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을 들여다보면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기보다 오히려 국민의 걱정을 가중시키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필요악인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20대 국회는 과거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게 국민의 이익보다 당리당략과 권력 욕구를 위해 아까운 시간과 국민의 세금을 허비했다. 역대 정권과 각 정당이 늘 그럴듯한 희망을 제시했지만 그들 스스로 원칙 없는 정치행위와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제시한 비전도 대안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야말로 국민들의 삶을 더욱 혼돈과 실망을 더 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국내외 정세는 물론 경제와 기업환경이 변화의 물결에도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정부는 단기적인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미래를 위한 대응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앞서 가야 할 정치적 리더들은 방향을 모르고 흔들리고 있고, 제시하는 비전과 방법에는 원칙이 결여된 모습을 보임으로 온 국민이 불안과 우려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정치지도자의 원칙은 무엇보다 공허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 민주적 가치와 국제사회에서는 품격 있는 국가의 면모를 갖추는 국민이익에 충성하는 것이 참 원칙이라고
파리에서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개인전을 위해 베르시역에서 클레르몽페랑으로 가는 4시간의 기차밖 풍경은 한없는 평원 이었다. 프랑스 오베르뉴 지역의 행정도시인 클레르몽페랑은 1차 십자군원정 출정을 선포한 유서 깊은 도시로 대학들이 많은 교육 도시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타이어로 알려진 미슐랭과 프랑스 최고의 명품 에르메스 공장이 있는 산업과 럭비와 영화제, 음악제를 여는 문화와 관광이 공존 하는 도시이다. 개인전 장소인 메르큐리호텔이 클레르몽페랑에 중심 죠드광장에 있는 관계로 걸어서 도시 전체를 다녔다. 도시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검은 화산석으로 지어진 고딕양식의 페라몬트성당은 프랑스대혁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도시의 역사처럼 고색 창연하고 원형을 간직했다. 특히 골목길 엔틱샵과 화산석을 파는 보석샵는 파리에서는 볼 수없는 순수함을 지녔다. 프랑스인 특유의 관용적인 태도를 지닌 호텔 사장 기욤의 배려 덕분으로 전시 공간에 맞게 작품도 아름답게 걸렸고, 행궁재갤러리 아트샵 문화상품도 한쪽에 멋지게 배치했다. 무거운 가방에 대한 보상처럼, 오픈날 처음보는 한국문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한국인의 얼굴이지만 프랑스말만 하는 워크샵에 참가 했던…
가장 빠른 것이 시간이라고 했던가? 찬바람속 옷깃을 여미며 돌아보니 한해가 끝자락이 걸려 있다. 기해년를 보내는 아쉬움이 마음 속에 남는다. 더불어 나눔의 계절이 도래한 것도 느껴진다. 우리국민들은 유독 연말연시만 되면 기부의 손길을 많이 펼친다. 통계만 보더라도 연중 전체 기부금의 60% 이상이 매년 12월과 1월에 집중된다.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지고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런 가운데 알려지는 보통사람들의 기부 선행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아울러 행복감도 전해주고 정신도 건강하게 해준다. 이처럼 ‘베푸는 마음’은 당사자는 물론 보는 이들까지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출 만큼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몇 해 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진은 조건 없는 봉사와 기부하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했다. 이들의 뇌는 기쁜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됐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되돌려 받을 생각 없이 베푸는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뇌는 더욱 활성화 하는 것도 밝혀냈다. 모두 7곳이 활성화해, 3곳을 활성화하는 연인끼리 사랑을 두배 넘어 섰다는 것. 의학
12월 9일은, UN에서 지정한 ‘국제 반부패의 날’이다. 2003년부터 각 나라의 부패행위를 척결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 90여개국이 참여 중이며, 오는 2020년에는 한국에서 제19차 ‘국제 반부패 회의(IACC)’도 열릴 예정이다. 권익위는 12월 5∼11일까지 7일간을 반부패 주간으로 지정하고 부패행위 척결을 목표로 공직자 모두가 본분을 다해줄 것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에 경찰에서도 동 기간 동안 청렴·반부패 집중 홍보활동을 전개해 국제적인 청렴문화 확산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청렴의 사전적인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목민심서 ‘율기 6조 청심(淸心)’에는 ‘청렴은 수령의 본부로서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을 잘할 수 있는 자는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청렴’은 모든 공직자로서의 근본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공직자라면 자신의 소양을 평생 갈고 닦아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청렴은 법과 시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활동하고 있…
초동일(初冬日) /백석 흙담벽에 볕이 따사하니 아이들은 물코를 흘리며 무감자를 먹었다 돌덜구에 천상수天上水가 차게 복숭아에 시라리타래가 말러갔다.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은 어제나 오늘이나 다름없다. 국가채무가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있다는 방송이 어지럽다. 아무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어 보인다. 가을의 끝이자 겨울의 초입으로 읽혀지는 초겨울은 따스한 볕의 따사로움이 가을을 남기고 맞는 시간의 여로다. 음산하게 춥거나 어두운 밤 동네를 거닐다 초가집으로 흩어진 친구들 생각이 난다. 쌀이 넉넉하지 않아서 고구마로 허기를 채우거나 옥수수를 쪄서 먹었던 유년시절이 있었다. 동네마다 감나무는 식욕의 미음이었고, 바다에서 잡은 짱뚱이며, 문저리는 일미 생선탕이었다. 