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안에 많은 작품을 전시해주시고 여기서 뛰어놀았던 아이들을, 4·16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진주 잠수부’ 특별전에서 자신을 단원고 2학년 7반 정동수의 아빠라고 소개한 정성욱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의 말이다. 경기도미술관과 재단법인 4·16재단이 공동주최로 개최한 세월호 7주기 추념전 ‘진주 잠수부’는 우리 공동체가 함께 겪고 있는 여러 재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9명(팀)이 참여해 총 13점의 작품으로 야외 조각 전시를 꾸몄다. 이수영 경기도미술관 학예사를 비롯해 참여 작가들은 “재난으로 인한 희생에 대해 우리의 애도 과정과 그 마무리가 어떠했는지 생각해보며 공동체와 일상을 다시 바라보고자 하는 의미”라고 입을 모았다. 박선민 작가는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세워졌던 주차장 부지에 소금으로 선을 그리고 다시 그것을 지우는 퍼포먼스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을 발표했고, 언메이크랩은 17일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워진 분향소 자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검게 칠하는…
세상에 못된 영화는 없다. 모두들 착한 영화이다. 못되 보이는 척, 사실은 그런 영화도 착하게 끝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선(善)을 지향하며 악당이 주인공이고 악이 승리하는 결말이어도 결국엔 그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자는 취지를 갖고 있어서 궁극적으로는 그것 역시 착한 영화가 된다. 극장가 한 편에서 조용히 개봉돼 상영 중인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현재 3000명이 되지 못했다) 론 쉐르픽 감독의 신작 ‘타인의 친절’은 처음부터 끝까지 ‘착해 빠진’ 영화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하다가도,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영화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이에 배려와 친절이 사라진 지 오래다. 사회적 에티켓, 애티듀드(attitude)라고 규범화 돼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문을 닫게 하는 장벽 역할을 하게 한다. ‘여기까지만’ 들어와, 더 이상 깊이는 안돼 라는 식이다. 때문에 진심으로 상대에게 친절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더 나아가 상대의 친절을 알아채고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타인의 친절’은 바로 친절의 생리, 그 변증의 성찰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런 것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2회 영화제' 상영작 온라인 예매를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별도의 발권 절차 없이 모바일 티켓으로 상영관에 입장할 수 있다. 일반 상영은 7천원, 마스터·영특한 클래스 상영은 1만 원이다. 상영작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개 관, CGV전주고사 8개 관,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6개 관, 전주시네마타운 2개 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프라인 매표소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주 시민을 위한 사전 티켓 판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진다. 이 기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전 티켓 예매는 전주 시민, 전주 소재 대학교 재학생, 전주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대상이며 1인 최대 2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달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획연주회 ‘Choral Land(코랄랜드)’를 개최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은 5월 4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합창테마파크 컨셉에 맞춘 2021 기획연주회 ‘Choral Land(코랄랜드)’ 무대를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박지훈 예술감독이 작곡한 ‘Missa brevis No.2’로 시작한다. ‘반딧불 미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작품은 핸드차임의 맑고 영롱한 음색과 합창단의 목소리가 구현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강렬한 리듬, 템포의 변화, 반딧불 조명이 한데 어우러지며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퍼포먼스와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어서 전통 타악기 연주자 고석진이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코랄랜드에서 이뤄지는 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총 6개의 관으로 이뤄진 ‘코랄랜드’에서는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의 강렬한 오프닝 곡 ‘The greatest show’,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The Lion King)’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The l
배우 박서준(33)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한다. 15일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다음달 15일 ‘박서준, 콤마’(Comma)가 카카오TV를 통해 국내 독점 생중계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팬미팅에서 박서준은 자신의 일상과 배우로서의 삶 등을 주제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스페셜 무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 데뷔한 박서준은 다수의 드라마 출연과 함께 영화 ‘악의 연대기’(2015), ‘뷰티 인사이드’(2015), ‘청년경찰’(2017), ‘기생충’(2019), ‘사자’(2019)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 역을 맡아 크게 사랑 받았으며, 예능 ‘윤식당’ 시리즈와 ‘윤스테이’에 출연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서복 장르: 드라마 감독: 이용주 출연: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그와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박보검)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주 