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까지 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에서 과세사업자들은 2018년 2기 확정분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고 세금을 납부했다.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면서 과세사업자들은 매출액을 확정하는데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들은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의무가 없다. 농·축·수산물도·소매업, 도서·신문·잡지(광고 제외)판매업, 인허가를 받은 학원업, 병·의원, 치과, 한의원 등 의료업, 대부업, 주택임대업 등이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사업이며, 위와 같은 사업을 운영하는 면세사업자들은 ‘사업장 현황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면세사업자라도 소규모 사업자인 복권, 담배, 연탄 등 소매업, 인적 용역 제공자 등은 사업장 현황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장 현황 신고는 직전 1년간의 매출액과 사업장 현황, 매출·매입처별 계산서 합계표,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 등을 신고하는 것으로 다음 해 2월 10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대부분의 약사업이나 성형수술 등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는 의료용역이 있는 의료업은 부가가치세법상 겸영 사업자로 부가가치세 신고 시 과세와 면세 매출액을 신고
2016년 6월 23일 이뤄진 영국 국민투표 개표 결과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됐다. 누구나 다 영국의 EU탈퇴는 이익도 있지만 손해가 크다고 본다. 이런 상황인데도 왜 영국은 브렉시트를 하게 된 것일까? 영국은 원래 유럽국가들 중에서도 이기적인 국가로 유명하다.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 최강의 국가였던 영국은 수많은 식민지들을 거느리면서 엄청난 부를 가진 국가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유럽의 리더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영국 입장에서는 자신이 유럽의 리더이기 때문에 당연히 EU창설이 되면 자신이 중심이 되서 EU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EU를 가입하고 나니 영국은 자신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우위에 설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이민자 문제의 경우 최근 영국은 자신들의 나라로 들어오는 이민자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골치가 아팠다, 2015년 한해에 만도 영국으로 몰려온 이민자 수는 무려 37만명으로 이 숫자는 영국이 예상한 이민자 수보다 몇 배나 많은 숫자였다. 그리고 주권침해 문제이다. 영국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은 그 어떤 나라보다 강했는데 EU의 가입으로 인해 이러한 주권의 일부를 유럽연합에 할애해야 하는
변경 /허은실 늦은 찬으로 묵나물을 먹는다 나물 삶는 냄새 가득한 마당 어린순을 한 짐씩 부려놓던 사내 새 흙 무덤에 고사리 고사리 이러다 봄이 오겠어 - 허은실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 / 문학동네 하나의 죽음이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지는 반원의 풍경이 서늘하다. 만삭인 여자가 누워 있는 형상의 반원, 무덤 위에 자란 “고사리”의 이름은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고사리” 이름만 들어도 산란해진다. 벌써 봄의 길목에 들어선 듯한 긴 겨울의 끝자락. “나물 삶는 냄새”가 코 앞까지 번져 오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러다 봄이” 오고야 말겠다. /권오영 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8일 밤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 많은 삶이었다. 김 할머니는 15살부터 8년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차마 감내하기 어려운 온갖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전 세계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이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해온 인권 평화 활동가이기도 했다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설명처럼 김복동 할머니는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여론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이어 왔다. 1992년 본인이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어 1993년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성노예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 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를 알림으로써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정부에 정면으로 맞섰다. 1992년 1월 8일부터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김할머니는 2017년 말 병석에 눕기 전까지 거의 매번 집회에 참석했다. 고인은 박근혜 정부 시절 위안부…
노인복지법의 노인연령은 만 65세며, 대부분의 노인 복지 혜택도 이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2025년쯤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서는 노인연령 상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당국자도 최근 노인연령 상향 논의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논의에 나서는 모양새다.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불과 몇 년 앞둔 상황에서 노인연령 기준 상향 논의는 불가피하다. 인구절벽 현실화로 인구 감소 우려마저 나오는 마당에 노인연령 기준을 그대로 놔두면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부양 대상 노인의 비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중장년층이 많이 부담하는 세금에서 노인 복지에 투입되는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노인 복지에 들어가는 재정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중장년층의 세 부담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노인연령 기준 상향 논의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노인연령 기준 상향의 당위성은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깊고 험하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조정해나가기가 쉽지 않아서다. 