사람들의 원초적인 순수함과 애틋한 정성들이 이 시에도 생활의 풍경을 그리게 하는 동시에 가난한 옛 시절의 쉼터 같은 시공간적인 배경들이 펼쳐있는데 때 아닌 궁핍한 생활들이 닥쳐올 어려운 경제의 시계를 일어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사람들은 어렵다하면서도 복지에 시선이 가 있고 복지에 능숙한 사유들은 어려운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어 이를 어쩌나, 위기를 자신에게 돌리고 보니 더 불안한…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이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음과 소음(騷音 : 진동수나 그 변화가 불규칙한 음)을 소재로 하여 박자, 선율, 화성(和聲 : 일정한 법칙에 따른 화음의 연결), 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해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다. 음악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주변에 있어 왔으며 감사, 생각, 감정 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음악이 오랫동안 인류역사와 함께 해온 이유는 음악을 듣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이나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래 부르기의 이점은 무엇인가? 노래 부르기는 음악 감상, 악기 연주, 음악적 동작과 함께 음악치료에서 일어나는 음악활동 중 한 부분으로 음악치료에서의 자발적인 음악적 표현 중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이다. 성악이나 발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노래 부르기 활동과 그에 수반되는 음악적 발성을 경험하는 것은 에너지 활성화, 개인 혹은 집단에서의 느낌 창조 등에서 유효한 수단이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연구팀의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노래를 부르면 신체의 저항력이 증대되고 명상과 걷기 운동과 같이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가져…
경기북부 겨울 산성 여행지 5선 하얀 눈꽃이 온 세상을 장식하는 겨울이 왔다. 겨울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년을 다짐하려는 여행객들에게 의미가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내로라하는 명산들과 유구한 유적들이 많은 경기북부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설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경기도가 겨울을 맞아 역사와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기북부 겨울 산성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임진강변 도도히 흐르는 고구려의 기상, 연천 호로고루 호로고루는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연천군을 대표하는 고구려 3대성 중 하나로 장남면 원당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삼각형 형태의 평지성터다. 약 4세기 백제, 신라와 임진강을 두고 패권을 다투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 의해 최초로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수막새, 벼루, 금동불상 등 고구려 시기의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성벽 아래 흐르는 강은 비교적 수심이 깊지 않아 갈수기에는 도보로도 충분히 건너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분단 전까지 평양과 서울을 잇는 최적의 육상교통로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수십만 년의 시간이 빚은 주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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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천300만대 시대.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 또한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중에는 날씨와 도로조건으로 인한 사고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요즘 같은 계절 소위 ‘도로의 복병’이라 불리는 ‘블랙아이스‘ 는 최고의 원인 제공자중 하나다.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도 하는 블랙아이스는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해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기엔 단순히 도로가 조금 젖어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고는 끔찍하다.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원주나들목 블랙아이스사고’가 대표적이다.11월 15일 사고 장소에서 40여 분 동안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미끄러진 20여 대의 차량들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충격을 준 영상이다. 그런가하면 4일 오전 화성시 장안대교 평택방향에선 트럭과 트레일러 등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 2명이 숨졌다. 블랙아이스 때문이었다. 두 사건 모두 운전자가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마치 ‘차량 컬링경기’를 연상시켜 운전자들 사이에서 블랙아이스의 무서움이 다시 회자 됐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겨울철 아침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의 도로에서 자주 발견된다. 눈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다리 위나 호숫가
수원 팔달구는 지난 5월 중국 산둥성 지난시 시중구(市中區)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5월 22일부터 3박 4일 동안 시중구를 방문해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시중구 곳곳을 둘러봤다.이어 지난 8월에는 시중구 대표단이 팔달구를 방문해 화성행궁,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고, 수원델타플렉스를 시찰하면서 두 구간 협력을 약속하며 의향서를 체결했다. 시중구를 방문했을 때 신기하게도 처음 만난 시중구 관계자들이 낯설지 않았다. 마치 오래전부터 만나왔던 친구와 해후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왜 그랬을까? 팔달구와 시중구가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시중구와 팔달구는 닮은 점이 많다. 시중구는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시의 중심구역에 있다. 산과 공원이 있고, 수원천과 비슷한 ‘옥부하’가 시중구를 관통하고 있다. 전통시장인 영웅산 문화시장과 백화주 역사문화마을은 행궁동 주변과 비슷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팔달구의 가장 큰 자산은 문화관광자원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이 팔달구를 찾을 수 있을때 이 지역과 수원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팔달구와 시중구의 교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