감독이 2012년 당시 전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건축학개론’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이 영화는 15일 개봉, 극장과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극 중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안부장(조우진)에게 제안 받아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으며 둘만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서복은 죽지 않는 존재입니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 와중에 인류의 구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상당수가 기증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품 규모와 기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미술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근현대미술품 약 1만3천 점의 감정평가액은 2조5천억~3조원에 달한다. 삼성 측 의뢰로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등 3개 기관이 시가 감정을 마쳤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국보급 문화재 등을 다수 포함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가격이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감정 결과 실제 평가 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컬렉션의 면면을 보면 세계 일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버금가는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금강전도'(국보 제217호)를 비롯해 '금동미륵반가상'(국보 제118호), '백자 청화매죽문 항아리'(국보 제219호) 등 국보 30점과 보물 82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에 이어 고미술품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이 회장은 개인으로는 국내에서 국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컬렉터였다. 이우환 화백은 최근 '현대문학'에 실은 추모글에서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수학 여행길에 올랐던 단원고 학생, 교사들과 여행객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2014년 4월 16일. 이날을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이름은 ‘국민 안전의 날’이다. ‘국민 안전의 날’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2015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4월 16일을 국민 안전의 날로 정해 필요한 행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국가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전점검의 날과 방재의 날을 정해 필요한 행사 등을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015년부터 ‘국민 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증가세에 따라 취소했다. 행정안전부 안전문화교육과 관계자는 14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못한다”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해철 장관의 안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8년 ‘국민 안전의 날’을 맞이해 “4월 16일을 국민 안전의 날로 정한 것은 세월호 아이들에게 한 약속, 반드시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건축가 김중업의 초기 작품 중 주한프랑스대사관 건축 모형을 활용, 오는 6월 30일까지 안양시립관양도서관에서 순회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 작품은 박물관 소장품 확충 및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제작한 김중업 건축작품 모형으로, 이번 전시는 석수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건축가 김중업의 대표작으로 1960년에 설계, 1962년에 완공됐다. 경사진 대지 위에 네 개의 건물을 보행자의 시각 전개에 따라 조화롭게 배치했으며, 대사 집무실의 곡선형 지붕은 한국 전통건축의 지붕이 갖는 조형미를 강조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특히 계단실 전면을 유리로 처리해 주변의 경관을 파노라마처럼 보이게 했고, 후면부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 건물은 2014년 10월 30일 국가 등록문화재 제641호로 지정됐다. 아울러 5월부터는 건축가 김중업의 1950년대 설계작으로, 조형적 요소가 강조된 계단이 특징적인 ‘부산대학교 본관’이 추가 전시된다. 한편, 김중업건축박물관의 찾아가는 전시는 코로나19로 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의 전시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재단은 지속적으로 관내 시립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이 ‘제7회 한글 창의 산업·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한글’을 소재로 한 디지털 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6월 4일까지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디지털 세상에서 꽃피는 한글’이다. 공모 부문은 ▲한글을 소재로 한 디지털 콘텐츠 부문 ▲한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심사 기준은 한글에 대한 참신한 해석의 ‘창의성’, 한글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 우수한 ‘상징성’, 공모 주제와의 ‘적합성’, 한글의 개념을 아름답게 표현한 ‘심미성’, 일반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근하는 ‘대중성’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수상작은 전문가 뿐 아니라 박물관 관람객들의 심사를 거쳐 총 10작품을 선정할 예정으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1작품) 수상자에겐 1000만 원 상금이 수여된다. 우수상은 국립한글박물관장상(2작품)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상(1작품)이 주어지며, 상금은 각각 700만 원이다. 또한 실제로 상품화하거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 및 교육 ▲시제품 제작 ▲전시 참가 ▲재단이 운영