈'), 제레미 스트롱('석세션')을 제치고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정재는 수상 소감으로 "이 놀라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하고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지난달 열린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자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오는 9월 열리는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오징어 게임'은 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올해의 작가상 2021’ 최종 수상자에 최찬숙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최찬숙의 작품이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요한 주제를 스펙터클한 설치와 함께 완벽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최찬숙을 ‘2021 올해의 작가’로 선정했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최찬숙은 정신적, 물리적 이주에 관해 ‘땅과 터전’을 기반으로 한 토지 소유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에 선보인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은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이루는 땅과 몸에 주목하고 이주, 이동,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 유진 탄 싱가폴 국립미술관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는 토지 소유권 등의 시의적절한 주제를 수려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최찬숙은 칠레 구리 광산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동시대 이야기를 함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미술상이다.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 지원 및 전시 기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올해 제1차 추경 예산 55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전국 민간 공연장에 방역안전지킴이 총 440명 배치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연법에 따라 등록된 500석 미만 민간 공연장을 대상으로 방역안전지킴이 1인당 월 180만 원씩 최장 6개월간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공연장별로 최대 3인까지 배치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2020년 3차 추경 당시 지원받지 못했던 공연장, 가동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장 등을 우선 선정, 지원한다. 지원 대상 인력의 기준은 만 18세 이상~65세 미만, 공연예술 분야 활동 실적이 있는 자이다. 공연장별 신청 인원이 배정 인원을 초과한 경우에는 무대 기술 제작진 경력자, 사회적 약자 등을 우대해 선정한다. 다만, ’22년도 정부·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예정인 자 등 예외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원받을 수 없다. 공연장 방역안전지킴이로 선정되면, 소정의 방역관리와 공연장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을 마친 후 배정된 공연장에서 주기적인 소독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와 공연 전·중·후의 관객의 행동 등을 관리하게 된다. 참여 조건과 신청 접수, 추진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이 브라운슈타인의 ‘환희로’로 관객과 만난다.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2000년부터 최연소 악장으로 13년 동안 활을 잡으며 사이먼 래틀 시대를 연 가이 브라운슈타인이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 관객과는 첫 만남이다. 가이 브라운슈타인은 최근 10년 동안 독일의 함부르크 심포니, 핀란드의 헬싱키 필하모닉, 노르웨이의 트론헤임 심포니 등 다양한 포디움에 올랐다. 프로그램은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Op. 77 ; J. 277 ▲버르토크 비올라 협주곡 Sz. 120 ; BB. 120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마단조 Op. 64 등이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베버의 작품으로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를 대표한다. ‘마탄의 사수’의 전체 줄거리가 응축된 이 곡은 오페라 속 여러 캐릭터를 암시하는데 인물간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두려움 등 여러 감정의 음악적 표현들이 극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낸다. 비올라 협주곡은 버르토크의 미완성 유작임에도 불구하고 협주곡 중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많은 음을 연주하는 겹음 주법, 여린박과 센박의 위치가 바뀌는 당김음, 순식간에 변하는 빠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