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Apple TV+(애플TV 플러스)’가 4일 국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장악한 국내 OTT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 애플TV 플러스, ‘닥터 브레인’ 선보이며 ‘국내 공략’ 시도 애플TV 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SKB)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플TV 셋톱박스를 구입해 설치하면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구입할 경우 애플TV 플러스 앱을 3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TV 플러스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닥터 브레인)’을 선보인다. 국내 OT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은 뇌를 스캔해 다른 사람의 기억을 공유하는 SF 스릴러로, 이날부터 일주일에 한 편씩 총 6편의 시리즈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선균·이유영·박희순·서지혜·이재원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영화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다양한 해외 작품도…‘폭 넓은 팬층’으로 국내 입지 ‘다지기’ 에미상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에
수원시립예술단이 로맨스 영화의 거장 곽재용 감독과 함께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시네마 뮤직 콘서트 II’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원에서 태어나 세계적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곽 감독의 인생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영화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최희준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섬세한 지휘 아래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화려하고 웅장한 사운드, 수원시립합창단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천둥호랑이’ 창법의 가수 권인하, 최근 ‘싱어게인’·‘복면가왕’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유미 등이 특별출연해 연주회에 더욱 풍성한 생동감을 선사할 것이다. 요한 파헬벨의 ‘캐논 주제의 의한 변주곡’을 시작으로 ‘I Believe’, ‘Knockin’ On Heaven’s Door‘,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비오는 날 수채화’ 등 곽재용 감독의 영화에 삽입됐거나, 영향을 준 음악들을 다채로운 영화 장면과 함께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시민들과 수원시립예술단 유료
경기아트센터에서 제작한 댄스필름(무용영화) ‘상태가 형태’가 제5회 서울무용영화제 프로그램 ‘2021 프로젝트 SeDaFF(Seoul Dance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11월 7일 서울 아트나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SeDaFF’는 서울무용영화제와 뜻을 함께 하는 단체가 기획 또는 제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상태가 형태’는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될 예정이며,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파주와 일산 등지에서 댄스필름 촬영 및 제작을 진행했다. 경기도무용단 단원 6명을 비롯해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국립발레단 무용수 출신 사진작가 BAKi(박귀섭)가 영상감독을, 경기도무용단 김혜연 상임단원이 안무감독을 맡아 무용수의 움직임을 더욱 세련되고 창의적으로 묘사한 영화를 제작해냈다. 무용수들의 몸을 가장 절정의 순간에 포착해내기로 유명한 BAKi 작가는 최근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타이틀 영상 연출을 맡으면서 영상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상태가 형태’에서도 시각적인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상미를 극대화했다. 김혜연 단원은 안무가로도 영
고만고만하고 비교적 평범한 탈북자의 얘기처럼 느껴지던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은 러닝타임 38분쯤부터 급물살을 탄다. 이 다큐의 중심인물인 김련희(53)가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치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김련희는 베트남 대사 측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다. 자신을 제발 북한으로 돌려 보내 달라는 것이다. 남한 정부가 자신을 억류하고 잡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자 꽃'은 탈북자 여성의 얘기가 아니다. 평양 시민으로 살아가던 한 여성이 어찌어찌 해서 남한까지 흘러 들어 왔는데 당초에는 순진하게도 다시 북으로 돌아 갈 거라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모든 일의 뒤틀림이 시작됐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김련희는 여전히 자신을 탈북자가 아닌 평양시민이라 주장한다. 남한은 그런 그녀를 국가보안법상의 이적 행위자로 간주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때리기까지’ 했다. 그녀에게는 보호관찰관이 따라 다니고 일주일에 한번 씩, 혹은 수시로, 그녀가 자신들에게 출두하기를 요구한다. 남한에서 김련희가 살아가는 삶은 한 마디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그녀는 북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지만 문재인 정부 하에서조차 출국금지 연장은 계속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 망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관련해 자사의 데이터 임시서버인 오픈커넥트(OCA)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국회에서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존중하겠다면서도 기업 간 협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OCA 통해 1천여개 ISP가 트래픽 95% 절감" 주장 넷플릭스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연 '미디어 오픈토크'에서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 1천여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전체 트래픽의 최소 95%를 절감했고 1조4천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가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해외 ISP에 망 사용료를 내면서 한국에 내지 않는다며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질문에는 "사실이…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숙박 소비할인권 발급이 다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지난해 11월 발급 중단 이후 1년 만에 숙박 할인권 지급을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약 52만 명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숙박대전 전국편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1인당 1회씩 받을 수 있다. 