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이 DMZ의 가치 공유와 세계유산 등재 기반 구축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16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될 이번 아카데미는 접경지역이 갖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기획됐다. 정재훈 문화유산팀 담당은 “원래는 경기도 내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을 주요 대상으로 해 발표자로도 참석시키는 등 대면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실시되지만,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수강생과 강사 간 생생한 교감 형성이 가능한 만큼 접경지역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DMZ연구소, 군사편찬연구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아주대 통일연구소, 통일연구원 소속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며, 온라인 실시간 송출(스트리밍)식 강의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교재는 수강생 주소로 우편 발송될 예정이다. 10주 간 교육 중 70%(7주) 이상을 이수한 경우 수료증 및 소정의 기념품이 발급된다. 한편, 경기도는…
◆인간 이재명/김현정·김민정 지음/아시아/392쪽/1만6500원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13살 어린 나이에 소년공 생활을 하던 이재명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공단 속 노동자와 함께 살아가다 시장이 되고, 도지사에까지 당선되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하지만 TV, 신문 등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이재명은 이러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사뭇 다르다. 그를 둘러싼 ‘스캔들’ 또는 ‘패륜’이란 연관 검색어는 그의 이야기와 부딪히며 인간 이재명을 알지 못하게 한다. 정치인이 아닌 한 어머니의 아들이자 한 여인의 남편,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재명의 진실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저자들은 왜곡된 사실을 검증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소개한다. 무작정 감동에 젖어들게 하지 않고 읽는 이에게 판단을 맡긴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인간 이재명을 알아볼 수 있다.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바스카 선카라 지음/미래를소유한사람들/380쪽/1만9800원 1950~54년까지 이어진 매카시즘 이후 ‘사회주의’란 단어는 미국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됐고,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나라로 변화했다. 이런 미국에서 최근 사회주의의 바람이 새롭게 불고 있다. 오랜 미국의 노력으로…
뉴노멀 시대 가족의 일상과 돌봄의 의미를 동시대 미술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펼쳐진다. 수원시 영통구의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14일 막을 올린 기획전 ‘하-하-하 하우스’를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하(Ha)’는 기쁨의 웃음소리이면서 한숨과 한탄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감탄사로, 가정을 보살피며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 상태를 내포한다. ‘하우스(Haus)'는 복합적인 마음과 감정이 공유되는 가족 구성원의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조은 학예연구사는 “집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호쾌하고 아늑한 집이 당연한 일상일까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번 전시에는 김승희 작가를 비롯해 김허앵, 김희라, 윤진초·알렉산더 루쓰, 윤주희, 이선민, 정문경, 조영주까지 총 9명(8팀)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했으며, 회화와 사진, 설치, 미디어,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시각매체 작업 110점을 선보인다. 전시 첫날 현장을 찾은 이선민, 김허앵, 김승희 작가는 “가족과 돌봄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하고, 참여 작가들과 여러 가지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즐겁게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최인숙·고향갑 지음/구름바다/236쪽/1만5000원 재산·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개별적으로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분배 제도인 ‘기본소득’이 연일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이쯤되면 ‘대체 기본소득이 뭐길래’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 15일 출간된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을 읽어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인숙 고려대학교 불평등과 민주주의연구센터 연구교수와 고향갑 극작가가 쓴 이 책은 ▲기본소득의 역사와 개념 ▲기본소득이 실행되고 있는 지금 세계의 상황 ▲우리나라의 불평등 구조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상황에서 국가가 나서 무상의료를 펼치지 않았다면, 재난지원금을 풀지 않았다면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이 책은 위기에 직면한 세계가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설계할 것을 정부와 자본에 요구한다. ◆1부, 최인숙 교수가 말하는 기본소득과 세계의 상황 파리3대학에서 ‘선거여론조사 공표가 여론에 미친 영향’을 연구, 파리7대학에서 ‘일본 정치시스템의 현대화와 1993년 총선
14일 별세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의 생애는 공과가 두드러진다. 목회자이자 교회 부흥사로서 받은 스포트라이트는 더없이 화려했으나 노년으로 가며 생애 전반에 쌓았던 명성은 점점 퇴색해갔다. '천막교회'에서 시작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가 다니는 교회로 키운 일은 그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그는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하고서 동역자이자 후일 장모가 되는 최자실 목사와 함께 천막교회를 세웠다. 비록 가마니 위에서 기도하는 처지였으나 전후 황폐한 삶에 찌든 이들에게 희망이 됐고, 그의 교회에는 발길이 늘기 시작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오른 것은 여의도로 성전을 이전하면서다. 1970년대 초 여의도 성전을 건축하며 금전적인 어려움이 컸으나 신도들의 적극적인 헌금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냈다. 그렇게 세운 1만 명 규모의 성전에서 1973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오순절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교회는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해 1979년 교인 수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981년 20만 명, 10여 년 뒤인 1993년에는 70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 교회 측이 밝힌 재적(등록) 신도는…
