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 소비자 가격이 10월 들어 전반적으로 내림세로 전환 중이고, 10월 말부터는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하락을 체감할 것으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9일 충북 단양군 일원의 배추밭을 직접 방문해 출하 동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에 출하될 배추는 8월과 9월 고온과 가뭄으로 뿌리 활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0월 들어서 전반적으로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은 “10월 상순 대비 중순과 하순 출하물량은 각각 2.5배, 4.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출하되는 배추는 9월과 달리 품위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하순에 출하되는 배추 물량의 조기 수확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운송비 등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지원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한편 폭염과 일부 재배지의 가뭄으로 포기당 평균 9963원(지난달 27일)까지 치솟았던 배추 소매가격은 기온 하강으로 인한 생육 회복과 출하 지역 확대 덕분에 지난 8일 8758원까지 낮아졌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오는 12월부터 3년 이상 연체된 30만 원 미만의 통신 요금은 추심이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논의를 거쳐 소액의 통신요금을 장기 연체한 소비자가 추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채권과 달리 통신채권에 대해 장기 연체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더라도 채권 추심·위탁 및 매각을 할 수 있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이상 연체된 30만 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 직접 추심하거나 그 추심을 위탁하지 않으며 매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T는 오는 12월 1일부터, KT 및 LGU+는 오는 12월 말부터 이를 실행한다. 통신요금을 3년 이상 연체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 연체된 모든 회선의 통신요금을 합해 30만 원 미만이면 추심금지 대상에 해당된다. 금감원은 "장기간 채권추심 압박을 받은 소비자가 추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당한 채권추심 방지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요금에 대해 추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체한
높은 월급과 안정성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한국은행이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속기간이 15년 이하인 비교적 젊은 직원들이 한은을 많이 떠났는데,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국힘·부산 북구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은의 퇴사자 수는 총 615명으로 집계됐다. 퇴직 사유별로 보면 ▲정년퇴직 453명 ▲의원면직 142명 ▲징계면직, 당연퇴직 등 기타 20명이다. 퇴직자들 중에서는 15년차 이하의 2·30대 직원들이 많았다. 퇴직자들의 연령대는 ▲20대 이하 24명(17%) ▲30대 61명(43%) ▲40대 31명(22%) ▲50대 이상 26명(18%)으로 구성됐다. 입행년도별로는 ▲2020~2024년 23명(16%) ▲2010~2019년 70명(49%) ▲2000~2009년 26명(18%) ▲1990~1999년 13명(9%) ▲1970~1989년 10명(8%)이다. 인력 유출이 심화되면서 한은은 최근 정원 2360명에 한참 못 미치는 2000명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임금피크제, 1년
롯데케미칼이 지난 8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획득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 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더해 연 1회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롯데케미칼은 ▲납품 대금 연동제 ▲창의·자발적 상생 활동 등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1월부터 납품 대금 연동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많은 파트너사들이 해당 제도를 알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6차례 이상 진행하기도 했다. 창의·자발적 상생 활동의 경우,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캠페인 프로젝트 루프 소셜의 소셜벤처 지원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제1회 윈윈아너스’에 처음 선정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135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원활한 자금 운용으로 파트너사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해당 펀드를 이용한 파트너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158곳에 달한다. 파트너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연구 프로젝트, 전문가 파견, 환경 관
경제계가 기업지배구조 강화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기업 가치를 높이려다 자칫 기업 경영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기업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22대 국회에서는 상법 개정안, 상장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 등 19개의 기업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이 계류 중이다. 건의서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법안을 16개 규제로 구분해 규제결합 시 파급력 확대, 회사법 기본원리 훼손, 규제비용 상승 등 문제점과 해외 입법례를 담았다. 구체적으로 ▲이중대표소송 요건 완화로 인한 소액주주(0.001% 소유)의 경영간섭 소지 ▲이사충실의무 대상 확대에 따른 이사 의사결정 어려움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으로 주주총회 본질 벗어나 '사회운동의 장' 될 우려 등 법안 도입으로 인해 기업경영이 위태롭게 되는 결과를 우려했다. 건의서는 기업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의 가장 큰 문제로 규제 간 결합 시 예상하지 못한 파급력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했다. 기존 규제에 새로운 규제가 더해지는 경우 기업 경영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회사의 소액주주는 이중대표소송 제도에 따라 자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하고 지역 내 고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약 1만 5000명의 구직자 및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경기도 KB굿잡(JOB) 페스티벌’은 국민은행과 경기도,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2011년부터 26회째 열리고 있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출범 이후 총 누적 방문자수가 120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5500여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10만 여 건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4만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근 국민은행장 및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취업 준비생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엉덩방아 많이 찧는 것, 삼진 많이 당하는 것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여러분에게 전개될 수많은 도전 과제에 당당히 맞서는 청년들이 됐으면 좋겠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시승 콘텐츠에서 경쟁 모델인 미국 테슬라의 모델3 퍼포먼스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의 우위를 가리기 위한 비교 시승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평가에서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함께 크로스오버의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카 매거진 평가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 매거진은 이번 콘텐츠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에서 항상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제동 감각이 뛰어나고 스티어링의 느낌도 만족스럽다”, “아이오닉 5 N은 정말 즐겁고 매력적인 고성능차다. 심지어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등 호평을 이어가며 아이오닉 5 N의 우수한 주행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카 매거진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 모델 투표에서 아이오닉 5 N(69건)이 경쟁 모델인 모델3 퍼포먼스(16건)를 4배 이상 웃도는 선택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댓
최근 모바일 게임 'AFK: 새로운 여정(이하 AFK)'에서 확률 오류가 발견되면서 확률 조작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게임 산업법 개정안 시행이 200일을 넘겼음에도, 게임 확률 관련 잡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세태가 우려스럽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확률 고지 규정을 위반한 AFK를 개발·서비스하는 곳이 해외 게임사인 점은 국내 게임사와의 역차별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릴리스게임즈가 개발하고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 파라이트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방치형 모바일 게임 AFK에서 지난달 확률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 AFK는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률 오류를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에 AFK에서 발생한 확률 오류는 앞서 AFK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돼왔던 내용이다. 이용자들은 AFK에서 출시된 확률형 아이템인 '월계수 주점 영웅 모집' 획득 빈도가 표기된 확률보다 현저히 적음을 언급해왔다. AFK 설명에 따르면 이벤트 캐릭터 획득 확률은 3%로 책정됐으며, '천장' 시스템을 구비했다. 이벤트 캐릭터를 40회 구매하면 확정적으로 해당 캐릭터를 얻을
LG전자가 올해 3분기 해상운임 급등과 마케팅비 증가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조 17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11억 원으로 20.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해상운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상운임이 전년 대비 약 58% 상승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64조 9672억 원(9.1% YoY), 영업이익 3조 2836억 원(-1.7% YoY)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다소 줄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와 B2B 사업 확대 덕분에 매출 성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가전구독 서비스와 D2C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구독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해상운임 상승과 시장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제품 다변화와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내년부터 5월 15일이 세종대왕 탄신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서 한글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에서도 순우리말로 명명된 아파트 브랜드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늘(9일) 훈민정음 창제일을 기념하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그 활용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순수 우리말로 지어진 아파트 브랜드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한글의 독창성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이 같은 흐름은, 길고 복잡한 이름이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달 실시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우리말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일상적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파트 이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의 ‘펫네임’(별칭)이 난무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이름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3%가 현재의 공동주택 명칭이 지나치게 길고 복잡하다고 응답했다. 순우리말 아파트 브랜드의 대표주자로는 부영그룹의 ‘사랑으로’가 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