비성수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숙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로 한정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업소다. 숙박비가 7만 원 이하일 경우 2만 원, 7만 원 초과시 3만 원을 각각 할인받는다. 할인권을 받으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숙박을 예약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 3일 발표됐다. 수상작과 작가로 ▲시 '백지에게'(김언) ▲소설 '밝은 밤'(최은영)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차근호) ▲번역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 최돈미 번역)가 각각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은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으로 꼽힌다. 시 '백지에게'는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줬다는 평을 받았다.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는 일상적 언어를 통해 억압과 권력의 폐해를 보여주고, 그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에게 환기시킨 점이 선정사유로 꼽혔다. 아울러 'Autobiography of Death'는 원작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애도 과정을 가독성이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소설·희곡 부문 수상작은 2022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언어권 출판사에서 출판된다. 올 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
애플TV+가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의 본격적인 국내 경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국내 OTT 시장은 애플TV+에 이어 오는 12일 디즈니+의 상륙으로 지각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 홈' 등 기존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물을 내놓으며 OTT 시장을 개척해 온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이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하지는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한 작품 내실화로,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스타워즈 등 계열사의 방대한 작품을 동원한 '물량 공세' 작전으로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며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70개 라인업 애플TV+가 다른 OTT와 가장 다른 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TV나 극장에 내놓은 작품들의 유통권을 확보해 서비스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현재 애플TV+는 70여 개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인 '닥터 브레인'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나운영기념사업회와 고 나운영 작곡가(1922~1993) 소장자료 기증 약정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나건 나운영기념사업회 대표는 내년 나운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 소장 자료 일체를 문화예술위에 기증하며 공공 아카이브를 통해 선친의 소장 기록과 소장품을 더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나운영 작곡가는 동요, 단체가, 기념가, 교향곡, 협주곡, 기악곡, 오페라, 칸타타 등 다양한 장르 작품을 썼으며 1천 편이 넘는 찬송가를 남겼다. 또 50여 년간 작곡 외에도 연주, 지휘, 교육, 문화행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방대한 음악 자료를 수집해 개인 음악도서관·박물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나운영, 유경손 부부가 1991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지은 운경교육관 건물의 나운영기념사업회에는 나운영의 창작·집필·채보 과정에서 생산된 악보 및 문서, 학습과 연구를 위해 수집된 2만여 점의 국내외 서적과 악보, LP·SP·오디오릴테이프를 포함해 1만여 점의 음향자료 등이 소장돼 있다. 이번에 기증되는 주요 자료는 나운영과 다른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 작품 육필·출판 악보를 비롯해 '한국 양악 100년사'(가제) 집
◆ 윤동주 살아있다/민윤기 책임편집/스타북스/640쪽/2만2000원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서시'라는 제목이 없다. '윤동주는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중국 동북공정의 음모. 일본 국어교과서에 어떻게 윤동주 시가 실리게 됐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윤동주의 모든 것을 찾아 나선다. 2022년 윤동주 순절 77주년을 맞이해 지금껏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 등을 새로 취재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을 한 권에 수록했다. 윤동주 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으나 그의 일생은 찾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다. 특히, 폐간돼 없어진 국내외 신문 잡지 등 자료를 모아 정리해 윤동주의 탄생부터 서거까지 망라해 영원한 청년 시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책임편집을 담당한 민윤기 시인은 "우리나라는 윤동주 보유국"이라고 책머리에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는 청년들에게 삶의 지표이자, 시인들에게는 왜, 어떻게 시를 써야하는지 질문한다는 것이다. 민 시인은 중국과 일본 등 국가에서 윤동주 시인을 욕심내는 상황에서 더욱 그를 지키고 기려야 한다고 토로한다. 세월이 흘렀으나 수수께끼로 남은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