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예술감독 박지훈)이 무대에서 모차르트 레퀴엠(Mozart Requiem) 노래를 통해 감동과 위로를 전하며 여름밤을 수놓았다. 지난 17일 수원시 장안구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제178회 정기연주회가 개최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자리 띄어 앉기로 운영됐으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채웠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박지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와 그의 작품세계’ 해설을 진행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피아니스트 겸 음악학자 로버트 레빈 버전의 ‘레퀴엠’에 대해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는 버전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 ‘레퀴엠’은 죽은 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이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유일한 레퀴엠이자 유작이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뒤에 그의 부인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제자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에 의뢰해 곡을 완성했다. 쥐스마이어판이 나온 후에도 모차르트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고, 현대에 음악학자들이 발표한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박 예술감독은 “1963년에 ‘
가수 마이크로닷이 사기죄로 복역한 부모가 최근 출소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19일 소셜미디어에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최근에 출소했다"며 "두 분 모두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됐다"고 적었다. 이어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4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실형이 내려졌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9월 새 앨범 '프레이어'를 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7일에도 정규 2집 '마이 스토리'를 발표했다. 당시 그는 "맘이 불편하신 분들, (저를) 미워하시는 분들, 악플러들도 있겠지만 노래를 들어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더 노력해 다시 나아가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전문 채널 YTN이 성폭행 판결 뉴스를 보도하며 배경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하는 방송 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물의를 빚자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17일 오후 6시에 방송된 YTN 이브닝 뉴스는 만취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감형받은 뉴스를 전하며 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 사진을 배경에 띄우는 방송 사고를 냈다. 이에 시청자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홈페이지에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YTN은 18일 오전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해당 사안의 심각성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스페인의 관광산업 라운드테이블 현장의 문 대통령 연설을 직접 단독 중계하는 과정에서 현장이 다소 늦게 연결됐다"며 "(연결 지연으로) 다른 기사를 하나 더 방송하려다 뒷배경의 그래픽을 바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저녁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을 통해 "시청자분들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정부가 대중음악 공연 관객 제한을 99명에서 4천 명까지 늘리면서 숨죽였던 대중음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대중음악 공연은 클래식·뮤지컬 공연과 달리 최근까지 '모임·행사'로 분류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00인 이상이 모일 수 없었다. 일부 소극장 규모 공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중음악 콘서트를 개최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정부가 공연장 방역 수칙을 일원화해 이달 14일부터 4천 명까지 관객을 받을 수 있게 되자 대규모 야외 축제와 콘서트 등 공연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오는 26일과 27일 야외 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가 열린다. 양일간 하루에 4천 명씩 관객을 맞으며,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재개되는 대형 야외 음악축제여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국내 공연 최초로 신속 항원 키트를 통한 진단을 현장에 도입하며, 이를 위해 공연장 인근의 체조경기장 건물 전체를 방역센터로 활용하는 등 방역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대형 콘서트도 돌아온다. 지난 연말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가황' 나훈아는 다음 달 16∼18일 대구 엑스코(EXCO) 동관, 다음 달 23∼25일 부산 벡스코(BEXCO), 8월 2
중국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감독으로 알려진 지아장커의 신작 ‘강호아녀’는 강호의 아들과 딸이란 뜻이다. 결국 강호남녀라는 얘긴데, 한 마디로 ‘강호의 사람들’이라는 의미겠다. 흔히들 요즘 강호에 도가 떨어졌다는 소리들을 하곤 한다. 이 영화 속 강호남녀에게는 의리가 중요할까 사랑이 중요할까. 지아장커는 영화 내내 그 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지아장커가 보기에 의리든 사랑이든 그게 다 돈과 관련이 있고, 사회의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원래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회주의 사회와 지금의 중국사회가 완전히 다른 지점에 서 있음을 지목하고 거기에 따라 인간형과 인간성도 변질됐음을 고발한다. 그게 다 중국 공산당의 독재와 부패에 따른 것이며, 당이 주도하는 자본주의화가 결국 천민적(賤民的) 성향을 띤 결과라는 것이라고 그는 지목한다. 이야기는 2001년 다퉁시에서 시작해 2018년 다시 다퉁시에서 끝난다. 다퉁시에서 살아가는 차오(자오타오)는 빈(랴오판)의 여자이다. 빈은 다퉁시 조직의 보스다. 