매년 설, 추석 명절에 반려동물 유기가 끊임없는 가운데 장장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 280개소 동물보호센터에서 13만401마리의 유실·유기 동물을 구조·보호 조치했다. 유실·유기 동물은 2017년 10만2593마리에서 2018년 12만1077마리, 2019년 13만5791마리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구조, 보호된 유실·유기동물 13만401마리 중 서울은 6378마리로 4.9%, 인천은 6646마리 5.1%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2만7181마리로 가장 많은 20.8%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2018년 추석(9월 23~26일)과 2019년 추석(9월 30일~10월 4일) 기간동안 공고된 유실·유기된 동물 수를 검색해보니 각각 727건, 770건이었으며, 강아지와 고양이를 비롯해 토끼, 닭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록돼 있었다. 다만,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된 유실·유기동물 정보는 해당 시군구 및 동물보호센터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오는 24일부터 31일간 열리는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비 공모선정사업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10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수원화성 화서문을 중심으로 생태교통마을과 장안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왕권 강화와 개혁 정치를 위해 노력했던 정조대왕의 꿈을 만천명월(萬川明月)이라는 주제로, 정조의 4가지 사상인 문(文)·무(武)·예(禮)·법(法) 사상을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승화시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재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워킹스루(도보 이동형) 형식의 야외 분산형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수원화성의 다양한 야간경관을 활용해 세계문화유산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수원형 헤리지티 실감 페스타’를 만들 계획이다. 수원화성의 화서문 및 성벽 등 최대 220m 구간을 활용한 메인 프로그램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를 비롯해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화서문을 잇는 행궁동 일대를 빛의 거리로 조성한다. 또 행궁동 카페거리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 7팀의 뉴미디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성안마을 미디어아트’展을 개최한다. 축제기간 동안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수원화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오는 30일까지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을 개최한다. 14일 막을 올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사전제작으로 기획됐으며, 심포지엄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개최 기간 중 누구나 누리집에 접속해 발표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마지막 날에는 생중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발제자들과 시청자들이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팬데믹이 초래한 변화 속에서 미술관의 역할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심포지엄은 가속화되는 디지털 흐름 속에서 미술관이 제공하는 매개 방식의 확장과 변화뿐 아니라 미술관이 제공하는 경험의 지향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 초대된 세계적인 석학과 연구자, 큐레이터, 비평가 10인은 각각의 관점으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미술관의 역할 설정과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맥락을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1부 ‘흘러내린 경계, 또 다른 변수들’ ▲2부 ‘장의 형성, 실천의 방향들’로 구성됐다. 발표자들은 1부에서 현재 미술관의 사회적, 기술적 맥락에 관한 비평적 시각들을 제시한다. 이광석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이날 오전 7시 13분 세상과 작별했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고,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서 그해 5월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장을 거듭했고,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했다. 이듬해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을 세워 인권, 환경, 아동복지 증진 등에 힘썼다. 부인 고(故) 김성
“내가 선택한 길은 이거야.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조국 해방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야. 걱정마, 나 안 죽어. 살아서 조국 해방 꼭 두 눈으로 볼 거야.” 1926년 6월, 조선식산은행 폭탄미수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차례로 붙잡혀 감옥으로 들어왔다. 목숨을 내걸고 거사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난 후였다. 도대체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걸까? 기억과 상황을 더듬어 간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들은 거센 심리적 갈등에 몸부림치게 된다. 바로 ‘너희의 배후를 한 명이라도 적으면 살려 주겠다’는 종이 쪽지 한 장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살기 위한 갈등인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의 ‘2021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에 선정, 무대에 오른 ‘프로젝트 엘’의 연극 ‘그날 밤’은 이렇듯 추리와 심리, 서로 의심하는 와중에 극이 진행된다. 나라를 위해 죽겠다는 이도 있고, 또 간절히 살고 싶다는 인물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박제영 연출은 “그 당시 실제로 폭탄을 던진 다음 불발이 생각보다 많았다. 나석주 열사도 식산은행에 폭탄을 던졌으나 터지지 않았고, 다른 건물로 넘어가 던졌는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