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마임이스트 양미숙이 무대 인생 29년을 집약한 '양미숙 마임 컬렉션'으로 관객을 찾는다. 공연은 9월 5일과 6일 이틀간 수원 소극장 가회당에서 열린다. 양미숙은 1996년부터 마임을 시작해 삶과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무용을 전공하던 그는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구체적 상황을 그려내는 마임에 매료돼 이후 '신체로 쓴 시'라 불릴 만큼 섬세한 감성과 치밀한 움직임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공연은 경기문화재단, 수원시, 수원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양미숙 마임(MIME) 컬렉션'이라는 이름 아래 그녀의 대표작과 주요 작품을 엄선해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마임의 매력을 보여준다. 무대는 '카미유클로델', '어떤 꿈', '어머니', '도시' 등 네 작품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어떤 꿈'은 물질적 풍요와 공허한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어머니'는 언제 어디서나 지켜보는 존재의 따뜻한 시선을, '도시'는 반복되는 일상 속 벗어나고 싶지만 결국 제자리에 머무는 현대인의 삶을 그려낸다. '카미유클로델'은 조각가 로뎅의 연인이자 불운한 삶을 살았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양미숙은 이번 무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9월 2일 오후 2시 재단에서 ‘북경행동강령 30년, 경기도 성평등 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1995년 북경에서 열린 UN 세계여성대회에서는 여성 권리와 역할을 정책 분야에 반영하는 행동강령을 채택하고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전략을 공식화했다. 여성정책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된 북경행동강령 채택 30년을 맞아 이번 세미나는 성평등 분야 국외 동향과 정부 정책 흐름, 경기도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황윤정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 소장, 문형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해 축사와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발제는 북경행동강령의 주요 분야 중 ▲의사결정과 제도적 장치 ▲여성폭력 ▲여성건강 ▲여성경제활동 ▲여성과 무력분쟁 등 다섯 개 주제로 나눠 재단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에는 박옥분 경기도의원, 김진효 경기도 여성정책과장,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대표가 참여하며 좌장은 송다영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는다. 세미나는 관심 있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2025년 경기여성네트워크 간사단체로서 9월 3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5 경기여성정책 컨퍼런스'와 공공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열리며 경기도의회 의원, 여성단체 회원, 일반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난장 형식으로 진행되며 ▲북경세계여성대회 30주년, 우리의 현실은? ▲경기도 성평등 추진체계 안녕한가요? 시즌3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와 의정부 옛 성병보건소(현 두레방) 보존 활동과 현황 ▲디지털 성폭력 관련 조례 시행 현황 및 개선방안 등 주제가 다뤄진다. 이어 기념행사, 시상, 5분 발표 순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도청 1층에서는 공공마켓도 동시에 운영된다. 이금자 회장은 개회사에서 “북경세계여성대회가 개최된 후 30년이 흐른 지금, 성주류화 여성정책을 통해 돌봄, 노동, 안전, 의사결정 참여, 성별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 성별임금격차, 여성 노동권 등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기여성정책 컨퍼런스를 통해 전문가와 활동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공유하고 더 나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과거 미군 폭격 훈련장으로 아픈 역사를 지닌 화성시 매향리를 평화와 생명이 숨쉬는 문화·생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다. 도와 공사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향리, 평화와 희망의 문을 열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 경기도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평화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매향리의 역사적 상징성에 문화예술과 생태 체험을 접목한 융복합 관광콘텐츠로 구성되어 주말여행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 서해 갯벌을 배경으로 한 음악회와 북콘서트 등이 마련된 ‘RE:매향 농섬여행’ ▲매향리 갯벌의 고유한 생태계를 탐방하고 철새를 관찰하는 ‘RE:매향 생태여행’ 등이다. 여기에 GPS 기반 모바일 앱을 활용한 게임 미션과 캐릭터 수집 활동을 도입해 전 연령대가 흥미롭게 참여하며 교육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투어 첫날인 30일에는 과거 폭격을 멈추기로 서명한 날을 기념해 매향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대동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30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수원전통문화관 잔디마당에서 ‘2025 달빛음악회 '소소한 음악 피크닉'’을 개최한다. ‘2025 달빛음악회 '소소한 음악 피크닉'’은 행궁동의 대표적인 전통 한옥 공간인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가을 저녁 산책처럼 쉽고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 저녁 공연이다. 어쿠스틱 음악, 서커스·마임, 팝재즈, 팝클래식, 국악 아카펠라 등 주별로 다른 장르의 공연팀이 약 50분간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관객과 어울린다. 공연 첫날인 8월 30일에는 어쿠스틱 밴드 ‘세자전거’가 밝고 경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9월 6일 오후 5시에는 코믹 서커스 밴드 ‘팀퍼니스트’가 라이브 연주와 결합된 코믹 서커스·마임을, 오후 7시에는 팝재즈 앙상블 ‘튠어라운드’가 감각적인 재즈 선율을 들려준다. 9월 13일에는 팝클래식 앙상블 ‘아마빌레 스트링스’가 가을밤을 수놓는 클래식 무대를, 9월 20일에는 국내 최초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독창적인 하모니로 전통문화관을 채운다. 모든 공연은 오후 7시에 열리며 9월 6일만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진행된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예약 없이 현장에서 즐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바친 한 인간의 숭고한 삶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2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선구자 故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여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 '나의 대통령'이 막을 올린다.