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6개월간 응급실 내원 환자와 사망자 모두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많은 '지역 의료 격차'가 유의미하게 드러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의료진에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응급환자 이송 체계 전반을 손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장종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누적 내원 환자는 수도권이 약 1126만 174명, 비수도권이 1494만 1886명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비수도권이 7만 301명으로 수도권 4만 8370명보다 많았다. 내원 환자 10만 명당 사망자를 나타내는 사망률도 비수도권 470.5명, 수도권 432.8명이었다. 이는 지역 의료 격차를 확연히 보여주는 통계다. 이외에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전국의 응급실 내원 환자와 사망자 추이를 비교한 결과, 내원 환자는 2023년 853만 2294명, 지난해 680만 8086명으로 172만 4208명 줄었으며 사망자는 3만 3574명에서 3만 2054명으로 1520명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단순히 수치만 비교해
지인을 포함해 12명을 상대로 54억 원대 아파트 분양 수수료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 30대가 2심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고법판사)는 A씨(36)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금액 중 29억 원 상당이 피해자들에게 반환된 점을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사건 범행은 12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54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 규모 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이어 "특히 피해자 중에는 자녀의 어린이집 학부모 관계로 친분을 맺었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어 피해자들은 단순한 재산상 손실을 넘어 깊은 배신감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편취 금원을 불법 도박자금 등으로 소비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2022~2023년 경기 지역 아파트 등의 분양사무소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아파트 분양 가계약을
경기 광주시에서 캠핑장 이용객들이 파라핀 오일을 물인 줄 알고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A씨 등 11명이 파라핀 오일을 물로 오인해 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이들 중 증상이 없는 1명을 제외한 10명에 대해 안전조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파라핀 오일은 등유보다 그을음과 냄새가 적어 캠핑장에서 램프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며, 냄새가 거의 없는 투명색인 데다 대부분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기 때문에 물과 오인하기 쉽다. 파라핀 오일을 섭취할 경우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기로 넘어갈 경우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방 관계자는 "실수로 파라핀 오일을 마셨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과 승용차 등의 2차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심정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2시 36분쯤 안성시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IC 부근에서 1차로를 달리던 덤프트럭이 2차로를 지나는 SM7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후 사고 처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뒤따르던 2.5t 화물차가 도로상에 정차된 차들을 들이받으면서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2.5t 화물차 운전자 3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덤프트럭 운전자 50대 B씨는 앞선 추돌사고로 인해 경상을 입었지만 2차 사고로 인한 부상은 없었다. 경찰은 A씨 차량이 앞선 사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성남에서 24억 원 규모의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임대인 부부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성남수정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임대인 50대 A씨와 그의 배우자 등 2명을 지난 8월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성남시 수정구 다가구주택 2채의 임차인 9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4억 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임차인들은 지난해 8월쯤 해당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예정임을 인지하고 경찰에 잇따라 고소장을 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에는 해당 건물의 임차인인 50대 남성 1명이 해당 건물의 야외 필로티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의 가족은 그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느 사실을 알고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해왔다. A씨 등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은 서울 수서경찰서에도 접수돼 수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가 보증금 피해를 본 B씨는 "최근 보증금 피해를 봤던 집에 대한 경매가 시작된다는 통보를 받고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서 보내고 있다"며 "임대인 일가는 대형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며 호의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너무
추석 연휴 기간에 의정부에서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관련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의정부시 의정부동 연립주택에서 발견된 70대 어머니 A씨와 50대 아들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A씨는 부패로 인한 사인미상, B씨는 자살로 인한 사망이라고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B씨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지난달 말 모친이 숨진 후 B씨가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 결과를 보고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모자는 같은 집에서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랜 기간 아들의 간호를 받아 왔으며, 외출할 때도 아들에게 업혀 다녔을 만큼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석 이튿날인 지난 7일 "친척이 통화가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 안에서 숨진 모자를 발견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경찰이 도심 한복판에서 공포탄과 실탄,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등 난투극을 벌인 끝에 차량 절도범을 체포했다. 지난 10일 시흥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0일 오후 4시 15분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 앞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 안에 차 키가 있는 것을 알고선 몰래 차에 타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시흥시 쪽으로 달아나자 공조 요청을 받은 시흥경찰서가 검거에 나섰고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배곧동의 한 마트 앞 대로에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순찰차 2대가 테슬라의 양옆을 막고 경찰 요청으로 시민들의 차 2대가 앞뒤로 막아섰지만, A 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앞뒤, 양옆으로 차를 마구 움직이며 저항했다. 이에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3명과 앞뒤로 막아선 차에 타고 있던 시민 2명 등 5명이 경상을 입었고 차량도 파손됐다. 결국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1발을 공중을 향해 발사하고 테슬라 유리창을 깬 뒤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5발 발사한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 A씨가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었고 회유하지도 않았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반대로 A씨의 자필 메모에는 "강압 수사에 지친다"는 내용이 담겨 양측의 내용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지난 10일 특검팀은 공식 입장에서 "고인이 된 A씨의 명복을 빈다"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분위기도.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 조사받았다. 앞서 A씨 변호인은 정씨가 생전에 남긴 자필 메모를 토대로 이튿날 오전 1시 15분에 조사가 끝났다고 주장했는데,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특검팀은 "조사 중에도 3회에 걸쳐 휴식시간을 보장해 주었고, 조사를 마친 후 담당 경찰관이 건물 바깥까지 배웅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했다”며 “건물 외부 CCTV에 잡힌 고인의 귀가 장면을 통해 강압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간접적 정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 측의 거짓 진술 강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공무원 진술을 통해 동일
호스피스란 남은 여생을 인간답게 존엄성을 유지하며 평안하게 맞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돌봄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 2016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10월 11일은 '호스피스의 날'로 지정됐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호스피스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호스피스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부족한 정책적 지원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력 존엄사 및 웰다잉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는 '죽음에 관한 결정을 스스로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삶의 마무리에 대해 '말기 환자가 고통 없이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응답에는 93%가 공감을 보이는 등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은 커지고 있다. 높아지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호스피스 제도 이용은…
올 가을에는 10월 하순부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산림청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에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절정은 각 수종의 단풍이 50% 이상 물들었을 때다. 수종별 평균 절정 시기는 은행나무가 이달 28일, 참나무류는 31일, 단풍나무는 내달 1일이다. 단풍은 북쪽 지방부터 남쪽 지방 순으로 절정에 이른다. 강원 설악산(이달 25일)을 시작으로 속리산(27일), 내장산(내달 6일), 한라산(내달 4일) 순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나무는 화악산(이달 17일), 속리산(이달 25일), 축령산·계룡산(이달 26일), 한라수목원(내달 14일) 순이다.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10년 동안과 비교해 4~5.2일 늦어졌다.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과 전국 권역별 공립수목원 9개소, 국립산림과학원이 협력해 수집한 생물계절 장기 관측자료 및 산악기상정보에 기반해 산출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