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며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이날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가 됐다. 그는 최근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할리우드의 다양성 확대와 관련해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과 흑인, 황인종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따뜻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의 스타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 발표자로 나와 자신을 수상자로 호명한 데 대해 "그가 제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 (제 이름을 제대로 말하기…
배우 윤여정이 26일(한국시간)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오스카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거머쥔 것은 최초의 일로, 102년 한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또한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 "윤여정이 수상 못 하는 게 이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기록하며 극찬을 받았지만, 배우들은 철저하게 외면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윤여정이 1년 만에 달래줬다. 사실 윤여정의 수상은 '수상 못 하는 게 이변'이라 했을 정도로, 이미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를 비롯해 제36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까지 전 세계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38관왕에 등극했다. 이 자체로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이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셈이었다. 그럼에도 백인이 강세를 보인 오스카라는 점, 또한 여우조연상 경쟁 후보들(어맨다 사이프리드, 마리아 바칼로바, 올리비아 콜맨 등)이 쟁쟁하다는
한국만화박물관은 28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중동 미관광장에서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기획전시 ‘열여섯 살 이었지’와 연계한 복합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획전시 ‘열여섯 살 이었지’의 영감을 받아 만화와 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문세의 ‘봄바람’과 러브홀릭 ‘버터플라이’, 지오디(god) ‘촛불하나’ 등 총 3곡과 결합, 재해석한 다양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며 밀집도 최소화와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낮 12시를 시작으로 오후 2시, 4시, 6시 총 4회 버스킹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합창은 대학연합 쇼콰이어 동아리 쌍투스 코러스가, 무용은 초록문이 출연할 예정이다. 더불어 행사장 이벤트로 관람객이 쓴 메시지는 ‘열여섯 살 이었지’ 온라인 전시 방명록에 재현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전시로 구현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박물관운영팀 김보금 팀장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한국만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향유의 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물관 기획전시 ‘열여섯 살 이었지’는 여성가족부의 202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전시 사업으로 기획됐으며, 온·오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던 윤여정은 시상자로 나선 ‘미나리’의 제작자 겸 배우 브래드 피트를 보자 "마침내 만나게 됐군요, 브래드 피트. 반갑습니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땐 어디 계셨죠?"란 농담을 던졌다. 이어 “제 이름은 윤여정이고, 유럽에서는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여여'라고 부르거나 '정'이라고 부릅니다”라고 운을 떼며 “저는 이곳 지구 반대편에 살아왔습니다. 그 곳에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는데 그 프로그램을 보기만 하다 오늘 이 자리에 직접 서게 되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와 스태프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보냈다. 윤여정은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노엘, 앨런, 한예리 등과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모두는 함께 가족이 될 수 있었다”며 “감독님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영화 데뷔 50년을 맞은 74세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 100주년이던 2019년에 '기생충'으로 첫 황금종려상(칸영화제)을 품에 안고 이듬해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쥐며 새로 쓰기 시작한 한국 영화 두 번째 100년의 역사를 작은 체구의 노배우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쓸며 할리우드와 세계 영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유일한 성과다. 한국 배우로서 최초이자,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라는 기록도 썼다. 또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77세에 수상한 '인도로 가는 길'(1984)의 페기 애슈크로프트, 74세에 수상한 '하비'(1950)의 조지핀 헐에 이어 세 번째(만 나이 기준 73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이기도 하다.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연기상을 받는 건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 '대부 2'(1974)의 로버트 드 니로, '인생은 아름다워'(1998)의 로베르토 베니니(이상 이탈리아어),
설레는 봄, 그러나 이맘때면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이 겹친 봄바람에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우리 눈은 따스한 날씨로 잦아지는 야외활동에 무방비로 노출돼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기가 쉽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점막조직인 결막에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의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동물의 털이나 먼지, 꽃가루, 황사, 집먼지 진드기 등이 주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차량의 배기가스나 화학 분진, 공해 물질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눈이 매우 가렵고, 눈곱이 끼며, 심한 충혈과 함께 눈물이 나오거나 눈부심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증상 부위를 비비거나 만지면 증상의 악화 및 안구통증, 부풀어오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염증으로 각막이 혼탁해서 시력 저하 위험도 올 수 있다. 다만 유행성결막염과 다르게 알레르기성으로서 전염 우려는 없는데, 재발되기가 쉬어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 및 극복 방법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는 조기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조 씨의 지인은 지난 15일 SNS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부고를 알렸다. 지인은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소식은 25일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과거 그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털어놨던 안타까운 가정사가 회자되면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조 씨는 2019년 5월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며 출생 신고를 하지 못해 무려 19년을 이름 없이 산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가정 폭력이랑 도박을 하셔서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했다"며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안 다니고 검정고시를 봤고, 이제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의무교육인 초등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연기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날이 밝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5일(현지시간) 서부 시간 기준 오후 5시(한국 시각 26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로스앤젤레스(LA)의 유서 깊은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제93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현지 매체들은 74살의 노장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된다. 또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렸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