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 관사중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아마 서울특별시가 아닌가 싶다. 전세금만 28억원에 달하니 말이다. 서울시 북촌 가회동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관사는 박원순시장의 현 거주지로 되어있다. 금액 때문에 호화 관저라는 논란이 있어서 인지 박 시장은 가끔 서재와 회의실를 공개한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사실 지방자치단체장의 호화 관사는 서울시장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또한 관사가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자체장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첨예한 문제여서 건립과 활용을 놓고 항상 논란의 대상이다. 지난 10월 경기도가 89억여원을 들여 광교신도시에 도지사 공관을 신축하려다 과다한 예산투입이라는 지적이 일자 중단한 예가 대표적이다. 이렇다보니 지자체 스스로 관사 무용론을 들고 나오기도 한다. 현재 광역 지자체 17곳 중 관사를 운영하는 곳은 단 7곳 뿐이다. 그나마 이 7개 관사도 '존폐 논쟁'이 한창이다. 관사유지론자들은 외부인사 초대를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운다. 한두명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초청행사를 치르기에는 장소가 좁아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또 초대할 때마다 식당이나 호텔 등을 빌린다면 오히려 비용이 더 든다는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채워가는 삶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는 깨닫고있지만, 이를 일상에서 실천 하기는 매우 어렵다. 세상의 사람들 누구나 간절하게 ‘행복’을 추구하지만, 돈이나 재물을 행복의 전제조건이라 여겨 이를 얻기 위해 일에 매진하고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소한 일상에서 확실한 행복을 얻으려는 이도 있다. 운동을 하고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는 등 자신이 선호하는 일에 전념하고 이를 통해서 자기만의 세계에서 행복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이들은 일과 사랑을 동시에 얻고자 절치부심 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늘 변덕스럽기 마련이어서, 이 행복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싫은 감정이나 지루함 등으로 변하기도한다. 심지어 한 순간 행복하다가 또 다른 순간에는 불행감까지 느끼기도하며, 그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혹은 배움이나 가치관의 변화가 오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변함없는 행복감을 느끼는일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 때문에 삶의 상황과 관계없이 존재 자체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노력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카르페…
우리가 어느 도시나 지역에 들어서면 그 도시나 지역으로 인식하는 빌딩, 중심광장, 가로, 시장 등이 있다. 빌딩은 규모와 모습으로, 광장 등은 주변의 빌딩 등 건축물과의 조화 그리고 시민들의 활동으로, 시장은 상품을 사고파는 활동과 상품, 맛집 등 소문과 평판으로 도시나 지역을 인식한다. 사람들이 어느 도시나 지역을 인식하는 경우 그 내면적인 내용에 앞서 그 장소를 표현하는 외형적 모습, 즉 외관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주변에 거리나 상점에 흔히 있는 간판은 외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특징적인 간판은 그 장소의 이미지로 기억에 남는다. 간판은 공공건물, 기업, 회사 빌딩, 상점 등에서 외부의 사람들의 눈에 잘 띄도록 이름, 서비스 내용, 상품, 업종 등을 보여주는 표지이다. 일반적으로 이 간판은 건물의 전면이나 주변에 붙여지기도, 걸려있기도, 그리고 세워져 있기도 한다. 간판은 회사, 상점, 영업소를 현장에서 광고하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도시나 지역의 가로나 상점가, 시장은 간판들의 홍수를 이루고 있어 사람들은 이 간판들로 그 도시나 지역을 고유의 장소로서 인식하게 된다. 대기업과 같은 큰 회사나 공공기관은 간판을 매우 중요시 여겨 많은 돈을
무어별(無語別) /임제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열다섯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남부끄러워 말없이 이별했네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돌아와 겹문을 닫아걸고 泣向梨花月(읍향리화월) 배꽃 같은 달을 보며 눈물짓네 나는 삶이 신산스럽거나 적적해질 때 시조나 한시를 읽곤 한다. 임제의 ‘무어별(無語別)’은 봄밤이 지닌 비애감에 쐐기를 박는 형국이다. 달이 가장 밝은 윤이월 보름날 삼경(23시부터 새벽 1시까지)에 하얗고 다문다문 핀 배꽃에 쏟아져 내리는 달빛은 사람의 심사를 흩트려 놓고도 남는다. 이 시조는 봄에 암송하면 좋고 그 시각이 밤이면 더욱 좋다. 김월하의 시조창을 틀어놓거나 황병기의 대금 연주 그도 아니면 강은일의 해금 연주를 곁들이면 그것 또한 좋다. 꽃 피려는 매화나무와 매화나무 아래에 번지는 꽃 그림자와 달빛이 더 해지면 금상첨화다.‘무어별(無語別)’을 읽다 보면 나는 신윤복을 불러오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월하정인’ 속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에 취해 나는 쓰개치마를 입은 여자가 되기도 한다. 아마도 신윤복은 화폭 바깥에 이화와 매화를 몇 그루 심어두었을지도 모를 일이…
경기도가 내년부터 경기도에서만 향수(享受)할 수 있는 ‘문화의 날’을 지정한다고 한다. 현재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운영과 관람료 감면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무료관람, 또는 요금감면을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가하겠다고 한다. 기존 ‘문화가 있는 날’처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 참여하는 공연·전시장과 박물관을 기존 232개소에서 2022년까지 56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공립문예회관의 요금을 감면하고, 박물관·미술관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립야영장(46개소)와 템플스테이(10개소)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것으로 도민들은 보다 폭넓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참여 민간 기관에게 기획공연 개발과 제작을 지원해준다. 특히 참여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지원사업 신청할 때 가점 부여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 즉 삶의 질도 매우 중요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리병원이 문을 열게 됐다.제주도는 5일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했다. 제주도는 이 병원이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료하도록 했다. 