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평화, 인권, 용서, 화합’이라는 김대중 정신을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권호성 연출은 “정치인 김대중이 아니라, 고통 앞에 무너지지 않았던 인간 김대중을 무대에 세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에게 이번 작품은 오랫동안 품어온 숙원과도 같았다. 권 연출가는 “이 작품은 제가 15년 넘게 꿈꿔온 무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으며 더욱 깊은 울림을 받았고 그때부터 언젠가 반드시 뮤지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출가의 시선은 사건의 나열을 넘어 한 인간의 선택과 신념에 집중됐다. 권 연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 인간, 휴머니스트로 바라보며 무대를 준비했다. 그는 “사건과 인물을 모두 담으면 다큐멘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가 역
수원시립미술관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웰니스 관광지’ 인증에 최종 선정됐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8일 열린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 인증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수원시립미술관을 포함한 총 15곳을 웰니스 관광지로 확정했다. 선정 과정은 1차 서면 평가와 2차 현장 평가로 진행됐으며 ▲웰니스 관광 매력도 ▲운영 체계 ▲외국인 관광객 수용력 등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졌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고령화, 우울, 사회적 단절 등 현대 사회 문제를 예술적으로 접근하고 치유하기 위해 'SUMA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홍익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 기획·운영을 통해 전문성과 효과성을 강화했다. 상반기에는 마음 챙김과 예술을 결합한 창의적 표현 프로그램 '마인딩', 어르신과 함께하는 신체·예술 활동 '터칭'을 성황리에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앞으로도 'SUMA 웰니스'를 통해 예술을 통한 치유와 웰빙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치유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이어 갈 계획이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에 미술관이 경기도 대표 웰니
지난 몇 년간 지구는 유례없는 폭염과 홍수, 산불로 몸살을 앓아왔다. 과학자들은 더 이상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재앙 앞에서 예술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경기도미술관이 기후 위기의 현실을 예술의 언어로 마주하는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개최했다. 전시는 고(故) 김형영 시인의 동명 시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기다림’이라는 단어에는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대한 절망과 자연의 회복을 바라는 간절함이 동시에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의 시각을 거꾸로 뒤집어 ‘자연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본다면 어떤 풍경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후위기를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는 바람과 바다, 흙과 연탄 같은 구체적 소재를 통해 순환과 소멸, 회복과 기다림의 감각을 체험하게 한다. 신진 작가부터 해외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으며 각자의 작업에는 기후위기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창작에 스며들었는지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를 단일한 담론이 아니라 여러 층위의 이야기와 감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왜 지금 우리가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는
아주대의료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내 최초로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한 배설 케어 로봇 실증을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아주대의료원 별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사업 추진 계획과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스마트 돌봄 로봇 적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권역외상센터에 도입된 배설 케어 로봇의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자가 배변이 어려운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스마트 돌봄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배설 케어 로봇이 도입된 첫 사례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중환자실에 총 21대의 배설 케어 로봇을 설치해 간호업무 개선과 환자의 위생 및 안전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사업부 허윤정 교수의 기획으로 시작됐으며 아주대학교 첨단의학연구원이 실증 설계와 행정 지원을 담당했다. 특히 경기도의회 김용성 의원(광명시)이 공공의료 분야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지방비 매칭 등 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 사업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배설 케어 로봇 전문기업 ㈜큐라코도 기술
갑상선암 치료에서 겨드랑이 절개로 시행하는 'GOSTA 수술법'이 흉터 부담이 큰 측경부임파선곽청술에서도 기존 수술과 동등한 종양학적 안전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은 갑상선암이 목 옆의 측경부 임파선까지 전이된 경우 시행하는 절제술로 약 15cm의 절개가 필요해 목 부위의 흉터 부담이 컸다. 반면 GOSTA 수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 정도의 단일 절개창을 내고 가스를 주입한 후 로봇수술기를 넣어 시행해 흉터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장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을 이용한 갑상선암 로봇 측경부임파선곽청술(Robotic modified radical neck dissection for thyroid carcinoma using a 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GOSTA) approach)’이라는 논문을 통해 기존 수술과 GOSTA 수술법의 안정성을 비교·평가했다.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대안산병원에서 개방 경부 수술로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