그는 다퉁시의 재개발 바람에 편승해 이곳저곳의 이권에 개입해 조직을 확장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려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극히 허접하고 누추하기가 이를 데 없다. 20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이 7월부터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한국 미술의 초석인 작품들로 구성한 ‘한국근현대미술명작’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용인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국 근현대미술 대규모 전시로 7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적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부터 새로운 표현양식을 지닌 현대 작품까지, 격변하는 역사와 함께 성장한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 작가 70여 명의 작품 80여 점을 시대별로 나열한 총 5개의 섹션으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최초로 공개되는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이다. 연작 중에서도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초기 시기의 연필 묘법 작품 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월광’, 노수현의 ‘송하관월도’, 이대원의 ‘농원’,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 천경자의 ‘전설’, 황재형의 ‘懸念, 탄천의 노을’ 등 명작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근현대미술명작’展 관람권은 일반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용인시민에게는 할인가를 적용해 일반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제공된다.…
수원문화재단이 공간기반의 주도적 참여주체를 발굴하고 지역 재생공간의 실험적 활용을 위한 ‘2021 실험목장 AGIT 월간 공간실험’을 운영한다. 수원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프로젝트는 19일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3일까지 수원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 내 위치한 실험목장 AGIT서 열린다. 문화도시 수원의 거점공간인 실험목장 AGIT의 장소적 특성을 활용한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총 8개)을 진행하고,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공간실험단 3기가 주도한다. 세부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기획자 박영아(달파니)의 ‘자연 그대로의 쪽’과 지역 예술가 서현덕의 ‘실험목장 AGIT 폐어구를 재활용한 버드 피더 설치 프로젝트’, 기획자 김민지의 ‘향기나는 미술관 피크닉’, 스토리 작가 임동일의 ‘버려진 책, 조각난 이야기’로 구성됐다. 또 김예령의 ‘대놓고 자연 관찰하기’와 예술교육창작터 달집이 준비한 ‘끈끈한 사이’, 기획자 그룹 tARTe(타르트)가 기획한 ‘우리의 신비로운 보물창고’, 퍼퓸 아티스트 김재연(J. LUR)의 ‘보이지 않는 것의 비밀’ 등 다채롭게 마련됐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구글 설문을 통해 공간실험 참여신청을 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 권선청소년수련관이 오는 30일까지 ‘2021년도 4기 온라인 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4기 문화강좌는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단순 강의 제공이 아닌 실시간 화상 강의로 주차별 과제물과 강사의 맞춤형 개별 피드백이 제공된다. 8주차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초보들을 위한 첫걸음 강좌와 MC, PD 심화과정을 비롯해 ▲독서랑 논술이랑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 ▲청소년 만화 그리기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브이로그 ▲초등 영어 파닉스 ▲초등 영문법 기초로 구성됐다. 청소년 통기타는 대면수업으로 이뤄진다. 강좌별로 10명씩 초등 청소년 참여자를 모집하며, 수강료는 과목당 6만 원이다. 수원시청소년재단 측은 “온라인 강좌 및 대면강좌인 청소년 기타 프로그램 모두 정원을 준수해 안전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수원시청소년재단 문화강좌 안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권선청소년수련관(031-226-1684)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교육혁신을 통해 글로벌 평화 리더를 양성하고 있는 한신대학교 한중문화콘텍츠학과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발생한 많은 희생의 흔적, 피와 땀의 현장을 살펴보는 교양서적으로 '청춘, 아픈 과거를 걷다-한국의 다크투어리즘'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여행기획자인 한신대 한중문화콘텐츠학과 최정규 겸임교수(베스트셀러 '친절한 여행책' 저자)가 지난해 ‘문화관광콘텐츠제작실습’ 수업에 참여한 학생 14명과 함께 한국의 다크투어 탐방지를 답사하며 글쓰기와 책 발간을 기획했다. 최근 여행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역사의 어두운 면까지 감싸 안으며 그 현장을 진중하게 들여다보는 다크투어리즘이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는 외세의 침략과 한국전쟁, 군사독재와 민주화운동을 거치며 전국 곳곳에 아픈 상처가 깃들어 있다. 그러나 그 곳을 찾아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다크투어에 관한 책은 거의 출판되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들에 의한 이번 다크투어 서적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0대 초반 젊은 학생들의 시각에서 역사 현장 속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공부한 내용을 녹여내어 고민을 통해 정리해 본 이 책은 좀 더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상상캠퍼스의 2021 문화축제 ‘리틀포레’가 19일 막을 올린다. ‘리틀포레’는 경기상상캠퍼스의 대표 축제 ‘포레포레’를 전신으로 한 문화축제로, 지난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취소됐으나 올해는 소규모 관객 행사와 온라인 스트리밍 중심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개막 행사 ‘상상, 숲을 피우다’를 시작으로 음악회, 인문학 강연, 마켓, 상영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해 창업·창직,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입주단체와 협력해 문화예술 기반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기도의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먼저 19일 열리는 개막행사 ‘상상, 숲을 피우다’는 경기문화재단 진심대면 사업과 연계한 영상 전시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 샘도내기의 국악 공연으로 이뤄진다. 방문객들의 상상이 모여 숲을 피우는 메시지 트리 체험까지 더해 리틀포레의 시작을 알리며, 전시와 체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상캠퍼스 내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열린다. 공작1967 앞 모두의 무대에서는 오후 3시에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26일과 7월 17일 축제에서는 음악회 ‘한낮의 꿈’이 진행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