내국인은 이 병원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진료과도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4개 과로 한정했다. 제주도의 이 결정은 지난 10월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와는 다른 방향이다. 물론 제주지역에 한정되는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해 의료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리병원이 제주도에서 진료를 시작하면 인천 송도를 비롯한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에도 영리병원이 세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영리병원이 활성화되면 국내 의료양극화, 의료비 증가, 의료 공공성 훼손 등의 여러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저수지 제방에 뚫린 작은 구멍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시민단체 등은 걱정하고 있다.정부와 제주도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실 조사위는 6개월간의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개원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정하고 이를 제주도에 전달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개원을 불
영화포스터 구경하기가 어렵다. 해마다 영화는 만들어지고, 그 영화보다 더 많은 포스터가 나온다. 그런데도 점점 모습을 감춘다. 영화를 광고하는 방식이 포스터 중심에서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여러 지면을 가득 채우다시피 했던 신문의 영화광고도 요즘은 만나 본 지 오래다. 휴대 전화나 컴퓨터만 들여다보면 온갖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길거리에 붙이는 포스터나 신문에 싣는 광고 방식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다. 멀티플렉스영화관이 일반화하면서 영화 상영 방식도 전국 동시상영 체제가 당연한 것처럼 되다보니 영화 광고도 어디를 가나 똑같다. 요즘은 길거리에 붙이는 포스터보다 영화관 안에서 진열하는 A4 크기의 전단이 더 흔하다. 전단 조차도 그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의 이름을 넣지 않는다. 그 영화관에서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927년에 제작한 ‘메트로폴리스’라는 영화의 포스터 한 장은 2005년의 릴 갤러리 경매에서 69만 달러에 팔렸다. 달러당 환율을 1100원 정도로 보면 7억6천만 원 정도에 이른다. 지금까지 공개 거래된 영화 포스터 가격 중에서 가장 높다. 독일의 미술가 하인츠 슐츠-노이담(1899-1969
사는 동안 숱한 일들을 계획하고 경험하며 살지만 자기의 모습을 만나는 일만큼 값진 일은 없다고 생각된다. 자기를 완성하는 길은 객관화된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이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재(內在)의 자아(自我)는 일체화된 자기 이어야 하고 이성적 존재의 자기 이어야 한다. 자기를 용서하기에 급급한 모습이 아닌 자기 이외에 대해서 벽을 쌓고 있는 자기가 아닌 용서 할 줄 도 알고 슬퍼할 줄도 알고 때로는 스스로에게 항거 할 줄도 아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자기 이어야 한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재적 자아를 통해 나를 완성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지식과 정보를 찾기 위해 도서관이나, 필요한 책을 구하기 위해 서점을 방문하기보다는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휴대폰을 비롯, 전자 기기를 통해 필요한 것을 얻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 영양을 고르게 공급받을 수 있는 균형적인 식단보다 자신이 즐기는 기호에 따라 편식을 하는 것처럼 지식과 정보에 대한 부분도 필요한 부분만 도려내 자신의 지적기호를 채우고 판단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물론 지식과 정보의 근원이 꼭 책 이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현상인지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는 염
우리 현대사에서 팝송의 전성시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였다. 그리고 수많은 뮤지션과 주옥같은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른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퀸(Queen)도 그중 하나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성량과 화려한 스테이지 매너 그리고 여러 장르를 융합한 창의적인 곡으로 퀸을 사실상 성공하게 만든 가장 큰 핵심은 리드싱어인 프레디 머큐리다. 다른 세 명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는 천체물리학 전공, 로저 테일러는 치대생, 그리고 존 디콘은 공대생)와 달리 인도계의 디자인 전공자로 ‘퀸’이라는 그룹명뿐만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하기도 했다. 한달전 이들의 꿈, 밴드의 목적, 꿈꾸던 성공, 뜻하지 않은 갈등. 자신으로 부터의 패배, 이를 딛고 일어나 다시 10만 관중 앞에 서기까지의 삶을 담아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한 이후 퀸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처음엔 젊은날 추억과 소회에 젖은 40~50대 남성들이 흐름을 주도하는가 싶더니 최근엔 20~30대까지 가세, 성별도 세대도 뛰어넘고 있다. 영화도 당연히 흥행몰이가 지속되고 있다. 4일 현지 관객 수 604만을 기록하며 ‘레미제라블’(592만)을 제치고 국내 개봉 음악…
오늘은 다단계의 순기능에 관해서 한번 써볼까 한다. 이렇게 말하면 다단계에 대해서 무척 많이 알고 있는 전문가로 생각될 수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많은 경험은 없으나 A사를 전업으로 삼을 요량으로 공부하면서 알게 되는 것들을 적어볼까 한다. 그러나 다단계라면 그간에 불법 다단계의 횡포로 워낙에 평판이 안 좋았던 터라 사업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불법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매스컴을 통해서 그간 여러 차례 알려지다 보니 다단계 이야기만 꺼내면 면박을 주거나 외면하는 사례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사람 살아가는 것이 평소에 어떻게 살아왔는가도 한몫을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새로운 사업을 그것도 A사 다단계 사업을 한다고 소문이 나니 오히려 전화를 하여 사업 잘되기를 바란다면서 회원가입을 해주고 물건까지 구입해주는 지인들도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이 한손으로 꼽을 정도밖에는 안 되지만 이 사업을 먼저 한 스폰서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징조라면서 오히려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회사의 사명을 이곳에서 거론할 수는 없지만 절대품질 절대 가격을 외치면서 대중 명품을 지향하고 사업자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