어르신 소득은 늘어나지 않고 복지만 준다면 그렇지 않아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4차 산업시대의 멀티미디어는 지금까지의 시·공간적 개념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제 뉴미디어의 탄생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전달 및 지식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러한 환경이 여행의 동기유발요인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정보화 시대의 매체 발달은 여행프로그램의 영역확대로 누구나 쉽게 여행정보를 파악하고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여행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결정적 작용을 하기도 했다. 최근 편성되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여행이라는 주제는 음식에 이어 새롭게 부각되는 중요 콘텐츠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향후 다양한 매체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콘텐츠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 여행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의한 새로운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더욱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여행 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정보들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미디어의 획기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여행의 속성상 미디어가 모든 것을 다 구현할 수 는 없다. 미디어를 통한 간접여행은 절대로
뉴욕대 폴 로머 교수는 수년 전 한국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한국은 이미 모방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추격전략 단계를 넘어섰고, 글로벌 리더가 된 만큼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HW·SW시대 가고 WW시대가 왔다"고도 했다. 웨트웨어(Wet-ware)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인간 두뇌를 의미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술혁신도 필요하지만 아이디어(지식)와 WW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디어라는 것은 요리로 따지면 레시피와 같은 것”이라며 “레시피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레시피를 쓰느냐에 따라 이전에 볼 수 없는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거나 훨씬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봤다. 백종원의 성공 사례에서 입증되고 있지 않은가. IT기술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학교교육의 보검처럼 여겨지고 있는 단순 지식은 더 이상 암기대상이 아닌 창조와 융합의 대상으로 바뀔 것이다. 인류는 지식을 기억하는데 사용했던 두뇌의 힘을 지식을 창조하고 융합하는데 쓰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업무와 역할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10여년 전만해도 역무원의 역할은 창구에 앉아 표를 파는 일이었으나 자판기가…
아침부터 쇼호스트가 봄을 풀기 시작했다. 겨울 한 가운데 서서 하이톤의 목소리로, 꽃무늬,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풀어놓는 봄. 텔레비전 화면 속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꽃무늬 봄 재킷이 더없이 화사하다. “어머나, 벌써 봄?” “너무 산뜻하지 않아요?” 깔깔거리며 호들갑을 떠는 딸아이를 보다말고 나조차 미리 온 봄에 넘어가고 말았다. 기어이 봄 옷 하나 사고 말았으니 말이다. 내가 느끼는 시골에서의 봄은 늘 그렇게 소리로 시작되었던 것 같다. 꽁꽁 얼어붙었던 집 앞 개울에서 ‘쪼르륵 쪼르륵’ 물 흐르는 소리. 사철 후미져 그늘졌던 남새밭 오르는 길이 질척거리며 옹알이 하듯 뱉어내는 소리.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더 크게 기지개를 켜며 제 새끼들 불러내는 소리. 재재거리며 골목을 오르내리는 어린 아이들의 소리까지. 나지막하게 시작하여 점점 커지는 크레센도, 봄 오는 소리를 거쳐 색깔로 냄새로 묻어나는 봄은 더없이 아기자기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알 수 있는 이른 봄은 퀴퀴한 거름 냄새가 신호탄이다. 연이어 돌 틈 구멍구멍에서 솜털처럼 밀어내는 여리디 여린 새순들의 색깔은 그야말로 불가사이의 세계였다
적십자는 생명이다. 적십자는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인간존중을 보장한다.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차별 없이 도우려는 생명 존중에서 태어난 글로벌 재난구호 기구다. 스위스의 젊은 실업가 앙리 뒤낭이 제네바 협약을 제창하여 국제적십자가 태동됐다. 현재 191개 나라가 가입돼 인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 114년 전에 고종황제가 ‘광제박애(廣濟博愛), 즉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는 칙령을 내려 이 땅에 적십자 깃발이 세워졌다. 적십자는 마치 종교와 같다.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득을 추구하지 않고 무한 봉사하기 때문이다. 봉사기구이자 구호 운동체다. 실제 종교와는 다른 종교다. 자발적 봉사원들이 적십자 깃발 아래 언제나 하나로 뭉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과 행동으로 전하는 ‘사랑과 나눔, 희망’이라는 말들이 지친 이웃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다. 봉사원간 편 가르기가 없이 어디서나 일체감을 갖고 재난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그것이 적십자의 힘이다. 평소에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봉사원으로서 자질을 키워 나간다. 봉사원들은 일곱 가지 국제적십자 기본 원칙을 신조로 삼고 활동한다. 인도, 공평, 중립, 독립, 자발적 봉사,
틈 /김윤환 날마다 암벽을 탄다 누군가의 빈틈이 내 삶의 계단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숭숭 뚫린 내 빈틈 누군가 타고 올라 메마른 꽃봉오리에 이슬이 되어준다면 내 빈틈 사이사이 향기로 채워진다면 - 김윤환 시집 ‘이름의 풍장’ / 2015·애지 시는 형상화와 함께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질 때 그 매력이 더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빈틈이 있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빈틈은 오히려 이용하거나 즐기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에게 숨겨져 있는 ‘틈’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빈틈에 대한 배려는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똑같이 필요하다. 자신의 빈틈을 못견뎌하는 만큼 숨 막힌 인생은 없다. 모자란 만큼 겸손하고 겸손한 만큼 다시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이 모자람의 미학이다. 타인의 빈틈을 자기 인생의 계단쯤으로 여기는 경쟁사회는 인간중심의 세계가 아니다. 이 세상 누군가는 그의 빈틈을 채워주는 향기가 되어야 한다. 사랑이 되어야 한다. 빈틈없이 꼭 막힌 인생이 되기보다 더러 숭숭 뚫린 빈틈으로 자신과 타인이 교감하는 통로를 내어주어야 한다. 시인은 우리에게 완벽보다는 배려로서 ‘틈&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